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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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8(수) 암투병 피아니스트 서혜경 "하루 8시간 연습도 모자라"
2009.01.28
조회 281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만날 이 분은 볼 때마다 어디서 저런 열정이 쏟아져 나오나 감탄하게 만드는 음악가입니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씨인데요. 카네기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 중에 하나로 뽑히고 한창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2006년에 근육 파열과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실 피아니스트한테는 상당히 치명적인 거죠. 하지만 엄청난 노력으로 지난 해 감동의 제기 무대를 가졌습니다. 그 날 청중이며 모두가 다 기립박수에 눈물로 뒤범벅됐다고 해서 큰 화제가 됐다고 하는데요. 서혜경씨가 이번에는 전국 투어를 앞두고 귀국을 했습니다. 직접 만나보죠.

◇ 김현정 / 진행
어떻게 이번 설은 그러면 고국에서 보내신 거예요?

◆ 서혜경
아니오. 제가 엊그제 도착해서 지금 시차 적응 하려 아주 힘들게 쉬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우리 청취자들게 새해 인사부터 해 주시죠.

◆ 서혜경
여러분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요. 아주 행복하게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침체해 있는 게 더 좋은 장래의 바로 밑거름이라 생각하시고 열심히 행복하게 건강하게 뛰어 주십시오.

◇ 김현정 / 진행
행복하게 건강하게 서혜경씨는 정말 아주 모범적으로 뛰는 분 중에 한 분이신데 이번에도 열심히 연습해서 2-3월 전국 투어에 나서신다고요?

◆ 서혜경
네. 이번에 제가 7대 도시 순회공연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술의전당은 2월 12일. 2월 6일은 아랍누리홀, 그리고 21일은 부산문화회관, 25일이 양산, 3월 3일 울산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래요. 공연 명이 나이트 앤 드림? 어떻게 말랑말랑한 느낌의 부드러운 곡들이 많나봐요?

◆ 서혜경
네. 2004년 제가 암 선고를 갑자기 천지벼락처럼 받았을 적에 그때 제 소품집 1집이 너무 아름답게 잘 나와서 2집을 이제 녹음 하려 가려다가 제가 항암 치료 때문에 포기를 했던 그 앨범이 이번에 드디어 다시 출판이 돼서 막 나왔습니다. 그 타이틀 제목이 나이트 앤 드림. 이유는 그 나이트가 제가 죽을 고비까기 갔던 감정이며 이런 것 표현한. 저희 두 아이들과 수많은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자장가라든지 많은 자장가들과 쇼팽이 사랑하는 조지 사운드를 기다리며 빗방울을 떨어뜨리는 그런 빗방울 전주곡 그런 앨범 타이틀로서 제가 링컨 센터 콘서트에도 초대를 받아서 5월 13일에 또 연주를 하고요. 이번에도 그 테마로 많은 아이들과 태아들과 임산부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그런 아름다운 곡들로 이어지는 그런 CD의 제목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요즘 건강은 어떠신 거예요?

◆ 서혜경
저 건강해요. 모든 사람들 같이 내일 어떤 일 있을지 모르고 최대한으로 오늘을 만끽하고 건강하고 아프면 쉬어주고 이렇죠.

◇ 김현정 / 진행
제가 어디서 보니까 새끼손가락이 잘 안 움직여서 새끼손가락으로 쳐야 될 건반을 넷째손가락으로 치는 그 연습을 하고 계시다고 하던데?

◆ 서혜경
제가 운동을 열심히 해야 유방암 재발이 안 된다고 하셔서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춤을 좋아해서 재즈 댄스 열심히 일주일에 세 번씩 막 하다가 새끼손가락, 양손을 짚고 온 몸을 올라가서 넘어가는 동작을 하다가 새끼손가락에 무리가 갔는지 신경이 파열이 된 것 같아요. 작년 4월에. 그 상태에서 새끼손가락에 3/5이라고 해도 과장되지 않을 정도로 협연하면서 너무 아팠거든요. 그 후로는 계속 연주는 하고 싶고 이래서 아예 왼손 다섯 손가락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면 9개나 있는 게 다행이다 싶게 생각하고 손가락 표를 다 넷째손가락 표로 바꿨어요. 그래서 작년에 로얄 콘서트 기막힌 플레이어를 아주 기가 막힌 연주가들과 피아노 그 곡을 애초에 네 손가락만 써서 오른 손으로 해서 다 배우고 연주도 하고 1년 동안 그랬습니다. 이번에는 ** 소나타는 새끼손가락을 많이 써야 되는데 옥탑으로 양손을 벌리고 굉장히 빠르게 폭풍처럼 몰아치는 이런 부분이 많아서 제가 또 열심히 연구를 해서 새끼손가락에 힘을 안 싣고 폭풍같이 큰 소리가 나게 열심히 연구를 해서 그 답이 나온 것 같아요. 기대 좀 해 주세요. 아주 기막힌 곡이에요

◇ 김현정 / 진행
하루에 연습은 몇 시간씩 하세요?

◆ 서혜경
제가 제 매니저도 그렇고 천재 스타일이지 노력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씀도. 제가 1년 전부터 아무리 유명한 피아니스트들도 이런 정도 링컨 센터, 프로그램이며 하여간 이런 프로그램을 1년 전부터 사실 차분히 준비해야 되는데 제가 뉴욕으로 돌아가서 3주는 너무 아팠어요. 감기 몸살이 심해져서. 그러고는 딱 20일밖에 안 남은 거예요. 그래서 20일 동안 거의 독주회 하려면 7만 개 정도 음표를 외워야 되는데 1월 1일 날 피아노 앞에 12시간 앉아서 이제 악보를 떠듬떠듬 보기 시작해서 20일 만에 그 음표를 다 외어서 이제 그러면서도 새끼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면서 폭풍같이 몰아치는 옥탑을 연구해 내고 음악을 연구해 내고 그러면서 20일 만에 해내려니까 하루에 8시간도 모자라죠.

◇ 김현정 / 진행
보통 저는 연습보다는 천재성입니다 이런 말 하면 얄밉기 마련인데? 서혜경씨는 하나도 안 얄미워요.

◆ 서혜경
그렇게 노력을 안 한다는 소리죠.

◇ 김현정 / 진행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래도 사실은 체력이 안 따라서 연습을 무리하게 하실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게 그래도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 서혜경
그 체력도 제가 하도 저는 정열의 삼손 같이 누구보다도 힘이 넘쳐 오르는 이런 사람으로 생각했다가 작년에 제가 아팠다는 거를 잊어버렸던 거예요. 그래서 ** 소나타 30분 짜리 한 번 쳐 보고는 너무 아파서 꿈 속에서 죽는 꿈까지 꾸는 거예요. 그러면서 체력을 두 번째 해 보고 세 번째 해 보고 하면서 많이 체력도 다시 길러지고 있거든요. 저는 나이가 먹어서 아팠기 때문에 이런 익스큐즈는 생각지도 않아요. 일단 도전하면 다시 정열적 세계적 불덩어리 한 번 그렇게 해보고 싶어요.

◇ 김현정 / 진행
그 열정적인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