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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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수) 표창원 경찰대 교수 "범죄자, 본인사건 수시검색..네티즌은 걱정안해도"
20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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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잠도 못 자고 온 가족이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보내 주십시오.>
실종된 군포 여대생의 가족들이 언론사에 보낸 호소문입니다.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미궁에 빠져있는 상태인데요. 이러다 보니까 경찰이 묘안을 내 놨습니다. 인터넷상에서 군포, 실종, 여대생 이런 키워드를 유난히 많이 검색한 사람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사람을 수사 선상에 올리겠다. 그러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범인의 심리를 이용한 이런 수사 과연 어떤 효과들이 있는 건지 경찰대 표창원 교수 연결해서 짚어보도록 하죠.

◇ 김현정 / 진행
벌써 한 달 넘었네요. 우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네티즌들에 대한 일종의 압수 수색이라고 해야 되나요? 7개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군포 실종하고 관련된 키워드를 많이 검색한 사람을 수사하겠다? 이런 수사가 전에도 있어 왔습니까?

◆ 표창원
네. 종류에 따라서는 다르기는 하죠. 이번 사건과는 다를 텐데요. 사이버 범죄라든지 연쇄 살인 등에 있어서 특정 키워드 검색한 사람에 대한 어떤 인적사항 확인 등은 있어 왔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오프라인 범죄에 대해서는 처음인가요?

◆ 표창원
오프라인 대상 범죄에 있어서 처음은 아니고요. 오프라인 대상 범죄에 있어서도 연쇄 살인 범죄에 있어서는 특별히 범행에 사용됐던 방법이나 수법, 이런 부분을 집중 검색한 사람들을 인적사항 확인한 적은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실제로 범죄자들의 심리라는 게 본인의 상황, 지금 수사가 어떻게 돌아가는가 이런 걸 알고 싶어서 수시로 검색을 하고 이렇게 됩니까?

◆ 표창원
네. 기본적인 범죄 심리죠. 특히 최근에 발생했던 &%%& 사건 경우에도 자기 사건에 대한 부분, 그 다음에 사체가 혹시 발견될까봐 두려운 마음에서 머리카락이 썩느냐 썩지 않느냐 이런 부분을 집중 검색한 사실들이 확인이 됐고요. 유영철 연쇄 살인범도 자신 범죄에 대한 기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수시로 검색을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것과도 비슷한가요? 언뜻 생각나는게 범인들이 현장 돌아가는 심리가 있다?

◆ 표창원
유사한 심리입니다. 과거에 인터넷이 활발하지 않을 때에는 범인들이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어떻게 수사되고 있는지 현장에 다시 와 봤죠. 유영철 같은 경우에는 자신이 방화를 저지른 그 사건 현장에서 인근 빌딩에 올라가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요. 그런 심리가 최근에 인터넷이 활발히 이용되면서 현장에 가지 않고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들을 검색함으로써 수사 진행 상황이라든지 범행의 후유증이라든지 이런 방법들을 확인하는 그런 방법들을 범인들이 많이 쓰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사람들이 걱정하는 거는 수십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터넷 검색을 하기 때문에 그냥 관심 있어서 키워드 누른 사람들도 혹시 수사 선상에 오르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 하던데 어떻게 보세요?

◆ 표창원
그런 걱정 전혀 하실 필요가 없고요. 일단 검색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인적사항을 확보한 이후에 그 사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 아닙니다. 그런 어떤 검색을 많이 특정 키워드를 반복 집중적으로 한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한 다음에 다른 명단, 해당되는 범행 장소를 지나가면서 CCTV에 촬영된 차량의 소유자라든지 또는 해당되는 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이라든지 기타 경찰이 갖고 있는 다른 범행 현장이나 범인과 연관 지을 수 있는 데이터과 비교 검색하게 됩니다. 저도 당연히 검색을 연구를 해서 많이 했기 때문에 제 명단도 여기 들어갔을 거고요. 명단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전화번호 정도만 제공이 되는 겁니까? 아니면 그 외에 신상까지 제공이 되나요?

◆ 표창원
일단 포털 사이트에 등록한 기록 있죠? 그래서 인적사항에 해당되는 부분들이 전달이 될 것이고요. 주소 정도 라든지 이름이라든지 포함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수십 번 검색했다고 해서 그걸로 이제 대상에 오르고 이러지 않겠죠? 유난히 많이 한 경우가 대상이 되겠죠?

◆ 표창원
그렇습니다. 그리고 검색만 많이 했다고 해서 수사 대상이 되는 것 아니고요.

◇ 김현정 / 진행
그나저나 이 사건 빨리 풀려야 될 텐데 공개수사에 들어간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여대생 신원이나 얼굴은 공개가 안 됐었거든요?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표창원
네. 일단 공개수사 라는 것은 사건 자체를 전 국민에게 알리고 혹시 사건과 관련된 목격이나 용의자 관련 사항이나 피해자 관련 사항을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보를 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국민과 함께 수사하겠다는 것이 공개수사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피해자의 상황, 상태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피해자의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한다는 것은 그 분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을 공개하지 않은 채로 공개수사를 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제보나 유용한 정보가 입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과 협의 하에 가족들이 모두 동의한다면 피해자의 안전 확보 그리고 사건 해결을 위해서 피해자의 얼굴과 이름도 공개하고자 하는 이런 상황이고요.

◇ 김현정 / 진행
지금 고민 중인거군요? 이상한 것이 금요일 오후 3시에 발생한 사건이더라고요. 그리고 또 CCTV에서 범인이 돈을 찾는 과정까지 공개가 된 건데 그런데도 실마리가 하나도 안 잡히는 이유는 뭘까요?

◆ 표창원
일단 사진 자체에 범인이 변장을 하고 있었고요.

◇ 김현정 / 진행
가발 쓰고 있는 것? 안경 쓰고 있는 것?

◆ 표창원
그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가장 가까운 분 아니면 저 사람 누구야 확신할 수 없는 이런 문제가 좀 있고요. 그 이외에 범행 현장에서의 증거가 전혀 없습니다. 어떤 현장에 떨어진 피해자의 단추나 폭력을 사용해서 납치한 흔적이 전혀 남지 않아 있고요. 만약에 스스로 피해자가 범인 차량에 동승한 것이라면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을 텐데 피해자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통해서도 아직까지 근거가 나오지 않았고 인근 거주 우범자나 동식범 전과자 수사를 통해서도 유력한 용의자가 나오지 않은 이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아직까지도 난관에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범인의 심리를 볼 때 혹은 이런 유사한 사고가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봤을 때 이번 수사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될까요?

◆ 표창원
일단 지금까지 해 오던 수사의 방향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 지속을 해 나가야 될 것 같고요. 특히 범인을 알고 있을만한 분이 분명히 계실 것으로 봅니다. 그런 분이 주변 분들이 편하게 어떤 자신의 신분 노출이나 보복 우려나 이런 부분에 대한 걱정 없이 제보할 수 없도록 조금 더 공개수사에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누군가는 봤을 거다. 숨어있는게 아닌가? 제보자가. 이런 생각도 하시는 군요.

◆ 표창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