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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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수) 영화'독도야 미안해'서경덕 pd "독도의 가장 큰 적은 무관심"
2009.01.07
조회 244

<미안하다 독도야> 독도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이름입니다. 지난해 일본과 갈등을 겪으면서 <미안하다 독도야> 영화 제작이 시작됐고 큰 화제를 모았죠. 그리고 드디어 얼마 전에 개봉을 했는데 흥행 성적이 초라합니다. 그렇게도 국민적인 박수를 받고 시작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인데요.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 이 모습 보면서 영화를 직접 만든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미안하다 독도야>의 제작 PD입니다. 서경덕씨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서경덕씨 이름이 귀에 익는다 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뉴욕 타임즈’에 독도 광고를 해서 지난해에 유명해지셨던 그 분 맞죠?

◆ 서경덕
맞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후에 영화까지 만들게 된 건데 어떤 영화입니까?

◆ 서경덕
<미안하다 독도야>는요. 저희가 지난 17개월간 독도를 위해서 평범한 사람들이 얼만큼 잘 수호에 나가고 있는 모습들을 화면에 담아서 어떤 누구나 독도를 위해서 조그만 일이라도 했을 때 그것들이 다 모여 가지고 우리 독도를 다음 세대에 잘 물려줄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 김현정 / 진행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은 다큐죠? 드라마가 아니고?

◆ 서경덕
네.

◇ 김현정 / 진행
내레이션을 가수 김장훈씨가 한 것도 맞고요?

◆ 서경덕
맞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래서 더 화제가 됐었는데 그런데 개봉을 언제 했는데 관객이 몇 명이나 든 거예요?

◆ 서경덕
개봉은 31일 날 개봉을 했고요. 그런데 정확한 저희가 관객수는 아직 파악이 아직 안 된 상황이고요. 하지만 저희가 예상했던 것 보다는 조금 많이 못 미쳤던 거는 사실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말하기 쑥스러우신 것 같아요. 대충 알고는 계시는데?

◆ 서경덕
네.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웃음)

◇ 김현정 / 진행
개봉관도 많지 않다면서요? 보고 싶어도 보기가 힘들다도 하더라고요?

◆ 서경덕
저희가 개봉관을 맨 처음에는 많이 3자리 수 이상으로 잡고 시작을 했었는데, 이게 조금 뭐라고 할까. 연초에 많은 상업 영화들이 개봉을 해 가지고요. 이게 참... 생각만큼 쉽지는 않네요.

◇ 김현정 / 진행
몇 개나 개봉관을 잡으셨어요?

◆ 서경덕
지금 현재는 60개에서 개봉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60개 중에서도 상영 시간이 아주 아침이라든지 아주 밤이라든지 안 좋은 시간에 배정이 돼 있다면서요?

◆ 서경덕
저희들도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도록 오후 늦은 시간이나 저녁 시간대에 저희가 그걸 잘 배치했었어야 했는데 그게 극장주와 저희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있어서 그런 조절을 못 했던게 저희가 많이 아쉽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독도를 주제로 한 첫 영화라면서요. 우리나라 역사상 첫 영화고 또 작년에 어느해보다 독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기 때문에 사실은 기대가 참 컸을 것 같은데 섭섭하시죠?

◆ 서경덕
섭섭하다라기 보다는 흥행에 어떻게 크게 기대를 했었던 부분은 아닙니다. 저희가 이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거는요. 독도가 그냥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땅이고 그런 모습들을 저희는 올해 초부터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해외인들이 많이 봄으로 인해서 영화라는 문화 컨텐츠를 통해서 해외인들의 여론을 환기시킬 목적으로 저희가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실망한다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일본에서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데 사실이에요?

◆ 서경덕
맞습니다. 일본 여러 통신사나 주요 신문사에서 연락이 많이 와 가지고요. 관객수가 얼마나 들어왔는냐, 여기에 관련돼서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거냐 관심을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그래서 실은 너무 적게 들어왔다 이렇게 되면 조금... (웃음)

◇ 김현정 / 진행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단지 영화를 찍었다는 것 자체 의미가 있고 해외 영화제 출품해서 홍보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왕이면 대중적인 사랑까지 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괜찮다 괜찮다 하시면서도 서운함을 감추고 계시지는 못 하고 계세요.

◆ 서경덕
그럼요. 많이 보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그러지 못한 점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영화를 찍는데 참 어려웠다고 들었어요.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요?

◆ 서경덕
왜냐하면 독도까지 가기 위해서는 배를 두 번 갈아타야 되지 않습니까. 포항에서 울릉도로 갔다가 울릉도에서 배를 갈아타서 독도로 가야 되는데요. 가장 저희가 힘들었던 점이 자연환경적인 것 때문에 저희가 원했던 날짜에 찍을 수 없었던 적이 되게 많거든요.

◇ 김현정 / 진행
독도라는 곳이 워낙 파도가 심해서 배를 대기도 쉽지 않다면서요?

◆ 서경덕
맞습니다. 정박하기도 쉽지가 않고요. 저희가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가는데도 3일 동안 머물렀던 적도 있습니다. 포항에서 울릉도 가려고 해서 다음 날 우리가 들어가는 구나 했었는데 갑자기 풍랑이 세다고 출발했다가 회항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가장 어려웠던 기억은 어떤 걸까요?

◆ 서경덕
저희가 이제 대학생들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해서 도동항에서 6천명의 핸드프린팅 해 가지고.

◇ 김현정 / 진행
손도장 찍는 거요?

◆ 서경덕
그래서 저희가 작년에 건국 60년 기념으로 해서 6천명의 손도장을 독도 수호에 대한 의지를 담은 손도장을 찍어서 태극기 제작을 했습니다. 그 태극기를 동도랑 서도 사이에 띄워서 여기는 정말 우리나라 땅이다 라는 걸 세계에 알려주고 싶어서 항공 촬영 실시했었는데. 그래 가지고 항공 촬영을 했었는데 항공 촬영이 헬기에 문제가 있어서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서 굉장히 울릉도에서 안타까웠던 일들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끝내 찍기는 찍으셨어요?

◆ 서경덕
그럼요. 끝내는 잘 찍게 됐고요.

◇ 김현정 / 진행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는데 이 영화 어떤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 서경덕
이 영화는 저희가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느꼈던 부분이 독도의 가장 큰 적이 일본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게 아니라 우리의 무관심이 가장 큰 적이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서 일반 대중들께서 영화를 통해 가지고 무관심이 조금 더 관심 쪽으로 갈 수 있는 그런 가두 역할 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일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아픈 말이네요. 무관심이 독도의 가장 큰 적이다. 아까 말씀하신대로 대중적으로는 크게 흥행을 못 하더라도 외국에 나가서 독도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