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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24(수) 2008 거리의 성탄잔치 -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
2008.12.24
조회 260
앞에서 한 친구, 남자친구 만들고 싶다 했는데 놀러갈 생각, 남자친구 만날 생각에 설레는 젊은이들 많습니다만 사실 크리스마스의 진짜 의미를 생각한다면 소외된 이웃을 먼저 돌보는 게 할 일이죠. 지금 전국 24개 지역에서는 개신교가 초교파적으로 함께 모여서 이웃과 함께 하는 2008 거리의 성탄 잔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밥 푸는 목사, 최일도 목사님이 거리 예배를 준비 중이라는데요. 그 현장 한 번 연결해 보죠. 다일공동체 밥퍼의 최일도 목사님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은 어디 계세요?
◆ 최일도
청량리에 있죠.
◇ 김현정 / 진행
몇 시부터 오늘 거리 성탄 예배가 시작이 되나요?
◆ 최일도
11시부터 시작되는데요. 10시 30분까지는 오셔야 아마 예배 같이 참석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거예요. 너무 많은 분들이 한 군데에 집결할 텐데 미리 미리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한창 준비 중이시겠어요?
◆ 최일도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24개 지역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인가요?
◆ 최일도
그동안 21년 전부터 다일공동체가 거리에서 무의탁 노인,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들 이렇게 소외된 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려왔는데, 금년에는 KNCC와 한기총, 한국교육봉사단이 함께 청량리에서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주로 역 앞에 또 역 주변의 쪽방 노인들이라든지 참 어려운 이웃들이 같이 모여 사는데, 그 분들이 예배당이 여전히 문턱이 높아서 예배당으로 못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턱 높은 것을 좀 더 낮춰야 하는데 그 노력과 함께 우리가 오라고 할 게 아니라 찾아가야 되지 않겠냐. 그래서 우리가 한 걸음 더 내려서는 의미에서 더욱 그 삶의 아픈 현장으로 갑시다. 그걸 다 모든 분들이 동의해 주셨어요. 이제 20번째 까지는 저희 다일공동체가 주관했는데 21번째부터는 한국 교회 전체 행사가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다른 목사님들도 많이 오시겠어요?
◆ 최일도
물론이죠. 연합으로 하니까?
◇ 김현정 / 진행
우리가 이름 들으면 알만한 큰 교회 목사님들도 오늘 오시는 겁니까?
◆ 최일도
네. 그 분들도 물론 오시죠. 단장이신 김사만 목사님, 또 오정일 목사님 아마 이 분들이 한국교회봉사단들을 이끌어 가고 계시는데, 봉사단이 우리 청량리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서 많이 활동하시는 분들 계시니까 메인 행사로 청량리로 오시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냥 예배를 거리에서 드린다, 이 정도 의미가 아니라 여러 이웃들과 함께 하는 여러 가지 이벤트 준비하신 거죠? 어떤 게 있을까요?
◆ 최일도
물론 이제 올 겨울 따뜻하게 나시라고 참석하는 모든 분들에게 방한복과 귀마개, 목도리 등 하여간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21년 동안 계속 해 온 것이 세계 인권 선언을 바로 이 날에 합니다. 그래서 성탄 메시지를 하늘로 드려야 되고 온 세상을 향하여 모든 사람이 권리가 있다. 인간으로 태어난 다음, 반드시 인간은 기본적 권리가 있는데 그 권리들을 항상 우리가 온 세상을 향해 외치죠.
◇ 김현정 / 진행
노숙인들이나 이런 여러 이웃들이 많이 참가 하겠어요? 오늘?
◆ 최일도
수천 명이죠. 거의 모든 서울에 있는 노숙인들이 다 모인다고 생각하면 맞을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오늘 목이 좀 가라앉으신 것 같아요.
◆ 최일도
어제도 새벽 늦게...
◇ 김현정 / 진행
그 와중에 인터뷰까지, 죄송하네요. 사실 크리스마스 하면 믿는 사람이나 아닌 사람이나 참 행복하고 즐거운 날인데 올해는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그런지 성탄 기분이 안 나더라고요.
◆ 최일도
현장에서 더 많이 느낄 수 있고, 아주 피부적으로 와 닿는 일이죠.
◇ 김현정 / 진행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도 좀 줄었습니까?
◆ 최일도
그런데 기적적인 일은요. 어려운 때일수록 더 어려운 사람 생각하는 소시민들, 십시일반으로 근검 절약 아껴서 봉사하고 나누는 사람은 그럴수록 많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저는 그런 얘기 듣기는 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 최일도
그럼요. 그러니까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모범을 못 보이는 것이, 정말 가난 한 사람들은 정말 이럴 수록 더 가난한 사람들 생각합니다. 정말 괜찮은 천사들이 계십니다.
◇ 김현정 / 진행
그게 이제 돈 가지고 이거 좀 기부하겠습니다, 오시는 분들이 부자가 아니죠?
◆ 최일도
그렇죠. 사실 이럴 때일수록 없는 사람들이 정성으로 1만원, 2만원, 10만원, 20만원 들고 올 때 우리 모두 감격하죠.
◇ 김현정 / 진행
정말 고맙다, 아직도 사랑이 살이 있구나, 느꼈던 경험담 있으세요?
◆ 최일도
너무 많으니까 수천, 수만 건이 되니까 그 중에 하나를 얘기하라고 하면 무리죠. 날마다 기적이 상식처럼 이루어지는 현장이, 모든 사회 복지 시설이 그럴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전체 교회가 함께 모여서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한다니까 기분이 좋네요. 1년 내내 성탄 같은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성탄 메시지, 축복 메시지 던져 주시죠.
◆ 최일도
2000년 전 처음 오셨던 초림에만 맞추지 마시고 과거 회상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오실 다가올 것만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정말 기다림은 바로 여기에, 지금 여기에 주여 지금 여기에 임하소서 하는 그 마음으로 우리 삶의 현장에 우리 예수님 항상 오셔야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고맙습니다. 예배 잘 치르시고 다시 한 번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