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을 마무리하면서 CBS가 선정한 10대 뉴스, 8번째 순서입니다. 바로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입니다.
미국인들이 눈물 흘리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과연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은 탄생할 것인가, 전 세계의 관심이었는데, 결국 탄생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아마 10대 뉴스에 아마 이 뉴스가 꼽혔을 것 같죠.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의 의미, 또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짚어보겠습니다. 뉴욕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 연결됐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미국은 지금 크리스마스 이브죠? 분위기가 어떤가요?
◆ 김동석
늘 크리스마스 때 되면 어린 생각처럼 좀 들뜨기도 하는데, 올해는 다른 것 같아요. 어제 아침이었죠. 미국 노동부가 매주 한 번씩 발표하는 실업 수당 신청자 수를 발표를 했는데요. 그 전주에 비해서 3만 명 신청자 수가 늘었다고 합니다. 직업을 많이 잃고 있다.. 라는 거죠. 한 주간에 신규 실업자 수가 거의 59만 명에 이르렀다.. 라는 발표가 있을 정도로 미국 실직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바로 크리스마스 때 이런 상황이 되니까 분위기가 아주 가라앉아 있습니다. 이게 26년 만에 최고치라고 하는데요.
크리스마스 휴일에 이전에는 여행객도 많았는데 뉴욕 이런 대도시 아주 한산하게 보이고 쇼핑몰에도 60% 정도밖에 기대치에 못 미친다 이런 로컬 미디어들 보도가 있습니다. 그동안 뉴욕시 크리스마스 장식이 세계적으로 유명했는데요. 올해는 별로 특별한 것 눈에 띠지 않고요. 각 지역에 매체나 방송에서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기대 갖지 말라 이런 얘기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이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우리나라보다 워낙 화려한 크리스마스 보냈던 곳이라 올해 불황이 크게 느껴질 것 같아요?
◆ 김동석
그런 분위기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오바마 당선 직후에 소장님과 연결했던 기억납니다. “미국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요. 아직 취임은 안 했습니다만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김동석
미국에서 소수계 소수, 특히 한국인으로 살면서 미국 시민 입장에서 흑인 대통령, 이거 아주 경이로운 일인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제 미국이 심각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 모두가 아는 일이고요. 경제 문제만 아니고 일반 미국 시민 사회가 빈부 격차가 극심해진 이후로 사회가 불안해져 있습니다. 의료나 교육 문제에서도 문제가 많이 노출돼 있고, 이럴 때 최초 흑인 대통령이란 점이 특별한 거지만 사실은 위기에 처한 미국을 위해서 올바른 리더십을 대통령으로 시민들이 만들었다 하는 것이 당선 직후부터 지금까지 오는 일종의 중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바마 당선자는 당선 직후부터 지금까지 다 같이 잘 해야 된다. 그래서 리더십에 대한 기대치를 줄이는 걸로 일관해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일반 시민들 새로운 대통령에 대해서 흥분에 가깝게 반응하는 것도 없지는 않는데요. 분명한 거는 기존의 정치로는 어려워진 미국을 어떻게 바꿀 방도가 없기 때문에 분명한 건 새로운 리더십이 결국에는 미국을 살리지 않겠냐. 라는 것이 대통령 당선인을 쳐다보는 미국 시민들의 시선이고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역시 빨리 오바마가 대통령 돼서 경기 회복 시켜 달라, 이런 기대가 가장 크겠죠?
◆ 김동석
그렇습니다. 경제 문제 제일 큰 거니까요.
◇ 김현정 / 진행
또 유색 인종 같은 경우에도 기대 크다고 말씀하셨어요. 그간에 알게 모르게 차별 받던 것들, 이번에 흑인 대통령 됨으로 인해서 훌훌 털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 여전합니까?
◆ 김동석
그렇습니다. 이제까지 미국의 흐름을 주도하는 정치권력, 백인 일색이었습니다. 미국의 인구비가 25% 이상이 유색 인종인데요. 그렇지만 정치권에서 소외되었었는데 흑인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유색 인종들은 이제 정치권 진출 확대된 거죠. 아시아를 비롯한 유색 인종 정치인들이 각각 지역에서는 정치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차에 대통령이 흑인이 됐기 때문에 이러한 시각 분명히 한인들의 정치권 진출에도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한인들 중에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할까요. 이런 분들 얼마나 되나요?
◆ 김동석
지금 전체적으로 선출직에 나온 한인들, 30여 명 이상 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요.
◇ 김현정 / 진행
그 분들이 중앙까지는 아니고 각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뜻이죠?
◆ 김동석
그렇습니다. 아직 연방급에는 아직 없고요. 곧 나올 것이라고 기대해도 무리한 기대는 아니라고 봅니다.
[BestNocut_R]
◇ 김현정 / 진행
오바마 당선자가 하와이에서 성탄 휴가 보내고 있잖습니까. 한국계 참모 유진 강씨가 눈에 띱니다. 유진 강씨, 어떤 분인가요?
◆ 김동석
올해 24살 한인 2세입니다. 미시간주에서 공부하신 분인데요. 이 분이 지금 세계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오바마 당선인의 가장 최측근 정치 참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화 관리하고 메모 해 주고 스케줄 의논하고 일정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분이 21살 때에 미시간 어느 도시의 시의원으로 출마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나와서 오바마가 연방 상원위원 첫 해에 이 유진 강이라는 한인 청년이 당선되지는 못 했지만 선출직에 나가서 캠페인 하는 모습이 바로 지금 오바마 선거 운동과 아주 닮았던 그런 방식으로 캠페인을 했었던 게 일치가 되고요.
그 이전부터 오바마 지역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일을 많이 했던. 저는 1월 26일 사우스케롤라이나 예비 선거 때 봤는데 우리말을 썩 잘 하지 못하지만 여하튼 굉장히 자랑스러웠습니다. 2007년 처음으로 오바마가 대권 선언을 할 때요. 공식적으로 캠프에 정치 참모로 등록된 유일한 아시아인으로서 유진 강씨, 큰 역할 할 거라고 기대가 되죠.
◇ 김현정 / 진행
이 분도 우리가 주목을 해 봐야 겠습니다. 유진 강씨. 무엇보다 오바마 탄생이 우리 한반도 정책 특히 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이 부분이 관심사인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변화가 드러난 변화들, 어떤 변화들이 있을까요?
◆ 김동석
아직 특히 한반도 정책 어떻다.. 라고 나온 건 별로 없고요. 다만 인수위에서 지난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리뷰 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짐작합니다. 다만 외교 안보 분야 인사를 보면 특히 북한의 핵 관련에서는 이전에 한국에서는 햇볕 정책이라고 했죠. 미국에서는 소프트 랜딩이라는 연착륙 정책 이렇게 해 가지고 북 문제를 드라이브 했던 그런 정책팀들이 그대로 포진된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 북과 미국과의 관계가 좀 이전 정부쪽하고는 다르게, 안정되게 이게 드라이브 되지 않을까, 유연해지지 않을까 이런 짐작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분명한 거는 한반도 관련해서는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도 그렇고 크게는 중국을 겨냥해서 미국의 국익을 극대화 시키는 그런 방향으로 아시아 정책이 나올 것이다.. 라는 것이 공통된 견해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오바마 행정부, 오바마 당선인 역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철저하죠?
◆ 김동석
그렇죠. 훨씬 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 왔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대북 정책, 소프트 랜딩, 연착륙이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대북 정책 외에도 오바마 당선자가 가장 관심 가지고 있는 정책이라면 어떤게 있을까요?
◆ 김동석
역시 국내 경제 문제입니다. 오바마 당선자 실업률에 관해서 온통 신경이 집중돼 있다. 계속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오바마.. 서민 보호가 우선입니다. 거기에는 조세 제도, 제일 집착하는 거고요.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보호 무역 치중한다. 하는 것은 객관적인 전망입니다. 그리고 오바마 당선자가 후보 때부터 반복해서 언급한 거는 대도시 극빈자들의 빈곤의 악순환을 끊는다. 교육과 연관돼서요. 그래서 빈곤 문제, 경기 활성화 이런 부분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처음 권력이 시작돼도 여기에 집착할 거다. 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당시에 소장님과 연결했을 때 우리나라 정부나 정치권에게 무리하게 오바마 인맥 찾기 나서지 말아라. 이런 조언을 하셨어요? 한국 정치권, 오바마 시대에 어떤 준비들을 해야될까요?
◆ 김동석
그렇게 말씀드렸던 이유는 제가 2년 동안 예비 선거 때 오바마 캠프에 관계한 이후에 보면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어떤 것들을 전달해 가지고 뭐가 된 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일반 풀뿌리 운동, 특히 시민 사회의 의견들이 어떻게 수렴 됐냐. 라는 것들이 꼭 같이 전제가 돼야만 그것이 이제 검토가 되고 정책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오바마 권력은 일정하게 내용이 있어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라는 것이 없으면 특정한 인맥 통해서라든지 특별한 어떤 그런 동기에 의해서 만나 가지고 전해지는 의견들 가지고는 어떤 일도 관찰하기 힘들지 않겠냐. 라는 것 때문에 그런 의견을 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렇게 인수위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여론이 움직여야 그때서야 움직이는 거지, 한 두 사람이 쪽지를 건네서 로비를 해서 될 문제는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 김동석
그렇다고 말씀드리죠.
◇ 김현정 / 진행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25(목) 2008 10대뉴스 (8)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 김동석(뉴욕뉴저지한
200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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