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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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8(월) 이천참사 유가족대표 정해원 "이천시?기업?아무도 안나선다"
200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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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7명이 사망했고요. 12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 건 올 1월에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 똑같이 반복이 됐다는 거죠. 오늘 유가족 대표, 그리고 소방방재 전문가를 차례로 연결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피해자 유족 분이세요. 고 정원씨의 작은아버지이자 유가족 대표십니다. 정해원씨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현장 분위기가 어떤가요?

◆ 정해원
싸늘하죠. 어떻게 날씨도 추운데다가 아무런 대안이 없으니까요.

◇ 김현정 / 진행
유가족 대표 지금 맡고 계시는데 조카를 잃으신 거죠?

◆ 정해원
그렇죠.

◇ 김현정 / 진행
처음에 사고 소식 전해 듣고는 어떠셨어요?

◆ 정해원
너무 황당했습니다. 앞이 안 보였죠. 조카 하나 있는데 그것마저 잃었으니 굉장히 슬펐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조카가 일을 시작한지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이런 일을 당하신 거라고요?

◆ 정해원
그렇죠.

◇ 김현정 / 진행
얼마나 됐나요? 이 일 시작한지?

◆ 정해원
시작한지 보름 정도 됐죠.

◇ 김현정 / 진행
보름 정도밖에 안 된 상황에서... 더 화가 나는 건 저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유가족들 얼마나 화가 날까 싶은 것이 올 1월에 이천에서 거의 흡사한 사고가 있었는데 이걸 막지 못했다는 것 원망스런 마음 있으시죠?

◆ 정해원
네.

◇ 김현정 / 진행
유가족들 만나면 무슨 얘기 하십니까?

◆ 정해원
다 울분을 토하죠. 똑같은 사건을 같은 장소에서 2번씩이나 나니까. 너무 우울해 하는 거죠. 이게 지금 모든 사방이 위험 물질로 싸여 있는데 안전 관리자도 없이. 또 그래서 재발이 일어난 거죠.

◇ 김현정 / 진행
합동 분양소는 설치돼 있습니까?

◆ 정해원
안 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왜 아직 합동 분양소도 설치가 안 됐죠? 지난 1월 생각해 보면 그때는 합동 분양소는 바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요?

◆ 정해원
그것도 요청했는데 계속 아무런 답이 없네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요.

◇ 김현정 / 진행
누가 나서서 해줘야 하는 건데 답이 없는 겁니까?

◆ 정해원
글쎄요. 시에서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런 얘기가 없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요.

◇ 김현정 / 진행
누구와 얘기하고 계세요? 기업이랑 하고 계십니까? 시와 하고 계십니까? 대화 창구?

◆ 정해원
아무도 없습니다. 대화 창구 없고요. 경찰서에서 나와서 협조를 해 주시는데 잘 안 되는가 봐요. 기관끼리도.

◇ 김현정 / 진행
잘 이해가 안 되는게 큰 사고가 나고 언론에 보도가 돼서 국민적인 관심이 뜨거운데 아무런 대화 창구가 없다니요? 어떻게 된 건가요?

◆ 정해원
글쎄. 직원만 나와서 봉투만 설치는 실정밖에 안 돼요. 시청에서 나왔다고 해서 아무런 해 준 것 없고 유가족에 대해서 말 한 마디 제대로 해주지 않고 전혀 그냥 나 몰라라 하는 생각이죠.

◇ 김현정 / 진행
기업은 어떻습니까?

◆ 정해원
실제 화재를 낸 건물 관리 업체는 대표가 나타나지도 않고 그냥 그래 가지고 전혀 얘기를 할 수도 없고.

◇ 김현정 / 진행
대표가 잠적했습니까?

◆ 정해원
네. 채용했던 회사는 사실은 자기네가 직원은 채용했지만 불을 낸 게 아니기 때문에 별 뭐라 할 수 없는 거고 서로가 얽히고 섥혀서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이게 하청 업체 몇 단계 건너오고 하다 보니까? 서로 책임을 안 지려는? 나는 모른다?

◆ 정해원
네. 그러다 보니까 저희 약자 같은 경우 할 방법 없죠.

◇ 김현정 / 진행
합동 분양소도 설치가 안 된 마당인데 보상 문제는 꺼내지도 못 하셨겠네요?

◆ 정해원
꺼내지도 못했죠. 당연히 그 문제는 얘기도 안 돼 있죠.

◇ 김현정 / 진행
유가족들이 가장 바라는 점 말씀해 주시죠?

◆ 정해원
첫째는 이런 사건들이 재발이 안 돼야 되겠고요. 저희 같은 하고 싶은 얘기는 장례를 빨리 치르고 어려운 시기에 생업에 빨리 전가할 수 있어야 하는데 화재를 낸 건물 관리 업체는 나타나지 않고 대표께서는. 이게 할 방법이 없어요. 시에 얘기해도 마찬가지 똑같은 답변이고.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 정해원
삼성 자회사가 나타나질 않으니까 손을 쓸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