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런 일이 벌어지나요.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허용 기준치를 80배~200배까지 초과 검출됐다고 아일랜드 정부가 발표를 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도 이 아일랜드산 돼지고기가 이미 유통이 되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과거에도 칠레산,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발견된 적이 있던 것 여러분들 기억을 하십니까? 국내 수입되고 있는 돼지고기, 수입육 전반에 있는 문제들, 이 분과 함께 집어보죠. 소비자시민모임 김재옥 회장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우선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요. 아일랜드산 돼지고기 전체가 오염이 된 건가요?
◆ 김재옥
전체가 오염이 됐다고 하지는 않고요. 아일랜드 정부에서는 9월 1일 이후에 생산된 것에서 오염이 됐다, 이렇게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들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겁니까?
◆ 김재옥
그렇죠. 그러니까 그 이전에 수입된 것은 아일랜드 정부에 의하면 아직 문제가 없고, 9월 이후에 발생한 것은, 생산된 것은 문제가 있다, 라고 하고 있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금년에 335톤을 수입을 했는데 9월 1일 이후에는 4건의 90톤을 수입을 했습니다. 돼지 내장하고 목뼈가 4건이 있는데요. 현재 보관되고 있는 것이 44톤이니까 지금 시중에 유통된 것이 약 46톤이다, 이렇게 보여 지는 것이죠.
◇ 김현정 / 진행
그것들 검사는? 아직 결과가 안 나왔겠죠?
◆ 김재옥
우리나라에서 검사를 한다는 게, 대개 경우는 아일랜드 같은 경우도 그 나라에서 검역을 한 검역증을 가지고 그냥 인증을 해 주거든요. 그리고 샘플링을, 굉장히 적은 수의 샘플링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12월인데 9월 달에 들어온 것이 우리나라에서 발견을 못했다고 한다면, 샘플링 검사한 것이 제대로 검사가 안 되고 그냥 수입이 돼서 판매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 집니다.
◇ 김현정 / 진행
다이옥신이 돼지고기에서 나오는 것, 이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99년에는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지난 7월에는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 나왔는데.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어서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나오나요?
◆ 김재옥
대체적으로 보면요. 돼지고기라는 게 잡식이지 않습니까? 소는 풀을 먹지만. 그래서 사료에 여러 가지 물질들이 포함이 되는데요. 대개 경우는 사용을 한 식용유, 우리가 폐유라고 얘기를 하는데, 폐유를 동물 사료에 많이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05년도에 칠레산 돼지고기 문제가 있었을 때도 몇 년 전이죠. 그때도 돼지고기에서 결국은 폐유를 섞었는데, 거기에 다이옥신이 많이 함유됐다, 이런 발표가 있었고요.
이번에도 동물 사료에서 문제가 됐는데, 이것도 이런 동물 사료를 산화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아일랜드 정부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은 폐식용유 같은 것을 섞어서 사료를 만들다 보니까 오염이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지금 보고들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조금 전에 잠깐 지적해 주셨습니다만, 다른 나라에서 그렇게 쓰는 걸 우리가 막을 수는 없을 테고, 결국은 수입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야 할 텐데요. 지금 어떤 문제가 심각하고 어떻게 개선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재옥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우리가 소고기를 수입할 때나 아니면 돼지고기를 수입을 할 때나 보면 대개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대략 검역을 한 것을 검역했다, 라고 하는 검역증을 우리나라의 수입 과학 검역원에 제출하면 그냥 그것을 인정해 주고 그냥 수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개 수입을 해서 판매를 하기 전에 샘플링 검사를 하는데 이것은 이미 통관이 된 경우도 있고 그래서 샘플링 검사를 한다는 것이 그렇게 완전하게 이런 문제점들을 찾아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여 지고 있어요.
◇ 김현정 / 진행
이번에 아일랜드산 돼지고기가 이렇게 들어온 것을 봐도 그냥 별 문제없이 들어왔다는 얘기잖아요?
◆ 김재옥
그렇죠. 검역증 갖고 그냥 들어온 거죠.
◇ 김현정 / 진행
소시모에서는 그래서 그린라벨제도라는 걸 실시하자고 계속 주장하고 계신데, 이게 뭡니까?
◆ 김재옥
저희 같은 경우는 이것뿐만 아니라 농약이 잔류된 수입물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수입하는 업자들이 그 나라에서 수입을 하기 전에, 그쪽에서 수출하기 전에 검사를 철저히 해서 농약이나 다이옥신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질들이 없다는 것을 인증하는, 그린 라벨을 붙여서 들여와라 이런 요청을 아주 오래 전부터 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거기서도 잘못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지금도 검역을 하고는 있잖아요?[BestNocut_R]
◆ 김재옥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수출해 나가는 다른 나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도 돼지고기를 수출을 했었고, 여러 가지 농산물들 수출하는데. 미국 같은 경우를 보면 배를 수출해 갈 적에, 감귤 같은 걸 수출해 갈 적에 우리나라에 봄부터 여기 담당자가 와서 땅의 질이라든지 어떤 농약을 쓰는지 이런 걸 전부 다 검사를 다 하고 그 다음에 수출을 해서 미국 항구에 들어갈 때는 거의 우리식으로 해도 큰 문제없거든요.
◇ 김현정 / 진행
그러니까 완전 맡기는 게 아니라 우리가 신경을 써서 한다는 얘기군요.
◆ 김재옥
그렇죠. 사전에, 미리 그쪽에서 조건이나 또 이런 잔류 같은 것을 검사를 해서 여기 들어와 가지고 다 유통되고 난 다음에 샘플링 한 것 가지고 뭐라고 하지 마라, 그 얘기죠.
◇ 김현정 / 진행
지금 질문이 하나 들어왔는데요. 아까 돼지고기 사료에 폐식용유 섞은 게 문제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국산 돼지고기는 혹시 그런 사료 안 씁니까?
◆ 김재옥
글쎄 그건 다시 우리 농림부에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로서는 그것을 폐식용유를 쓰는지 안 쓰는지 사실 조사를 하러 다닐 수 없어서 저희가 알지는 못 하지만. 이런 문제가 계속 일어나는 걸 볼 적에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는 사료도 이런 문제가 있는지 한 번 다시 점검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깜작 놀라시는 분들 많아요. 돼지고기는 대부분 국산인줄 알았는데, 수입산이 이렇게 많나요?
◆ 김재옥
그럼요. 지금 현재 국산 유통되는 것보다 수입이 돼서 유통되는 것이 더 많은데. 문제는 수입한 돼지고기를 마치 국산 돼지고기인 것처럼 판매하는 곳이 많다는 거죠.
◇ 김현정 / 진행
아니 국산 돼지고기보다 수입산이 더 많다고요?
◆ 김재옥
그렇게 지금 얘기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우리가 수출도 했었지만 지금은 미국을 비롯해서, 캐나다, 호주, 프랑스, 칠레, 이런 나라들. 지금 19개국에서 저희가 수입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에서 하고 있거든요. 결국은 어느 나라인지 모르지만 이쪽에서 들어올 수 있다고 볼 수가 있고. 우리가 특별히 삼겹살이라든지 몇 가지는 굉장히 우리나라 국민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그건 수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많죠.
◇ 김현정 / 진행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9(화) 김재옥 소시모회장"폐식용유 사료먹고 다이옥신 돼지로변신"
20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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