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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목) 허구연 야구해설위원 "야구선수, 사회성 높지않아..학교부터 잘 다니게해야"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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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스포츠 하면은 단연 야구가 떠오르시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프로 야구 인기까지 더해서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또 올해처럼 야구계가 뒤숭숭했던 적도 없죠. 전직 야구 선수인 이호성씨의 끔찍한 살인 사건부터, 정수근 선수 폭행 사건, 또 프로 야구 선수들의 인터넷 도박 사건도 있었고요. 야구계가 시끌시끌했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야구계의 대선배시죠. 해설위원 허구연 해설위원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올 한해 야구계가 사랑도 많이 받고 질책도 많이 받고요. 야구인의 한 명으로서 어땠습니까?
◆ 허구연
어쨌든 교차했다 그렇게 봐야 되겠는데, 그래도 보람된 일들이 더 많았고 또 관심을 끈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상당히 야구인들로서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한해였지만 지금 마지막에 좋지 않은 사건들이 터졌기 때문에 참 아쉽죠.
◇ 김현정 / 진행
이런 일이 줄줄이 터지면 야구 전체 이미지에도 타격을 qkewy?
◆ 허구연
아무래도 받을 수밖에 없겠죠.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우선 지금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프로 야구 선수들 도박 얘기 여쭙고 싶은데, 실명은 아직 안 나왔습니다만 수사 선상에 16명이 올라있고요. 혐의가 확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야구 선수들이 이렇게 도박에 쉽게 빠지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전에는 전직 야구 선수인 강병규 선수도 인터넷 도박으로 이미 혐의를 받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허구연
글쎄요. 제가 볼 때는 우리가 흔히 고스톱이라든지 포커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어디에 운동을 하러 가든지 또 어디에 야유회를 가든지 또 MT 같은 걸 가도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야구 선수들이 지금 16명이 대상이다 그랬지만 제가 알기로는 실제로 3-4명 정도 형사 입건이 되든지 그렇게 되지 않겠나 보여지는데.
◇ 김현정 / 진행
거액을 쓴 선수.
◆ 허구연
나머지 선수들은 재미삼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지는데, 그런 사람들이 사실 야구 선수뿐만 아니라 많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야구 선수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합숙 생활이나 집을 비우는 경우는 또 상당히 많거든요. 전염성이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이 하면 호기심에 같이 따라하고 그렇게 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특정 팀에서 많은 선수가 나왔다고 봐야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한 명이 해서 재미를 보니까 우르르 몰려들었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 허구연
그렇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선수들이 운동에 열중하고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자기들이 도박이다 생각했으면 말 그대로 차명 계좌를 이용하든지 그렇게 했겠죠. 노출 안 되도록 했을 텐데. 그런데 자기 통장해서 그렇게 한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은 집단생활을 하면서 전염성이 상당히 강하고 그러다가 그 중에서 몇 명이 거액으로 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여파가 많이 끼쳤다 보여지는데 어쨌든 잘한 건 아니죠.
◇ 김현정 / 진행
예전에도 이런 유혹에 선수들이 많이 시달렸겠어요? 예전에도 합숙은 했으니까요?
◆ 허구연
예전에는 프로 야구 초기에는 이런 도박이 문제가 아니고 술을 먹는 것. 이런데 거의 코칭 스테프가 막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술 먹고 들어오고 늦게 들어오고 이런 것. 그렇게 했는데 요즘은 왜 그렇게 이런 현상이냐면 이제는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선수가 술 먹지 말아라, 자기 관리를 잘 해라 이런 얘기는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되기 때문에 스스로 잘 조절을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남고 그러면 또 노트북 갖고 다니거든요. 그러면서 제가 볼 때 인터넷 도박의 유혹에 빠져들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습니다. 그런 이유가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그렇겠고요. 근본적인 이유도 있을까 싶어요. 이 도박 얘기뿐만 아니라 올 한해 전직 야구 선수의 살인 사건이라든지, 전직 야구선수인 강병규씨는 올림픽 응원단에도 휘말리기도 했고 강병규씨 연예인들의 올림픽 응원단 사건 이거는 스포츠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허구연
제가 볼 때는 저도 이제 강병규씨가 제 크게 보면 제가 감독할 때 선수도 그래서 사석에서도 만나서 이래 보면 강병규씨가 야구계 떠난지 제법 됐지만 야구에 대한 사랑은 상당히 컸었는데 그런 것들도 제가 볼 때는 실제로 그 선수들이 말이죠. 사회성 이런 것들이 그렇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높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이거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어떤 사회적 관념에서 본다든지 기준에서 보면 좀 옆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고 기준에 벗어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서 온 것이 아니냐 그러면서 너무 모든 것을 쉽게 생각한 것 아니냐. 이렇게도 보여지고. 그리고 도박은 지금 우리 야구 선수들 도박 문제는 인터넷 도박 문제는 도박 이런 것보다도 더 근본적인 것은 뭐냐면은 학원 스포츠가 정상화 돼야 된다는 거죠. 어떤 종목이든지. 어릴 때부터 공부도 하고 수업도 하고 친구들도 같이 어울려 다니고 이런 가운데 운동을 잘 하는 선수는 선수로 가고 그래야 되는데 지금 현실이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 모든 문제를 근본을 보면 역시 모든 걸 다른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운동 잘 하는 선수는 운동을 하고, 음악 잘 하는 사람은 음악을 하고, 미술 잘 하면 미술 쪽으로 가고 그래야 되는데 우리는 너무 어릴 때부터 한 쪽으로만 몰입된 전문화 교육을 특히 스포츠 쪽에도 시키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부족한 것 이런 것들이 나타나지 않나. 그리고 지금같은 추세 같으면 야구 뿐만 아니고 다른 종복도 가끔씩 그런게 나오잖아요. 그런 것들 더 많이 나올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 그래서 이 문제는 심각하게 우리가 생각하면서 정말로 정상적인 교육을 하면서 특활 활동을 하고 자기가 특기를 살리고 이런 쪽으로 전향이 조금 돼야 되겠죠.
◇ 김현정 / 진행
야구위원회라든지 구단에서도 이게 법적 처리는 물론 그쪽에서 할 수 없겠습니다만 도덕적인 문제 일으킨 선수들에 대해서 다시 교육을 시킨다든지 징계를 한다든지 이런 방침이 있습니까?
◆ 허구연
구단들도 나름대로 하고요. KBO 한국야구위원회도 신인 선수들 교육이 신인 입단할 때 1-2차례 정도 있습니다. 구단들도 자체에서 소양 교육 같은 것 시키지만, 실제로 저도 감독 코치 해 봤지만 감독 코치 입장에서는 소양 교육 이런 것보다는 성적 올려야 되잖아요.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고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미국 마이너리그 같은 경우에는 카운셀러가 있어서 돌면서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거기에 여러 가지 문제 많잖아요. 인종 문제, 마약 문제, 애정 문제, 가정 문제 그러면 얘기를 나눠주면서 풀고 이런 게 있는데 우리는 그런 면에서 소홀했죠. 그런 것들을 신경 써야 될 것 같고 또 하나는 저도 잠시 후에 신인들 교육하기 위해서 강의장으로 가야 되지만 프로 선수들. 우리는 일방적으로 투입식으로 훈계조로 하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연극이라든지 이런 걸 보여주면서 편안하게 보면서 재미있게 흥미있게 해주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이번 선수들은 징계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허구연
아마 KBO에서 하고 구단에서 하는데 이번에 만일 사회적으로 양해가 되지 않는 그런 선수들은 징계가 내려져야 되겠죠.
◇ 김현정 / 진행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