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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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1(화) 천하람 "김기현 '날리면'은 자책골…尹 전화받았을듯"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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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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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황 단일화 물 건너가…사석에서도 '서먹'
金 '바이든-날리면' 자책골…용산 심기 불편
金 지지율 모래성…川 합치면 비슷한 수준


전해드린 대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어제 두 번째 TV 토론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90분간 펼쳐진 토론에서 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는데 지난 1차토론 후에는 안철수 후보 평가를 들었고요. 오늘은 천하람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어요. 천 후보님 어서 오세요.

◆ 천하람> 네, 안녕하십니까? 천하람입니다.

◇ 김현정> 어제 토론회하고 나서 굉장히 피곤하셔서 저는 전화로 하실 줄 알았는데 저희가 요청 안 했는데도 나오시겠다고.

◆ 천하람> 그럼요. 지난번에 보니까 안철수 후보님이 껄껄껄 웃고 가시고 그러시던데 저도 나와 가지고 또 더 크게 또 껄껄 웃어드려야 각이 살지 않나.

◇ 김현정> 시작부터 두 분의 치열한 신경전.

◆ 천하람> 그럼요.

◇ 김현정> 좋습니다. 하나하나 질문해보죠. 어제 일단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 천하람> 저는 한 8.5점 정도. 100점 만점이면 한 85점 정도.

◇ 김현정> 100점 만점에 85점.

◆ 천하람> 처음 토론보다는 일단 저 스스로도 너무 편안했던 것 같고요.

◇ 김현정> 처음에는 좀 긴장하셨어요?

◆ 천하람> 그런 것도 있고 다른 후보들 스타일을 잘 모르니까 이게 약간 티키타카가 좀 되다 말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황교안 후보님 매드무비 찍는 거는 좀 별도로 하고.

◇ 김현정> 매드무비로 느껴지셨어요?

◆ 천하람> 그거 빼고는 굉장히 티키타카도 잘 됐고. 다만 제가 상대평가에서는 제가 100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좀 점수를 깎은 거는 이게 단기 선거전에서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는데 정책적인 얘기나 민생 얘기, 이런 거는 거의 못했기 때문에.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 천하람> 그런 게 국민들 보시기에 이거 약간 너무 그냥 본인들 흥미 위주로 내지는 예능 위주로 가는 거 아니냐, 그렇게 느끼실 수 있을 게 있는 것 같아서 조금 깎았습니다.

◇ 김현정> 속 깊은 정책 토론이 안 된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점수를 깎았다.

◆ 천하람> 저도 좀 죄송스럽더라고요.

◇ 김현정> 시간 제약이 좀 있었죠.

◆ 천하람> 맞습니다.

◇ 김현정> 본인 제외하고 가장 잘한 후보 누구예요?

◆ 천하람> 황교안 후보 말씀드렸으니까 뺀다고 하면. 그데 이게 저는 그게 있어요. 그러니까 황교안 후보가 매드무비를 찍긴 하셨는데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이게 과연 득표력이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잠깐 매드무비를 찍었다는 의미는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 됩니까?

◆ 천하람> 일단 옆에서 보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웃음 참느라고 진행하신 앵커님이 되게 저한테 눈총을 주셨어요. 제가 옆에서 너무 이렇게 카메라에 안 잡히는데 혼자 웃고 있으니까.

◇ 김현정> 진짜로요?

◆ 천하람> 소리가 들어가면 안 되는데. 그럴 정도였는데 문제는 아쉬웠던 부분은 그런 겁니다. 아직도 부정선거에서 북한 개입, 이런 얘기하시고 물론 소신은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조금 득표력이 있을지는 봐야 될 것 같고 안철수 후보가 오히려 좀 첫 토론 때는 너무 힘들어 보이셨는데 어제 토론은 객관적으로 봐서 잘했다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본인 기준으로는 조금 여유를 찾으신 거 아닌가.

◇ 김현정> 첫 번째 토론보다 나아진 후보 하면 안철수 후보한테 표를 주고 싶다. 황교안 후보는 지난 토론부터 신스틸러다, 이런 평가 받는데 그게 득표로 연결될지 모르겠다.

◆ 천하람> 그러니까 이게 재미도 있고 시원하기도 한데 김기현 후보 표가 빠지게 할 것 같은데.

◇ 김현정> 빼와야 될 텐데.

◆ 천하람> 그렇죠. 그게 황교안 후보의 득표로 연결될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공격을 막 해서 그 지지자들을 빼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천하람> 맞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이시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황교안 후보가 어제 김기현 후보를 엄청 공격했어요. 무슨 기회만 있으면 계속 김기현 후보를 공격하던데 저는 궁금한 게 사실 황 후보하고 김 후보는. 김기현 후보, 황교안 후보는 단일화설이 돌 정도였잖아요. 그런데 왜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만 그렇게 한 사람만 속된 말로 팬다고 생각하십니까?

◆ 천하람> 일단 사석에서도 굉장히 냉랭해요. 두 분이.

◇ 김현정> 토론 끝나고 사석에서도요? 대기실에서도.

◆ 천하람> 토론 끝나고나 아니면 저희가 사실은 합동연설회 이런 게 많기 때문에 후보들끼리 붙어 있을 시간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천하람> 그때 김기현 후보의 관점에서 저나 안철수 후보가 본인을 공격하는 거는 당연한 일이에요. 어떻게 보면. 그러다 보니까 저희끼리는 사석에서는 크게 사감이 있는 것 같진 않은데 약간 황교안 후보를 이해를 못 하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왜 이러시나.

◇ 김현정> 김기현 후보 측에서 이해를. 왜, 나한테 왜 이러지 이런.

◆ 천하람> 왜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고.

◇ 김현정> 그것을 제3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볼 수도 있단 말이에요.

◆ 천하람> 오히려 두 분이 되게 사이가 서먹해요. 실제로.

◇ 김현정> 천 후보님은 왜 그러신다고 생각하세요?

◆ 천하람> 아마 제 생각에는 황교안 후보 같은 경우는 지지층이 이걸 영어로 표현하자면 팔로워 수준이 아니고 빌리버 수준이에요.

◇ 김현정> 빌리버. 신자?

◆ 천하람> 약간 신도 같은 느낌의 지지층을 갖고 계세요. 그러니까 부정선거와 관련해서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본인들의 어떤 힘을 제대로 보여주겠다. 전광훈 목사 세력이 됐든 뭐가 됐든 그런 생각이 좀 있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쉽게 김기현 후보 쪽에 끌려가지 않겠다. 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거 아닌가. 또 김기현 후보가 개인적으로도 좀 능력이 있나. 성에 안 찬다, 좀 이런 부분들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 김현정> 오히려 차별화를 두는 방식을.

◆ 천하람> 네,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단일화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보세요?

◆ 천하람> 저는 이 정도까지 왔으면, 왜냐하면 저도 사실은 나름대로 천하람 매드무비 찍어야겠다는 각오로 어제 열심히 김기현 후보 맹공해야겠다 하고 갔는데 옆에서 제가 가봤습니다. 막 이러시니까.

◇ 김현정> 샤우팅을 하시니까.

◆ 천하람> 이길 수가 없다. 그리고 '정치 생명 걸겠습니다' 이러니까 저는 정치 생명이 지금 30~40년 남았는데 저까지 걸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 매드무비는 내가 따라갈 수가 없다. 이럴 정도니까… 저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는 결선 투표 이전의 단일화는 거의 물 건너갔다. 두 번째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표가 만약에 얼마나 갈 거냐.

◇ 김현정> 시너지가 없을 것이다.

◆ 천하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 면에서는 제 입장에서는 일단은 그 두 분 걱정 안 하고 안철수 후보만 확실하게 제치면 된다. 이렇게 타깃을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판세 얘기는 조금 있다 하고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이 질문을 천하람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할 거라는 얘기가 토론회 한참 전부터 있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김기현 후보가 어제 천하람 후보한테 지금도 바이든이라고 들리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단 말입니다.

◆ 천하람> 저는 그 질문 받을 때 제 표정을 자세히 보시면 제가 웃었거든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천하람> 너무 잘 됐다. 이거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 너무 잘 됐다는 것도 있는데 김기현 후보 뭐지? 이거 자책골인데 확실하게.

◇ 김현정> 자책골이라고 보세요?

◆ 천하람> 게다가 이거는 그러니까 요새 전략적인 사고를 못하시는 건가, 왜 이렇게 여유가 없으신 건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 김현정> 왜…

◆ 천하람> 왜냐하면 저는 바이든이라고 답할 게 이미 명확해요. 여러 차례 언론에서도 이미 밝혔고 저한테 그걸 또 물어보는 거는 거의 의미가 없거든요. 만약에 바이든, 날리면 질문을 할 거라면 차라리 입장이 애매한 안철수 후보한테 해야 이게 의미가 있어요.

◇ 김현정> 그런데 왜 천하람 후보한테 했을까요?

◆ 천하람> 저도 모르겠어요. 이게 두 가지인데 당원 100%라는 거에 너무 꽂혀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내가 선명한 날리면 후보다라는 걸 어필하려는 취지이신 것 같은데 이게 얼마나 큰 패착이냐 하면 당원들은 날리면인 거 생각하시는 분도 꽤 되시겠지만 이 이슈가 나오는 것 자체를 싫어해요.

◇ 김현정> 언급 자체를 불편해한다.

◆ 천하람> 당원들 입장에 바이든, 날리면 이슈가 재점화되는 것 자체가 불편한 일인데 지금 김기현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자책골을 넣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언급 자체를. 그러니까 김기현 후보는 바이든이라고 주장할 천하람 후보하고의 선명성 대결, 그래서 천하람 후보한테 질문한 것 같거든요.

◆ 천하람>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보십시오. 당원들만 불편해할까요?

◇ 김현정> 그럼 또 누구요?

◆ 천하람> 대통령실에 계시는 수많은 분들도 이 이슈가 재점화되는 걸 불편해하실 것 같은데.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자책골이다?

◆ 천하람> 어제 토론회 끝나고 김기현 후보 전화 받으셨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대통령실에서요?

◆ 천하람>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 김현정> 이건 물론 뇌피셜이지만.

◆ 천하람> 제 그냥 추측이지만 이거는 저였으면 전화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얘기 할 때 좀 깜짝 놀라셨군요.

◆ 천하람> 그래서 너무 고맙긴 한데 왜 이러시나..

◇ 김현정> 아니, 어제 끝나고 나서 이준석 전 대표도 SNS에다가 그 질문 딱 나올 때 너무 놀랐다. 이렇게 쓰셨던데 같은 맥락일까요?

◆ 천하람> 저도, 저희가 상의한 게 아니고 저도 딱 듣자마자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이건 왜… 그러니까 전략적 사고가 지금.

◇ 김현정> 그런데 천 후보님은 안 후보한테 그 질문을 할 거라고들 다들 생각했는데 왜 안 하셨어요?

◆ 천하람> 제 생각에 안 후보님이 답변 안 하실 것 같아요. 시간만 쓸 것 같아가지고.

◇ 김현정> 괜히 아까운 시간.

◆ 천하람> 국민들의 생각에 맡기겠습니다. 이러실 것 같아가지고.

◇ 김현정> 답변이 뾰족하게 안 나올 것 같으니까 시간을 아끼셨다.

◆ 천하람> 그리고 또 남겨둘 생각입니다. 기회가 되면 또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끝까지 안 한다, 그건 아니군요.

◆ 천하람> 그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판세 이야기인데요. 지금 판세를 보면 이미 어대현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천하람> 김기현 후보의 지지율이 바위성이라면 그럴 수 있겠죠. 어제도 제가 말씀드리니까 내 지지율이 높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그게 본인 실력으로 이렇게 하신 거냐. 그게 본인 능력이냐. 이게 김기현 후보 지지율이라는 게 모래성입니다.

◇ 김현정> 모래성이다.

◆ 천하람> 원래 처음 출발할 때 지지율이 얼마 안 됐어요. 그런데 그거 억지로 장제원 의원 힘으로 올리고 그다음에 억지로 또 대통령실에서 총출동해서 윤심 논란 만들어 가지고 올리고 그런데 좀 어느 정도 올라가서 과반 넘나, 넘나 싶으면 갑자기 본인이 남진, 김연경의 꽃을 든 남자 하시고 대통령 탄핵 얘기하시고 최근에는 땅 관련해서 울산 이재명, 이런 얘기 나오면서 모래성 같은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어렵사리 장제원 의원, 대통령실에서 쌓아놓은 모래성 위를 황교안, 천하람, 안철수가 밟고 지나가는 형국이거든요. 게다가 제일 큰 김기현 후보의 적은 본인이에요. 본인 발언 리스크가 줄어들지를 않고 있어요.

◇ 김현정> 아까 자책골이라고 평가하신 그런 것들이요?

◆ 천하람> 어제 날리면, 바이든까지 해서 저는 김기현 후보 내가 지지율 높다라고 얘기하기 전에 한번 자문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도와줬는데 왜 이 지경이냐.

◇ 김현정> 그런데 그렇더라도 표가 한 표만 차이 나도 대표가 되는 건데 지금 차이가 상당히 난다. 이거 아니에요?

◆ 천하람> 그런데 잘 한번 생각해 보시면 지금 보셔야 되는 거는 블록입니다. 당원들의 블록인데 김기현 후보가 독자적으로 과반을 갖고 있느냐. 저는 결코 그렇게 보지 않고 천하람, 안철수 표를 합친다고 하면 지금 김기현 후보가 갖고 있는 표랑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거의 비슷한 수준이고 결국 결선으로 갔을 때 천하람, 안철수는 특히 제가 올라갈 경우에는 이게 컨벤션 효과나 시너지가 분명히 나오거든요. 그러면 결선에서는 저는 김기현 후보, 굉장히 긴장해야 될 거다.

◇ 김현정> 천하람이 올라가든 안철수가 올라가든 결선에 누군가가 올라간다면 즉 1차에서 안 끝난다면 천하람 후보 지지했던 분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할 수 있어요? 혹은 안철수 후보 지지했던 분들이 천하람 후보 지지할 수 있어요? 일종의 같이 손잡고 단일화는 안 하겠지만 어떤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서 표의 단일화, 지지자들의 단일화가 있을 수 있다고 보세요?

◆ 천하람> 일단 저를 지지하셨던 분들은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개혁의 선명성에 있어서 안철수 후보보다 제가 훨씬 더 강하거든요. 그러면 선명한 개혁을 원하는 분들이 그 중에 일부는 안철수 후보를 찍겠지만 꽤 많은 수는 투표를 안 해버릴 수가 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보다 제가 선명한 개혁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 표는 제가 다 흡수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결선에서의 컨벤션이나 아니면 표의 시너지를 생각하면 제가 올라가는 게 훨씬 낫다. 답정너지만 그런데 실제로 이게 제 뇌피셜이 아니고 실제 제 지지자들 중에서는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 이런 얘기 나오는 걸 굉장히 불쾌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내가 안 찍으면 안 찍었지 투표를 안 하면 안 했지 안철수 후보는 못 찍겠다.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 김현정> 정리하자면 천하람이 결선투표에 올라가야 안철수 후보 지지표도 흡수할 수가 있어서 김기현 후보와의 대결이 성사될 것이다.

◆ 천하람> 그렇죠. 그리고 지금은 안철수 후보가 저보다 인지도 자체가 높으시기 때문에 그나마 어떤 여론조사상에서 지지율은 좀 지키고 계시는데 제가 결선을 가게 되면 인지도는 더 이상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요. 그런데요. 결선 만약 천하람 후보가 올라가면 그래서 안철수 후보 표까지도 일부 가져온다고 치면 김기현 후보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천하람> 저는 60% 정도 득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게 지금 그렇게 되면 이게 지금은 무슨 비윤이냐 반윤이냐 친윤이냐, 이런 식으로 되는데 저와 김기현 후보가 결선에서 딱 붙으면 결국 이거는 미래냐 과거냐, 혁신이냐 구태냐의 싸움이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될 거다.

◆ 천하람> 그러면 우리 현명한 당원들이 당연히 혁신을 선택해 주시겠죠.

◇ 김현정> 그런데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바른정당의 전 당협위원장 32명이 김기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런 보도가 화제가 됐어요. 이거는 그러면 말하자면 이쪽을 지지하던 이른바 개혁보수, 세력에서도 저쪽 김기현 후보 쪽을 지금 지지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 천하람> 바른정당이 개혁보수만 있는 게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장제원 의원님이 계셨죠. 그러니까 그래서 저는 김기현 후보님 바른정당 출신의 거두 우리 장제원 의원님을 이미 보유하고 계신데 뭘 이런 것까지 하시나.

◇ 김현정> 유승민계라고 어제 기사들은 나오던데.

◆ 천하람> 장제원 의원님도 한때 유승민계였어요. 유승민을 찍어주십시오, 사자후 토하고 그러셨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홍준표한테 가시긴 했지만 바른정당이 약간 좀 잡탕이었어요. 저도 거기 바른정당 생활을 해본 적은 없지만 반기문을 원하는 사람, 이렇게 유승민을 원하는 사람 혼재돼 있었기 때문에 제가 알기로 이분들은 유승민계 아니고 또 그게 아닌 거 알기 때문에 익명으로 발표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천하람 후보님, 고맙습니다.

◆ 천하람>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