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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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李 체포동의안, 국힘 이탈에 부결 190표 전망
추석 이후, 여야 비대위 전환 움직임 나올 것
국힘 당대표 토론, 제일 잘한 후보? 천하람
김기현 '바이든 날리면' 언급, 오히려 부작용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李 체포동의안, 노웅래 때처럼 165표 내외
국힘 지지율 상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당대표 토론서 총선전략 구상보단 네거티브
가장 큰 마이너스는 '땅대표후보' 된 김기현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 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공론 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 오세요.
◆ 장성철> 안녕하세요.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장성철 소장님 굉장히 더 멋있어지셨어요.
◆ 장성철> 아니, 이게 염색을 안 했더니요. 이게 물이 빠져가지고 머리가 점점 회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는 일부러 멋있게 회색으로 염색을 하신 건 줄 알았어요.
◆ 장성철> 아니요. 이게 참 나이 먹어들어 보여가지고 내일 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이것도 멋있는데 하실 생각이시군요. 까맣게. 지난주 한 주 우리가 돌쇠를 쉬었는데 그 한 주간에도 참 다이내믹하게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우선 이번 주에 정치권의 가장 큰 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절차가 진행되는 이거죠. 조금 전에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재가했다. 이거는 재가를 안 할 수도 있는 거예요?
◆ 박원석> 없는 거죠. 그건 그냥 절차일 뿐이고요. 대통령 재가를 받아서 국회로 송부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단순한 절차이기 때문에 큰 정치적 의미는 없고요. 대통령이 재가를 안 하고 대통령 선에서 기각시킬 수 있는 사안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런 건 아니죠? 하지만 절차상의 하나로 한 고비가 지나갔다. 이런 의미인 것 같은데 24일 금요일에 보고가 되고 월요일에 표결에 붙여지는 이 체포동의안. 결론부터 두 분께 질문 드리고 풀어가 보겠습니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장 소장님.
◆ 장성철> 부결이죠.
◇ 김현정> 부결입니까?
◆ 장성철> 그런데 민주당 의석수가 169석이고 무소속 의원이 7석이란 말이에요. 김진표 의장 빼면 친야 성향의 무소속 의원이 6명이에요. 그러면 최소한 176, 175. 175가 나와야 돼요, 계산상으로는.
◇ 김현정> 무소, 친야 성향. 그러니까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표까지 다 일제히 하면 175석이에요?
◆ 장성철> 네, 그런데 저는 한 190석 나올 것 같아요.
◇ 김현정> 네?
◆ 장성철> 왜냐하면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 중에서 아니 이재명 당대표 사법 리스크가 그냥 계속 질질 끌려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그냥 나는 부결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여당에서 그렇게 표 단속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거는 그냥 이재명 나빠요, 잘못했어요. 이거 가결시켜야 돼요. 그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움직임에 막 이렇게 의원들 단속하는 거 분위기는 없더라고요. 물론 금요일날 가서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만 국민의힘 쪽에서의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해 봅니다.
◇ 김현정> 현근택 변호사가 170석 좀 넘을 거라고 했고 김근식 교수님이 164~165석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 장성철> 현근택 변호사는 저한테 가스라이팅 당한 거예요. 제가 지난 토요일날에 그럴 거야라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 김현정> 두 분이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 장성철> 방송에서 한번 먼저 얘기를 했었는데.
◇ 김현정> 그런데 190석이라는 전망은 제가 지금 보다보다 처음 보는 전망이에요.
◆ 장성철> 20석 정도는 좀 이탈표가 나오지 않을까 저의 생각입니다.
◆ 박원석> 장성철 소장이 재미를 위해서 질러보는 거라고 보고요. 그렇게까지는 안 나올 거고 너무 티 나잖아요. 그러면. 제가 보기에 지난번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때 161표.
◇ 김현정> 맞습니다.
◆ 박원석> 가결 표가 나왔고 부결이 101표가 나왔어요. 그래서 국민의힘 쪽에서도 이탈이 있었고 민주당 쪽에서도 또 반대로 이탈이 있었던 거 아니냐, 이런 후문이 있었는데.
◇ 김현정> 아예 참석 안 한 분들이 꽤 있지 않아요?
◆ 박원석> 있죠. 이번 같은 경우에 참석을 안 하기는 어려울 거고 모두 다 참석해서 총력전을 펼 텐데 저는 지난번보다는 부결표가 조금 더 나올 것 같아요.
◇ 김현정> 더 나올 것이다.
◆ 박원석> 한 165석 내외에서, 165표 내외에서 부결이 될 걸로 예상이 되고 지금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봐도 그렇고 그간의 검찰의 수사 태도랄까요. 이런 걸로 봐도 그렇고 민주당 내에서도 이거 진짜 방탄 논란에 갇히면 어떡하나,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있지만 오히려 이렇게 되면 검찰의 의도대로 너무 이게 국회나 정당이 끌려간다. 이런 문제의식이 있어서 가결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 전무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전무하다. 두 분 다 부결인데 다만 표가 어느 정도 나오느냐에 대해서만 두 분의 관측이 좀 갈리고 있는.
◆ 장성철>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표가 몇 표 나오는 거에 따라서 민주당에서 이탈표는 몇 개일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는 몇 개일까, 이런 것들을 계산하는 거에 상당히 다음 주 월요일...
◆ 박원석> 이게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상정이 돼서 표결을 하고 나면 항상 그 결과를 놓고 특히 뭔가 찝찝한 이게 초록동색이라고 방탄 체포동의안 부결을 시켰을 때 책임을 서로 전가합니다. 너네 때문이다 하면서 비슷한 양상이 아마 이번에도 나타날 거예요.
◇ 김현정> 민주당 안에서의 분위기가 저는 좀 궁금한데 물론 이번 건은 압도적인 부결이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지금 체포동의안, 구속영장 청구가 이번이 끝이 아닐 거라는 관측이 많잖아요. 거의 다들 그렇게 민주당 안에서 생각하고 있는데 그럼 그다음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번에는 그렇다 하면 그다음은, 그다음은 그러다가 총선 가까이 다가오면 이런 생각이 들법하거든요.
여론조사 보시겠습니다. 지금부터 보여드릴 여론조사는 우선 리얼미터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2504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민주당 39.9%, 국민의힘 45%. 한국갤럽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1천 명 대상으로 했습니다. 민주당 30%, 국민의힘 37%. 특히 이 한국갤럽 같은 경우에는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다 국민의힘이 앞섰는데 서울 같은 경우에는 무려 그 차이가 9% 차이가 나더라고요. 국민의힘 36, 민주당 27.
◆ 박원석> 민주당 입장에서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가 악재인 것만은 분명하죠. 그리고 이게 굉장히 장기화되고 있잖아요. 앞으로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만약 이번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으로 일단락이 된다, 그리고 불구속 기소가 돼서 재판에서 어쨌든 판가름이 날 거다, 이런 상황이라면 설사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져도 고민이 이렇게 많지 않을 텐데 지금 검찰의 전략은 어쨌든 쪼개서 국회로 계속 체포동의안을 보내겠다.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읽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렇게 보면 이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지금보다 리스크가 더 커지는 거고 게다가 일부 사건은 재판이 시작이 될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그러면 한편에서는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오고 한편에서는 당대표가 매번 재판에 출석해야 되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서 잡히게 될 거고 그렇게 되면 도대체 무슨 동력으로 총선을 치르냐, 이런 걱정들이 생길 수밖에 없고요. 최근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약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 지지율이 나오는 것에?
◆ 박원석> 그렇다 보니까는 특별히 잘해서라기보다도 어쨌든 전당대회에서 후보들이 캠페인을 하면서 노출도가 높아지니까 또 천하람 후보처럼 약간 컬러가 있는 이런 후보들이 나오고 하는 게 지지율 상승 요인이 되는 것 같은데 한쪽은 호재가 있고 한쪽은 악재가 있으니까 차이가 벌어지는 게 아닌가. 민주당으로서는 자칫하면 여기서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당장은 어쨌든 체포동의안 부결이 기류인데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게 한 번으로 안 끝난다는 게, 그럼 그다음은 어떻게 할 거냐. 그리고 검찰이 갈수록 날을 더 바짝 세워가지고 나올 텐데 이번에 428억, 이른바 대장동 저수지 혐의는 빠졌잖아요.
◇ 김현정> 빠졌죠.
◆ 박원석> 결국 남욱, 유동규 선에서 멈춘 거예요. 더 수사가 못 나간 겁니다. 그런데 그것도 그냥 이대로 검찰이 그럼 포기하냐, 그러지 않을 거거든요. 428억 대장동 저수지 문제도 그렇고 또 김용 씨나 정진상 씨가 받았다는 불법 정치자금 뇌물과 이재명 대표의 관련성, 이 대목도 추후에 별도로 어쨌든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이게 갈수록 고민이 깊어질 텐데 이걸 계속 정치 공작이다. 정적 제거용 수사다, 이런 프레임으로만 막을 수 있겠냐라는 어떤 문제의식이 당내에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지금은 그렇게 크지 않아요? 두 분이 당을 두루두루 다 취재도 하고 접촉을 해 보실 텐데 민주당 안에 솔직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장성철> 약간 좀 부글부글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번에 만약에 가결시켜준다고 그러면 민주당 진영 자체가 자칫 잘못하면 무너질 수가 있다. 윤석열 정권, 정치 검찰의 압박에 우리가 무릎 꿇는 거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총 단결해서 이재명을 지키려고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 지속되는 것이 맞는 것이냐, 총선 승리에 이것이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냐라고 봤을 때는 상당히 여러 가지로 어려워할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아까 리얼미터 수치를 보면 저 여론조사에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 별로 안 좋아해요. 부정적으로 평가해요. 이게 한 57% 나오거든요. 그러면 민주당 지지율이 39%에요. 18%의 갭이 있잖아요.
◇ 김현정> 그러네요.
◆ 장성철> 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별로 안 좋아하고 지금 국정 운영 잘 못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은 지지를 못하겠어. 왜 그러냐고요. 물론 지금 국민의힘 지지층은 여론조사에 지금 민감하게 반응해요. 내가 지지하는 후보 내가 여론조사 오면 지지해줘야지, 선택해줘야지 그런 것 때문에 민감한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 18%의 저 국민들의 마음은 어떠한 마음이냐. 저걸 지속적으로 민주당에 계신 전략가들은 판단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저것이 그냥 민주당은 우리가 야당이기 때문에 지금 집권 초니까 우리 지지 안 하는 건 당연해라고 생각할지 아니면 결국에는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이야라고 생각할지.
◇ 김현정> 거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는 말씀. 그래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의 목소리가 조금 나와요. 예를 들어서 김혜영 전 최고위원이 SNS에 글을 올렸죠. 이재명 대표 없다고 민주당이 사라지는 거 아니다. 이런 이야기 했고 선을 그어야 된다는.
◆ 장성철> 박지현, 박영선, 이상민 의원, 이런 분들 얘기하는데 개딸 분들이 아니, 청원을 통해서 몰아내라, 출당시켜라.
◇ 김현정> 징계해야 된다.
◆ 장성철> 이건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한다면 국민의힘의 지도부, 대통령을 어떻게 민주당이 비판할 수가 있겠어요. 그러니까 다른 얘기 나오는 것에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 안 돼요.
◆ 박원석> 정당에서 다양한 얘기가 나올 수 있죠.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던 그런 목소리가 소수예요. 당내에. 물론 말하지 않는 비명계 의원들도 있고 또 이런 저런 계파색이 없는 의원들 중에도 말하지 않는 의원들이 꽤 있지만 아직까지 기류는 어쨌든 이렇게 검찰이 일방적으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에 총선이 가까워지면 이걸 뒤엎을 수 있는 전략이 있느냐. 이렇게 가다가 어쨌든 다 재판으로 불구속 기소로 가고 그때 가서 검찰 독재 정권 심판하자, 이런 슬로건을 내세워서 총선을 치르겠다. 지금 보이는 시나리오는 그건데 그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이런 의문이 있는 거죠. 의원들은 당장 오늘 내일에 하루하루 뒤바뀌는 상황을 보는 게 아니고 내년 총선의 시계를 맞춰놓고 과연 본인이 당선될 수 있느냐, 선거 환경이 어떻게 되느냐 이걸 끊임없이 고민할 텐데 여러 가지로 지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게 검찰 수사나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민주당 내부 의견도 많이 바뀔 가능성이 있죠.
◇ 김현정> 그러니까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 자체보다도 그다음이 더 궁금하다, 민주당의 그다음이 더 궁금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민주당은.
◆ 장성철> 이재명 당대표를 보호하고 방어하는 분들의 논리는 이거죠. 그럼 좋아, 이재명 그만뒀어. 누가 있어?
◇ 김현정> 누가 있어.
◆ 장성철> 지난 대선에서 1700만 표 정도 얻은 사람 민주당 내에서 누가 있어, 지도자 누가 있어. 지도자가 없는 당은 무능력할 수밖에 없어, 무너질 수밖에 없어, 그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것은 그냥 공천에 연연하는 자기 욕심에 그런 방어 논리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일단은 야당은 힘이 있어야 돼요. 어떤 힘이냐? 명분. 그리고 국민의 지지. 그런데 국민의 지지가 지금 덜하다라는 객관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잖아요. 그러면 다른 방도를 강구해야죠.
◇ 김현정> 만약 저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고 저렇게 국민의힘하고의 갭, 차이가 계속 벌어지거나 유지가 된다면 지금 민주당의 단일대오는 약화될 수 있다?
◆ 장성철> 박원석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결국에는 의원들은 공천일 거예요. 그리고 본인의 당선 가능성, 그거에 이재명 당대표가 당대표로서 공천권을 행사하고 선거운동을 지휘하는 사령탑으로 있으면 나는 당선되는데 부정적이야. 이재명 당대표 우리 지역에 와서 선거 유세 도와달라고 안 할래. 그렇게 되면 이재명 당대표를 왜 지키겠어요.
◇ 김현정>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요구하거나 이럴 수도 있다고.
◆ 장성철> 저는 추석 이후에는 결국에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다 비대위 체제를 강구하려는 여러 가지 움직임들과 목소리가 커질 것이다.
◇ 김현정> 양쪽이 다요?
◆ 장성철> 다 그럴 수밖에 없죠.
◆ 박원석> 이게 당내에서 파열음이 나는 방식으로 결말이 날 수도 있지만 일정한 정치적 타협이 만들어질 수도 있어요.
◇ 김현정>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 장성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어쨌든 당장 구속이 된다면 이게 당대표 지위를 행사하는 것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서 저 사건에 대한 방어 자체가 안 될 가능성이 있고 민주당으로서도 대안이 없는데 당대표가 덜컥 구속이 되면 어떡하냐, 이런 어떤 일종의 대안 부재론이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 어쨌든 구속은 막고 그다음에 재판에서, 재판으로 가면 장기화되잖아요. 내년 총선 때까지 선거법 지금 재판 가 있는 사건 빼고 나머지는 1심도 안 나올 가능성이 훨씬 높아요. 지금 이 속도로 보면. 그런데 선거법 같은 경우에 무슨 실형, 이런 게 나올 가능성이 없고 보통 벌금이 나오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 허위사실 유포잖아요. 만에 하나 그게 100만 원 이하의 형이 나왔다. 그러면 정치적으로 상황이 달라져요. 그러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활로가 생기는 거고 민주당 입장에서 활로가 생기는 거죠. 그럴 수도 있거든요. 내년 총선 전까지.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여전히 어쨌든 방탄이 어쩌니 사법 리스크가 어쩌니 이런 공세가 있으니까 당내에서 일정한 타협을 통해서 당대표의 지위를 행사하더라도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불러들여서 총선을 치렀듯이 그런 정치적 타협점이 마련될 수도 있죠. 지금 예측할 수는 없으나.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오늘 민주당 예측을 좀 해보고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TV 토론 보셨죠? 어제 2차 TV 토론. 왜 웃으세요. 장 소장님?
◆ 장성철> 이제 얘기할 것이 왔구나.
◇ 김현정> 얘기할 것이 왔구나. 어제 평가라고 할까요. 총평 짧게 해주신다면?
◆ 장성철> 이제는 네거티브전이 된 것 같아요. 윤심 공방에서 당신은 정체성이 의심스러워라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공격이 가해지고 있고 김기현 후보는 땅 투기한 사람. 천하람 후보의 말을 빌리면 울산의 이재명,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점점 더 진흙탕 싸움으로 가고 있다. 처음부터 비전이라든지 정치권 개혁, 총선 공천 개혁, 이러한 화두가 나올 줄 알았다라는 것은 좀 기대 난망이었긴 했지만 이런 식의 네거티브전이 강해질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국민들이나 시청자 보기에는 좀 재미있었긴 한데 참 정치 발전에 집권여당이 저런 문제 가지고 티격티격 싸우는 모습, 과연 지도자들 감이냐, 지도자 감이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현정> 이름만 얘기해 주세요. 제일 잘한 사람은 누구?
◆ 장성철> 재미를 준 분은 황교안 대표인데 어제 천하람 후보가 되게 안정적으로 신중하게 포인트를 잘 집어서 제일 잘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오케이, 어떻게 보세요. 박 의원님.
◆ 박원석> 지난번 1차 토론에 비해서 뜨거워졌죠.
◇ 김현정> 샤우팅도 나오고 그랬어요.
◆ 박원석> 서로 간에 물고 물리는 이런 토론 양상이었고 좀 전에 네거티브 얘기를 했지만 비전 정책 경쟁은 없더라도 최소한 내년 총선에 이런 전략으로 승리하겠다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 차별화된 그런 어떤 구상을 가지고 경쟁이 이루어지면 더 나았을 텐데 그런 거는 없고 당신이 안 돼, 내가 잘할 수 있어가 아니고 당신은 안 돼 .
◇ 김현정> 그게 네거티브죠.
◆ 박원석> 이걸로 일관됐던 토론회였던 것 같은데 그런데 종합적으로 득실을 계산해보면 결국에 가장 마이너스가 난 사람은 김기현 후보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전까지는 국민들이 몰랐던 KTX의 인근 역세권 땅투기 의혹. 이래가지고 당대표 후보가 아니고 땅 대표 후보가 돼버렸어요. 그런데 이걸 주도한 분이.
◇ 김현정> 본인은 지금 강하게 부정하고 정치 생명까지 걸겠다고 할 정도인데.
◆ 박원석> 강하게 부정을 하는데 본인이 국회의원이 돼서 영향력을 행사해서 노선을 변경하고 이런 게 없다일 뿐이지 당시의 취득원가와 지금의 공시지가나 시세에 대해서 얘기를 못 하잖아요. 그것까지 속 시원히 해명하고 이게 무슨 1800배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아니라고만 얘기하지 내역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반론을 못 펴고 있다. 그런데 황교안 대표가 거기다 대고 가봤다고.
◇ 김현정> 샤우팅, 내가 가 봤다.
◆ 박원석> 얘기하니까 오히려 그런 기세에 약간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 김현정> 득실을 따지자면 실점이 제일 큰 건 김기현 후보다.
◆ 박원석> 본인이 그게 이슈가 됐잖아요.
◇ 김현정> 득. 그럼 제일 잘한 후보는요?
◆ 박원석> 제일 잘한 후보는 사실은 어제는 천하람 후보가 1차 토론회와 다르게 잘했는데 신스틸러는 역시 황교안 후보였다.
◇ 김현정> 어제도 신스틸러는 황교안 후보였다. 여기서 그럼 세부적인 질문 좀 구체적으로 들어가 볼게요. 황교안 후보가 김기현 후보를 딱 찍어가지고 계속 공격하는 느낌이었어요. 이 KTX 역세권 투기 의혹도 황교안 후보가 제일 먼저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왜 황교안은 김기현을 계속 공격하는가. 그것도 집요하게. 계속해서. 왜라고 생각하세요?
◆ 장성철> 지지층이 원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전광훈 목사 계열의 지지층들이 지금 황교안 후보를 상당한 수준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원하고 있어요.
◇ 김현정> 왜 그분들이 왜 김기현 후보를 왜요? 천하람 후보도 모르는데.
◆ 장성철> 그분들이 강신업 그리고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이분들을 최고위원을 만들려고 했는데 이 지도부에서 컷오프 시켜버렸잖아요.
◇ 김현정> 떨어진 그분들?
◆ 장성철> 그래서 그분들이 우리는 도저히 김기현은 못 밀겠다. 그래서 우리는 황교안 민다라고 지금 그분들이 똘똘 뭉쳐 있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뭉쳐 있으니까 황교안 후보가 그 후원금 같은 경우도 이틀 만에 다 찼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다면서요.
◆ 장성철> 그런 걸 보면 지지층이 원하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 같고.
◇ 김현정> 지지층이 원하는 게 김기현 공격이다.
◆ 장성철> 그렇죠. 그리고 황교안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김기현 후보를 공격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입지를 다질 수가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나의 영향력을 내가 확인시켜주면 내가 결선 가지 못하더라도 4등하더라도 나는 충분한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 김현정> 그게 어느 정도 선이라고 보세요. 몇 퍼센트 정도까지 보세요?
◆ 장성철> 아까도 대기실에서 우리 박원석 의원님하고 얘기했는데 한 15% 내외 정도 보여지고.
◇ 김현정> 15%나 받을 수 있다고 보세요?
◆ 장성철>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두 자리 숫자가 지금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본인이 이 부분 가지고 더 당기면 김기현 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
◇ 김현정> 15%를 황 후보가 만약 득표한다고 그러면 그걸 발판으로 본인이 원하는 건 대선 아니겠어요. 대선까지도 두드려 볼 수 있다고 보세요?
◆ 장성철> 내년에 있을 총선 본인 공천과.
◇ 김현정> 일단은 총선.
◆ 장성철> 본인 따르는 사람들 공천도 있을 텐데 집요하게 이렇게 땅 투기 의혹 문제를 제기하는 거는 여론의 흐름도 좀 잡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주 금요일까지 김기현 후보 측에서 여러 여론조사를 얘기 들은 것을 보면 자기네들이 했겠죠. 당원 상대로 해봤더니 되게 안정적으로 1차에서 끝낼 수 있는 안정적인 수치가 나오더라는 거예요.
◇ 김현정> 지금 이건 캠프 관계자 전언인 거죠. 안정적이었다. 1차에서 끝낸다는 얘기는 절반이 넘는다는 얘기인데.
◆ 장성철> 안정적으로. 그런데 토요일, 일요일 조사를 해 보니까 결선 가야 될 수치가 나오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땅 투기 의혹이 김기현 후보에게는 상당히 아킬레스건이 된 거예요.
◇ 김현정> 왜냐하면 지난주 내내 전당대회 관련해서 제일 큰 이슈가 이거였거든요. 막 의혹 제기하면서.
◆ 장성철> 이거 밖에 없다고 그래서 지금 김기현 후보 측에서는 도대체 황교안 대표 왜 이러냐. 처음에는 우리가 황교안 대표랑 좀 연대해서 후보 단일화 적당한 시기에 해서 그냥 1차에서 끝내버리겠다.
◇ 김현정> 그 단일화 얘기가 그냥 소문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어요?
◆ 장성철> 있었어요. 초창기에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당황스러워하고 황당해 해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 김현정> 천하람 후보가 공격하는 건 모르는데 왜 황교안 후보가, 이런 거군요. 황당하다.
◆ 박원석> 그런데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겁니다. 결선투표 제도를 뒀기 때문에 사전에 단일화를 할 이유가 없어요. 결선 가서 결선에 못 올라가면 그때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황교안 후보 입장에서는 급할 게 없고 오히려 본인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해봐야 되겠다. 아까 지지기반 얘기도 했는데 지지기반도 좀 다르죠. 황교안 후보 쪽은 훨씬 더 강경한 극우적 색채가 강한 이런 지지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있는데 돈도 보내주고 지지도 표도 보내주는데 먼저 단일화해버리면 이후에 당내에 그런 기반이 흩어지거든요. 때문에 황교안 후보로서는 한 15% 정도의 본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면 향후를 기약할 수 있다.
◇ 김현정> 총선 공천 기약할 수 있고 대선까지도 볼 수 있다.
◆ 박원석> 그런 어떤 전략이 선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누구한테 표를 뺏어와야 하냐. 표를 뺏어올 수 있는 사람은 김기현 후보 쪽의 표를 뺏어올 수 있어요.
◇ 김현정> 사실 거기밖에 없네요. 성향적으로 봤을 때 안 겹쳐.
◆ 박원석> 안철수 후보나 천하람 후보는 완전히 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때문에 거기를 강하게 흔들고 있다고 보고 그런데 저 전략이 안 통하면 그때부터 선거가 꼬이는데 통한 거예요. 그리고 최대 이슈를 만들어낸 거고.
◇ 김현정> 그래서 이번에 더 세게 가는 거군요.
◆ 박원석> 그러면서 황교안 후보도 과거에 대선 경선 나오고 이랬을 때 이분이 페이스를 많이 잃은 모습을 보였는데 옛날 총리 시절 할 때 같은 그런 페이스를 찾은 것 같은 뭔가 안정감이 있어 보이고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그러면서 이 TV 토론을 끌고 가는 이런 모습을 보이다 보니까 황교안이 달라졌다. 이런 평가를 받는다고 본인 스스로도 얘기하시잖아요. 김기현 후보 쪽에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죠. 적당히 하고 그다음에 1차 끝나면 잘해서 단일화해서 또 김황연대 해서 대세 몰이를 하려고 그랬는데 저렇게까지 나오면 결선 투표, 1차 투표가 끝나고 결선 갈 때도 저게 과연 부드럽게 상호 간의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런 긴장감이 형성됐죠.
◇ 김현정> 아까 천하람 후보 얘기 못 들으셨어요? 두 사람은 지금 사석에서도 냉랭하다.
◆ 박원석> 들었어요, 얼핏.
◇ 김현정> 대기실에서는 보통 그래도 싸울 때 싸우더라도 대기실에서는 화기애애하게 하기 마련인데 두 사람은 거기서도 냉랭하다. 단일화 어렵지 않겠느냐.
◆ 박원석> 황교안 후보 입장에서 이런 게 있을 겁니다. 법무부 장관,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내셨는데 솔직히 말해서 김기현 후보 윤심하고 윤핵관들 빼고 뭐 있냐.
◇ 김현정> 속으로 그럴 것이다.
◆ 박원석> 아니, 그런 마음이 없겠어요? 저라도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 질문만 더 할게요. 바이든, 날리면.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이 질문을 김기현 후보가 천하람 후보한테 던졌단 말입니다. 아까 천 후보 본인한테도 이 질문했습니다만 어제 굉장한 화제였어요. 장 소장님, 이거 왜 김기현 후보가 던졌다고 보세요.
◆ 장성철> 적극적인 공격이 최선의 득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또 나에게 곤란한 질문을 내가 대답 안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대통령에게 충성심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라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질문 자체는 상당히 부적절한 것 같아요. 대통령실도 별로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진 않아요.
◇ 김현정> 혹시 대통령실 분위기 취재해보셨어요?
◆ 장성철> 아니, 안 해봤는데요. 이것이 논란이 되는 것 자꾸 언급이 되는 것 자체를 대통령실은 안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본인의 생각과 판단. 나는 대통령과 주파수를 맞추고 있어라는 그 증거 자료로 이걸 얘기한 것 같은데 이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더 나오지 않나.
◇ 김현정> 대통령실과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증명을 하기 위한 거였다. 안철수 후보는 어제 유사한 질문이 나왔을 때 적절한 때라고 그랬나. 텔레그램으로 대통령실과 필요한 것들은 소통하고 있다. 또 이런 대답을 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과거에 그랬겠죠. 과거에. 인수위원장 끝나고 얼마 후까지는 그랬을 텐데 그 뒤로는 별로 그런 소통이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고요. 어제 김기현 후보의 그 얘기는 지난번 탄핵 발언 했던 거에 또 다른 버전인 거죠. 일종의 전략 미스라고 보는데요. 물론 대통령실과의 돈독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나는 오해를 빚지 않을 거야라고 하는데 저게 도움이 되는 얘기냐 본인에게. 혹은 대통령실에. 아니 그 얘기는 가급적 회자가 안 되면 안 될수록 좋은 건데 먼저 끄집어내는 바람에 어떻게 보면 천하람 후보한테 역공을 받은 거죠. 천하람 후보가 내가 이 얘기 꺼낼 거야, 꺼낼 거야, 몇 번 예고를 했지 않습니까? 저쪽에서 꺼내기 전에 내가 먼저 꺼내자라고 떡밥을 물었는데 잘못 놓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오늘 할 얘기가 많습니다. 사실은 최고위원 판세 분석도 좀 한번 해보고 싶은데 오늘 뉴스쇼 본방송 끝나고 댓꿀쇼, 정치 댓꿀쇼. 정꿀쇼 있는 날이거든요. 거기서 좀 해보도록 하죠. 두 분과 일단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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