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화) 방콕에 갇힌 김상남 교사 "아이 2명 입원까지..한국어른들 오히려 꾸지람"
2008.12.02
조회 253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저 멀리 태국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지금 태국 방콕의 공항이 폐쇄되면서 우리 관광객 수백 명도 발이 묶여 있죠. 어제도 귀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지금 정확하게 몇 명이 남아있는지, 정확하게 파악도 안 되는 상황인가 싶은데요. 언제 비행기가 뜰지 몰라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굉장히 지쳐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 현장을 한 번 연결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연결할 분은 초등학교 교사이신데 아이들 64명을 인솔해서 지금 태국에 갔다가 발이 묶여버린 분이세요. 목포 꿈꾸는 요셉 초등학교의 김상남 선생님,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계신 곳은 어디신가요?

◆ 김상남
여기는 지금 방콕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이라는 지역입니다.

◇ 김현정 / 진행
파타야 근처라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김상남
방콕과 파타야 중간 지점, 선교 센터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니까 방콕에 있는 공항으로 출국을 하려고 갔다가 다 폐쇄가 되면서 그쪽으로 내려오신 거군요?

◆ 김상남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정확히 몇 명이 지금 함께 계십니까?

◆ 김상남
지금 전체 인원은 80명이 선교 센터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중에서 아이들은 몇 명인가요?

◆ 김상남
초등학교 학생들 64명입니다.

◇ 김현정 / 진행
태국에는 어떤 일로 가시게 된 건가요?

◆ 김상남
저희가 이제 목포의 꿈꾸는 요셉 초등학교라고 기독교 대안 학교입니다. 그런데 매년 우리가 해외에 문화 탐방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필리핀으로 갔었고요. 그래서 지금 올해는 태국과 캄보디아를 방문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럼 원래 일정대로라면 언제 한국에 귀국하는 거였나요?

◆ 김상남
아닙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28일 날 금요일에 귀국했어야 됩니다.

◇ 김현정 / 진행
오늘이 화요일이니까 벌써 4일째 지연이 된 거군요?

◆ 김상남
네.

◇ 김현정 / 진행
이렇게 태국이 급박한 상황이라는건 언제 알게 되셨어요?

◆ 김상남
수요일 날 알게 됐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떻게 소식 전해지던가요? 관광객들한테는?

◆ 김상남
현지에서 현지 가이드가 좀 공항이 폐쇄됐기 때문에 공항으로 나갈 수 없다고 알려줬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지만 이 정도 상황 될 거라고 몰르셨던 거죠?

◆ 김상남
그렇죠. 저희가 출국할 때만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 데리고 저희가 나갔었던 것이고 그런데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래서 예정대로 방콕 공항으로 가기는 가셨습니까? 갔다가 돌아온 건가요?

◆ 김상남
아니오. 방콕 공항 자체가 검거를 당해 가지고 갈 수 있는 상황 전혀 되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아예 가 보지도 않은 것이군요?

◆ 김상남
그래서 저희가 파타야 쪽에 있는 공군 공항이 있어요. 그쪽으로 아이들 데리고 이동을 했죠.

◇ 김현정 / 진행
제가 듣기로는 태국에 그 공항 하나 열려 있다고 들었어요. 원래는 군에서 이용하는 조그만 공항이라고 들었는데 거기는 가기는 가 보신 건가요?

◆ 김상남
그쪽으로 아이들 데리고 갔었는데요.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었고, 아이들이 2명이나 공항 병원에 입원했었고, 그게 참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참 외국인들은 어린 아이들이라고 막 수만 명 정도 모여 있었던 공항입니다. 그래서 아이들 길을 비켜주고 터주고 하는데 한국 관광객 많이 있었는데 새치기 한다고 아이들한테 꾸지람 하고 하는 그런 상황이 마음이 아팠고, 또 아이들도 헤치고 안에까지 다 들어갔는데 비행기 탈 수 없다는 소리 듣고 울고 그런 부분이 힘들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게 선착순으로 태워주나요? 그러니까 한국인 관광객 굉장히 많은데 먼저 줄서는 사람부터 태워서 가는 겁니까?

◆ 김상남
그 상황이었습니다. 선착순으로 태워준다고 했으니까 우리도 들어가서 그렇게 들어갔었는데. 거기에서 또 안 된다고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나와서 여기로 이동을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결국은 아이들 데리고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으니까 공항을 빠져 나와서 선교 센터에 임시 머무르는 것인데. 태국 현지 연결하고 있습니다. 음질 나쁜데다가 선생님도 몸이 상당히 안 좋아서 계속 기침을 하고 계신 거죠?

◆ 김상남
저도 몸 상태 너무 안 좋아서...

◇ 김현정 / 진행
듣는 분들이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양해를 하고 들어주셔야 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얼마나 안 좋은 건가?

◆ 김상남
공항 들어가면서 그런 상황이 있어서 아이들을 지금 이동한 후로는 아이들이 이제 안정을 찾고 밥도 먹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더 나아졌는데요. 아침 저녁 온도 차이가 심해요. 아이들이 감기 든 아이들 많아서 열 오르고 이런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부모님들 걱정이 크시겠어요? 집하고 연락은 잘 됩니까?

◆ 김상남
네. 계속 홈페이지가 있어서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습니다. 상황과 아이들 상태를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아이들이 64명이나 단체로 왔는데 우리 외교관이나 대사관에서 조금 아이들을 먼저 배려하거나 이런건 없나요? 연락은 안 왔습니까?

◆ 김상남
처음에 사태가 생겨서 대사관 직원이 한 분 나오셨는데 지점으로만 안내만 해 주고 들어가시더라고요. 너무 이 정도 이건 우리도 공항 가는 거야 할 수 있는데 아쉬움이 많이 있었는데요.

◇ 김현정 / 진행
설명만 해 줬군요? 이 공항 가면 선착순으로 탈 수 있다?

◆ 김상남
도장 찍으면 된다고. 사실 그런 부분 알고 있는 소식이었고.

◇ 김현정 / 진행
다들 떨어져 있어서 정확한 소식은 못 듣겠습니다만 한국인이 지금 몇 명 정도 더 태국에 있다 소문이라도 들으셨습니가?

◆ 김상남
저희가 타고 갈 비행기가 타이 항공이에요. 타이 항공인데 타이 항공은 900명 예약자가 밀려 있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었고. 대한항공, 아시아나는 빨리 자기 고객들을 빼 나가는 것 같아요. 많이 나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선생님은 언제? 지금은 연락 아직도 온게 없나요? 계속 기다리는 겁니까?

◆ 김상남
저희도 지금 12월 3일 날 저녁 11시 45분 비행기로 일단은 예정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12월 3일이요? 그러면 내일 예정은 돼 있군요? 다행입니다. 저희가 어제 섭외할 때만 해도 전혀 예정이 안 되어 있다고 해서 걱정이 컸는데. 별 일 없이 돌아오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김상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