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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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목) 이희열 만리포 이장 "관광객, 아직도 예년 40% 수준밖에.."
2008.12.04
조회 243

(대담 - 이희열
2007년 12월 8일 당시 인터뷰 들려주면서)

◇ 김현정 / 진행
깜짝 놀라셨죠? 작년에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났던 바로 그 다음 날 제가 충남 만리포 이장님하고 인터뷰를 한 급박했던 상황을 여러분들께 잠깐 들려드렸습니다. 만리포해수욕장의 이희열 이장이신데요. 저희 방송에 출연하셔서 지금 기름이 몰려옵니다. 해안까지 도착했네요.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이런 얘기들을 생생하게 전해주시면서 이게 굉장히 화제가 됐었습니다. 여러 언론에 인터뷰를 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오는 주일이면 이 충남 태안의 기름 유출 사고가 터진지 꼭 1주년 되는 날입니다. 어떻게 보면 시간 참 빠르기도 하네요. 태안, 지금 모습은 어떨까요? 그때 그 분 충남 만리포해수욕장의 이희열 회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이희열
전국의 국민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덕택으로 지금 다소나마 위안이 돼서 희망을 얻고 삽니다.

◇ 김현정 / 진행
목소리가 그때보다는 많이 좋아지셨네요?

◆ 이희열
오늘도 아침에 제가 바다를 보면서 통화를 하는데요. 바다가 무척 조용하고 깨끗하고 맑고 잔잔하고 지금 비가 보슬보슬 오고 있습니다만 그때 상황을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옛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때 기억나세요? 저한테 전화 들고서 지금 바다가 보이는데 검은 기름때가 몰려옵니다. 이런 말씀 막 하셨던 것?

◆ 이희열
아까 잠시 뉴스에서 나왔는데 그 소리를 듣다 보니까 가슴이... 확 그냥 말이 안 나올 것 같더라고요. 그 상황을 연상을 하려니까.

◇ 김현정 / 진행
그때 정말 기분이 어떠셨어요? 저랑 인터뷰하실 그 무력?

◆ 이희열
모든 삶을 포기 상태로 온 것 아닌가. 이제 그때 상황에는 그랬어요. 이제는 우리는 끝났구나. 왜냐하면 아스팔트를 깐다고 할까? 발이 복숭아뼈까지 빠져 있었으니까. 물이 나갔을 때 바닷가에 내려갔을 때 복숭아뼈 위까지 기름이 차올랐었거든요. 그걸 도저히 우리 지역민들 갖고는 치울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서 모든 삶 포기하는 상태 되지 않았나. 그런 느낌이 와 닿았었죠.

◇ 김현정 / 진행
어떻게 사나. 저게 우리가 치운다고 치워질 기름 갖지가 않아 보이고. 기억이 제가 나는게요. 그 날 인터뷰를 하고 며칠 후에 다시 연결을 했더니 하루 종일 온 주민이 나서서 퍼내는데 퍼내도 퍼내도 샘솟듯이 솟아납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지금 1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제거가 된 건가요?

◆ 이희열
그렇습니다. 지금 내일 이제 모레쯤이면 1년이 되는데요. 지금 우리 만리포 지역은 개장도 실시를 했고요.

◇ 김현정 / 진행
해수욕장이요?

◆ 이희열
개장 했죠. 6월 29일 날. 그래서 깨끗해서 수질이 적합 판정 나와서 했는데 나름대로 만리포는 그런대로 많이 왔습니다. 40% 정도 손님이 온 것 같아요. 전에 비해서는. 그런데 다른 이웃 마을들은 아직도 손길이 안 닿은 곳은 아직도 기름이 나와서 방재 작업 일부 하는 곳이 있어요. 며칠 있으면 끝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것이 있고 또 양식장, 굴 양식 하는 곳 이런 곳은 아직도 호소를 하고 있어요. 굴 양식장 같은 곳은 지금 설치한다 하더라도 3년 내지 5년은 기다려야 굴 채취 할 수 있거든요. 지금 한창 굴을 따서 판매할 수 있는 성수기인데 그런 작업이 지금 안 이뤄지고 있어서 그런 마을들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기억에 나는 것이 그 당시 주민 몇 안 되는 섬에 사는 할머니 한 분하고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노인들만 있어서 기름 제거 안 되고 그래도 해안가 만리포 이런데는 자원봉사라도 오는데 여기는 배가 들어오기 힘들다. 이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그 섬들은 지금 어떻습니까?

◆ 이희열
그런 쪽에서 배들이 출항을 해서 전문 기술직들이 해서 주민 몇 몇 해서 그런 것을 전문 방재를 실시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거기는 아직도 방재 작업이 진행 중이군요?

◆ 이희열
네. 그런 것은 지금 아직 국립공원 관리 공단에서, 해안 국립 공원 지역이니까. 그런 예산을 해서 지금 전문 방재 기술팀 고용을 해서 방재 작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조금 전에 만리포해수욕장 열긴 열었는데 예전보다 손님이 40% 정도 줄었다 하셨어요. 대부분 관광업 하시는 분들인데 생활이 어려워지셨겠습니다? 아무래도?

◆ 이희열
그런대로 그래도 우리는 주말이면 그냥 다소나마 이제 관광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래도 좀 희망이 있어요. 그래서 어쨌든 자꾸 깨끗해지고 물 수질도 좋아지고 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원 상태로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 진행
많이들 놀러 가주셔야 하고. 양식도 사주시고 이러셔야 되는데. 그래도 관광업 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살만하다면 굴 채취하시는 분들, 조개 채취해서 사셨던 분들은 어떻게 사세요?

◆ 이희열
어쨌든 기름이라는 것은 우리가 사람이 치울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잖아요. 자연 방재로 남은 그런 부분 같은데요.

◇ 김현정 / 진행
기다려야 돼요? 그냥?

◆ 이희열
그런 분들한테는 피해 보상과 배상이 다 활성화 될 때까지 복원이 될 때까지 그런 피해 보상과 배상이 충분히 해결이 돼서.

◇ 김현정 / 진행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보상 문제는 정말?

◆ 이희열
사고 지역이 광범위하다 보니까 피해 대책위원회에서 조사를 아직도 진행을 하고 있어요. 원체 광범위하니까. 이쪽만 해도. 아직도 다 집계가 덜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 김현정 / 진행
10만 여건을 피해 신고 했는데, 그 중에서 54건밖에 처리가 안 됐다? 이런 얘기 들었어요? 아직 미미하네요?

◆ 이희열
그런 것은 아마 본인이 직접 본부에 해서 그렇게 된 상태이고 우리들은 피해대책위원회에 모든 것을 위임을 했거든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 진행
태인 잊지 않고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기도하고요. 오늘 말씀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