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25(화) 배해동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피해 생기면 정부 당연히 보상해야"
2008.11.25
조회 271
개성관광과 남북한 철도 운행은 다음달 1일부터 전면 차단됩니다. 그나마 개성공단은 계속 가동이 되지만 상주 인원을 선별해서 추방하겠다는 조치를 어제 밝혔죠. 북한이 어제 개성공단 입주사 대표들은 모아놓고 이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사들은 당장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라고 합니다. 어제 개성을 다녀온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배해동 부회장 직접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어제 북측 관계자들 만나고 오신 거죠, 태도나 분위기 어땠습니까?

◆ 배해동

태도나 분위기로 봤을 때는 그냥 통지문 읽고 발표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통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조금 강경하다는 느낌이 전보다 난다든지, 그런 건 아니었고요?

◆ 배해동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실 이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배해동 부회장님하고도 인터뷰를 했었는데, 삐라 얘기 나오고 이럴 때 말입니다. 점차 현실화가 돼 가니까 기업들의 위기감, 불안감 상당하실 것 같아요. 어떤 얘기들 나누세요?

◆ 배해동

어제 일단 발표를 했으니까 기업 활동에는 이상이 없겠다, 특례적인 조치를 해주겠다, 그래서 안도는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일단 가기 전에, 조치 들으러 가기 전에는 많이들 걱정 하셨겠어요? 아예 중단 조치 나올까봐?

◆ 배해동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걱정들도 많이 했고요. 혹시 공단까지 중단하면 어떡하나 그랬는데, 지금 기업 활동에는 이상이 없게 하겠다, 라고 했기 때문에 기업들은 어제 안도를 많이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래도 상주 인원 가운데 일부 인원은 추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될 경우에 기업 활동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나요?

◆ 배해동

그런데 그 얘기가 상주 인원 중에서도 불필요한 인원이라고 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걸까요?

◆ 배해동

기업 활동에 필요하지 않는 인원이라고 했는데, 기업에서 불필요한 인원을 넣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공장 쪽에는 별 문제가 없는 걸로 그렇게 알고 있고, 어제도 얘기를 해 봤습니다만 기술자들은 문제가 전혀 안 된다, 특히 바이어들도 왔다 갔다 하는데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서비스업 위주로 추방하게 되는 건가요?

◆ 배해동

그런 것 같습니다. 공장하고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서만 가지고 어제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 김현정 / 진행

어쨌든 개성공단 두고 이런 얘기들 계속 오가고 있고, 개성 관광도 중단 된다, 이런 얘기 나오고 있으니까 입주 기업들이 내년도 경영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도 못하고 있고, 여러 가지로 타격 많이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상황이 어떤가요?[BestNocut_R]

◆ 배해동

어제 발표가 됐으니까 예전처럼 해야죠. 뭐 어떤 결론이 날 때까지는. 그래서 실은 우왕좌왕 했습니다만 어제 정확하게 기업 활동에는 이상 없겠다고 북측에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희들도 그렇게 알고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주문이 벌써 끊기고 있다, 바이어들이 거기 불안한데 주문 넣을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들 한다는데 사실인가요?

◆ 배해동

네, 좀 그런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만, 저희가 걱정을 직접 덜어 들이고 전화해서 풀어 들이고 하는 수밖에는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 진행

개개로 노력하는 수밖에?

◆ 배해동

네, 개개인이 노력하는 방법밖에는 없으니까 지금 저희들도 그렇게 해서 안심을 시키고 있고. 저희들도 그래서 11월 27일, 며칠 안 남았죠. 3주년 행사를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기업들 초청해서 바이어들 초청해서 안심시켜 주기 위해서 일부러 보여줄 계획입니다.

◇ 김현정 / 진행

부회장님은 어떤 기업 하세요?

◆ 배해동

저희는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혹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북한이 철수시키지 않아도 자진해서 철수하는 기업도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 배해동

물론 기업이라는 건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일부 기업은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 김현정 / 진행

그러려고 하는 기업도 있습니까?

◆ 배해동

아니오. 그런 얘기는 아직까지는 못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게 확신하시는 이유는 뭘까요?

◆ 배해동

일단 공단 그쪽에 다 모든 걸 쏟아 부어서 하는데 갑자기 철수할 수는 없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중소기업이 사실은 거기에 올인 한 상태인데 철수해 버리면 그대로 완전 부도 상태까지 갈 수도 있는?

◆ 배해동

당연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이런 기업들 많다는 말씀이세요?

◆ 배해동

어제 얘기해 보니까 자기들은 문 닫으면 부도난다고 하는 그런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 김현정 / 진행

그런 기업들, 말하자면 정부만 믿고 들어갔다가 지금 이런 상황 맞은 기업 많다는 얘긴데요. 정부에 호소를 계속 해 오신 거죠?

◆ 배해동

저희가 얼마 전에도 통일부 장관님하고도 회의를 했었고요. 계속 관계 기관하고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떤 답변 받으셨나요, 정부로부터?

◇ 김현정 / 진행

개성이나 이런 데는 북측하고도 저희들도 열심히 끈을 대려고 하는데 아직까지 못 대고 있다, 그러면서 열심히 북한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런 얘기 들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조금 추상적인 느낌이 드는데 구체적으로 하는 것은 없다고 하나요?

◆ 배해동

아직 통로가 막혀 있으니까 그거를 빨리 풀어달라고 얘기 했습니다만, 그래도 관계기관과도 계속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빨리 해결이 될 수 있도록, 잘 될 수 있도록.

◇ 김현정 / 진행

입주 기업들 차원에서도 노력하는 것이 있을까요?

◆ 배해동

저희들은 저희가 북측하고 어떤 대화나 그런 걸 직접 할 수 있는 저기는 아니니까. 정부에서 빨리 해결해 주기만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정부에 보상이라든지, 기금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 요청하실 계획은 없습니까?

◆ 배해동

아직까지는 지금은 없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피해액이 만약 나온다면, 산정할 수 있는 피해액, 바이어들이 주문을 취소한다든지 이런 사유로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요청하실 생각 있습니까?

◆ 배해동

기업협의회에서 그렇지 않아도 그런 부분들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정부 믿고 들어갔는데 만약에 그런 손해가 있으면 정부에서 보상해 주는 것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 김현정 / 진행

생각을, 논의를 하고 계시는 군요?

◆ 배해동

아니 만약에 저희가 문 닫았을 때는 그런 걸 검토하려고 했습니다만, 아직 문을 닫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그건 저희가 아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정부에도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 것 같아요. 이참에 국민과 정부를 향해 하고 싶은 말씀, 기업들을 대표해서 한 마디 해주시죠.

◆ 배해동

개성공단, 특히 개성공단은 국민들이 알기에는 퍼주기다, 어떻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런데 거기는 말 그대로 실용이고 상생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한만큼만 봉급을 주고 있기 때문에.

◇ 김현정 / 진행

봉급은 얼마나 주세요? 중국에 공장 차리는 것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배해동

저희 같은 경우는 주야간을 하니까 봉급이 상당히 많습니다. 약 200불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봉급이 그렇게 적은 편은 아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중국으로 보내는 것보다는 절반 정도 임금이라고 하더라고요?

◆ 배해동

그렇죠.

◇ 김현정 / 진행

네, 말씀 이어 가시죠.

◆ 배해동

네, 좌우지간 국민들은 개성공단은 퍼주기다 어떻다 하는데 저희 공단 활동하는 사람들은 그런 건 아니고요. 말 그대로 실용이고 우리가 그 사람들 일 시킨 만큼 돈 주는 거고요.

정부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북측과 빨리 협의를 해서 이런 문제로 인해서 기업들이 정치적 영향 받지 않아야 되거든요. 기업활동만 전념해야지. 저희가 남북 간 정치적으로 분위기가 안 좋으면 저희가 또 이런 이상한 게 되고 이렇게 돼서는 사업하는 사람들 상당히 피해 많이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