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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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목) 김동석 뉴욕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소장 "미국내한인, 한인사회 뛰어넘어야"
200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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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날 분은 미국 한인 가운데 오바마에 가장 정통한 한 분이라고 소개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바로 뉴욕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인데요. 어제도 한창 투표가 진행되는 시간에 연결을 해서 잠깐 인터뷰를 했었는데. 오늘 당선이 확정된 상황에서 좀 자세한 얘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오바마 당선이 확정된 뒤에 김동석 소장님하고 오바마 당선자하고 나란히 찍은 사진들이 각종 언론에 많이 나왔습니다.

◆ 김동석

그렇습니까.

◇ 김현정 / 진행

어제 한국에서 연락을 많이 받으셨나요?

◆ 김동석

네, 워낙 큰 이슈고 큰 사건이라 그런지 굉장히 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김동석 소장 개인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10년 넘게 미국 현지에서 유권자 운동이라는 걸 해 오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오신 건가요?

◆ 김동석

오바마 때문이라도 알려졌다면... 사실 저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알리고 싶은데요. 한 15년 됐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 숫자가 굉장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현실 정치권이라는 힘이 굉장히 미약한 게 큰 문제였는데요. 그런 이유 때문에 1992년에 LA 폭동 터졌을 때 당하기만 했습니다. 그때부터 유권자 운동을 해서 정치력을 결집해서 정치인들이 우리를 보호하도록 해야겠다는 취지의 유권자센터를 만들었죠.

그래서 한 10년 동안 유권자 3만 명, 한 지역에서 만들었어요, 정치인들이 긴장했습니다. 그래서 그 힘을 갖고 우리 성과를 최근에 들어서 냈습니다. 비자 면제 하는데 미국 시민 입장에서 일을 했고요. 또 일본 로비하고 싸워서 이겼습니다. 풀뿌리 정치력으로요.

◇ 김현정 / 진행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때요?

◆ 김동석

네, 이건 한일관계가 아니고 미국 시민 입장에서 인권 문제로 논리를 만들어서 의원들을 설득해 나가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다음에 여름에 터진 워싱턴에서의 독도 문제, 미국 시민인 한국인들, 이것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논리로 외교위원 설득해서 성공했습니다. 안 해서 그렇지 하니까 미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조국을 위하고 또 우리 한인 동포들 위하는 일들이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래서 요즘에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요.

바로 이 대통령 선거가 우리의 이런 활동에 굉장히 탄력을 주고 있습니다, 한인 동포들에게. 아, 유색 인종이지만 벽 같이 느껴졌던 미국의 정치권, 해볼 만하다, 1.5세 2세들이 열광을 합니다. 희망적이죠.

◇ 김현정 / 진행

유권자 활동이 어떤 건지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시민운동을 하다가 2004년에 그 당시 오바마라는 무명 정치인과는 어떻게 만나시게 된 거예요?

◆ 김동석

사실 오바마가 저만큼 무명일 때였습니다. 저는 2004년도 보스턴 민주당 전당대회에 갔었는데요. 두 번째 날 초청연설에 초청을 받으신 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연설 연습을 하고 있을 때 너무 인상적이고 너무 멋있고.

◇ 김현정 / 진행

어떤 부분이?

◆ 김동석

손가락이 너무 길면서, 굉장히 그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인사하고 명함을 주고받고. 그랬는데 그 이튿날 보니까 그 분이 너무 멋있는 연설을 해서, 그 분은 굉장히 유명해지신 거죠.

사실 이분하고 개인적인 관계라기보다는 이 분이 그때를 기점으로 해서 정치권의 스타가 된 다음에, 대권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 이 분의 전략 자체가 정치권 바깥에서 세력을 만든다, 유색 인종, 특히 아시안계를 결속을 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이 아마 동부 지역에서 가장 정치 참여운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마침 저랑 명함을 받은 그걸 인연이 돼서 아시안계의 투표율, 이걸 가지고 인연이 된 게 오바마 캠페인을 하는 캠프와 연계가 돼서 몇 번 관계를 가졌던 것, 사실 개인적인 관계가 가깝다고 나가는 건 굉장히 부담스럽죠.

◇ 김현정 / 진행

그러십니까. (웃음) 오바마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 분이라고 설명을 하는 게 낫겠네요, 개인적인 친분이라기보다는?

◆ 김동석

네, 잘 알고 있는지는 모르는데, 하여튼 경험을 통해서요.

◇ 김현정 / 진행

지금 워낙 한국에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요. 정치권에서도 좀 줄을 대보려고 하는데, 너무나 무명 정치인이 갑자기 스타가 된 거라서 어떻게 줄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오바마를 처음 만났을 때 연설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저 사람이 누군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미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오바마 당선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그 리더십, 어떤 부분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진 걸까요?

◆ 김동석

사실 이번에 버락 오바마라는 흑인 대통령 후보가, 우리가 주목할 건 이 전당대회 끝난 다음에 공화당과의 경쟁보다도 민주당 안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오바마의 예비 경선을 치르는 과정을 봐야만 오바마가 어떤 리더십을 갖고 있고 오바마가 어떤 작동 방식을 갖고 있는지를 더 잘 알 것 같습니다.

오바마는 사실 무명이라는 건 뭐냐하면 민주당에 속해 있었지만 당 안에 세력이 전혀 없던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나가는 건 자기 정체성이라는 것에 주목을 했죠. 미국이 지금 어렵다, 왜 어렵냐, 이 어려움에 대해서 가장 고통을 겪는 계층이 어디냐, 여기에서 동력을 얻어야겠다는 판단을 한 거죠.

그래서 대도시에 밀집돼 있는 소수계들로부터 정치력을 결집해 나가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동부지역의 유색 인종이면서 꽤 큰 지역에 선출직에 나오는 후보들을 전략적으로 지원 유세를 다니기 시작했죠. 그게 에디슨시의 최준희라는 한인시장이 2005년도 시장 후보로 나왔을 때 일리노이에서부터 지원 유세하러 왔습니다.

그때 아시안 후보, 블랙 후보를 내 놓고, 여러 분 보십시오, 미국은 이러한 데에서 나오는 리더십으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라는 언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간결하고 단호하고 아주 흡입력 있는 이미지를 갖고 자기랑 가장 가깝게 세력을 만들어 가고, 정치권 바깥에서 세력을 만들어서 이제 당의 세력을 접수를 하는 과정입니다. 민주당의 예비 선거 과정이.

◇ 김현정 / 진행

그게 보통의 정치인들하고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단 말씀이시군요?

◆ 김동석

그렇습니다. 그 분이 정치 세력이 없으니까 이러한 방식이 먹혀들겠다, 그런데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이러한 오바마가 내놓는 캠페인이, 오바마는 자기 일을 갖다가 선거운동이 아니라 이건 사회운동이라면서 유세를 했습니다. 여러분 이건 캠페인(campaign)이 아니라 무브먼트(movement)다, 이게 일반 시민들의 요구와 맞물려서 맞아 떨어진 거죠.

◇ 김현정 / 진행

변화의 요구, 마음을 움직이는 동력이 됐단 말씀이세요?

◆ 김동석

그렇습니다. 오바마 캠페인 안에는 돈이 안 드는 선거, 힐러리 쪽은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고, 견디기 어려웠죠. 소액 다수가 굉장히 쏟아져 들어왔고. 이게 오바마 캠프의 아주 단순화된, 아주 간결한 전략이면서 큰 틀에서 요구가 뭔가라는 걸 명확하게 파악했다, 이걸 이해하는 게.

저는 오바마를 가까이 하기 위해서 인맥을 찾는다, 이건 올바른 생각이 아닌 것 같고요. 과연 오바마가 어떠한 작동 방식에 의존해서 워싱턴의 권력을 이끌어 갈 것인가에 주목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 진행

어제 그 부분을 잠깐 언급을 해주셨는데요. 그러니까 한국에서 인맥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데 그럴 게 아니라,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 잠깐 언급을 해주셨어요. 그 부분을 지금도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돼야 할까요?

◆ 김동석

저희가 오바마 후보의 입에서, 유세를 할 때 그 입에서, 한미관계의 기본은 미국에 있는 200만 한국계 미국 시민이 기본이다, 라는 얘기를 하도록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미국과의 관계를 볼 때, 이스라엘이 미국에 얼마나 이익이 되느냐 라는 것을 했으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는 유지가 안 됐다고 보거든요. 미국에 있는 600만 유태인들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중요하다였기 때문에. 한미관계도 사실 이렇게 가야만 어떤 위기와 관계없이, 아주 리저너블하게 평상을 유지하게 되지 않을까, 미국에서 한인들은 한미관계, 운명적인 문제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는 아, 이제는 한국정부가 미국에 사는 한인동포들의 정책을, 현장에서 정치력을 결집하고 향상시키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 유태인들처럼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제가 어제 그렇게 언급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까지는 그런 게 부족했나요?

◆ 김동석

여기에서 이런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우리는 미국에 사는 한인사회를 토대로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요. 미국 정치에 관심을 갖고 미국사회에 참여한다는 데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자꾸 한국정치에 쏠려서, 한국으로 다시 금방 돌아갈 것 같은, 그런 생활문화이기 때문에 어려웠었거든요.

여기에 한국정부의 해외동포 정책에 일말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미국에서의 모범 시민으로 정치력을 만들어 내는데 좀 관심을 주목해 달라, 이런 의견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어제 잠깐 언급하신 분이 있어요. 라이런 킴, 김대용 씨라는 분이 유권자센터에서 일을 하다가 오바마 캠프로 들어가서 활약을 하신 분이 있다고 했는데. 이 분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좀 할 수 있을까요, 다리를 놓는 역할을?

◆ 김동석

어느 한 사람이 지금 이 권력에 들어가서 줄이 대서 역할, 이걸 기대하기 보다는 동부 지역의 아시안 커뮤니티 내에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많이 확보를 해서 이런 지역정치를 통해서 하는 게 훨씬 빠르고 훨씬 안전하다, 이런 걸 저는 경험했고. 또 이번 오바마 권력은 이런 것에 대해 굉장히 탄력을 줬다고 봅니다.

단지 김대영이라는 청년이 일찌감치 2006년 초반부터 오바마라는 후보에 끌려서 자발적으로 들어가서 일을 열심히 했거든요. 바라는 건, 그 실력이 인정받아서... 김대용 씨가 최근에 들어서는 오바마 정책을 설명하는데 굉장히 인정을 받았어요. 그래서 미국 시민사회 가서 매케인 쪽 상대와 같이 설전을 벌이고 토론을 하고 이런 역할까지 했는데. 실력을 인정받는 거니까, 그런 자기 실력을 인정받아서 미국사회 안에서 큰 역할을 하고, 또 1.5세 2세들에게 롤 모델이 되면 그게 그분의 역할이고, 바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