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6(목) 혼혈 스타! 강수일 프로축구 2군 MVP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
2008.11.06
조회 369
이번에는 아주 씩씩한 젊은 청년 한 명을 만나려고 그럽니다. 미국에 오바마가 있다면 한국 축구에는 이 사람이 있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요. 2008 K리그 2군 리그에 MVP로 뽑힌 축구 선숩니다. 강수인 선수. 그냥 최우수 선수로 뽑혀서 연결하는 건 아니고요. 까만 피부의 강 선수는 흑인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입니다. 아버지 얼굴은 사진으로 딱 한 번 본 게 전부라 그래요. 어떻게 보면 혼혈의 편견, 설움 이런 게 있었을 게 분명한데 어쨌든 그 모든 것을 딛고 최고의 선수가 됐습니다. 2008 K리그 2군 리그의 MVP 인천 유나이티드의 강수일 선수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반갑습니다.

◆ 강수일
반갑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우선 최우수 선수로 뽑힌 것 축하드리고요. 어머니가 많이 좋아하셨겠어요?

◆ 강수일
어머니가 좋아하셨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뭐라고 하시던가요? 장하다 하시던가요?

◆ 강수일
되게 어려움이 많았었잖아요. 제가. 프로에 입단하면서 많았는데 그런 모든 힘겨운 것 겪고 이렇게 장하게 자라줘서 감사하다고. 어머니가 저한테 그렇게 말씀해 주셨거든요.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강수일 선수 2군 리그는 시즌이 다 끝났는데 정규 리그에도 출전을 하고 있다고요?

◆ 강수일
2군 리그 마지막으로 끝나고 운 좋게 어떻게 1군으로 올라가게 돼서 지금 1군 경기를 두 경기 나가서 한 경기 출전하고 마지막 경기 한 경기 남겨놓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 경우가 사실 쉬운 경우가 아닌데 실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인 것 같아요.

◆ 강수일
실력이 좋은 것보다도 운이 좋았고 많이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게 드러난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강수일 선수가 사실 2군 리그에서 활동하다 보니까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요. 제가 조금 더 소개를 하자면. 주한 미군이었던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요. 아버지는 이제 미국으로 떠나서 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은 없으신 거죠?

◆ 강수일
네. 아직. 실제로 뵌 적은 없고요. 사진으로 딱 한 번 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진으로도 딱 한 번? 혹시 찾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어요?

◆ 강수일
찾고 싶다는 그런 생각은 아직 해 본 적 없고 한 번쯤 만나 봐도 괜찮겠다 이 정도까지만 생각해 봤었고요. 찾고 싶다는 아직 그런 생각은 아직 들지 않더라고요.

◇ 김현정 / 진행
지금 그러면 성은 어머니 성을 따르신 거고요?

◆ 강수일
네. 어머니 성 따 가지고 강수일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어릴 때는 말썽도 많이 피우고 어머니 속도 많이 썪이셨다면서요?

◆ 강수일
학교에서 싸움도 많이 하고 말썽도 많이 피우고 그래서 어머니가 학교에 많이 불려오셨거든요.

◇ 김현정 / 진행
강 선수 지금 웃으면서 그때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혼혈아로 우리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것 쉬운 일 아니라는 것 잘 알거든요. 상처가 왜 없었겠습니까. 축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 그런 와중에?

◆ 강수일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제가 싸움을 하러 갔다가, 상대 학교로 싸움하러 가게 됐다가 그 학교가 축구부 있는 학교였거든요.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강수일 선수가 학교의 일진?? 짱?? 싸움하러 갔다가?

◆ 강수일
갔다가 제 친구들이 축구부 있는 학교에 전학을 가 있었던 친구가 있었었어요. 그런 애들이 그 친구들이 감독에게 쟤 달리기 빠르다고 소개를 해 줘 가지고 싸움을 하러 갔다가 싸움은 하지 않고 싸움하러 갔던 친구하고 달리기 시합을 하게 됐거든요. 달리기 시작한 계기로 제가 달리기가 빠르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축구해 볼래?” 말씀하셔 가지고 “네, 하겠습니다”해서 학교 수업 마치면 다른 학교 가서 연습하고 이랬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그게 언제? 중학교? 고등학교?

◆ 강수일
초등학교 때부터.

◇ 김현정 / 진행
그렇게 시작이 된 거였군요. 싸움하길 잘 했네요. 지금 와서 보니까?

◆ 강수일
그 친구하고는 지금도 최고로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고요. 통화하고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강 선수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다 보니까 어떤 분이 강수일 선수가 외국에서 스카웃 된 귀화 선수인줄 알았다가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알고 보니까 한국 사람이더라 이런 평을 써 놓았더라고요? 가끔 그런 오해도 받으십니까?

◆ 강수일
가끔 그러더라고요. 브라질 사람이냐고. 그렇게 말씀 하시는데 그러면 제가 말씀 드리죠. 아버지가 외국 사람이고 한국 사람이라고 저는.

◇ 김현정 / 진행
그럴 때는 조금 속상하기도 하시죠?

◆ 강수일
예전에는 많이 속상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별로 그런 것도 없고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으니까요.

◇ 김현정 / 진행
참 밝은 선수입니다. 오히려 그런 경험이 더 독하게 내가 성공해야 겠다, 잘 해야겠다, 약이 됐을 것 같아요?

◆ 강수일
네.

◇ 김현정 / 진행
강 선수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가 누군가 봤더니 미국의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 선수? 하인스 워드 때문에 프로에도 도전하게 되셨다고요?

◆ 강수일
그 계기가 하인스 워드 선수 만나러 갔을 때.

◇ 김현정 / 진행
만나러 가셨어요? 미국에?

◆ 강수일
아니요. 한국에 오셔서 혼혈 아동 희망 나누기 캠페인에서 제가 갔었거든요. 가서 제가 질문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냐? 그랬더니 목표를 높이 세우고 기도하면서 어머니를 위해서 열심히 했다.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 모습 보고 나도 성공해야겠다, 뭔가 이뤄야겠다 그런 마음이 엄청 컸거든요.

◇ 김현정 / 진행
그렇게 해서 잡은 강 선수의 꿈은?

◆ 강수일
저의 꿈은 사람들 다 아시다시피 국가대표 선수 돼서 저희 어머니한테 효도하는 거고 마지막으론 착한 여자 만나서 결혼하는게 제 마지막 꿈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아직까지 강수일이란 이름 모르셨던 분들이더라도 오늘 인터뷰를 들은 많은 청취자 분들도 앞으로 강 선수의 활약상 주목할 겁니다. 잘 뛰어 주셔야 돼요.

◆ 강수일
더 열심히 하고 멋진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