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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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목) 김소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미국 재협상요구해도 우리타격없다"
200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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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가동 중단에 명예퇴직을 검토하는 회사도 있고요, 아예 무급 휴직을 권장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우리 자동차 업계 최근 상황입니다. 자동차 업계가 힘들어지면 협력 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대 120만 명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게 된다고 하는데요.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 상무 연결해서 자세한 현장 얘기 들어보죠.

◇ 김현정 / 진행

지금 각 회사별로 어떻게 긴축 경영을 하거나, 혹은 계획을 하고 있습니까?

◆ 김소림

방금 말씀하셨던 바와 같이 재고 정리를 하기 위해서 연말에 10일씩 가동을 중단 한다든지, 안 그러면 또 어려운 업체들은 퇴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기아 같은 경우에는 거의 정상적으로 잘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가장 큰 원인은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겠죠?

◆ 김소림

네,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불투명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수요 측면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고유가, 그런데다가 우리가 현지 생산의 약 300만 대 정도 건설하고 있습니다. 수출이 약간 줄어들고. 문제는 공급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인데, 노사간의 타협이 잘 안 돼 가지고 파업으로 인해서 가동이 중단되고 공급에 문제가 있었죠. 그러나 당초 계획의 큰 차질은 없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내수는 얼마나 줄었나요?

◆ 김소림

내수는 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수는 현재와 같이 가면 작년보다 2-3만 대 정도 많이 판매될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어디에서 보니까 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다 어려워서 판매율이 5% 정도 감소한다, 감소할 거다 이런 얘기 나오던데?

◆ 김소림

맞습니다. 왜냐하면 세계 경제가 미국, 유럽 할 것 없이 전부 위축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안에서도 우리가 최근에 상당히 지금 환율 때문에 불안해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우리가 70%를 수출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고환율로 인해서 엔화라든지 달러가 적게는 40% 내지 크게는 60% 환율이 인상됐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해외 시장에서 크죠.

그리고 소형차를 선호하게 되지 않습니까. 고유가로.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한국 자동차 측면에서는 이런 부분에 상당히 호기였다, 그래서 다른 국가의 자동차는 좀 줄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자동차는 판매가 확대됐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왜 그러면 생산 라인을 중단시키고 그런가요? 지금 말씀 들어보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 김소림

대우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대우는 생산을 담당하고 있거든요. 판매는 모 회사인 GM이 담당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 아시겠지만 GM의 상태가 아주 불안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 진행

미국 GM은 파산 직전이라는 얘기가 나와서요?

◆ 김소림

자동차는 바로 금융과 직결돼 있습니다. 자동차의 약 70%가 금융을 일으키거든요. GM이 불안하니까 해외 시장에서 금융 지원이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판매가 바로 금융 지원으로 연결 되는데, 그 부분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도 좀 괜찮을 것으로 보는 게 지금 오바마 당선자가 자동차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GM의 금융 불안 부분도 풀리게 되면, 한국 GM 대우의 가동률도 그렇게 큰 타격이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무급 휴직을 권장한다든지 명예퇴직을 권장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좀 불안한 상황에 대비한 정도의 조치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 김소림

그렇죠. 그건 특정 회사에서만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 나오고 있는데, 주 핵심 타겟이 자동차 아니겠습니까? 자동차 업계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 부분에 대해서?

◆ 김소림

별로 그렇게 걱정 안 합니다. 그런데 국내 언론이 하도 많이 떠들고 하니까 좀 불안하게 느끼고는 있을 겁니다. 그런데 한미 FTA 체결 자체가 이미 양국간 균형된 협상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특정 분야를 이유로 재협상 하는 것은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세계 최고의 지도국인 미국이 만약에 이러한 국제적인 협상을 파기한다거나 달리 한다거나 하면 위상과 신뢰성 손상이 클 겁니다.

그리고 재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대미 수출에 별다른 영향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기업이 미국에 수출하는 차종은 미국 차하고 경쟁 차종 아닙니다. 소형 중심적이기 때문에. 그리고 소나타나 산타페, 미국과 경쟁하는 차는 현지 앨라배마 공장에서 30만 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응책을 가지고 있고.

금년 말이면 조지아주에 기아 자동차가 30만 대 공장을 건설해서 여기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주력 경쟁 차동은 현지에서 생산하고 자기들이 생산하지 못하는 소형차는 한국에서 수출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닙니다.

◇ 김현정 / 진행

구체적으로 예상되는 문제 짚어 보면 미국이 우리가 수출하는 자동차에 붙는 2.5% 관세 이거 철폐해 줄 수 없다, 그리고 픽업트럭의 관세도 10%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아니면 철폐 시한을 연장해라, 이 두 가지를 확실히 요구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없다는 말씀이시군요, 이렇게 해 줘도?[BestNocut_R]

◆ 김소림

사실 한미 FTA로 인해서 자동차가 엄청나게 특혜를 받는 것 같이 느껴지는데. 2.5% 가격 인하가 무슨 큰 효과가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환율이 지금 40%나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비교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미국 자동차가 국내 판매 부진 그 요인을 자꾸 우리 국내의 시장이 폐쇄됐다고 하는데, 지난해 우리 7만 3천대가 수입됐습니다. 내수 시장 6%나 점유하고 있습니다. 금액적으로는 18%, 약 30억불 수입됐습니다.

그런데 다만 시장을 개방하면 할수록 미국차가 안 팔리는 거지, 외제차가 안 팔리는 것 아니거든요. 그래서 미국은 일본과 유럽과 같이 디자인이라든지 연비 효율이 높다든지 마케팅 활동을 철저히 하고 AS 활동 철저히 하면, 미국차도 판매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지금 말씀 들으면서 조금 충격적인 것이요, 그럼 자동차 업계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그 정도 요구하면 들어주는 정도 재협상해도 괜찮다, 별 문제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물론 안 하면 더 좋지만?

◆ 김소림

아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최악에 가서 관세 2.5% 즉각 철폐하게 돼 있거든요. 그게 한 3년으로 유예해 달라, 이렇게 나올 겁니다. 그렇게 나오는데 협상 자체가 그렇게 쉽게,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렇게 될 수 있겠느냐, 그러면 다른 부분의 협상을 또 균형되게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쇠고기라든지 다른 부분도.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설사 최악의 그런 경우가 온다고 하더라도 픽업트럭은 약 10년 후에 우리가 들어갈 예정을 가지고 있거든요. 준비를 하고 있는 형태거든요. 그리고 그 다음에 2.5% 관세 인하가 다소 늦어진다 해도 그게 무슨 큰 영향을 가지겠느냐 하는 건데 근본적으로는 협상을 파기하거나 고쳐서는 안 되겠죠.

◇ 김현정 / 진행

물론 그렇죠. 현재 위기 극복을 위해서 자동차 업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게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 김소림

지금 세계 모든 국가들이 경기 부양책을 가지고 있고 미국은 특히 자동차 업체에 이미 500억불을 투자를 하고. 이번에 오바마하고 부시 대통령 만났을 때 7000억불 중에 일부를 자동차에 지원해라, 오바마가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자동차 산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우리도 여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내수 촉진에 의해서 특소세에 탄력세율 적용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2000cc 이하는 10%의 특별소비세가 붙거든요. 그런데 그걸 탄력세율 적용하게 되면 30%의 세율이 인하됩니다. 그러면 10%로 줄어듭니다. 이런 것을 해서 자동차 수요를 촉진시켜 달라는 거고.

근본적으로는 자동차 산업의 체질 강화라든지 미래형 자동차를 지원해야 됩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은 전부 다 엄청나게 지원하고 있거든요. 친환경 자동차입니다. 예를 들면 하이브리드나, 연료전지자동차, 클린 디젤 자동차 이런 거거든요. 신속히 대응을 해야 되는데, 우리도 여기에 맞서서 R&D 등 지원해야 한다, 흔히들 자동차를 대기업의 제품으로 보고 있는데 자동차는 2만 5천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협력 업체를 동반해야만 한 종의 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