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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30(목) 추신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김경문 감독 밑에서 뛰고파"
2008.10.30
조회 241
그야말로 금의환향입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추신수 선수 어제 귀국을 했죠. 마이너리그 8년 만에 빅리그에 출전을 했지만 팔꿈치 수술을 하는 불운도 겪었습니다. 다들 걱정을 했는데 웬걸요. 타율 0.309에 안타 98개, 14개 홈런, 66타점.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고요. 지난 9월에는 이달의 선수로 선정이 되면서 그때도 큰 화제가 됐었죠. 참 반가운 목소리입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 선수 직접 만나보죠.
◇ 김현정 / 진행
반갑습니다.
◆ 추신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 진행
어제 도착을 하고 고향 부산으로 바로 내려가셨다고요?
◆ 추신수
항상 귀국하면 가족, 친척들이 부산에 다 계시니까 항상 부산으로 바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인기를 실감하십니까? 부산 내려가면?
◆ 추신수
아니오.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올 시즌에 정말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팔꿈치 수술 후에 이게 복귀 무대였기 때문에 다들 걱정을 했는데요.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비장의 무기가 있었을까요?
◆ 추신수
사실 팔꿈치 수술을 하고 나서 이번 한해를 적응기로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후반기에 생각지도 않게 너무 잘 돼서.
◇ 김현정 / 진행
어떤 인터뷰를 보니까 생각 없이 치니까 잘 맞더라 이러셨더라고요?
◆ 추신수
뭐든지 원래 단순한 사람들이 잘 한다는 말 있잖아요. 그런 것 이용한 것 같은데.
◇ 김현정 / 진행
욕심 버리고 마음 비우고 치니까 잘 맞았군요. 공이?
◆ 추신수
네.
◇ 김현정 / 진행
이제는 메이저리그의 전국구 스타가 됐어요. 특히 한국 타자 최초로 아메리칸 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이 됐는데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고 나니까 팀 동료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추신수 선수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던가요?
◆ 추신수
한국에서만 그런 것 같은데요.
◇ 김현정 / 진행
한국에서 달라진 것 느끼십니까? 팬들의 반응? 언론의 반응?
◆ 추신수
네. 사실 시즌 끝나고 쉬고 있었는데 가족들이랑 시즌 끝나고 쇼핑을 하러 갔어요.
◇ 김현정 / 진행
미국 쇼핑 센터에.
◆ 추신수
네. 갔는데 저는 이달의 선수 선정된지도 모르고 가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매장이 있잖아요. 매장에 귀국 선물을 사러 잠시 들어갔다가 일하시는 분들이 프린트를 해 놓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축하한다고. 이달의 선수 됐다고 그래서 깜짝 놀라 가지고.
◇ 김현정 / 진행
추신수 선수는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국내 프로야구 무대라든지 대학으로 가지 않고 어떻게 미국으로 방향을 잡으셨어요?
◆ 추신수
꿈이었어요. 어차피 할 거면 빨리 하는게 낫다 생각해 가지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가게 됐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겁나지는 않던가요? 어린 나이에?
◆ 추신수
많이 긴장도 되고 일단 외모도 틀리고 문화도 틀리고. 그래도 야구는 똑같으니까 그거 하나만 보고 간 거죠.
◇ 김현정 / 진행
패기 하나로 간 거네요?
◆ 추신수
네.
◇ 김현정 / 진행
약간 무모한 도전?
◆ 추신수
네.
◇ 김현정 / 진행
언어도 힘들지 않았어요?
◆ 추신수
많이 힘들었죠. 처음에는 통역 해 주시는 분이 따라다녔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저 혼자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거든요. 3년째부터는 저 혼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대단한 선숩니다. 조금 전에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무모한듯한 패기 하나로 도전한 것이 지금의 메이저리그 빅 스타로 만든 건데요. 그런데 처음부터 이렇게 잘 나간건 아니고 마이너리그에서 꽤 오래 보내셨어요?
◆ 추신수
네. 7년 정도.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면서 박찬호 선수가 스타 되는 것 한국에서 영웅 되는 것 이런 것 다 보셨잖아요?
◆ 추신수
그런 것 보면서 힘이 됐고 빨리 박찬호 선배님이나 많은 선배님들이 거쳐가셨던 길을 보면서 아 나도 빨리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었고 그리고 마이너리그 생활을 오래 했지만 후회하거나 그런 것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힘든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은 제가 메이저리그에 있지만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것 아니잖아요. 힘든 날도 있고 그렇지만 그럴 때 힘든 시절 생각하면 많이 힘이 되죠.
◇ 김현정 / 진행
한국 야구팀 경기도 가끔 TV로 보고 그러세요?
◆ 추신수
요즘 시즌 한창이잖아요. 미국에 있을 때는 매일 봤고요. 새벽에. 시즌 제가 없으니까. 거의 다 보다시피 했죠. 관심 많이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세계 기준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야구 실력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 추신수
제가 볼 때는 메이저리그 한 팀이랑 저희 한국팀이랑 붙어도 별로 틀어질게 없는 것 같은데요.
◇ 김현정 / 진행
가장 눈에 띄는 선수, 혹은 좋아하는 선수는?
◆ 추신수
개인적으로 한 번도 만나본 적 없지만 이승엽 선배님이. 이번에 올림픽, 국제 대회를 보면 결정적일 때 해 주시니까 정말 대단한 타자라는걸 또 한 번 느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한국 프로 무대에서 뛰어 보고 싶다 이런 꿈을 키워보신적 없으세요?
◆ 추신수
왜 안 그러겠습니까? 있죠. 저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 프로 야구에서 뛴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는데. 그 전에 제가 미국에서 후회 없을 만큼 할 만큼 하고 난 다음에 그때는 저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아직은 그 목표치까지 못 이루었다고 생각하시는군요?
◆ 추신수
이제 시작인 걸요.
◇ 김현정 / 진행
한국 감독 훌륭한 감독 많은데 이 감독 밑에서 꼭 해보고 싶다?
◆ 추신수
굳이 한 명 꼽으라면 김경문 감독님이요? 선수를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믿는 것... 꿈은 뭘까요? 아까 미국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아직 시작일 뿐이다 라고 하셨는데? 마지막으로 그리는 꿈은 어떤 것?
◆ 추신수
미국 사람들 기억에 제 이름 석자 남기는 거요? 명예의 전당보다 모든 사람들 기억 속에 추신수 라는 선수는 항상 야구장에서 열심히 뛰고 열심히 하고 좋은 플레이 보여주고 항상 팀을 이기기 위해서 하는 선수다 라는 그런 기억만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듬직합니다.
◆ 추신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꿈들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잘 이뤄내 주십시오.
◆ 추신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