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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4(화)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 "WBC 감독시키면 일본가서 안올것"
2008.11.04
조회 343
오늘 만나볼 화제의 인터뷰인은 지난 주말부터 정말 행복한 분이 아닐까 싶어요.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우승을 이끈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입니다. 사람들은 ‘야신’, ‘야구의 신’으로 부르는데 정작 본인은 ‘나는 항상 들과 그늘에 있었다’, ‘들국화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SK 와이번스의 사령탑입니다. 김성근 감독 직접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우선 우승 축하드립니다.
◆ 김성근
감사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제가 우승 때 세리모니를 보니까 선수들이 샴페인과 맥주병 이런 것 터트리니까 물안경을 쓰시더라고요?
◆ 김성근
눈에 들어오고 그리고 집중 공격 당하니까요. (웃음)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미리 준비하신 거예요?
◆ 김성근
구단에서. 작년엔 제가 미리 준비했는데.
◇ 김현정 / 진행
그러셨군요. 정말 꼼꼼하세요. 그것만 봐도 알겠습니다. 2년 연속 우승 참 쉽지 않은 기록인데 비법이 뭘까요?
◆ 김성근
작년에 우리가 코리아 시즌에서 우승. 그 다음에 코남에 넘어가서 이기고, 코남에서 마지막 1패한 게 선수들한테 상당히 충격적이었어요. 그 1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그래서 코남 그 다음날부터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했어요. 올해 다시 우승이다.
◇ 김현정 / 진행
지독하게 훈련을 시키신다면서요?
◆ 김성근
음... 프로니까. 제일 중요한 거는 프로라고 하는거는 연습을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프로라면 무대에서 좋은 것을 보여야지. 팬들한테. 밑에서 고생하고 있는 수면 밑에서 움직이는 거는 고생이라 생각하면 안 되는 거예요.
◇ 김현정 / 진행
항상 감독님이 하시는 얘기가 이기는 야구가 재미있다, 항상 이겨야 된다 강조를 하시는데 어떤 사람들 중에는 김성근 감독의 야구가 재미 없다. 너무 자로 잰 듯 컴퓨터로 하는 듯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도 계세요?
◆ 김성근
예를 들어서 줄타기 할 때 타고 있는 사람 떨어지면 관중이 안 가요. 우리도 마찬가지에요. 줄이 어떻다, 여기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 움직이죠. 프로라고 하면 실패해서 일반 사람들한테 위로 받는 것 프로라고 안 해요. 그건 아마추어에요. 밑에서 수면 밑에서 무지 움직여요. 그게 프로에요.
◇ 김현정 / 진행
이번 시즌에서 가장 든든했던 선수는 어떤 선수일까요?
◆ 김성근
SK 야구는 과거의 우승팀과 다른 점은 개인적으로 이긴 팀 아니에요. 이 팀은 전부 아이들이 모여서 이긴거지. 조직이에요. 항상 내가 강조하는 것은 조직이에요. 조직 속에서 살아야 돼요.
◇ 김현정 / 진행
결국 한 선수만은 못 뽑으시는가 봅니다. 다른 팀 선수들 관찰하시면서 이 선수 탐난다? 다른팀이지만 잘 한다 하는 선수?
◆ 김성근
많죠. 이승엽 탐나죠. 이 팀은 이 선수 데려왔으면 하는 선수 많죠. 키워봤으면 하는 선수 많아요.
◇ 김현정 / 진행
어떤 선수?
◆ 김성근
남의 팀 선수라 함부로 하면 안 되죠. (웃음) 남의 팀 있는 사람은 남의 식구라고 안 해요. 피는 안 통하더라도 야구라고 하는 피가 있어요.
◇ 김현정 / 진행
마지막에 두산의 김현수 선수, 20살밖에 안 된 선순데 이 선수가 말루 놓치고 엉엉 울고 연락도 안 된다고 하던데? 조금 안 된 생각도 드시겠어요?
◆ 김성근
김현수 선수는 올해 대한민국 타자 안에서 제일 뛰어난 선수 제일 빛나는 선수에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 중심 돼야 되는 선수인데 사람은 실패 있기 마련이니까 이 선수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고 시행착오다. 이게 왜 일어났냐 이걸 찾아서 내년에 팬들 앞에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그 시련 이기는 사람이 정상에 올라가지.
◇ 김현정 / 진행
상대편이 두산의 김경문 감독이었는데. 김경문 감독하고는 김경문 감독이 후배, 사제 지간? 경기 끝나고 대화 나눠보셨어요?
◆ 김성근
작년에 우리가 우승했을 때 김 감독 왔는데 올해는 하도 클라이막스가 이상하게 끝나서 본인한테 충격이 아닐까 싶어요. 나도 가기도 미안했고. 내가 올해 또는 작년에 SK 야구가 이긴 것도 두산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두산의 야구가 하도 특출했고 스피드라고 하는 야구 면에서는 두산과 SK가 300이었으니까 서로 간에 대체 능력으로 연구하고 서로간 극복하려고 애를 쓴게 작년과 올해거든요. 그런 점에서 김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어요.
◇ 김현정 / 진행
두산이 있기 때문에 SK 우승 있었다? 지금 남아 있는 경기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있어요. 3월에. 누가 사령탑을 맡느냐 초미의 관심사인데. 제안은 받으셨죠?
◆ 김성근
없어요. 아까도 말씀했다시피 저는 ‘들국화’니까. 장미가 되고 싶지 않아요.
◇ 김현정 / 진행
들국화니까. 그런데 자꾸 사람들이 장미가 돼라고 그러는 것 같아요. 김경문 감독도 김성근 감독이 맡는게 순리 아니냐?
◆ 김성근
저는 20년 전부터 후보는 잘 올라가요.
◇ 김현정 / 진행
제안이 들어와도 거부?
◆ 김성근
저보다 다른 사람 적합한 사람 있으니까 멀리에서 서포터즈만 하고 싶어요.
◇ 김현정 / 진행
추천한다면 누가 가능할까요?
◆ 김성근
김경문 감독도 있고, 김인식 감독도 있고.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될까 싶어요.
◇ 김현정 / 진행
두 분 다 고사하면서 이긴 팀이 해라 하면?
◆ 김성근
저는 일본 가서 안 오죠.
◇ 김현정 / 진행
너무 단호하시네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이제 곧 2008 아시아 시리즈도 있는데요. 목표는 당연히 우승?
◆ 김성근
저는 생각 달리 하고 있는 거는 이번에 아시아 시리즈는 클럽팀 대회거든요. 세계 클럽 대회 돼야 돼요. 팽팽하게 하는 시합 돼야. 우리가 우승하든 안하든. 가치관 있어야지 미국도 들어오고 도미니크도 들어오고 야구라고 하는게 내가 2년 동안 일본 가서 볼 때 너무 국내에만 집중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세계로 뻗어 나가야지.
◇ 김현정 / 진행
세계로 뻗어 나간다는 그 생각 있으셔서 그런지 메이저리그 진출 꿈이다?
◆ 김성근
그러니까 모든게 꿈이 커야지. 꿈이 있으면서 목적 의식 있으면서 계획 세우고 수단 있고 계속 되는건데 이 과정이 아쉬워서 그래요. 우리 야구에서 야구에 관여한 분들이 새로 생각해서 바꿔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 김현정 / 진행
언제쯤 가능하리라고 보십니까?
◆ 김성근
빠른 시일 안에 오리라 싶어요. WBC가 이렇게 빨리 열리리라 생각 못 했거든요. 이제 세계화 돼 있어요.
◇ 김현정 / 진행
내년도 목표도 우승?
◆ 김성근
우리 회장님께서 3연패 하라고 했어요. 저도 3연패 하겠습니다 했어요.
◇ 김현정 / 진행
내년까지도 좋은 결과 기대하고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성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