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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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수) 김동석 뉴욕 한인유권자센터 "한국, 오바마 커넥션 찾지말고..."
2008.11.05
조회 291
미국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안녕하세요?

◆ 김동석

네, 뉴욕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미국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 김동석

동부 지역이 처음 투표소 시작 됐습니다. 지금 시작된 지.. 앞으로 한 2시간이면 뉴저지는 문을 닫고, 뉴욕은 한 시간 더 합니다. 대개 2~3시간 후면 처음 시작한 동부지역의 26개 주가 투표를 종료하게 되는데요.

사실 투표소 문을 열자마자 투표 관리원들이 굉장히 당황을 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새벽 아침 시간에 별로 투표 하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이번엔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고, 문을 열자마자 유권자들이 몰려나왔기 때문에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는 선거다, 그렇게 되는 게 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왔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지금 투표율 집계 된 게 있나요?

◆ 김동석

아직 투표율 집계는 없습니다. 다만 선거전 조기 투표를 한 유권자 참여도를 보고서 구체적으로 수치를 내놓고 있긴 한데요. 아무래도 투표가 종료가 돼야 투표율이 나올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특이한 사건 사고는 없나요, 지금 진행 와중에?

◆ 김동석

워낙 유권자들 turnout 비율이 높기 때문에요. 이걸 수용하지 못해서 나오는, 그리고 기존에는 작동이 잘 되던 전자식 기계들이 고장이 나는 부분 때문에 혼란을 겪는다, 이런 예는 있고요. 두 번째는 기계가 고장이 났기 때문에 종이로 대체하느라고 혼란도 겪고. 여하튼 간에 유권자들이 너무 많이 갑자기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혼란이 난다, 라는 것이 투표 당일 날의 가장 큰, 이전에 없던 풍경들이라고 하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참 여러 가지로 이례적인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 때문 아니겠습니까?

◆ 김동석

그렇죠. 오바마가 권력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정치권으로부터 소외됐던 계층들을 세력을 만들어서 당을 접수해서 권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까지 정치에 무관심했거나 정치를 혐오했거나 정치를 장벽이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대거 오바마의 바람을 보고서 유권자로 등록을 해서 정치 참여 열기가 높아졌는데. 그래서 신규 유권자가 3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이전에 없던 굉장히 특이한 미국 시민사회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흑인 대통령이 만약 탄생을 한다면, 이게 기대도 있고 우려도 있더라고요. 어떤 건가요?

◆ 김동석

사실 선거 20일 전까지는 의견이 좀 많았습니다. 가장 최근까지는 종교적 보수 계층의 활동이 있는 곳, 그런 기관들이 너무 불안하고 위험하고 radical한 권력이 아니냐, 라는 의문의 광고가 많이 나왔지만.

오피니언 리더들이나 미국의 흐름을 주도하는 지성인들은 과연 흑인 대통령을 미국 시민사회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고, 그래서 미국이 그동안 갖고 있던 차별, 특히 인종 차별에 대한 콤플렉스를 이번에 시민사회의 힘으로, 국민의 유권자들이 나서서 이걸 해소하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발전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고요. 투표 한 3일전부터는 모든 보수 진영의 미디어에서도 이런 논평들을 내놓는 데에 인색하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입니다.

◇ 김진오 정치부장

CBS 김진오 정치부장입니다. 소장님과 오바마 진영과의 상당한 인간관계가, 다시 말해서 네트워킹이 연결이 돼 있다, 그런 식으로 저희가 들어서요.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한미관계에도, 오바마 진영과 우리정부 또 한인사회를 연결하는 끈 역할을 소장님이 할 수도 있고, 상당히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줄 인물이다, 이렇게 저희는 막연하게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관계이고, 얼마만큼 저희가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 김동석

사실 오바마와의 인연은 2004년도 보스턴의 민주당 전당대회 때 저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오바마도 굉장히 무명이었고요. 초청연사로 갔을 때 직전에 봤기 때문에. 그런데 그 이에 오바마가 구체적으로 대선 캠프를 조직할 때 아시안계를 겨냥해서 유권자센터, 유권자운동이기 때문에 접촉이 와서 구체적으로 만난 적이 있고요. 그렇지만 유권자센터 입장에서는 뉴욕에서는 줄리아니 캠프에, 그리고 오바마 힐러리 캠프에 자원봉사자들을 선발해서 넣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오바마 캠프가 소수 중의 소수이고 힘이 없지만 풀뿌리 운동단체라고 해서 사람 취급을 해서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에 들어갔던 브라이언 킴이라는 한국 청년이 제대로 일을 해서 지금 굉장히 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바마 권력의 작동 방식은 철저하게 로컬, 지역에서의 일반 시민활동을 통해서 움직일 수 있구나, 이런 희망을 주고요.

만일에 한국 쪽에서 지금 오바마의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떤 커넥션을 통해서, 어떤 사람을 통해서 이런 관점 보다는, 미국에 있는 200만 한국계 미국 시민들의 정치력을 결집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안전하고 합법적이다, 이런 개념으로 바꿨으면 하는 걸 이 경험을 통해서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일부 한인들 중에 좀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오바마가 흑인인데. 사실 흑인들이 지난 LA 폭동 봐도 알지만, 한인에 대해서 좀 안 좋은 감정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혹시 한인이 차별을 당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은 없습니까?

◆ 김동석

사실 구체적으로 흑인들과 상대하고 흑인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장사를 했던 분들은 대개 아주 안 좋은 경험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바탕으로 이런 감정을 표출하고 그러는데. 여하튼 간에 우리가 그걸 피할 게 아니라 극복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흑인이 권력을 갖게 되면 이러한 부분들을 전략적으로 볼 때는 해결하고 해소하는 데에 훨씬 좋다고 봅니다.

흑인이 소외돼 있을 때 백인으로 향하는 분풀이나 감정을 가장 정치력이 약한 커뮤니티에 해대는 행위였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이 시민사회에서 활동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소수계들끼리 화해 협력, 그리고 같이 힘을 합쳐서 미국 시민사회 발전을 위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소수계들이 오바마 바람에 많은 희망을 갖고, 우리 2세들이 미국의 주인으로 차별 없는 세상에 살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게 아닌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