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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16(목) 김인경 미 LPGA 롱스드럭스 챌린지 우승 선수
2008.10.16
조회 384
한동안 경기가 너무 안 풀려서 경기 도중에 울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경기 전날은 너무 긴장이 돼서 1-2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하고 필드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참 여려 보이는 20살의 선수가 일을 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3일이죠. 미국 여자 프로 골퍼 LPGA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김인경 선수 얘깁니다. 박세리 선수가 감동적으로 우승하던 그 모습을 TV에서 보고 이틀 뒤에 골프를 시작했다고 해요. 그래서 박세리 키드 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 LPGA 롱스드럭스 챌린지에서 우승을 한 김인경 선수 직접 만나보죠.
◇ 김현정 / 진행
축하드립니다.
◆ 김인경
감사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언제 귀국하셨어요?
◆ 김인경
이틀 됐어요.
◇ 김현정 / 진행
우승의 기쁨 때문에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 김인경
너무 기쁘고 많이 환영해 주셔서 더 뿌듯한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우승 확정되고 나서 인터뷰 할 때는 왜 그렇게 우셨어요?
◆ 김인경
힘들게 우승해서 그런지... 그랬어요
◇ 김현정 / 진행
지난 번에 웨그먼스 LPGA에서는 아깝게 준우승한 기억도 있고? 이런 것들이 스쳐 지나갔을 거예요?
◆ 김인경
퍼팅이 성공될 때 투퍼팅으로 마감하려고 했는데 또 행운이 따라줘서 그런데 감회가 새로웠고요. 감사하신 분들 얼굴도 떠오르고 그랬어요.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보니까 경기 전날 밤에 잠을 한 숨도 못 잤다면서요? 꿈 꾸느라고?
◆ 김인경
마음은 이미 골프 코스에 있어서 잠을 자기가 힘들어서... 잠을 1-2시간밖에 자지 못했고요. 이미지로 골프 코스에서 하는 것을 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아... 그러니까 머리 속으로 18번 홀만 10번을 더 도드라고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정말 잠을 1-2시간밖에 못 자고 나머지는 이미지로 18번 홀을 그리면서 경기를 했던 거군요?
◆ 김인경
그랬어요.
◇ 김현정 / 진행
김인경 선수하면 늘 따라다니는 별명이 ‘박세리 키드’에요. 박세리 선수가 LPGA에서 양말 벗고 쳤던 그 해에 최고로 활약하던 그 해에 98년 그 모습을 보고 이틀 뒤에 시작했다고요?
◆ 김인경
정확히 이틀 뒤인 건 모르겠고 11월에 시작했어요.
◇ 김현정 / 진행
박세리 선수 골프 시작 후에 만나 보셨어요?
◆ 김인경
같이 렉서스 클럽에도 출전해서 선배님한테 많이 배웠고요.
◇ 김현정 / 진행
저 선배님 보고 시작했어요 말 했어요?
◆ 김인경
그렇게 말씀드리지는 않았는데 다 아시고 계신 것 같아요. 작년에 제가 로레나 오초한테 지고 그 다음이 US 오픈이었는데 도착했는데 그래도 수고했다고 잘 했다고 해주셨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 김현정 / 진행
기억하죠. 김인경 선수처럼 박세리 선수 보고 골프 시작한 박세리 키드 꽤 많죠?
◆ 김인경
네. 이번에 우승했던 오지영 선수, 박인비 선수, 민나은 선수. 많이 있어요.
◇ 김현정 / 진행
신지혜 선수도 그랬던 것 같고요. 그렇죠? 이 선수들이 용띠 동갑내기이면서. 올해 LPGA 우승을 이뤄낸 선수 아닙니까. 신지혜, 박인비, 오지영, 김인경 선수. 어떻게 동갑 친구면 서로 연락도 주고받고 그러세요?
◆ 김인경
서로 축하하는거 잊지 않고요. 재미있는 계획도 짜고 하는데 서로 바빠서 이행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서로 연락 자주 하고요.
◇ 김현정 / 진행
같이 모여서 수다 떨고 그럴 일이 있어요?
◆ 김인경
가끔 같이 저녁 먹고요.
◇ 김현정 / 진행
서로 모여서 무슨 얘기 합니까? 골프 얘기 합니까?
◆ 김인경
서로 요즘 한국 TV 이런 것 있더라 얘기도 하고요. 그리고 잘 모르면 뒤쳐진다 이런 식으로 그런 얘기 하죠.
◇ 김현정 / 진행
이런 얘기 할 때 보면 20살 신세대들이에요. 김인경 선수 10살에 골프 시작해서 17살에 혼자서 미국 유학길에 나섰네요. 보통은 부모님들이 뒷바라지를 하러 따라 가시던데 어떻게 혼자 떠나게 됐어요?
◆ 김인경
부모님께서는 하시는 직업이 다 있으셨고요. 또 저 혼자 가서 영어도 공부하고 또 문화도 경험하고 싶어서 또 그런 좋은 기회가 있어서 잘 연결돼서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그래도 일단 굳은 결심으로 갔었어도 낯선 땅에서 언어도 문제였을 것 같고 어려운 문제 많았을 것 같은데?
◆ 김인경
어려운 점도 많았고 워낙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그런 것 이겨내고 친구들도 사귀고 그래서 성격 밝아지고 그런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처음에는 언어 문제 때문에 골프장에서 길 잃은 적도 있다면서요?
◆ 김인경
차를 놓쳤는데요. 전화기도 있었는데 영어로 뭐라고 해야 될지 몰라서 무작정 기다렸던 적이 있었어요.
◇ 김현정 / 진행
정말 미국으로 유학 떠나서 어린 나이에 떠나기 때문에 고생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을 해야겠죠? 어떤 계획들 가지고 계세요?
◆ 김인경
해왔던 대로 꾸준히 열심히 해서 앞으로 좋은 경험 쌓고 꾸준히 실력 쌓는게 목표고요. 또 좋은 기회 왔을 때 기회 잡을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 김현정 / 진행
오늘 아주 아침에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뛰어주시고 좋은 소식 많이 가져다 주세요.
◆ 김인경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