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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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금)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이봉화, 이제는 본인이 결단 내려야…"
20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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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는 10.29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도 시작이 됐는데요. 워낙 사회 분위기가 흉흉하다 보니까 재보궐 선거 소식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십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3곳, 이렇게 14개의 선거구에서 치러지는데요. 아무리 사회적으로 정신없는 사건이 많이 터져도 이 재보선은 관심 가지고 참여를 하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만날 분은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입니다. 이 재보선 문제도 여쭙고요. 또 당면 현안들, 아침 뉴스를 보니까 김현철 씨가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확정됐다는 뉴스도 있던데 이 부분도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죠.

◇ 김현정 / 진행

우선 재보선 선거 운동으로 지도부들 바빠졌겠어요. 지금은 어디 계세요?

◆ 안경률

오늘 부산에 와 있습니다. 오후에는 울산에 가고요.

◇ 김현정 / 진행

지역 민심을 느끼면서 다니시는 걸 텐데, 어떤 부분들을 호소하시던가요?

◆ 안경률

저희들은 선거 운동하고 국정감사가 겹쳐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바쁩니다. 어제는 부산, 오늘은 울산, 이렇게 지방 감사를 죽 다니고 있는데, 한결같이 염려하는 것이 미국발 금융 위기인데, 이 금융 위기가 우리 실물 경제로 벌써 이미 파급이 돼서 우리 민생에 엄청나게 영향을 미치고 어렵다, 어쨌든 국회가 이런 문제를 푸는데 큰 역할을 해라, 그런 염려가 많았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어제 보니까 박희태 대표가 울주로 선거 운동을 가셨더라고요. 그런데 울주라고 하면 한나라당 소속 군수가 비리 저질러서 지금 보궐 선거 하게 된 곳인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자난 4월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선출된 사람이 비리를 저질러서 보궐선거 실시되면 거기에는 아예 한나라당이 공천 포기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요?

◆ 안경률

그런 임의 규정을 저희들이 만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도덕성 문제 때문에 또는 비리 문제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으면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엄격하게 그런 규정에 매이는 건 아니지만 사실은 지난 번 저희들이 공천한 후보가 비리에 연류 돼서 잘못된 점에 대해서 어제 박희태 대표께서 신장열 후보 개소식에 와서 시민들께 정말 지난번에 잘못됐다, 사과를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셨군요. 그리고 이번에는 후보를 내는 것으로?

◆ 안경률

저희들이 그 문제 때문에 당내에서도 여러 가지 논의를 많이 했습니다. 과연 우리가 임의 규정이지만 그 규정을 지킬 것이냐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저희들이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그런 규정보다도 우리 현실이 더 엄중하다, 그래서 지금 울주가 사실은 그동안 계속 이런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이번만큼은 우리가 야당이 아니고 또 여당이니까 책임 있는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 그런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정말 깨끗한 후보를 내서 아예 우리가 심판을 다시 받자고 해서, 우리가 깨끗한 후보를 나름대로 골라서, 신장열 후보가 참 깨끗합니다만, 깨끗한 후보를 내서, 주민들에게 심판을 받을 각오로 공천을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말하자면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좀 달라는 호소를 하시는 건데요. 이번에도 만약 그 후보가 잘못되거나 하면 그때는 더 할 말이 없어지실 테니까 정말 깨끗한 후보를 내셨어야 될 것 같아요.

◆ 안경률

네, 그래서 저희들이 공천심사를 하면서 제일 먼저 참조한 부분이 당에서 여러 가지 공천 심사 기준이 있습니다. 도덕성, 능력, 당선 가능성 등 여러 가지 기준이 있지만 그중에서 도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앞으로 만약 우리가 깨끗하다고 내놓은 후보가 그런 일이 있으면 그건 정말 우리가 영원히 출당을 시켜야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안경률 사무총장 개인 의견이신가요?

◆ 안경률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당에도 이미 규정이 있고, 만약 그런 비리가 연루되면 출당하고 제명도 시키고 이런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혹시 그 지역에 다시는 공천 안 하겠다, 이런 제도도?

◆ 안경률

거기까지 나가는 건 좀 너무 나가는 것 같고요. 최대한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데요. 쌀 직불금 허위 수령 문제가 크게 터졌습니다. 지금 수령자 명단이 찔끔찔끔 나오고 있는데, 혹시 국회의원 중에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게 있습니까?

◆ 안경률

일부 언론에서 추가로 더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만, 아직까지 제가 보건데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고, 아마 감사원에서 관련 농수산식품부하고 지방자치단체하고 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고 봐집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파악하신 건 없고요?

◆ 안경률

네, 지금 당장 내 놓을만한 그런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저희들도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도 하고 있고, 오늘 당 사무처, 혹시나 지방당에 있는 분들, 또 중앙당에 있는 분들이 이런 데에 관련된 분들이 없나 해서 저희들도 오늘 조사를 해보고 그 결과를 취합을 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한나라당의 두 의원이 신청을 했다고 밝혀진 상태이고,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도 가족 명의지만 신청을 했다, 여기까지가 드러난 상황인데요. 더 이상은 아직 없는 것으로?

◆ 안경률

그렇습니다. 세 분 외에는 아직 없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민주당도 마찬가지이고요?

◆ 안경률

네.

◇ 김현정 / 진행

이봉화 차관 경질 관련해서는 지금 청와대는 어떻게 논의 중이신가요?

◆ 안경률

이봉화 차관 문제가 혼자 문제가 됐을 때는 여러 가지로 사태를 파악하고 했는데, 지금 전체적인 큰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이봉화 차관이 자기 나름대로 설명을 해 보고 또 자체 판단해 보고, 이제는 이봉화 차관께서 직접 결단을 내릴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좀 에둘러 표현하신 거긴 합니다만, 자진 사퇴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 안경률

음... 본인이 알아서 하시겠죠.

◇ 김현정 / 진행

본인이 알아서 하라고 맡긴 지 좀 됐습니다만, 상황이 원체 커지고요. 공무원 한 두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의 이름이 나오면서, 여론이 원체 안 좋아서 말입니다. 이쯤 되면 결단을 내리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 안경률

그렇습니다. 그리고 쌀 직불금 문제 때문에도 아주 대상이 많은데 말이죠. 우리가 전국적으로 세밀하게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받은 사람은 무조건 잘못됐다고 얘기해서는 안 되고. 그래서 지방자치단체나 농수산식품부 쪽이 세밀한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록과 대조를 해 보고, 본인도 다시 확인 해 보고 그럴 일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이봉화 차관은 그럼 자진 사퇴 쪽으로 가라는 것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좀 좋겠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 안경률

공직자로서 상황 판단을 잘 해야 한다고 보는데, 우리 당이나 정부나 청와대에 부담되지 않도록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봐집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좀 다른 얘기, 당내 얘기 좀 여쭐게요. 오늘 신문을 보니까 당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여의도연구소에 김현철 씨가 부소장으로 확정됐다, 내정이 아니라 확정됐다고 나오던데,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결정이 됐네요?

◆ 안경률

아직 확정이 되진 않았을 겁니다. 절차가요,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여의도연구소 소장이 추천을 해서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돼 있는데, 아직 정식으로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은 아니고. 유력하게 확정될 수도 있다고 봐집니다.

◇ 김현정 / 진행

좀 여론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까, 이렇게 당 안에서 추진하기까지?

◆ 안경률

그것 때문에 사실 많이 늦어졌죠. 우리가 이 문제를 놓고 정말 당내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아직 논의는 안 했지만, 사실 김현철 씨 같은 경우에 이미 한 10년 전의 일이지 않습니까. 그동안 저희들이 보기에는 대통령의 아들로서 상당히 근신하는 생활을 많이 해왔다, 이렇게 생각해 왔고.

또 최근에 우리 YS 대통령 아버님인 김홍조 옹이 돌아가셨지 않습니까. 김홍조 옹이 평소 살아계실 때 손자가 저렇게 된 게 안타깝다는 표현을 많이 했다는 얘기를 이번 상중에 저희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지금 생각은 대통령의 아들이기 때문에 역차별을 받는 측면이 없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어쨌든 이런 저런 여론을 참작해 가지고 여의도연구소 이사회가 좋은 결론을 내릴 것으로 봐집니다.

◇ 김현정 / 진행

일부에서는 당 공천 자격, 지난번 총선에서 공천 자격에서도 미달됐던 사람인데 아무리 전직 대통령 아들이고 예우 차원이라고 해도 너무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 그리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번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큰 기여를 하신 것도 맞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특혜를 주는 것은 좀 너무 하지 않느냐, 왜냐하면 굉장히 중요한 브레인 역할을 여의도연구소가 하기 때문에 말입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보세요?

◆ 안경률

이 부분은 특혜라고 보기에는 좀 지나친 것 같고. 지금 김현철 씨가 여의도연구소에 오는 문제는, 여의도연구소는 당원이든 비당원이든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직책이고, 또 비상근 이사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럴 경우엔 항상 상근해서 당의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역할이라기보다는 필요한 경우에 자문을 하고 생각을 얘기하는 그런 정도이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 김현정 / 진행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구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에?

◆ 안경률

여의도연구소 전체는 그렇습니다. 그렇고, 거기에 상근 소장이 계시고 상근 부소장이 계시고, 그리고 아마 김현철 씨 같은 경우는 비상근 부소장, 이렇게 내정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당 이미지에도 도움 안 된다, 조세 포탈 혐의로 징역 2년 받은 것이 두고두고 한나라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나오면 임명에 대해서 뒤집을 수도 있는 겁니까?

◆ 안경률

이사회가 잘 판단하리라고 보는데요. 만약 결정을 내렸다면 일단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채찍을 당하더라도 그 분의 좋은 점을 살려서 우리가 활용할 부분이 있다고 봐집니다.

◇ 김현정 / 진행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