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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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목) 최불암 "최진실 죽음, 사실 아니었으면..."
2008.10.02
조회 372

(수사반장 음악 흐르고-) 이 음악 모르시는 분 없으시죠? 추억의 드라마 수사반장의 배경 음악입니다. 한국의 콜롬보, 박반장이라고 불리는 최불암씨. 이 분이 당시에 누가 뭐라고 해도 최고의 스타였는데요. 오랜만에 최불암씨와 수사반장 팀이 한 자리에 모인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최불암씨는 데뷔 이후에 첫 팬미팅을 가진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영원한 반장님 최불암씨 만나보도록 하죠.

◇ 김현정 / 진행
안녕하세요, 선생님.

◆ 최불암
몰라.

◇ 김현정 / 진행
하하하. 왜 그러십니까.

◆ 최불암
죄송합니다. (웃음)

◇ 김현정 / 진행
영원한 반장. 지금 다른 분하고 잠깐 얘기중이셨나봐요.

◆ 최불암
(웃음)

◇ 김현정 / 진행
식객에서 긴 꽁지머리 하고 출연해서 화제가 되셨는데, 이제 드라마 막 끝내고 팬미팅도 앞두고, 수사반장팀도 만나고, 앞으로 즐거운 일 줄줄이 있는 거네요. 많이 설레시겠어요?

◆ 최불암
좋은 시간 주셔서 고맙습니다. 청취자 분들이 지금 모두 출근 전이신가 출근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시간 같이 들어줘서 감사하고, 지금 중국 어민들 걱정이 많네요. 그래서 문제가 있습니다. 어떻게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되고 외교 능력 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금 막 전에 말씀드린 거는 10월 14일 날 세계 드라마, 드라마니까 TV 드라마입니다. 세계 드라마 어워드라는 매년 행사가 있습니다. 이번이 3회 째인데, 그걸 조금 특별하게 하자 해서 방송연합회에서 규모를 조금 넓혔습니다. 14일 전에 아까 말씀하신 팬미팅도 있고, 또 제가 대표자로서 대표자는 아니지만 대표격으로 최우수 무슨 상, 말하자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는 당선인으로 그런 영광을 갖게 됐는데요. 그러니까 수사반장이 대표작이고 남아있는 드라마 중에서 재미있으니까 그것도 상영하면서 같이 얘기 나누는 시간, 이런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방송 역사가 상당히 깊었는데요.

◇ 김현정 / 진행
18년 정도 했죠?

◆ 최불암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넘게 했어요. 그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생생히 기억나시죠?

◆ 최불암
하하하. (웃음) 저녁 7시면 차를 잡을 수 없다고. 택시들. 모두 TV 앞에 가서 보니까. 사회 공기를 수사반장을 통해서 모두 알고, 또 사회적 어떤 모순이나 비리 문제 또 사회 정의 구현 이런 문제들을 다루었으니까, 실화로. 과연 믿을만 했죠. 신문 사회면처럼 늘 봐주셨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이게 18년 이어지다 보니까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아요. 혹시 우리 최불암 선생님한테 진짜 수사반장인줄 알고 오해하시는 분들 더러 있고 그랬죠?

◆ 최불암
오해가 아니라 진실로 받아들였어요. 방송국에 찾아와서 자기 신상에 대한 얘기도 하고. 예를 들어서 여자 같은 경우에는 남편이 요즘 이상하다 조사를 해 달라 하기도 하고, 또 젊은 사람 같은 경우에는 범죄에 한 발 들여 놨는데 이게 걸려서 있으니 나를 뭐라 그럴까 안내해 달라고 이런 얘기도 하고 그래서 재미있었기도 하고 애환 서린 시민이 믿을 데가 수사반장을 믿게 된다는 이런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과자, 출소자들 모두 나와서 밥벌이가 당장 없으니까 찾아와서 뭐 좀 구해달라고 해서 그 당시에 최중락 경위님이 고문이었거든요. 조금 있는 회사에 손 벌려서 리어카니 뭐니 이런걸 하나씩 만들어서 공급해서 준 적도 있고 그랬죠.

◇ 김현정 / 진행
중간에 중단된 적도 있었죠?

◆ 최불암
그렇습니다. 당시에 중단된 거는 여교사를 다루었어요. 동성 연애 관련해서. 학생하고. 그런데 이게 교육자의 위상이 이러면 되겠느냐. 이래 가지고 실화극만 다루니까 우리는 어쩔 수 없었던 거고. 그걸 거짓말로 꾸밀 수는 없었던 거고. 그래서 그때 공무회에 문제가 나서 교육자들을 이렇게 망신시키면 되겠느냐, 항의를 해서 잠시 멈췄습니다.

◇ 김현정 / 진행
18년 넘게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일 많았는데요. 수사반장 출연하셨던 우리 수사반 같은 반 분들끼리 종종 보기도 하십니까?

◆ 최불암
종종 보죠. 그렇게 자주 만나는 편은 아닙니다만 이번에 만납니다. 그래서 건국대학 거기 있는 스타시어터? 거기에서 상영되고 지난 얘기도 하고 지금 이런 라디오에서 인터뷰 하듯이 그런 인터뷰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팬미팅도 하신다고 그런던데, 팬미팅이라고 하면 보통 아이돌 10대 가수들 탤런트들이 하는 것 아닌가요. 정말로 처음 하시는 거예요?

◆ 최불암
팬미팅은 옛날 영화 얘기 나왔던 것 가지고 한 번 했었고요. 이번이 두 번째. 이거 TV 드라마로는 처음입니다. 여의도에서 오후에 이제 수사반장이나 전원일기에 대한 지나간 드라마, 또 앞으로의 드라마 이런 것들 궁금한 것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 김현정 / 진행
떨리기도 하시죠? 팬들하고 가까이 만나는게 쉽지 않잖아요?

◆ 최불암
나이가 되고 오랜 세월 살아서 떨림보다는 뭘 남겨줄까가 걱정이죠.

◇ 김현정 / 진행
팬미팅하면 노래도 준비하고 춤도 준비하고 하던데 그런건 준비 안 하세요?

◆ 최불암
그런건 없고. 기록이 남아 있다. 이게 몇 년도다. 이 드라마는 이래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거다 이런 문제는 건드리죠.

◇ 김현정 / 진행
수사반장의 반장님, 전원일기의 김회장. 선이 굵은 연기를 한 우리 드라마계의 스타 한 분과 말씀나누고 있습니다.

◆ 최불암
사과 말씀 드릴 거는 방송계에 있는 분들이 저보다 선배님들이 많습니다. 저는 단지 한 드라마를 오래 했다는 것. 수사반장 20년 가까이 했으면 전원일기 20년 가까이 했다. 안방 손님으로 오랫동안 방문해 줬다 이런 뜻으로 초대를 받은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겸손의 말씀이시고, 우울한 소식 들어와서 아실지 모르겠지만 조금 전에 탤런트 최진실씨가 사망했다는 속보가 들어와 있었는데 들으셨나요?

◆ 최불암
지금 전화가 왔어요. 아까 하던 전화입니다. 인터뷰를 하니까 이러니까 그 얘기를 들었느냐. 전화 확인하고 제가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저도 잠깐 들어온 속보라서요.

◆ 최불암
가슴이 울렁거리고 지금 말이 안 되고 더듬거리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마음이 울적하시죠?

◆ 최불암
보통 안타까운 일이 아니죠. 이게 무슨 일인지... 사실이 아니었으면 다행일텐데...

◇ 김현정 / 진행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