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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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목) 허남식 부산시장 "평창은 그만, 부산 하계올림픽 올인해야"
200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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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위해서 치열한 스포츠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산도 뛰어들었는데요. 오늘부터 부산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포럼과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내일부터는 세계사회체육대회도 열립니다. 과연 부산에서 올림픽이 열릴 가능성 얼마나 될까요. 허남식 부산시장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허 시장님도 야구 좋아하시죠?

◆ 허남식

그럼요. (웃음)

◇ 김현정 / 진행

요즘 프로야구 덕분에 부산 경제가 들썩거리고 전체 분위기가 호황이다, 이런 얘기 들리던데 어떻습니까?

◆ 허남식

롯데 야구가 너무 잘 해서 우리 시민들이 대단히 신이 나 있고, 이게 부산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야구를 열광적으로 사랑하고 응원하는 것은 부산 시민들의 독특한 성향일 것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부산 갈매기로 대표되는. (웃음) 그런 부산인데, 지금 부산에서는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립니다.

◆ 허남식

네, 네.

◇ 김현정 / 진행

공식 선언을 했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 허남식

그렇습니다. 선언을 했는데. 국내 우리 KOC라든지 정부의 승인 과정도 있고 해서 공식적인 아직 후보 도시로서 되기에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릅니다만, 우리 부산시로서는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준비를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된다고 보십니까, 객관적으로 말이죠?

◆ 허남식

저는 우리 부산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려움도 많을 것입니다. 올림픽은 꼭 정해진 원칙은 아닙니다만, 대륙별로 순회하는 것이 하나의 관례화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볼 때 2020년은 아시아권의 도시에서 유치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년도다, 그래서 저는 2020년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아시아 쪽에서 우리 말고 또 준비하고 있는 나라는 없나요?

◆ 허남식

일본 도쿄가 2016년 유치를 선언하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16년에 안 될 경우에 아직은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2020년에도 다시 한 번 도전을 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일각에서는 개최 비용이 너무 들지 않느냐, 비용 문제 때문에 유치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면서요?

◆ 허남식
우리 부산의 경우에는 아시안게임을 치렀고, 그 당시에 많은 경기장 시설을 이미 확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을 비롯해서 부산 인근 경기장을 활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부산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할 경우에는 별도로 건설하지 않고서도 개최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일단 기반 시설은 마련이 돼 있는 상태란 말씀이세요?

◆ 허남식

그만큼 경제적인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또 하나는 평창 문제인데요. 평창이 동계올림픽에 또 한 번 도전 하겠다, 2018년이 될 텐데, 그래서 한 번 더 도전하겠다고 선언을 한 마당에 부산까지 하계올림픽에 뛰어들면 평창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 이런 여론도 있는데요?

◆ 허남식

그동안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산은 그동안 자제를 해왔습니다. 지난해 평창이 아쉽게도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하계올림픽을 가야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저희들이 나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니까 하계올림픽이 갑자기 나온 얘기는 아니고?

◆ 허남식

아닙니다. 2005년도에 우리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국내외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우리 부산은 올림픽을 유치를 하고자 한다고 선언도 한 바가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말하자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평창의 세 번째 도전까지 기다리기에는 부산이 너무 참는 거라는 말씀이세요?

◆ 허남식

제가 평창에 관해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우리 국가적인 차원에서 어떤 대회를 유치를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겠느냐, 이런 것들을 충분히 놓고 KOC라든지 우리 정부에서도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제가 서울올림픽 당시를 생각해 보면, 유치를 위해서 전 국가적으로 매달려서 정말 어렵게 따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올림픽도 부산시만 노력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전 국가적인 지원이 있어도 될까 안 될까 참 어려운 일 아닙니까. 지금 얼마나 정부와는 교감을 가지고 계시나요?

◆ 허남식

지난해부터는 부산이 하계올림픽을 해야 되겠다는 것을 KOC든 중앙 정부에 계속해서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부산의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서는 별 의구심을 갖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아직까지 뚜렷한 답변을 얻으신 건 아니고요?

◆ 허남식

아직은 시기가 2020년 올림픽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것은 2013년이 됩니다. 아직 시기적으로는 여유가 있어서, 충분히 대비해 나가려고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좀 다른 얘긴데요. 지금 수도권에서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해 달라는 목소리를 높이 내고 있고요. 그런 반면에 지역에서는 지방 발전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의 입장은 어떨까요, 수도권 규제완화와 지역발전, 두 균형에 관해서요?

◆ 허남식

물론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문제를 많이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만큼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저는 더 이상 수도권에 집중이 되어서는 우리나라 전체의 경쟁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근 일본만 하더라도 오사카 경제권은 수도권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중국의 경우에도 상해권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의 집중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는 것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김문수 경기지사의 말씀을 들어보면, 지방이 발전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수도권 규제도 완화하고 지방도 같이 잘 살고 이런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규제 완화 해 달라는 말씀이시더라고요?

◆ 허남식

그것은 물론 경제적으로 보면 당연한 주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차원에서 경쟁을 하면 같은 차원에서 놓고 하면 수도권 집중은 계속 더 될 것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기업들이 굳이 지방까지 내려갈 이유가 없다는?

◆ 허남식

그렇습니다. 수도권이 더 편리하고 그렇다면 계속 수도권이 더 집중이 되고, 그럼 우리나라는 서울 중심, 서울 경기 인천만 집중이 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균형적인 발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또 하나 뜨거운 현안이 지방행정구역 개편론인데요?

◆ 허남식

저는 행정구역개편 문제는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면서, 우리 광역시와 같은 대도시의 경우에는 이것을 세분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부산의 경우에도, 이 부산이라는 도시는 아직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재의 행정구역도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더 광역화해야 한다, 구체적인 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일부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를 16개 시도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조금 더 세분화 해 가지고, 한 70~80개 정도의 광역자치단체를 만들자 하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우리 광역시의 경우에 이것을 두 개의 도시로 나눈다든지 하는 것은, 그것은 안 된다,

◇ 김현정 / 진행

그 부분은 확실히 반대를 하시는군요?

◆ 허남식

네, 이것은 더 오히려 키워져야 도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