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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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금)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315편중 13편 세계최초개봉작"
200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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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산은 손님 맞을 준비로 바쁘다고 합니다. 벌써 13회죠.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2일 돌아오는 목요일에 개막을 합니다. 개막작이 역대 최단 시간인 1분 30초 만에 매진이 되면서 정말 영화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만들고 13회까지 이끌어 오신 분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호 위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정말 바쁠 때 연결하셨어요. 일주일도 안 남았네요?

◆ 김동호
네. 정신없이 바쁩니다.

◇ 김현정 / 진행
손님 맞을 준비는 잘 하고 계십니까?

◆ 김동호
네. 잘 준비하고 있고요. 금년엔 더구나 많은 손님들과 또 많은 관객들이 몰려올 것 같기 때문에 저희들은 아주 최선을 다해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개막작이 1분 30초 만에 매진되는 것은 처음 아닌가요?

◆ 김동호
네. 처음입니다. 더구나 카자흐스탄 영화인데 많은 관객들이 기대를 갖고 1분 30초 만에 예매를 끝낸 것 보면 카자흐스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 진행
일반 극장에서는 못 보는 영화들이 이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가 되다 보니까 기다렸던 마니아들이 많단 얘긴데요. 이런 관심 가져주는 팬들 위해서 올해는 어떤 서비스들 어떤 이벤트들 준비를 하셨습니까?

◆ 김동호
우선은 저희가 특히 영화 쪽 면에서 본다면 저희가 315편의 굉장히 좋은 영화들을 선정해 놓고 그 중에서 133편은 세계 최초로 부산에서 상영되는 그러한 영화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나라 극장에서도 개봉 안 한 영화들?

◆ 김동호
그렇죠. 자기네 극장에서도 안 한 영화는 85편 되고, 자기네 나라에서 한 번 보여진 다음에 처음으로 부산에 가져온 영화가 48편 돼 가지고 전체가 133편이 세계 처음으로 보여지는 영화들이죠.

◇ 김현정 / 진행
항상 부산국제영화제 하면 기대되는게 해외 스타들, 감독들 이런 분들이 오는 건데요 올해는 어떻습니까?

◆ 김동호
우선 오는 감독으로 보면 이탈리아 아주 세계적인 감독인 타비아니 형제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동생인 파울로 타비아니 감독이 오고, 그리고 얀 트로엘 심사위원장을 한 번 했던 분, 중국의 왕가위 감독이나, 대만의 허우샤오시엔 감독, 일본의 고훼이다 히로카스(?) 같은 거장 감독들이 오고. 특히 심사위원장으로는 덴마크계 프랑스 여자 배우죠. 굉장히 유명한 여자 배우인 안나 카리나가 심사위원장으로 오고,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우에노 쥬리는 <구구는 고양이다>라는 영화를 갖고 오죠. 대만의 크론 메이나 또 프랑스의 슈퍼 모델이기도 한 오드리 마네이나, 미국에서 한국계 배우로 널리 알려져 있죠. 터미네이터 4에 출연 예정인 문 브라더 존이라는 배우도 오고. 많은 배우들, 감독들이 부산을 찾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실 저는 영화를 깊이는 몰라서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아마 마니아 분들은 들으면 깜짝 놀랄만한 거장이 방문 하는 거네요. 사실 김동호 위원장 하면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한 다음에 오신 분이 아니라 시작 때부터 어려움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분이라 자식 같을 것 같은데요?

◆ 김동호
그럼 셈이죠. 그리고 처음에 정말 황무지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가운데서 젊은 사람들과 열정 하나로 만들어 온 영화제라 애정이 남다르죠.

◇ 김현정 / 진행
가장 기억에 남는 때는?

◆ 김동호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제1회 때 부산 호텔 앞에서 거리에 신문지 깔고 세계적인 유명한 영화제 집행 위원장들, 감독들하고 소주 마시던 일이나, 저희들이 워낙 남포동하고 해운대 교통이 안 좋아서 택배 오토바이로 막 달리던 때. 차 사이 사이로 막 위험을 무릅쓰고 달리기도 했고, 그런가 하면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첫째 1996년 9월 13일 첫 개막식 때 대형 스크린이 올라갔을 때 감동은 전혀 잊을 수 없죠.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그런가 하면 이거는 기억하기 싫다. 실수고 아프고 고비었다 하는 때는?

◆ 김동호
여러 가지 아찔했던 경우는 금년도 마찬가지지만 저희들이 야외 상영장에서 상영하는 대형 스크린이 있죠. 원래 스위스에서 실어오는데 금년의 경우도 이것이 스위스에서 노조 파업이 있어서 선적하는데 굉장히 시간이 걸렸고. 더구나 홍콩까지 와서 홍콩에서 태풍이 불어서 하마터면 이번 개막식에 못 할 뻔 했습니다. 지금도 오고 있지만. 매년 그런 아찔 아찔한 순간들 있고.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성공적으로 치르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