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이다. 몸이 마비가 됐다. 지난 9월 9일이였죠. 북한 건국 행사에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와병설, 중병설 심지어는 사망설까지 나왔습니다. 북측에서는 일단 부인을 하고 나섰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되는 건지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시죠.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 만나서 들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어제 국정원 보고 받으셨는데 어디까지 확인을 해 주었나요?
◆ 이철우
모든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만 일단 몸을 다치셨는데 많이 회복 되었다. 다친 부위는 순환기 계통, 혈관 계통을 다쳤었는데 빨리 치료를 해서 현재는 말하는데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
◇ 김현정 / 진행
반신불수다. 이런 중앙일보 보도도 있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
◆ 이철우
예. 그 정도는 아니고 부축 받으면 일어설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김정일 위원장,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다 알려진 사실이였는데요. 최근에 확실히 더 안 좋아진 건가요?
◆ 이철우
7월 달까지는 아주 적극적으로 활동했는데 8월 14일 이후에 공개 석상에 전혀 안 나타났어요. 집중적으로 체크를 해 보니까 그때 이미 다친 걸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나오는 보도들 중에는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옵니다만 셋째 아들인 정훈의 신변에 이상이 생겨서 김위원장이 충격을 받아서 쓰러졌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혹시 들으신 봐가 있으신지요?
◆ 이철우
어제 보고내용 중에 그런 것은 없었었고 평소에 심장병, 당뇨병 이런 걸 오래 앓았었고 그에 대한 치료를 6년 전에도 했었고 최근에도 치료를 한 걸로 나타났는데, 그게 갑자기 심해진 것 아니냐 그렇게 추측.
◇ 김현정 / 진행
갑자기 심해진 이유가 셋째 아들 때문인지 아닌지, 이 부분에 대해선?
◆ 이철우
그런 구체적인 보고는 없었구요.
◇ 김현정 / 진행
우리 정부는 이 사실을 언제 인지했나요?
◆ 이철우
그거는 8월 중순 이후, 감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북한 국부내에서 이상 징후가 보인다. 이런 해석도 있는데 어떻게 판단을 하고 계신가요?
◆ 이철우
최근의 행사들을 보면 특히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김일철 인민 무력 부장, 김격식 전 참모장 등이 8월24일날 김정일 선군영도 48주년 중앙 보고 대회에 참석, 그저께 창군60주년 열병식에도 다 참석했습니다. 작년 4월 이후 공식 석상에 전혀 등장하지 않던 조명록 국방위 제1 부위원장도 열병식에 나타났고 이런 것들을 보고 또 연례적으로 하는 하계훈련을 7월달.. 10일 안에 집중적으로 하는데, 별다른 특이 동작 없이 진행 된 걸로 봐서는 군부에 이상 징후는 없는 걸로 보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이런 해석이 있어요. 최근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를 중단한 시점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그만둔 시점하고 묘하게 겹친다. 이미 정권이 군부 수중에 들어가서 핵시설, 그 동안 핵문제가 잘 풀려 왔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습니까. 이게 군부 쪽에 권력이 갔기 때문이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 추측도 있는데?
◆ 이철우
그게 많은 언론에서 문제 제기를 했는데 우리 정보기관에서 파악을 할 때는 그런 문제는 아니고 핵문제 불능화 문제는 미국과의 관계로, 미국에 대해서 뭔가 더 얻어내기 위한 그런 전략 아니냐. 그렇게 해석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핵시설 불능화 시점과 맞아 떨어진 것은, 그건 묘하게 맞아진 것이지 군부와는 관련은 아니다?
◆ 이철우
네.
◇ 김현정 / 진행
일단은 건강이 안좋다는 건 확인을 했으니깐 김 위원장의 유고시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유고시 후계 구도는 어떻게 예상하고 계신가요 ?
◆ 이철우
지금 김일성은 62세 때 1974년 당시 김정일위원장이 32세였는데. 후계자 내정을 했거든요. 김정일은 지금 66세입니다. 그런데 후계자를 전혀 결정 안했거든요. 그래서 후계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김정일이 몸 상태가 완전히 마비돼 가지고 갑자기 후계 결정될 때는 현 군부나 그 다음 노동당이 있는 행정 부장. 장성택 이런 분들이 집단 지도체재가 될 가능성이 크고, 이 상태가 호전 돼서 계속 가면은 그때 후계자 결정 문제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 진행
호전이 돼서 후계자를 차근차근 결정 할수 있다면 누가 유력 할 것으로 보입니까?
◆ 이철우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현재 장남인 김정남이 좀 유력하다는 설도 있고 둘째 아들이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때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는 꼭 집어서 이야기하기 곤란한 입장입니다.
◇ 김현정 / 진행
호전이 돼서 누군가를 지목하게 된다면 아들들 중 하나가 될 것이고 호전이 안 되면 집단 지도 체재라던지 혹은 아들이 아닌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게 된다는 건데. 만약 집단 지도책이 되면 남북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변할수 있을까요?
◆ 이철우
군부가 힘이 세지면 좀 강성으로 갈 것이고, 행정부..이런 분들이 힘이 세지면 남북 유화 정책으로 갈 것으로 많은 분들이 예측. 그런데 가장 문제 되는 것은 군부하고 중국하고 가까운 세력들이 갔을 때 우리나라가 좀 문제가 되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는 미국이나 일본이나 이런 데에서 대책을 강구하는. 또 중국과도 우리가 정보를 항상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관계 유지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군부 중에서도 중국과 가까운 쪽, 많습니까?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그쪽에서 권력을 가지고 가게 될?
◆ 이철우
공개적으로 말하기가 굉장히 곤란한데요, 그걸 우려하는 경향이 많이 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사실은 금강산 피살 사건이 난 뒤에 정부가 대북 정보수집이라던지 비선라인 구축, 이런 거 제대로 안돼있다. 여러 가지를 지적 당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김정일 위원장마저 이상이 생겨버린다면, 사실 김정일 장관이 금광산이라던지 개성관광이라던지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사람 아니겠습니까. 김정일 위원장마저 누워버리면 이거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모든 라인 끊기는 것 아니냐 걱정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철우
물론 걱정할 수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남북 관계에 대해서 상당히 지금까지 유화책을 쓴 것으로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내실은 유화책만은 아니고 내부 강경세력들이 끌려서 항상 하고 싶은 일을 못한 것도 있거든요. 강경 세력들이 득세한다면 심각해지겠지만 오히려 내부에서는 김정일 체제에서 싫증을 내고 북한 국민들도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 돈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빨리 개방이 될수 있는 좋은 호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실 어제만 해도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가서요. 사망을 이미 했는데 지금 쉬쉬한 것 아니냐 이렇게까지 얘기가 됐는데. 일단 지금까지는 파악된 바로는 그 정도 상황은 아니고 반신불수라던지 이정도 위독한 상황도 아닌 것으로, 말을 할수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는.. 여기까지는 확인을 해주셨습니다.
◆ 이철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 김현정 / 진행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시죠.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11(목) 이철우 정보위 간사 “북, 세습 가능성 높지만 집단지도체제 가능성도”
2008.09.11
조회 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