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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금) 오유석 여수 소라면 면장 "농촌 가장 큰 걱정은 FTA"
2008.09.12
조회 660
조금 전에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만난 시민 분들 목소리도 들으셨겠지만, 지금부터 가볼 곳도 고향의 넉넉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런 곳입니다. 전남 여수에 소라면이라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놀고 있는 논, 그러니까 휴경지에 농사를 지어서 여기에서 수확된 쌀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추석 맞아서 돌렸다고 합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만나볼 분, 이 휴경지 농사를 제안한 분이세요. 전남 여수 소라면의 오유석 면장님 만나보죠.
◇ 김현정 / 진행
이번에 농사가 그렇게 잘 되었다면서요?
◆ 오유석
올해 대풍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얼마나 수확하셨어요?
◆ 오유석
저희들이 1800키로 정도 수확을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휴경지가 몇 평이나 됐는데요?
◆ 오유석
평수는 2천 평 정도 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언제 이 휴경지를 발견해서 농사를 지어서 어려운 이웃 도와야 겠다, 이런 생각 하시게 된 겁니까?
◆ 오유석
제가 작년 6월 1일자로 면장으로 부임했거든요. 여름에 돌아다니다 보니까 들판 한 가운데 버려진 논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12월경에 우리 직원들과 사회단체와 회의를 해서 이것을 경작하기로 그렇게 결정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마을 주민들한테 같이 농사지읍시다, 제안하니까 다들 좋다 하셨어요?
◆ 오유석
다 좋다 하대요.
◇ 김현정 / 진행
농사가 하루 이틀 시간 내야 되는게 아니고 1년 내내 고생해야 되는건데 어떻게 다들 바쁘신 농민들이 시간을 내세 되셨을까요?
◆ 오유석
직원들과 농민 일부 참여 했습니다만 토요일, 일요일 쉬는 시간을 활용을 주로 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쉴 때 쉬는 시간 쪼개서 농사를 짓는, 몇 분이나 참여하셨나요?
◆ 오유석
직원들 28명하고, 사회단체 20명 해서 50여 명이 주로 참여.
◇ 김현정 / 진행
쌀은 어디로 돌리셨습니까?
◆ 오유석
저희 관내 경로당 43개하고, 사회복지 시설이 면 관내에 5개가 있습니다. 여기에 전부 나눠주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많이 좋아했겠어요. 특히 경로당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
◆ 오유석
많이 좋아 하대요.
◇ 김현정 / 진행
뭐라고들 하세요?
◆ 오유석
받아본 선물 중에서 우리 직원들이 고생했던 땀의 결과를 아주 좋아하대요.
◇ 김현정 / 진행
그러시죠. 손 꼭 잡으면서 “고마워” 이렇게들 말씀하시죠. 돈 모아서 드릴 수 있지만 그것보다 사실은 땀과 정성이 담긴 그런 선물인 거잖아요. 올해 한 번으로 끝이 나는건 아니겠죠?
◆ 오유석
네.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꼭 그렇게 해 주시고요. 그나저나 여수하면 바다가 좋은 곳인데, 소라면은 바다가 보이나요?
◆ 오유석
저희는 순천만하고 인접해서 바다와 갯벌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10월 하순 경에 갯벌 바다 축제를 해 보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방송 연결된 김에 많이 오세요, 홍보도 하시죠.
◆ 오유석
저희들이 10월 하순 경에 할 계획이기 때문에 전국에 계신 분들 많이 와서 우리 여수, 바다라든가 갯벌 구경했으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여수 소라면입니다. 여러분들, 기억해 주시고요. 내일 모레가 추석인데 소라면은 분위기 납니까?
◆ 오유석
농촌이라서 그렇게 많은 분위기 나지 않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외지로 나갔던 친척들이라든지 가족들 돌아오고, 아직은 그럴 날이 아닌가요?
◆ 오유석
아직은 아니고 올해는 휴일이 짧아서 여기에 계신 분이 서울 올라가는 분들 많대요.
◇ 김현정 / 진행
오히려? 그렇군요. 면장님 댁은 어떻게 하세요?
◆ 오유석
저희들은 가족들이 내려옵니다.
◇ 김현정 / 진행
자제분들은 어떻게 두셨습니까?
◆ 오유석
1남 1녀로 대학 재학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선물도 가지고 오나요? 명절 때 되면?
◆ 오유석
아직은...
◇ 김현정 / 진행
아직은 돈 벌 나이는 아니니까... 사실은 추석이긴 합니다만 이번에 명절 분위기가 소라면만 안 나는게 아니고 전체적으로 잘 안 난다고 해요. 서민들 지갑이 얇아져서 말이죠. 농사 짓는 분도 계시고 장사 하는 분들고 계신 걸로 아는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죠?
◆ 오유석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계시는 분들한테 추석 덕담 한 마디 해 주시죠.
◆ 오유석
지금 현재 농민들이 어렵지만 열심히 농사 짓고, 새로운 농법을 경영하면 앞으로 좋은 일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농촌의 요즘 가장 큰 근심 걱정은 뭘까요?
◆ 오유석
지금 FTA 관련해서 농민들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앞으로도 사실 FTA가 되고 나서 농촌이 어떻게 될 것인가, 더 잘 살아져야 할텐데, 맨 처음 우리 의도대로 말입니다. 그렇게 잘 될 건가 불안한 마음 가지고 사실 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추석 전체적인 어려운 분위기지만 힘 내시고요. 휴경지 농작 내년에도 어렵지만 꼭 지어주세요.
◆ 오유석
네.
◇ 김현정 / 진행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