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날 화제의 인터뷰는 그동안 뉴스쇼에 출연했던 사람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분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 12살의 초등학생입니다. 하지만 판소리 신동으로 불리면서 확 트인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은 어린이인데요.
박성열 어린이입니다.
이번에 두 10대 소년, 판소리를 공부하는 소년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 영화 한 편이 개봉을 해요.
제목이 ‘소리아이’라는 영화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박성열군입니다. 만나보기로 하죠.
◇ 김현정 / 진행
자기 소개 먼저 직접 부탁드릴까요?
◆ 박성열
저는 군산 옥봉 초등학교 5학년 박성열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지금 학교에 있을 시간 아닌가요?
◆ 박성열
맞아요.
◇ 김현정 / 진행
학교에서 전화 살짝 받는 거예요?
◆ 박성열
(조그맣게) 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얼른 하고 수업 들어가셔야 되겠는데. 성열군이 주인공인 영화가 개봉된다는 이야기 듣고 신나겠어요. 직접 봤어요?
◆ 박성열
저도 시사회 때 직접 보긴 봤어요.
◇ 김현정 / 진행
기분이 어떻던가?
◆ 박성열
저희가 사는 거랑 소리 하는 거랑 다 찍어주니까 너무 고맙고, 보기가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다큐멘터리다 보니까 카메라가 생활하는 걸 졸졸 쫓아다니는 건데 불편한 부분도 있지 않던가요?
◆ 박성열
아니요. 그런 건 없고, 이 영화를 찍고 또 이렇게 소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 진행
이번 영화가 계기가 돼서 판소리에 관심을?
◆ 박성열
네.
◇ 김현정 / 진행
판소리 신동하고 인터뷰 하는데 다른 것보다 판소리를 듣고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소절 부탁해도 될까요?
◆ 박성열
네.
◇ 김현정 / 진행
어떤 것 불러주시겠어요?
◆ 박성열
흥보가 중에 돈 타령 불러드릴게요.
◇ 김현정 / 진행
좋습니다.
◆ 박성열
(판소리) 흥보가 좋아라~ 돈을 들고 노는데 얼씨구나 절씨구~ 절씨구나 절씨구~
◇ 김현정 / 진행
얼쑤~
◆ 박성열
돈 봐라 돈 좋다~ 돈돈돈 돈 봐라~ 살었네 살었네 박흥보가 살었네~ 이 놈의 돈아~
◇ 김현정 / 진행
성열군, 그냥 귀가 쩌렁쩌렁 울리면서 잠이 확 깹니다. 계속 들었으면 좋겠는데 여기까지만 들어도 솜씨가 어떤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판소리가 왜 좋아요? 12살 어린 아이한테 보이는 매력이란게 뭘까요?
◆ 박성열
매력이라기보다 제가 예전부터 아빠가 하시던 것 듣고 판소리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내가 이걸 하고 더 커지면 많은 사람들이 판소리를 더욱 더 알겠구나, 하고 이 목소리를 가지고 시작하게 된 거예요.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아버님이 판소리를 하시는 분이군요?
◆ 박성열
네.
◇ 김현정 / 진행
그래서 시작하다가 사실 방송 출연하면서 성열군의 사연 소개되고 그 덕분에 이제 정식 국악 교육 받고 있는데, 정식으로 배우니까 아빠한테 배울 때와 어떻게 다른가?
◆ 박성열
확실히 직접 큰 선생님한테 직접 배우니까 소리가 잘 되고 좋아요.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친구들 중에는 판소리를 좋아하는 친구들 보다 원더걸스, 쥬얼리, 빅뱅이니 이런 10대 가수 좋아하는 친구들 훨씬 많은데 성열군도 이런 노래 좋아하나?
◆ 박성열
저는 그런 노래 별로 안 좋아하고 TV에서 가끔 트로트나 나오면 부를 줄 알고요.
◇ 김현정 / 진행
트로트 조금만 불러줄 수 있어요?
◆ 박성열
(노래) 갈매기야~ 갈매기야~ 부산항 갈매기야~
◇ 김현정 / 진행
성열군, 더 듣고 싶은데 깜짝 놀랐습니다. 어쩜 이렇게 12살인데 구성지게 불어요? 하루에 판소리 연습 얼마나 합니까?
◆ 박성열
학교 끝나면 학원 가는 날 있고 집에서 하는 날도 있고 그날에 따라 달라요.
◇ 김현정 / 진행
못해도 하루에 1-2시간씩은 하겠어요?
◆ 박성열
네.
◇ 김현정 / 진행
판소리라는게 하루라도 연습하지 않으면 목이 잠기고 그런게 있다면서요?
◆ 박성열
네.
◇ 김현정 / 진행
12살이 하기엔 어려운 길 아닌가?
◆ 박성열
사실 어렵고 힘들어서 그만두려고 한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 길을 꿋꿋이, 시련과 고통을 참아왔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어른스럽습니다. 앞으로 꿈은?
◆ 박성열
세계 제1의 소리꾼이 돼서 미국에 있는 마이클잭슨에게 우리 전통 소리 알려주는 게 제 꿈입니다. 들려주면 그 가수가 우리 소리를 알 수 있으면 전세계에 우리 소리가 알려질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흥미, 우리나라 사람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우리 판소리에 흥미를 가져줬음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 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고, 청취자들에게 우리 판소리 좀 사랑해 주십시오, 한 말씀 해 주시죠.
◆ 박성열
전국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들, 저희 ‘소리아이’가 개봉되면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저희 소리에 많은 흥미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9(화) 판소리 신동 박성열 "마이클 잭슨에게 우리소리 전수하고파"
20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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