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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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9(화) 판소리 신동 박성열 "마이클 잭슨에게 우리소리 전수하고파"
2008.09.09
조회 785
오늘 만날 화제의 인터뷰는 그동안 뉴스쇼에 출연했던 사람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분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 12살의 초등학생입니다. 하지만 판소리 신동으로 불리면서 확 트인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은 어린이인데요.
박성열 어린이입니다.
이번에 두 10대 소년, 판소리를 공부하는 소년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 영화 한 편이 개봉을 해요.
제목이 ‘소리아이’라는 영화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박성열군입니다. 만나보기로 하죠.

◇ 김현정 / 진행
자기 소개 먼저 직접 부탁드릴까요?

◆ 박성열
저는 군산 옥봉 초등학교 5학년 박성열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지금 학교에 있을 시간 아닌가요?

◆ 박성열
맞아요.

◇ 김현정 / 진행
학교에서 전화 살짝 받는 거예요?

◆ 박성열
(조그맣게) 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얼른 하고 수업 들어가셔야 되겠는데. 성열군이 주인공인 영화가 개봉된다는 이야기 듣고 신나겠어요. 직접 봤어요?

◆ 박성열
저도 시사회 때 직접 보긴 봤어요.

◇ 김현정 / 진행
기분이 어떻던가?

◆ 박성열
저희가 사는 거랑 소리 하는 거랑 다 찍어주니까 너무 고맙고, 보기가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다큐멘터리다 보니까 카메라가 생활하는 걸 졸졸 쫓아다니는 건데 불편한 부분도 있지 않던가요?

◆ 박성열
아니요. 그런 건 없고, 이 영화를 찍고 또 이렇게 소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 진행
이번 영화가 계기가 돼서 판소리에 관심을?

◆ 박성열
네.

◇ 김현정 / 진행
판소리 신동하고 인터뷰 하는데 다른 것보다 판소리를 듣고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소절 부탁해도 될까요?

◆ 박성열
네.

◇ 김현정 / 진행
어떤 것 불러주시겠어요?

◆ 박성열
흥보가 중에 돈 타령 불러드릴게요.

◇ 김현정 / 진행
좋습니다.

◆ 박성열
(판소리) 흥보가 좋아라~ 돈을 들고 노는데 얼씨구나 절씨구~ 절씨구나 절씨구~

◇ 김현정 / 진행
얼쑤~

◆ 박성열
돈 봐라 돈 좋다~ 돈돈돈 돈 봐라~ 살었네 살었네 박흥보가 살었네~ 이 놈의 돈아~

◇ 김현정 / 진행
성열군, 그냥 귀가 쩌렁쩌렁 울리면서 잠이 확 깹니다. 계속 들었으면 좋겠는데 여기까지만 들어도 솜씨가 어떤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판소리가 왜 좋아요? 12살 어린 아이한테 보이는 매력이란게 뭘까요?

◆ 박성열
매력이라기보다 제가 예전부터 아빠가 하시던 것 듣고 판소리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내가 이걸 하고 더 커지면 많은 사람들이 판소리를 더욱 더 알겠구나, 하고 이 목소리를 가지고 시작하게 된 거예요.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아버님이 판소리를 하시는 분이군요?

◆ 박성열
네.

◇ 김현정 / 진행
그래서 시작하다가 사실 방송 출연하면서 성열군의 사연 소개되고 그 덕분에 이제 정식 국악 교육 받고 있는데, 정식으로 배우니까 아빠한테 배울 때와 어떻게 다른가?

◆ 박성열
확실히 직접 큰 선생님한테 직접 배우니까 소리가 잘 되고 좋아요.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친구들 중에는 판소리를 좋아하는 친구들 보다 원더걸스, 쥬얼리, 빅뱅이니 이런 10대 가수 좋아하는 친구들 훨씬 많은데 성열군도 이런 노래 좋아하나?

◆ 박성열
저는 그런 노래 별로 안 좋아하고 TV에서 가끔 트로트나 나오면 부를 줄 알고요.

◇ 김현정 / 진행
트로트 조금만 불러줄 수 있어요?

◆ 박성열
(노래) 갈매기야~ 갈매기야~ 부산항 갈매기야~

◇ 김현정 / 진행
성열군, 더 듣고 싶은데 깜짝 놀랐습니다. 어쩜 이렇게 12살인데 구성지게 불어요? 하루에 판소리 연습 얼마나 합니까?

◆ 박성열
학교 끝나면 학원 가는 날 있고 집에서 하는 날도 있고 그날에 따라 달라요.

◇ 김현정 / 진행
못해도 하루에 1-2시간씩은 하겠어요?

◆ 박성열
네.

◇ 김현정 / 진행
판소리라는게 하루라도 연습하지 않으면 목이 잠기고 그런게 있다면서요?

◆ 박성열
네.

◇ 김현정 / 진행
12살이 하기엔 어려운 길 아닌가?

◆ 박성열
사실 어렵고 힘들어서 그만두려고 한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 길을 꿋꿋이, 시련과 고통을 참아왔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 진행
어른스럽습니다. 앞으로 꿈은?

◆ 박성열
세계 제1의 소리꾼이 돼서 미국에 있는 마이클잭슨에게 우리 전통 소리 알려주는 게 제 꿈입니다. 들려주면 그 가수가 우리 소리를 알 수 있으면 전세계에 우리 소리가 알려질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흥미, 우리나라 사람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우리 판소리에 흥미를 가져줬음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 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고, 청취자들에게 우리 판소리 좀 사랑해 주십시오, 한 말씀 해 주시죠.

◆ 박성열
전국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들, 저희 ‘소리아이’가 개봉되면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저희 소리에 많은 흥미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