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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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7(금) "후쿠시마 오염수 마신 생선이 우리 밥상 오를 확률은?"
2023.02.17
조회 40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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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후쿠시마 오염수 130만 톤, 이르면 4월 방류
방사능 정화? 부식성, 독극성 물질 위험도
야구장에서 공 맞을 확률…문제는 치명상
희석하려면 바닷물 1억 3천만 톤…방법 있나
日 '아시타비'…체르노빌보다 1천배 강한 물질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일본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그 얘기를 다시 해야 하는 때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일본 정부가 올 상반기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쌓아뒀던 오염수를 방류하겠다 예고를 했습니다. 빠르면 4월이라는데요. 한 두 달 남았죠. 양도 어마어마한데 무려 130만 톤. 궁금합니다. 이 오염수의 정체는 무엇인가. 진짜로 우리 바다로 오나? 그렇다면 우리 생태계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을 주나. 끝으로 방류 막을 방법은 정말 없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명예교수 어서 오십시오.

◆ 서균렬> 반갑습니다.

◇ 김현정>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란 무엇인가 이 이야기를 하려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되는 거죠. 교수님.

◆ 서균렬> 3월 11일. 12년 됐습니다. 그때 나왔던 물이 아직 쌓여 있고 이제 방출 할 때가 됐다고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것이죠.

◇ 김현정> 그때 나왔던 물이라고 하면 잘 기억이 안 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 서균렬> 그런데 그때 나와가지고.

◇ 김현정> 그러니까 어떻게 물이 생긴 거죠?

◆ 서균렬> 물이라는 건 지하수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일단 원자로가 과열됐죠. 녹았잖아요. 그럼 식혀야 되죠. 그리고 또 눈, 비가 왔을 것이고 이게 다 모인 거죠.

◇ 김현정> 그 당시에 지진이 나고 쓰나미 나고 하면서 전기 공급이 잠깐 끊어졌었고 전기 공급이 끊어지니까 냉각수를 원래 부어가지고 계속 시켜야 되는 그 원자로가 온도가 높아져 버렸고 그걸 식히기 위해서 어마무지하게 많은 냉각수를 들이부어서 방사능에 오염된 그 오염수가 그득하게 그때 한 번 쌓인 게 130만 톤인 거예요. 아니면 그 후로도 계속 부은 거예요.

◆ 서균렬> 일단 한꺼번에 쌓인 건 아니고요. 그때 쌓인 게 있는데 그걸 그때는 그냥 모르고 그냥 다 바다로 가버렸어요. 일본 정부가 말은 않지만. 그리고 난 다음에부터 문제가 생긴 거죠. 그런데 그 예상했던 것처럼 지하수가 하루에 500톤 정도 콸콸콸 흐르는 거예요. 그게 참 애석하게도 원자로 밑바닥을 흘러서 그때 제가 12년 전에 나와가지고 거기를 콘크리트를 막아야 된다고 했는데 안 막았죠. 그 결과에 대한 대가를 지금 치르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때 생긴 거는 그대로 나가버렸지만 그 이후에 나왔던 것들이 스쳐가면서 또 바닷물로 식히고 있습니다. 물이 많이 필요하니까요. 그게 모여져요. 그럼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사고 난 지 2년 후부터 그 그때까지 다 나가버린 거죠.

◇ 김현정> 사고 후 2년 동안은 그냥 모르게 다 나가버린 거고.

◆ 서균렬> 그냥 나간 거예요. 방법이 없죠. 지하수로 쓸려나가는데 어떻게 해요.

◇ 김현정> 그럼 생각해 보세요. 원자로 그걸 그냥 두면 그게 온도가 계속 올라가면 폭탄 터지는 거니까 끊임없이 계속 냉각수로 계속 들이부어야 되는데 2년 후부터 지금까지 모으기 시작한 게 130만 톤이 된 거군요. 이 물은, 이 오염된 냉각수는 어느 정도나 오염이 된 거고 어떤 성질의 것이에요?

◆ 서균렬>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 도쿄 전력 발표에 따르면 이제 정화를 했다. 처리를 했다. 처리수라고 하는데 국제과학자 연맹이나 기타 태평양 도서국 포럼 이런 데서 저서한 걸 보면은 국제원자력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4분의 1 정도는 부분적으로 제거 됐는데 4분의 3은 그대로 있고 또 한 가지 문제가 더 생겼어요. 사실은 저장 용기라 하면 탱크니까요. 스틸 정도로 만들어야 되죠. 그런데 도쿄 전력이 사기업, 사기 치는 기업이 아니고 민영 기업이다 보니까 돈 때문에 탄소광이라는 걸 만들었으니 이거는 녹이 슬죠. 그러니까 방사성 물질에다가 부식성 물질. 우리 수도에서도 부식성 물질 나오면 독이 되잖아요. 이게 겹으로 쌓인 거예요. 그런데 그건 숨기고 있어요. 계속 방사성 물질만 초점을 맞추고 부식성 물질, 거기다 숨기고 있는 또 세 번째 것 플루토늄이라는 게 있습니다. 거기는 또 원자로 특성상 우리에는 없는 플루토늄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거는 방사선도 나오지만 독극물이란 말이죠. 인류가 알고 있는 가장 독한 독극물. 이게 플루토늄. 이 모든 게 그러니까 세 가지죠. 방사성 물질, 독극성 물질, 부식성 물질 그 중에서 방사성 물질만 갖고 지금 쩔쩔 매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삼중수소만 갖고 쩔쩔 매고 있다는 상황이 지금 여기까지 온 겁니다. 이제 버려야 되겠다. 이렇게 된 거죠.

◇ 김현정> 삼중 수소만 갖고도 우리가 지금 겁내하고 쩔쩔 매는데 교수님 보시기에는 그거 외에도 부식성 물질, 독극성 물질 뭐가 더 있을지 모른다.

◆ 서균렬> 진짜는 따로 있다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는 도쿄 전력이 함구하고 있죠. 그게 괘씸한 겁니다.

◇ 김현정> 도쿄 전력의 입장은 삼중수소 농도를 40분의 1로 희석해서 방류할 거기 때문에 괜찮다 이거고 어제 한국해양과학기술원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 공동연구팀이 방류 시뮬레이션 돌린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10년 안에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이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된다. 그건 맞는데 우리나라 해역에서 검출되는 삼중수소의 농도는 미미할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솔직히 일본 말이야 그대로 못 믿겠고 그래도 우리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결과만 볼 때는 그러면 그래도 좀 안전한 거 아니야? 안심해도 되는 거 아니야? 그 생각을 어제 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서균렬> 두 번째 생각은 맞습니다. 왜냐면은 일단 버리면은 희석하든 말든 바다는 무한대잖아요. 괜찮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10만 분의 1, 100만 분의 1이라는 숫자도 나오는데 조금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그건 단지 숫자 놀음이고 무영향이에요. 왜냐면 보세요. 비행기 타고 가면 무한대잖아요. 거기서 나가는데 점도 안 되는 게 나가는데 그 무한대이고 더욱이 돌아오는데 2년, 5년 걸린다. 괜찮아요. 그건 괜찮은데 희석시킨다는 문제가 있어요. 40분의 1로 떨어뜨린다. 일본 기준치의 40분의 1, 음용수. 그리고 국제 기준치의 7분의 1, 그렇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100배의 물을 집어넣어야 돼요. 어디서 올까요. 수돗물일까요. 아니겠죠. 호숫물일까요. 아니죠. 바닷물이겠죠. 그 바닷물은 벌써 오염된 바닷물을 붓는데 얼마가 필요한지 알까요? 130만 톤이라고 그러셨죠. 100배. 1억 3천만 톤을 부어야 된다는 이야기예요. 그게 말이나 될까요. 거기에 얼마나 많은 전기료가 들어가겠습니까? 그러니까 아마도 며칠 동안 하다가 그만두겠죠. 그냥 공해, 안 보여요 그리고 또 하나, 그렇게 하려면. 공간이 필요하잖아요. 지금 공간이 없어가지고 버리는데 그러면 어떻게 희석한다는 말이죠. 어디서 어떻게 섞어요. 생각나지 않으세요? 저는 공돌이라 그런지 생각이 나질 않아요. 도대체 어떻게 한다는 건지 희석, 말은 좋은데 어떻게 할 거냐. 땅이 없어서요.

◇ 김현정>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얘기는 안 내놨어요?

◆ 서균렬> 전혀 없습니다. 그냥 희석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믿고 시뮬레이션 하는 건 좋지만 먼저 어떻게 할 건지를 묻는 게 맞지 않을까요. 과학자라면.

◇ 김현정> 그러니까 일본이 40분의 1로 희석해서 내보낸다는 말을 믿고서 우리가 시뮬레이션 하면 그대로만 되면 말하는 것처럼 괜찮다 안심하는데 40분의 1로 희석한다는 그 자체를 못 믿겠다.

◆ 서균렬> 어떻게 하느냐. 못 믿는 게 아니고 어떻게 하느냐를 우리에게 말해달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40분의 1로 줄이려면 100배 정도 물이 들어가면 40분의 1 떨어져요. 거기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일본이 40분의 1로 희석하지 못하고 못하고 방류를 했을 때는 그게 4~5년 돌아가지고 우리나라로 온다는 거잖아요. 지구 한 바퀴 돌아서 4~5년 후에 우리나라에 오는데 희석이 충분히 되지 않은 채 오면 무슨 일이 벌어져요?

◆ 서균렬> 그런데요. 지구 한 바퀴는 아니고 태평양만. 태평양만 돌고 오는데요. 그래도 저기 아마 괜찮을 거예요. 왜냐하면 무한대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갑자기 일본 정부가 희석을 갖고 나온다는 게 말이 안 되는데 중요한 거는 해류는 중요하잖아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리고 오히려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어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문제죠. 그리고 바로 도서 국가. 마셜제도, 솔로몬제도, 피지 이런 나라가 문제죠. 뉴질랜드나 호주가 문제겠죠. 그런데 우리는 괜찮아요. 문제는 다른 데 있어요.

◇ 김현정> 어디요?

◆ 서균렬>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후쿠시마 19개 현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동안 왔다 갔다 한 게 2011년 3월 11일 이휴에 1만 7천 척쯤 돼요. 그 배들이 가면 짐을 풀죠. 배가 기울이니까 바닷물을 끄집어 드는데 수돗물 넣을까요. 바닷물 넣죠. 오염된 바닷물을 가져와서 우리 항만에 바로 뿌리는 그게 문제죠. 그런데 그거를 우리가 그 동안에 단 한 번, 단 한 번은 했겠죠. 그러니까 그 중에 37척을 봤고 부분적으로 했겠죠. 그런데 봤던 그 기계 자체가 오래 돼가지고 판독하는데 보름 걸리면 그 동안에 배를 잡아둘까요. 배는 출항해야죠.

◇ 김현정> 배에서 그렇게 많은 물을 쏟아내요?

◆ 서균렬> 왜냐하면 대형 컨테이너선 아시죠. 짐을 빼면 배가 기울거든요. 그러니까 양쪽에 물을 넣어야 해요. 바닷물. 후쿠시마 물. 그러니까 그거를 원래 다른 데서 버리고 거기서 또 깨끗한 물을 갖고 와야 되는데 굉장히 복잡하거나 위험하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그냥 항만에 버리는 건데 해수부 말로는 괜찮답니다. 왜냐하면 당연하죠. 검출기로 할 수 없는 오래된 걸 썼기 때문에 당연히 안 나오고 그동안 배는 출항을 또 해야죠.

◇ 김현정> 그거를 평형수라고 하는 게 바로 그 말인 거죠. 평형수 평형수 할 때.

◆ 서균렬> 맞아요. 해류보다는 평형수가 문제고 그다음에 해류보다는 먹이 사슬이 문제다. 그러니까 가서 오는 데는 5년 10년 걸려요. 먹이사슬. 넙치, 바닥에 있는. 그리고 떠다니는 헤엄치는 갈치, 삼치, 참치까지 그 길에 이 녀석들이 알고 거기를 피할까요. 이 무작위죠. 그러니까 결국 이래요. 야구 좋아하세요. 혹시? 좋습니다. 저기 잠실구장 가시죠. 거기 가서 야구공이 맞을 확률 얼마큼 될까요. 없어요. 그런데 맞을 수도 있죠. 그런데 그 맞는 사람이 아이였다면 어린 아이였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문제가 있는 확률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평균적으로는 괜찮을 거예요. 그렇지만 어떤 한 점에서 어떤 한 어류가 그리고 그 어류가 법망을 뚫고 들어왔을 때 우리 밥상이 차려졌을 때 그거 어떻게 합니까. 그걸 막기는 힘들다는 거죠.

◇ 김현정> 정리가 잘 되네요. 지금 무조건 여러분 큰일 났습니다. 이것도 아니고 굉장히 과학적으로 말씀해 주셨어요. 확률이 굉장히 낮다. 잠실야구장에서 야구공 맞을 확률만큼 낮지만 없는 일은 아니다.

◆ 서균렬>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걸 어린아이가 맞으면 이건 굉장히 치명상인데 그럼 그것조차도 막을 방법은 없는가를 고민하자는 말씀.

◆ 서균렬>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일단은 방류 못 하게 하는 게 최고 좋은 방법인데 그럴 방법은 없어요?

◆ 서균렬> 여태까지 12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했기 때문에 그리고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실책이죠. 그런데 사실 30년 전에 비슷한 사건이 있었어요. 다른 사건이지만 러시아 그 당시에 소련이 해체되고 다 버렸거든요. 동이 나 버렸습니다. 그게 1300톤 정도 지금 있는 거의 1000분의 1쯤 되는데 그때 일본이 노발대발하고 그걸 기회로 해서 결국은 그런 해양 방류를 절대 하지 못하게 법적 규칙까지, 법규까지 바꿨습니다. 그게 일본입니다. 일본 밥상 안전을 위해서. 그런데 그때 우리나라는 어떻게 했는지 아시죠. 국회의 동의를 얻지 못해서 어물어물 하다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죠. 그런 일본이 요즘 그 아시타비라고 하죠. 내가 하면은 옳고 남이 하면은 그르다. 바로 그거예요. 그러던 일본이 자기네는 거기에 1000배에 해당하는 걸 버리겠다는 겁니다. 격세지감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더 이상 저기에 밀리지 말고 막아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우리 나름의 축적이 안 돼 있다. 그냥 하지 마라고 하면 할까요? 하죠.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에 말만 했지 언행만 했지 실제 행동을 안 했단 말이에요.

◇ 김현정> 그 방류를 안 할 방법이 일본이 있긴 있어요. 아니면 방류는 해야 되는데 그럼 희석을 좀 확실하게 해야 되는 거예요. 어떻게 요구하는 게 좀 더 현실적이에요?

◆ 서균렬> 희석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희석할 공간이 없는데요. 10배를 그러니까 40배를 줄이려면 10배를, 100배를 집어넣어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안 되죠. 공간이 없다는데 그러면 어떤 방법이 있느냐 저장하는 거죠. 그러니까 스테인스틸로 좀 비싸게 저장용기 만들어가지고 한 1000개쯤 만들면 됩니다. 견딜 수 있어요. 30년 이상 견디거든요. 또 한 가지는 저장 호수를 만드는, 호수 만들면 되죠. 깨끗하다는 데요. 그러면 인공호수 만들면 되죠. 석촌호수 한 두 개 만들면 돼요.

◇ 김현정> 방법 없지 않다.

◆ 서균렬> 맞습니다. 있어요.

◇ 김현정> 방류하지 말라고 더 강하게 요구하자, 여기까지 서균렬 교수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