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이 미국하고 붙어도, 또 우리 팀이 일본하고 붙어도 중국 관중들이 우리를 응원하지 않아요. 과거에 그렇지 않았거든요. 왜 그런지, 왜 우리나라를 중국인들이 이렇게 반한, 혐한 수준까지 갔는지, 중국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하죠. 한류문화의 전도사이기도 한데요. 가수 장나라 씨의 아버지인 배우 주호성 씨가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지금 중국에 계시죠?
◆ 주호성
네, 베이징 외곽에 순이취라고 하는, 중국인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우리 선수들 올림픽 경기 보러 가셨습니까?
◆ 주호성
제가 지금 연극 연습 중이라 TV 중계로 보고 있을 뿐입니다.
◇ 민경중 / 진행
주변에서 이런 저런 얘기들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왜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류에 반대되는 혐한 분위기가 심각한 겁니까. 또 실제로 어느 정도입니까?
◆ 주호성
혐한류, 항한류, 반한류, 이렇게들 부르는데, 사실은 우리가 그 말 하는 것 자체도 혐한류를 만든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사실 중국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우리한테 아주 우호적이고요. 사실 우리가 옆집 식구가 우리집 식구 중에 싫어하는 사람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되는 것 자체가 옆집하고 우호적이지 못해지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사실은 그런 만들도 우리가 조금 조심해서 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우리가 자꾸 중국을 폄하해서 말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것이 인터넷상에서나 혹은 신문지상에서 많이 표현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오히려 거꾸로 우호적이었던 중국 사람들을 우리가 변모시키고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신문 보도에서나 우리 사회에서나, 중국하면 짝퉁, 이렇게 쉽게 연결하게 그러는데, 음식 같은 건 종이 만두나 있는 그런 나라다, 그렇게 쉽게 한 마디로 얘기 하는데, 사실은 중국은 워낙 크고 다양한 나라니까, 별 사람이 다 있게 마련이고.
우리도 두부에 석회 넣고 명품에 짝퉁 있고, 그 시절이 그렇게 오래 지나간 게 아니고, 아직도 그게 다 좋다, 이렇게 한 마디로 얘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조그마한 나란데 우리도 한 마디로 그렇게 얘기할 수 없는데, 중국은 우리의 30배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큰 나라에서 있는 조그만 사건들이나 이런 것들이 침소봉대된다거나 자꾸 이렇게 헐뜯어 말 한다거나, 이런 것 자체가 혐한류 항한류 반한류, 이런 분위기를 만든다, 또 최근에 와서 우리가 좀 잘못한 일도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그것이 결정적으로, 저도 베이징에 다녀왔습니다만, SBS의 개막식 연습 공연 방송이라든가 중국의 4대 발명품을 한국이 창조했다, 이런 것이 주된 거죠?
◆ 주호성
중국의 4대 발명품 이런 얘기하기 훨씬 전에서부터 자꾸만 우리가 드라마나 이런 걸 통해서 침술을 우리가 발명한 것으로 역사 왜곡을 했다든가. 사실은 우리는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했는데, 우리가 역사 왜곡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상대국, 옆집에 대해서 너무 소홀했고, 조금 막 대한 경향이 어딘가 있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우리가 반한류 문제를 얘기하는데 지금 우리나라에 화류가 왔을 때도 우리는 항화류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유덕화나 이런 친구들이 와서 우리나라에서 CF 할 때, 우리가 그걸 받아들인 게 아니라, 외국 사람들이 와서 그렇게 많은 엄청난 돈을 벌어 가느냐, 무엇 때문에 외국의 배우를 데려다가 이것 국부 유출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한류라고 하면 대표적인 게 대중문화이고 대중문화가 중국에 와서 돈 벌어간다, 이런 느낌 같은 것을 우리 언론이나 우리 연예계 프로모션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확대 과장해서, 다시 한국 내에서 투자라든가 그런 것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잘 되는 것처럼 얘기하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신문 제목에 아무개 10억 광고 모델, 이런 얘기를 하는데, 10억이란 돈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을 신문 보도했을 때 지금은 인터넷 사회니까 10분~30분 이내에 번역 보도가 이곳에도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쪽에도 애국심이라는 게 엄청나게 있는 거고, 큰 애국심에 의해서 이게 뭐냐, 외국의 연예인, 더구나 우리나라에 방송 기여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연예인으로 불과 몇 년 되지 않은 젊은 연예인한테 이렇게 많은 돈을 주고 돈을 낭비하느냐는 얘기가 상당히 많이 일어나게 돼 있죠.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여태까지 왔는데 올림픽에 이르러서 말씀하신 것처럼 개막식 보도 같은 것은 조금 다른 나라 사람들도 촬영은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방송을 해 놓고는, 잘못했으면 얼른 사과를 하고, 이거 잘못했다, 죄송스럽게 됐다, 하는 태도를 얼른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을 자꾸 뭐, 우리는 몰래 찍은 것 아니다, 찍게 내버려뒀다, 저지하는 사람도 없었다, 자꾸 이런 핑계를 대고 있으니까, 이쪽에서는 그게 원래 보도하지 않기로 얘기되어 있었던 것을 다른 나라는 아무도 보도한 나라가 없는데, 한국에서만 보도했다, 한국은 우리가 좀 우호적으로 대했지만 조금 얌체 근성 같은 것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견들을 가진 중국인들이 확산되고 늘어나고, 이렇게 된 것 아니냐.
◇ 민경중 / 진행
한 마디로 얘기해서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주호성
글쎄요. 저는 중국과 우리가 사이가 좋은걸 반대하는 세력도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들을 늘 합니다. 생선 배 속에 납덩어리를 넣는다, 이런 문제가 나왔었는데, 그것 납 넣는 정성이면 그 시간에 고기 한 마리 더 잡는 게 낫습니다. 제 말이 무슨 정론은 아닌데, 예를 들어서 사이가 좋은 걸 반대하는 세력이 있지 않나. 정부나 사회기관이 좀 연구하고 생각해 봐야 되지 않나...
◇ 민경중 / 진행
오늘 시간관계 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2(금) 주호성 "중국인들, 한국인 얌체근성 가졌다 생각"
20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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