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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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패럴림픽 육상 출전하는 홍석만 선수
2008.08.27
조회 345

지난 17일간 베이징 올림픽으로 참 행복했죠. 세상사 잊고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올림픽에 환호하는 사이에 묵묵히 땀 흘리면서 또 하나의 올림픽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는 9월 6일부터 열리는 2008 베이징 패럴림픽, 바로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얘깁니다. 패럴림픽 육상 선수, 홍석만 선수 만나보시죠.

◇ 김현정 / 진행

지금이 가장 바쁠 때 아닌가요?


◆ 홍석만

네. 바쁘고 또 많이 예민해지고 그럴 때죠.

◇ 김현정 / 진행

하루에 몇 시간씩 연습하세요?


◆ 홍석만

이제 막바지 훈련이기 때문에 거의 정리를 하는 시기고 오전, 오후로 1시간 내외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육상에 종목이 많은데 홍 선수는 육상에서 어떤 종목에 출전하나요?


◆ 홍석만

저는 200m, 400m, 800m 하고 400m 종목에 출전을 하고요. 주 종목은 400m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패럴럼픽의 육상 경기를 생각하면 휠체어를 이용해서 뛰게 되는데,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휠체어하고는 다른 거죠?


◆ 홍석만

스피드를 내야 하기 때문에 독특하게 생겼고, 전체적으로 보면 휠체어가 좀 길고 사이클 경기에서 사용하는 장비들을 많이 사용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 진행

룰을 정확히 모르겠어요.


◆ 홍석만

룰은 비장애인 육상 경기와 똑같고, 단지 릴레이 경기를 할 때만 비장애인은 한 레인을 자기 팀 레인으로 사용하지만, 장애인 올림픽은 두 개 레인을 각 나라 레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 김현정 / 진행

육상 경기의 승부는 휠체어 바퀴를 얼마나 빨리 돌려서 전진하느냐 여기에 있을까요? 비법이 있을까요?


◆ 홍석만

비법이라고 하면 특별한건 없는데 저희들이 골프를 치거나, 테니스를 치거나, 탁구를 치거나 보면은 손끝의 감각이라는게 있잖아요. 저희 휠체어 육상 같은 경우에도 손 끝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감각 운동을 하는게 굉장히 중요해요.

◇ 김현정 / 진행

제가 사진을 보니까 허리를 완전히 숙여 가지고 휠체어와 몸이 수평이 되게 해서 최대한 바람의 저항을 줄이면서 달리게 되는데 이게 참 이렇게 매일 연습하다 보면 허리며 팔이며 무리가 많이 갈 것 같다?


◆ 홍석만

하루 운동이 끝나고 나면 심한 말로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프기도 하고, 그리고 앞으로 엎어져 있기 때문에 가슴이나 이런데가 많이 통증이 있을 때도 있고 어깨를 중점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어깨 부상이 많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비장애인 올림픽에서는 육상이 약한 종목에 속하는데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어떤가?


◆ 홍석만

일단은 전체적으로 예전에 비해서 한국의 기량 많이 올라왔고, 또 세계적인 선수들도 있고 또 후배들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실력들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건 못 따건 그게 중요한 것 보다는 다음 차기 런던 올림픽을 대비해서 그런 기대주고 각광을 받을만한 선수들이 여럿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사실 제가 이 질문 드린 이유는 우리나라 장애인 올림픽에서 육상은 아주 잘 합니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드린 거다. 홍석만 선수가 2004 아테네 패럴럼픽에서 200m에서 세계 신기록, 4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 땄고, 2006년도 제9회 아테 장애인 경기 대회에서도 400m, 800m 대회 신기록 세우면서 우승하셨죠? 아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육상 선숩니다. 어떻게 육상 배우게 되었어요?


◆ 홍석만

육상을 특별하게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었고 단지 육상용 휠체어를 타고 싶어서 그냥 육상을 시작했던 거고.

◇ 김현정 / 진행

육상용 휠체어를 타고 싶어서?


◆ 홍석만

네. 지금 경기를 할 때 사용하는 휠체어가 굉장히 멋있어 보여서 그것 때문에 육상을 시작했던 거고.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 시작한건 아니었어요.

◇ 김현정 / 진행

육상을 시작한게 홍 선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겠죠?


◆ 홍석만

그렇죠.

◇ 김현정 / 진행

언제부터 시작한 겁니까?


◆ 홍석만

96년도부터 시작했고, 95년도에 대구에서 휠체어 마라톤 대회가 있었는데 우리 일상생활에서 타고 다니는 5km 경기에서 1등하면서 96년도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가끔 서운하지 않으세요? 홍 선수의 화려한 이력을 소개해 드렸는데 많이들 모르고 또 비장애인 올림픽만큼 국민들이 많이 응원해 주지도 않는데 서운하고 섭섭한 마음은?


◆ 홍석만

서운하고 섭섭한 마음은 이미 단계가 지났고, 그냥 예전에 비해서 장애인 올림픽이 그래도 국민들의 관심도 받기도 하고 많이 알려지기도 하고 차차 좋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서운함이나 이런 것 보다는 그냥 단지 운동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스포츠로.

◇ 김현정 / 진행

이번에도 비장애인 올림픽 끝나고 후유증 앓는다 이런 분들이 많은데 다음 주말부터 시작합니다. 후유증 앓지 말고 여기에서 뜨거운 응원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후회없는 경기 치르고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