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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농심 회장 "라면 스프에 美 쇠고기 쓰지 않겠다"
200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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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욱 ㈜농심 회장은 "국가적으로 안심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될 때까지 라면 스프에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손 회장은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농심에서 만드는 라면 스프에 현재까지는 호주,뉴질랜드산 쇠고기만을 쓰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철저히 검증해 안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넣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손 회장은 '라면값 인상'과 관련해서도 "곡물가 폭등으로 지난번에도 라면 한개당 200원은 올려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원가 절감'으로 이겨내자는 심정으로 100원을 올리는데 그쳤다"며 "내부 합리화 체제를 계속 다져서 라면값이 더 올라가지 않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 회장은 지난 3월 발생한 '쥐머리 새우깡 파동'에 대해서 "우선 먼저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며 "농심 역사 40년간 한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져 많이 놀랐지만 국민들이 새우깡을 얼마나 사랑는지 깊이 깨닫게 됐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손 회장은 이어 "새우깡은 자신의 몸을 던져 농심을 두 번 구했다"며 "지난 71년 출시되자 마자 경영난에 시달리던 회사를 기사회생 시켰고 이번 파동으로 자기 혁신의 큰 변환점을 가져왔고 가속도가 붙게 됐다"고 '전화위복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소위 '비즈니스 프렌들리'에 대해서 손 회장은 "실용정부의 유연한 사고, 규제 완화, 강한 추진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지난 100일간 많은 문제도 도출됐지만 금번 쇠고기 문제를 겪으면서 한단계 발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손욱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관악구 농심 본사 광장에서 열린 '고객안심 캠페인' 선포식에서 "고객의 신뢰 회복과 내부 체질을 강화해 오는 2015년 연매출 5조원의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밝힌바 있다.

ironcho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