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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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목) 강우석 감독"촛불집회, 슬프도록 감동적이다"
2008.06.05
조회 555
- 3편이라 부담은 없으셨나?
= 1,2편을 뛰어넘지 못하는 3편은 하나마나이기 때문에, 더 재밌단 소리 들어야 되기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 영화의 줄거리는 어떤 내용인가?
- 아이들을 조폭화 시키는 조폭두목을 잡는 강철중 형사의 이야기다. 이런 사람은 공공의 적이 아닌가 싶어서....

-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씀 하셨던데?
= 이 내용은 거의 실화에 가까운 이야기다. 티비 시사프로에서 진지하게 다룬 것을 보고 영화로 옮겼기때문이다.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고 많은걸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 왜 갑자기 이 시대에 그 부분에 주목하셨나?
= 장난스럽긴 하지만 장래희망이 조폭이란 얘기도 꽤 나오는 거 보면서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폭을 심각하게 미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쪽을 까발려서 확인 한번 해보자는 심정이었다.

- 그동안 우리 영화에서 조폭을 멋있게 영웅처럼 그려왔던 게 사실?
= 그게 너무 자주 보다보면 실제인듯 착각하게 만들어 문제다. 물론 보는 사람들이 닭살 돋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사회정의를 부르짖지는 않았다. 우회적으로 표현하되 보는 사람들이 공공의 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 이렇게 사회문제에 관심갖는건 일종의 의무감 때문인가?
= 영화가 재밌으려면 사회를 반영해야 한다.
영화 본다는 느낌 말고 사건 접하듯이 실제로 현장 보는듯한 재미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때문

- 얼마전 열린 시사회 후에 광우병 이야기가 영화에 등장한 것이 화제가 됐다. 미리 예측하고 찍은 건가?
- 글쎄요 지금사태를 예상하진 않았고 어차피 영화 속에 도축문제 나오니까 제가 한우에 대해서 조금씩 얘기 꺼내기 시작. 이왕이면 축산농민들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영화지만 한우를 좀 먹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의도로 넣었다. 수입산과 한우문제 강조하다보니까 광우병이란 말을 꺼낸것이고. 이 사태가 연결되어 약간 당혹스럽긴 하다. 선견지명은 아니야(웃음).

- 요즘 쇠고기 문제로 정국이 혼란스러운데 어떻게 바라보시나?
-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 정말 선진국 수준까지 왔구나란 생각 들고
단순한 자기주장이 아니라 정의를 부르짖는 모습들이 슬플 정도로 보기 좋다. 아주 감동받고 있다.

- 한국영화 전체에 대한 얘기 여쭤보겠다. 요즘 왜 한국영화가 주춤하는가?
= 글쎄 주춤하다기 보다는 우리가 관객들의 사랑 한꺼번에 너무 받아서
영화인들이 오만하거나 함부로 영화를 찍어서 보여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 떨쳐버릴 수 없다. 좀더 시간을 가지고 시나리오 정교하게 촬영 공들였으면 지금 여기까지 왔겠냐란 생각든다. 결국 우리들의 문제지 관객들이 싫증나서 안본다고 생각 안한다. 전적으로 영화 만드는 사람들 책임이다. 빨리 정신차리고 잘 만들어서 ‘관객들에게 보십시오’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비수기다 경기가 안좋다 이런건 다 핑계일 뿐이고 결국 영화 잘 만드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본다.

- 불법다운이나 스크린쿼터 때문이라고도 많이 이야기 하는데?
- 물론 영향있지만 근본적인 건 한국영화의 수준문제. 저도 반성 다른 사람도 반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