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0704(금)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에 이력추적제 적용할 이유 없다"
2008.07.04
조회 608

대담 - 폴 클레이튼 미국 육류수출협회 수석부대표

미국산 쇠고기가 전문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유통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촛불시위 또한 여전히 벌어지고 있고요. 최근 미국에서는 O-157균, 일종의 대장균인데 O-157균 감염 징후가 나타난 쇠고기들에 대해서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지기도 해서 한바탕 떠들썩합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 미국 쇠고기 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고 싶어서요. 미국 현지를 연결해 봤습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수출서비스 담당 수석부대표 폴 클레이튼 씨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한국에서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에 고시가 됐고, 지금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겠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반대 여론이 높은데요. 일부 사람들은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못 나오게 막는 사람도 있고 여전히 촛불집회도 진행 중이고요. 이 상황들을 어떻게 보십니까?
◆ 폴 클레이튼
미국축산업계에서는 미국의 고품질 쇠고기를 한국에 제공할 수 있게 된 기회를 얻게 된 데에 대해서 굉장히 기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 사람들이 지금도 촛불시위를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요. 하지만 우리는 정말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검역 기준에 맞춰서 안전한 쇠고기를 제공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한미간에 합의한 규체 장치는 일단 QSA 프로그램인데요. QSA 프로그램이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것이다 보니까, 감시 장치가 부족하지 않느냐, 예를 들어서 도축장에서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QSA 딱지를 붙여서 수출하면, 그거 한국인은 모르고 그냥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폴 클레이튼
QSA 프로그램은 미 농무부에서 주관하는 보다 더 큰 프로그램의 하나의 일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한 기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정을 하게 되면, 미 농무부에서 요구하는 모든 요구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될 의무가 있고요. QSA 프로그램 상에서도요. 한 기업이 이런 위반 행위를 저질렀을 경우에 그 기업에 수출 허가를 중단 시킬 수 있고, 그런 식의 제재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요.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QSA 프로그램을 통해서 품질이 인증이 되었다는 의미는 미국 농무부에 의한 품질 인증 절차를 거쳤다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 역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일단 검사시스템을 믿고 맡겨 달라, 이런 얘긴데요. 문제는 지금의 월령 검사 시스템이라는 게 소의 이빨을 가지고 예측을 하는 건데, 이게 학자들 사이에서도 정확하지 않다는 견해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일본처럼 이력추적제, 그러니까 소가 태어나서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서 수출이 되는지, 이력추적제를 시행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 폴 클레이튼
소의 연령을 이를 보고서 측정해 온 것은 오랫동안 해오면서 검증돼 왔던 방식입니다. 그래서 소의 연령을 이빨을 보고서 측정하는 것은 굉장히 정확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각각 다른 나라에 관해서 다른 프로그램이 적용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얘기하시는데, 그것은 각 나라에서 요구하는 조건이나 상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은 우리가 30개월 기준을 지키기 위해서 굉장히 신중하게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 적용되는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요구하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굳이 일본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한국에 적용할 이유는 저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소비자가 원할 경우, 그때는 이력추적제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얘긴가요?
◆ 폴 클레이튼
이 문제에 관해서는 사실 우리는 미국의 정치인들, 그리고 지금 협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에 결국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제가 지금 답을 할 수 있는 건 딱히 없고요. 물론 상황에 맞춰서 과학적으로 가장 최선의 조치를 취해야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고, 하지만 그런 문제에 있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정치인들의 문제이고요.

◇ 김현정 / 진행
만약 미국 정부가 나서서 이런 이력추적 시스템을 실시하라, 라고 제시한다면 그때는 하실 생각이 있습니까?
◆ 폴 클레이튼
미국 정부나 협상하는 정치인들이 지금 한국에... 일본에 적용하는 프로그램과 똑같은 프로그램을 요구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또 한 가지는 기간 문제입니다. 한국에서는 QSA 프로그램을 통해서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하는 게, 무기한도 가능하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요. 미국육류수출협회 쪽에서는 과도기적 조치로 보고 있는 거 아닌가요?
◆ 폴 클레이튼
미국의 육류산업계에서는 한국 대중이 요구하는 대로 철저한 검역 프로그램을 통해서 안전조치를 취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는 한국에서 제기한 수준의 검역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저희가 지금 알고 있기로는 이 QSA 프로그램의 기한은 정해져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QAS 프로그램은 기한이 없고요. 없는 상태에서 한국에서 요구하는 대로 미국육류산업에서는 맞춰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다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금지를 소비자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가 아니라, 무기한 시행이라는 건가요. 그 부분을 확실하게 답변해 주십쇼.
◆ 폴 클레이튼
물론 이 QSA 프로그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고, 변화가 있게 된다면 그것이 언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로서는 QSA 프로그램은 시한이 없고, 현재로서는 미국 수출업자들은 계속해서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수출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결국은 원칙적인 얘기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난달 미국에서는 SRM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채 소머리가 유통이 되다가 리콜이 발생할 일이 있었죠. 그리고 최근에는 O-157균 의심 고기들이 대량 리콜되는 커다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수입 고기 중에서도 분쇄육이라든지 육류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대장균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후에는 식유, 그러니까 스테이크 고기라든지 일반 고기들에 대해서도 대장균 검사를 해서 반송할 수 있다, 있어야 한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 폴 클레이튼
리콜 조치라는 것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또 그 상품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먼저 지적하신 SRM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채 유통됐던 쇠고기에 대해서는 그때 문제가 됐던 작업장은 수출용으로 생산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보유하지 못한, 미국 국내 소비용으로만 하는 작업장이었기 때문에, 미국 내의 문제였고요. 완벽하게 리콜 조치를 다 취했습니다.

또 최근에 일어났던 O-157균 관련해서는요. 사실 이런 미세균에 의한 문제는 종종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이고요. 또 충분히 그때마다 리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가끔 실수도 잇을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또 리콜 조치를 통해서 그것을 해결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리콜을 포함한, 모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 진행
광우병 특정위험물질 부위뿐만 아니라 O-157균이 발견될 때도 전량 리콜이 가능하다, 리콜을 받아주겠다는 확실한 답변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 제기된 질문들, 또 한국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서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 이런 얘기들이 추가협상 동안에 있었는데요. 이 의사소통 프로그램이라는 건 어떤 건가요?
◆ 폴 클레이튼
미디어를 통해서 홍보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미국에서 검역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확신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는 얘깁니다.

◇ 김현정 / 진행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