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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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금) 김재윤 민주당 의원"누군가 의도적으로 PD수첩문제 확대하고있다"
20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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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진실 은폐 논란, 이 분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민주당의 김재윤 의원 연결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진성호 의원의 의혹제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윤

진성호 의원님 말씀처럼 MBC PD수첩은 결코 검찰로 가서는 안 되겠죠. 검찰 수사가 중단되어야 하고요. MBC PD수첩이야말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문제를 적절하게 짚어냈고, 또 우리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송이 해야 될 제 역할, 공익적인 기능을 했고, 또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는 방송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PD수첩이 이러한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두 번이나 협상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셨고. 또 우리 국민 여러분들은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지키는 일에 나섰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MBC PD수첩의 역할은 적절했고, 앞으로도 그 어떤 일이 있어도 권력이나 자본이 방송을 좌지우지하려고 하거나, 손에 넣어서 쥐락펴락 하려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특히 검찰을 동원해서 방송을 위협한다는 것은 언론의 자유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진성호 의원께서는 MBC가 조직적으로 진실을 은폐 하려고 했다는 근거로 PD수첩 상황실회의라는 걸 했고, 거기에서 패를 보고 대응을 결정하자, 또 외부단체와 연계하자, 이런 멘트를 했다는 걸 근거로 제시하셨는데요?

◆ 김재윤

이게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만약에 우리 가족들끼리도, 우리 가족 중에 한 명이 만약에 검찰 수사를 의뢰받으면 당연히 가족들이 모여서 회의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것은 인지상정일 뿐만 아니라, 그리고 이렇게 국민적인 중요한 이슈가 된 부분에 대해서 만약에 MBC가 모여서 이 부분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논의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참으로 무책임한 것이 되겠죠. 그래서 저는 오히려 지금 회사에서 이런 논의를 하는 부분을 작당모의하는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이야말로 있을 수가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대책회의를 해야죠. 그래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또 스스로 PD수첩이 과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부분들이 어떤 부분이고, 또 외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고, 이게 국민들하고 부합되는 부분은 무엇이고, 이런 것들을 적절하게 논의를 해야 하고.

오히려 저는 더 큰 문제는, 이게 지금 현재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사 의뢰만을 받아 있는 상태고, 검찰이 정식으로 고소하지 않은 상태이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검찰이 수사하는 것도 물론이고, 또 방송 프로그램을 가지고 검찰이 수사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심각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오역으로 인해서 심각한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었고 여론을 상당히 호도했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다?

◆ 김재윤

지금 MBC PD수첩을 가지고 누가 심각하게 명예훼손을 당했고, 누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까? 저는 그분들을 좀 말씀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번에 MBC PD수첩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었다는 국민은 전 들어본 적이 없고요.

우리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PD수첩이 문제제기를 했고, 이러한 문제제기 때문에 정부가 잘못된 협상을 인정하고 추가 협상도 하려고 했고, 그리고 또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지게 된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큰 관심을 갖는지 몰랐다, 라는 말씀도 하셨고요.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진성호 의원이 이런 말씀을 하세요. 어쨌든 오역을 한 부분,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서 MBC가 먼저 사과를 하고 검찰 수사하기 전에 노력을 했으면, 조사에 대한 노력을 했으면 수사까지 안 갔을 것이다?

◆ 김재윤

지금 MBC가 그런 자체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지 않은 게 아니진 않습니까? 논의를 하고 있고.

◇ 김현정 / 진행

그럼 이 대책회의라는 것도 그런 논의를 위한 어떤 회의라고 보시는 거군요? 보는 관점이 아주 다른 거네요.

◆ 김재윤

그럼요. 무슨 작당 모의 하고, 왜곡하고 진실은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과연 이 PD수첩이 자체 내에서 어떤 부분이 혹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지, 오역한 부분이 있는지, 이런 것들 점검할 수 있겠죠. 그런 논의를 하고 또 앞으로 검찰 수사를 한다는데, 여기에 대해서 MBC 차원에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이거야말로 문제겠죠. 그런 차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진성호 의원 말씀처럼 절대 검찰 수사로 가서는 안 되고, 또 검찰이 수사해서도 안 되겠죠.

◇ 김현정 / 진행

과잉수사라는 말씀이신데, 그렇게까지 연결시키는 의도는 무엇이라고 보는 거죠?

◆ 김재윤

저는 일단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같은 언론사 아닙니까? 보통 언론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이분들이야 말로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뢰가 있고 또 수사를 하겠다고 그런다면, 오히려 중단하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모르겠습니다. 다른 단체에서는 수사하라 뭐하라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같은 언론계에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오히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 또 검찰 수사 중단하라, 이런 논평을 내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PD수첩의 문제를 어디에서인가 의도적으로 확대하는 것 같아요. 자꾸 확대를 해서 MBC PD수첩을 훼손하려고 하고, 오히려 왜곡하려는 의도가 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이게 방송 민영화까지 연결되는 문제라고 보십니까?

◆ 김재윤

저는 민영화까지는 연결은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지금 어쨌든 한나라당이 MBC하고 KBS2를 민영화해야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러한 부분이야 말로 우리가 심각하게 오히려, 방송의 공영성이라든가 공공성을 잘 지켜온 MBC, KBS2를 흔들 수 있는 의도가 있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 김현정 / 진행

네, 마지막 질문입니다. 좀 다른 얘긴데요. 오늘 등원을 하게 되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때 만약 어청수 청장을 파면시키지 않으면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하겠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거 지금 유효합니까?

◆ 김재윤

그렇습니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입니다.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적어도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심을 헤아리는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최소한의 요건으로 저희들이 과잉, 폭력 진압을 한 어청수 청장의 파면을 요구한 것이고요. 그리고 또 구속자의 석방, 수배자의 해제를 요구한 것입니다. 적어도 이러한 조치가 있어야 만이 화해와 협력 속에서 국회가 잘 일을 해내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 이런 비난도 있는데요?

◆ 김재윤

저는 국가 원수가 국민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개원식 하기 한 시간 전에 이런 항의의 표시를 하고, 피켓시위를 하고. 그래도 적어도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로 국회 안에 들어가서 시정연설을 듣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 이상 어떻게 우리가 더 예의를 지킵니까? 국민들의 분노는 이것보다 더 심하다는 걸 청와대가 알아주셔야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니까 퇴장을 하신다는 말씀이시죠?

◆ 김재윤

저희가 퇴장은 하지 않고요. 물론 우리 10시 대책회의에서 논의를 하겠지만, 항의를 하고 국회 안에 들어가서 빨간 넥타이와 빨간 머플러를 매고 대통령에 대한 항의 표시를 하고요. 빨간 색이 경고의 표시이기도 하고, 또 촛불의 색깔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러한 경고의 표시를 하고 시정 연설을 듣겠다는 것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