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23(금)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박희태 의원, 참 훌륭한 분"
2008.05.23
조회 589
어제였죠,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홍준표 의원과 임태희 의원이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됐습니다. 요즘 한나라당의 내외 상황이 워낙 복잡해서요. 두 의원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울 것 같은데요.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 홍준표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계획 들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 안녕하세요?
- 홍준표 /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 : 안녕하십니까?

= 축하드립니다.
- 네, 네.

= 요즘 홍 원내대표님 사무실이 아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런 뉴스도 듣습니다.
- 에이, 그거 과장된 이야기 입니다. 당선자들이 가끔 찾아와서 서로 인사하고 그런 겁니다.

=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지셨고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계신다는 얘기가 될 텐데요. 여러 가지 임무들 가운데 가장 시급한 임무, 당면한 임무는 뭐라고 보시나요?
- 우선 당내 갈등을 해소하는 게 첫째 저희들한테 주어진 과제라고 보고요. 두 번째 소위 당정청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시스템 정비를 하는 게 두 번째 시급한 문제라고 봅니다. 그 두 가지 문제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우선 당내 갈등 문제, 결국 친박복당 이 갈등을 해결하는 게 급한 일이라고, 홍 원내대표께서도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친박복당 문제는 다음주 중에 일단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서 직접 해결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네, 네.

= 그렇다면 복당 방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걸로 봐도 될까요?
- 그렇지는 않습니다. 친박연대 분들이나 친박 무소속 분들하고는 지난주부터 쭉 만났습니다. 몇 분들과 만나서 의견 교환을 해봤고. 그분들은 일부 한나라당에 계시다가 공천 신청했다가 탈락을 해서 국민들의 직접 선택을 받으신 분들은 인위적 정계 개편의 차원이 아니고, 원래대로의 복귀니까 당에서 어쩌면 조속한 시일 내에 받아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당에는 또 당헌 당규가 있습니다. 복당 심사를 하는 게 아마 해당 시도당으로인가 지역으로 복당 신청을 하고 거기에서 복당 심사를 해서, 최고위원회에 넘어오면 최고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당의 복당 심사 규정이 있습니다.

그 규정을 취해야 될지 안 그러면 최고위원회에서 일괄적으로 해야 될지 그 문제는 제가 30일 날 최고위원 겸 원내대표가 되거든요. 되면 그때 내 복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그 두 가지 방법을 놓고 조금 고심을 하고 계시는 거군요?
- 그렇습니다.

= 제가 총선 직후에 홍준표 원내대표와도 인터뷰를 했습니다만, 그때는 7월 전당대회 이전에는 복당이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러면 상황이 좀 바뀐 거라고 봐도 될까요?
- 그 당시 당내에서 2002년도 지방 선거를 할 때요, 아 2006년도 지방선거를 할 때 공천을 했는데 자치단체장들이 공천에 불복하고 출마해서 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분들은 어떻게 보면 해당행위거든요. 그런데 해당행위자에 대한 복당 규정이 엄격합니다. 그래서 그 분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풀어준 게 97년 11월에 풀어줬습니다.

그런 전례에 비춰서 당장 복당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그렇게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지금 대통령께서 출범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인사파동이 있었죠. 그 다음에 박근혜 대표님과 당내 갈등 문제가 크게 불거졌죠. 거기에다가 쇠고기 파동이 있었죠. 그러니까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명박 정부 왜 저리 하냐, 잘 하라고 530만표나 압도적으로 찍어줬는데 하자마자 왜 이러냐, 국민들이 많이 화가 났어요.

그래서 저희들이 결국은 복당 당규에 대한 해석 문제도 정치 행위니까, 지금 현재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데 국민들이 화나고 신뢰를 안 하고 있는 그런 마당에 회복 조치를 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풀어야 할 게 너희들끼리라도 잘 지내보라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것부터 풀고 시스템 재정비 하고, 미리예측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시스템 정비를 하고 그렇게 준비를 조속히 하자는 겁니다.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정치적인 상황이 복잡하니까, 집안에서부터라도 화합을 이뤄야 한다, 이런 말씀?
- 그렇습니다.

= 지금 문자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0606님이 “의원님 축하드립니다. 변화를 기대하겠습니다. 홍 검사 시절의 초심만 잊지 마세요. 그러면 됩니다.”,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네요.
- 네, 네.

= 여러 가지 일들 많으십니다만, 또 한 가지는 인적쇄신에 관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야당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안을 냈고 표결에 부쳐지는데요. 주무장관 정도는 이 어려운 상황에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 분야는 제가 원내대표가 30일부터 돼 있고, 안상수 의원이 해야 할 분야이기 때문에 제가 자꾸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쇠고기 협상 그 문제가 꼭 주무장관 한 사람만 해당되는 분야였습니까?... (웃음)

= 물론 얽힌 분들은 굉장히 많으시죠.
- 네, 네. 그런데 주무장관, 정운천 장관 그 분 딱 한 사람에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었거든요.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국정시스템이 아직 정비가 안 된 상황에서 빚어진 일부 잘못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석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미 내각이 출범하면서 장관이 세 사람인가 교체가 됐죠? 수석도 한 명 교체되고.

상당히 상처를 입었는데, 국민 여러분들이 좀 더 일할 기회를 주시면 저희들이 보완을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는 국회는 내각 교체 요구권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자발적으로 정리 되도록 제가 주도해서 정리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석 달 밖에 안 됐는데. 조금 이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 4709님이 이런 문자 주셨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검역주권을 찾아왔다고 말씀하시지만, 주권을 잃어버린 협상자들에 대한 문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렇게 주셨네요. 지금 당내에서도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만, 인적쇄신론이 당장 필요한 게 아니냐, 국민들 정서가 워낙 격앙돼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방금 말씀드린 그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 너무 이르다, 조금 더 지켜봐달라는 말씀이요?
- 조금만 지켜봐주시고... 또 다시, 그런 잘못된 징후만 보이더라도 저희들이 당이 나서서 내각 교체 건의를 바로 하겠습니다... 그런 징후만 보이더라도 앞으로는 예측 기능을 당에서 정조위원장들을 통해서 행정부와 청와대를 같이 협의해서 예측 기능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무리한 정책, 그리고 잘못된 정책은 발표가 안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조정을 하겠습니다. 그것이 당의 정책조정위원장들의 일입니다.

= 예측 기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구상도 가지고 계신 건가요?
- 예측 기구는 청와대와 행정부 간의 협의기구 구성을 지금 정책위의장이 만들고 있습니다.

= 알겠습니다. 한번만 더 기다려달라는 일종의 호소를 하시는 건데, 국민들의 심정이 굉장히 격앙돼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도 드리고 싶네요.
- 네, 네. 지금 국민들께서 많이 화나 계시죠? 화나 있는 거 저희들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대통령이 이 정부 출범한 뒤에 ‘노 할리데이’를 선언했습니다. 휴일 없이 일하자, 참 열심히 일 하려고 10년 만에 정권을 찾아서 열심히 일 하려고 하다보니까, 부족한 점도 있고 소통이 안 된 점도 있고, 또 미숙한 점도 있어 가지고 국민들이 화가 많이 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제 당선되면서 나는 ‘노 할리데이’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쉬는 날 쉬겠다고 했습니다만,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잠 안 주무시고 열심히 일 하시는데, 저희들이 옆에 보기에 참모들이 뒷받침을 잘 못해주니까 안타깝습니다. 안타까운 측면도 있습니다. 앞으로 참모들 독려를 하겠습니다.

= 그랬다가 잘못하는 징후라도 보이면 그때는 당이 나서서 교체 하라고?
- 그것은 가차 없이 치겠습니다.

= 강력한 뜻으로 저희가 받아들이겠습니다.
- 네, 네.

= 홍준표 원내대표님, 당 대표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7월 전당대회 당 대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 우선 화합형 대표가 돼야겠죠.

= 화합형 대표요?
- 네, 네. 당 내에서 아직 저희들이 작년도 대선 경선을 치르면서 참으로 네거티브, 서로 공격과 비방이 심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당내 갈등이 증폭이 돼서 아직도 진정이 안 되고 있는데. 그것을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화합형 대표가 됐으면, 저는 그런 바람입니다.

= 그런데 김용갑 의원이 며칠 전에 관리형 대표로는 부적절하다, 지금 이 시기에, 이렇게 말씀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여당은 대표가 힘이 있을 필요는 없죠. 여당은 대표는 당을 아우르고 화합형만 하면 되지, 김용갑 의원께서는 강력한 여당 대표를 만들어서 대통령을 견제하자, 그런 취지도 포함된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여당은 꼭 그럴 필요는 없죠. 강력한 대표를 만들어서 대통령을 견제하자, 이런 취지가 나온 것은 모르겠습니다, 한 2년 후에나 그런 말이 가능할지, 집권 초기에는 모두 힘을 합쳐서 대통령의 정책과 방향을 도와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러니까 관리형 대표, 화합형 대표가 지금은 필요한 시기라고 보시는 건데요.
-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또 한 가지는 지역적인 안배 문제입니다. 우선 홍준표 원내대표가 이미 수도권 출신으로 나왔으니까 당 대표는 영남권 인사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그건 당원 대의원들이, 우리 전당대회 나오시는 당원 대의원 여러분들은 정치적인 역량이나 판단 능력이 국회의원 뺨칩니다. 프로들입니다. 프로들이기 때문에 당원 대의원 여러분들이 판단을 잘 하리라고 봅니다.

= 판단을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하는 걸까요?
-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저도 대의원의 한 사람이거든요. (웃음)

= 수도권 일부 의원들은 반드시 영남 쪽에서 지역 안배 차원에서 화합 차원에서 그렇게 나와야 한다면, 이왕이면 5, 6공 이미지가 있는 박희태 의원보다는 김형오 의원이 낫겠다, 하고 지지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5, 6 공 이미지가... 박희태 의원한테는... 하기야 민정당 출신이죠. 민정당 제일 끝물 출신이죠. 민정당 끝물에서 박희태 의원께서 들어오셨는데, 박희태 의원은 민정당 창당 공신이라기보다는 검사장 출신이죠. 법조 케이스로 민정당 주축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끝물에 들어가셨던 분인데, 글쎄요. 제가 박희태 의원님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말씀드리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양해해 주십시오.

= 그 정도 말씀만 들어도 하여튼 5, 6공 이미지라는 건 오해다, 박희태 의원에 대한 우호적이고 지지하는 입장이 있으신 것으로 저희가 받아들여지는데요, 괜찮겠습니까?
- (웃음) 박희태 의원님은 제가 평 검사할 때, 검사장으로도 모시고 장관으로도 모시고 했는데. 이분 참 훌륭한 분이십니다.

= (웃음) 알겠습니다. 좋은 감정 가지고 계시는군요. 더 듣고 싶은데 여기서 줄여야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