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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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월) 정세균 당대표 출사표 "경제 아는 야당 대표, 괜찮지 않나"
200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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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어제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출마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이미 유력한 당 대표 주자로 얘기는 많이 나왔습니다만, 어제 비로소 공식 출마를 선언한 건데요. 정세균 의원은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고 2012년 유능한 민주 정부를 세우기 위해 기반을 다지겠다, 이런 포부도 밝혔죠.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 안녕하세요?
- 정세균 / 통합민주당 의원 : 안녕하십니까?

= 유능한 민주 정부를 세우는 기반을 다진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비전, 계획 가지고 계신 겁니까?
- 민주당이 변화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것을 가지고 도약해가지고 좀 거듭 나겠다, 그런 취지인데요. 앞으로의 저는 ‘뉴 민주당’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 비전을 한 마디로 요약을 하면, 질 좋은 성장을 이룩하고 공동체적 복지를 통해서 삶의 질을 향상 하겠다, 하는 것이 정책의 비전이고요. 그런 노력을 통해서 국민들의 지지를 획득해서 2012년에는 다시 저희가 여당이 되도록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겠습니다.

= 얼마 전에 CBS와 리얼미터가 조사를 해봤더니,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들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여론 조사였습니다. 결과를 보셨습니까, 혹시?
- 네, 봤습니다.

= 조금 뒤쳐지는 걸로 나오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 (웃음) 분발해야죠. 그런데 저는 인지도가 낮아요. 제가 아직 전국 단위 경선을 한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제도 이게 저의 처녀 출전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아마 다른 분들에 비해서 제가 일은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했지만 인지도가 낮아서 저 스스로를 좀 알리는 노력이 필요할 거예요.

= 그러면 추미애 당선자 보다 강점은 뭐라고 보세요?
- 글쎄요. 그렇게 뭐 제 입으로 비교를 하는 것은 좀 그런 것 같고요. 누구하고 비교를 해서 한다기보다 제 스스로는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실천력이라든지 또 협상을 하면서도 싸울 줄 아는 능력, 또 지금까지 당의 통합을 위해서 제가 노력을 하고 대통합의 물꼬를 트고 대통합을 완성 시키는데 노력했다는 것, 또 경제를 아는 야당 대표는 어떻겠습니까, 그것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 지금 강점을 다 말씀하셨습니다. (웃음) 지금 시간이 급해서 다른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정세균 의원께서는 열린우리당 시절에 당 의장을 두 번 하셨는데요. 이게 강점이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쪽에서 보면 정세균 당 대표가 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올 법한데. 어떤 답을 내놓으시겠습니까?
- 지금 도로 열린우리당이냐, 도로 민주당이냐가 관심은 아닌 것 같고요. 지금 민주당이 아직 제대로 건설이 안 된 상태에요. 그래서 그 당을 제대로 만들고 또 당의 여러 가지 기능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당을 건설해서 기능하게 하면서 현안에 잘 대응을 하고 거기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해야 우리가 다시 2012년에 정권을 되돌려 올 수 있거든요.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이지, 과거에 이걸 했냐, 저걸 했냐 누구든지 이런 저런 시비를 걸 수 있죠. 그래서 그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 당내에서는.

= 지금 워낙 시국이 좀 어수선하다고 할까요, 현안 문제가 많아서요. 그 질문도 좀 드려보겠습니다. 우선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부결이 됐습니다. 17대에서는 아직 야당 의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부결이 됐다, 이거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 그것은 저희가 노력은 했는데 야3당이 공조를 했죠. 그런데 그 공조가 완벽하게 이뤄졌던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공조를 야당들이 자주 해야 할 텐데, 이번을 거울삼아서 앞으로는 공조를 할 경우에는 좀 더 확실하게 잘 해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번에는 좀 부족했던 것, 어설펐던 겁니까?
- 그것보다도 무엇이든지 서로 보조를 맞추고, 공조를 해오던 그룹이 아니고, 특별한 그룹과 공조를 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는 사전에 좀 더 충분하게 협의를 하면서 잘 하리라고 기대를 합니다. 그리고 또 그렇게 해야 되죠.

= 내일쯤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장관 고시가 공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민주당은 쇠고기 재협상을 이끌어내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입니까, 앞으로?
- 저희들은 우선은 법적 제도적 테두리 안에서 해야 되겠죠. 그래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든지 또 소송을 한다든지 입법, 가축전염병 예방법 같은 것을 제정하는 노력을 하게 될 텐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 재협상을 해라, 하는 것이 80% 국민의 목소리 아닙니까. 그것을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아마 국민과 함께 투쟁하지 않을 수 없고, 이미 완전히 이것은 잘못된 협상이라고 하는 것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황 아니에요? 그래서 정부가 입장을 바꿔야 됩니다.

= 그러면 혹시 말이죠. 18대 국회 원 구성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다든지, 이런 제스추어까지 나올 수 있을까요?
- 그런 전략까지 미리 다 얘기할 필요는 없죠.

= 혹시 구상은 있으십니까, 다 말씀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궁금해서.
- 원구성은 아마 오늘 워크숍도 하고, 내일 원내대표 선거가 있는데 원내대표가 뽑혀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의원총회 등을 통해서 논의가 되어야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원 구성 전략이나 이런 것을 지금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아요. 그러나 원구성 협상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현안들도 함께 논의하는 것이 과거의 관행이었죠.

= 결국 논의는 오늘 워크숍이라든지 원내대표 뽑힌 후에는 이 부분을 가지고 얘기를 해볼 수 있겠군요, 탁자 위에서.
- 아마 그렇게들 예측하실 겁니다. 그러나 제가 제 입으로 이걸 가지고 하겠다,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말씀을 자제 하는 겁니다.

= 또 하나가 주말에 촛불 시위 주동자들, 경찰에서는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저는 우리가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성과도 있었어요. 지난 민주정부 10년 동안에. 그런데 이 정부 들어서는 우리나라에 권의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은데, 그런 느낌이에요. 그래서 정부가 이렇게 강경 대응하는 것이 해법이 아니고 원인을 없애야 돼요. 그래서 정부가 정직해져야 되거든요. 잘못된 협상을 했으면 그걸 바로 잡는 노력을 하는 것이 정부의 당연한 책무인데, 그런 재협상을 하겠다고 하는 약속을 하고 그걸 추진하는 것이 원인을 없애는 것이고 그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지 이렇게 강경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국민들은 사실 야당에게도 야속한 면이 많습니다. 미리 좀 나서서 막아주고 감시하는 역할을 잘 했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있다는 것,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고요. 오늘 귀한 시간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