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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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월) 통합민주당 문학진 "손학규,박상천 계파, give&take 하고있다"
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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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망하는 길로 가는가!”, 다른 당이 아니고요. 민주당 안에서 나온 성명입니다. 쇠고기 정국으로 청와대, 여야 할 것 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민주당 내부에서 이렇게 지도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성명이 나와서 눈길을 끄는데요. 통합민주당의 문학진 의원이 낸 성명입니다. 문 의원은 쇠고기 정국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그야말로 실망 자체였다, 민주당 지지율이 여전히 10% 대에 멈춰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라면서 정체성도 확립이 안 된 채, 계파 나눠 먹기식으로 당이 운용되고 있다, 이런 지적을 했습니다. 또 지도부가 밀실 정당대회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된 걸까요, 문학진 의원 직접 만나보죠.

◇ 김현정 / 진행

이렇게 직설적인 제목으로 성명을 내신 배경은 뭘까요?

◆ 문학진 통합민주당 의원

전당대회가 7월 6일로 잡혀 있는데요. 한 달도 안 남았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상 창당에 준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합니다. 그동안의 대선, 총선 치르는 과정에서 가건물 형태로 민주당이 세워졌거든요. 그런데 말하자면 옛날로 말하면 지구당위원장, 지금 명칭은 지역위원장을 한참 하고 있는데, 거의 마쳐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선정 과정에서 계파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밀실에서 여러 가지 주고받기 하는 이런 양상이 심각하게 얘기가 들립니다. 또 그런 선정 결과도 우리가 들여다보니까 이게 과거로 완전히 회귀하는 그런 행태들이 보이고 있어서 이건 정말 안 되겠다싶어서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구당위원장, 지금은 지역위원장이라고 하는데, 뽑는 과정에서 나타난 계파 나눠 먹기식, 공정하지 못한 행태, 이런 부분에 분개하셨단 말씀이시군요?

◆ 문학진

네.

◇ 김현정 / 진행

내용을 좀 들여다보죠. “이번 쇠고기 정국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그야말로 실망 그 자체였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건 비단 지구당위원장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어떤 걸 지적하신 거죠?

◆ 문학진

지금 뭐 전 국민적 저항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촛불시위가 수십일 동안 계속되고. 그런데 손학규 대표 같은 분이, 지난달인가요? FTA 문제를 거론을 하면서 한미 FTA를 빨리 우리가 국회에서 처리 안 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하는 요지의 발언들을 한 두어 차례 했어요. 이것은 전국민적인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쇠고기 문제하고 한미 FTA는 직결돼 있다고 할 수 있잖아요?

◇ 김현정 / 진행

선결조건이라고들 하죠.

◆ 문학진

그런데 이런 와중에 대부분 국민들 정서와 동 떨어진 당 대표의 그런 발언이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던 층, 이런 층마저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하는 반응을 불러왔죠. 그래서 이것은 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을 하는 당 지도부의 행태가 아니냐, 그런 생각들을 많이들 합니다. 그래서 문제제기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도부의 어떤 정체성 혼란이 문제고, 또 한 문제는 그 와중에 계파 나눠먹기가 이뤄지고 있다, 두 가지 문제를 복합적으로 지적하셨는데요. 그 와중에 지도부가 밀실 전당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어떻게 나온 건가요?

◆ 문학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당대회를 저나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대의원만 가지고 지도부 선출하는 방법에 대해서 저도 한 두어 차례 문제제기를 했거든요, 성명 내고, 자료 배포하고 했었는데. 그것을 당 일부에서 그냥 그렇게 문제제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끼리만 모여서 하는 전당대회로 사실상 지금 결정을 해가고 있거든요.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지금도 그런 주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입장도 물론 반영이 되어야 하고 그리고 지금 민주당의 지지율이 정체 상태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일반 국민들도 좀 참여할 수 있는, 말하자면 국민 참여 경선이라고 하죠, 이런 방안도 같이 섞어서 개방형으로 치르자, 그런 주장 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여러 당이 합당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혼란이고, 극복해 가는 과정 아닐까요, 좀 과하게 비판하신 건 아닐까요?

◆ 문학진

글쎄요, 저도 당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날을 세워서 비판을 하면서 조금 주저했죠. 우리 당내 문제를 가지고 너무 세게 나가는 것 아닌가, 그런데 최근의 여러 가지 행태들, 말하자면 밀실에서 계파끼리 주고받기, 하나 주고 하나 받고, 이건 정말 당을 망치고 당의 미래를 없애는 거다, 이렇게 봐서 제가 고심 끝에 주장을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계파끼리 하나 주고 하나 받고 있다고 말씀 하셨는데, 이거 누가 책임 져야 하는 누구의 문제입니까?

◆ 문학진

그렇게 말하자면 어떤 세력이랄지, 어떤 계파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계파의 수장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문학진

네, 그렇게 봐야 되겠죠.

◇ 김현정 / 진행

지금 민주당의 계파가 어느 정도나 나눠져 있나요?

◆ 문학진

여러 갈래인데, 우선은 크게 보면, 지금 당의 공동 대표로 손학규 대표와 박상천 대표 두 분이 계시잖아요. 그 분들을 대표적으로 거론을 할 수 있겠죠.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정동영 의원은 어떠십니까?

◆ 문학진

그 분은 뭐, 대선 총선 다 패배하고 잘 보이지도 않잖아요.

◇ 김현정 / 진행

결국은 손학규, 박상천 공동대표 두 분의 계파가 큰 줄기를 이루면서, 나눠먹기를 하고 있다는 이런 주장이세요?

◆ 문학진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Give & Take 하고 있는 것으로 지금 보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게 문학진 의원만의 생각이 아니고 대체적으로 그런 데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계신단 말씀입니까?

◆ 문학진

이런 얘기들이라는 게 아무리 밀실에서 해도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어요? 다 알게 되죠. 그래서 당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걱정이 많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다면 문학진 의원이 생각하는 해법은 뭔가요, 민주당이 망하지 않을 길, 지금 망한다고 말씀하셨는데?

◆ 문학진

저는 지금이라도 전당대회의 지도부 선출 방법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좀 오픈 된 방법으로 고쳐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되면 전당대회 결과가 거의 눈에 보이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어떻게 보이세요?[BestNocut_R]

◆ 문학진

말하자면 어떤 계파를 등에 업은 후보라고 할 지 이런 분이 당선이 될 것이 눈에 보이는데. 이런 전당대회는 참... 어떤 예외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안 보이거든요. 그러면 이게 뭐 국민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없잖아요. 한나라당 지지율 떨어지고 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데도 민주당은 지지율이 그냥 정체 상태잖아요. 10%에서 잘해야 20%. 이걸 극복하고 뛰어 넘으려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그래서 그 방법부터 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지금 문학진 의원과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여럿 있다면, 전당대회까지 어떤 단체행동 같은 것도 계획하고 있는 겁니까?

◆ 문학진

검토하고 또 의견들 나누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몇 분 정도 되십니까?

◆ 문학진

글쎄요, 지금 의견들 나누고 있으니까요. 몇 사람이라고 얘기하기는 좀 그러네요. 그런데 공감하는 분들은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제가 자꾸 이 부분 질문 드리는 것은 문학진 의원 혼자 성명을 내셨기 때문에 혹시 아주 일부의 얘기를 저희가 전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 문학진

그렇지 않습니다. 맨투맨으로 만나서 이야기 하면, 다들 이런 생각들을 하는 분들이 저변에 많이 깔려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제가 앞서서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얘기를 하면서, 잠깐 요 질문 드렸는데요. 고유가 민생 대책 관련해서 혹시 등원해서 이 부분 추경 편성하실 생각 있으십니까, 야당에서?

◆ 문학진

등원 문제는 원내대표가 결정할 문제인데,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등원은 의미가 없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민생 문제라 할지라도 말이죠?

◆ 문학진

네.

◇ 김현정 /s진행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