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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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화) 이규택 친박연대 공동대표 "박근혜 전대표와 상관없이 독자노선 걷겠다"
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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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의 시체는 물론 장수를 넘고 가지 않겠다” 어제 친박연대가 행동 통일을 결의했습니다. 친박연대 국회의원들은 물론이고 낙선자와 당직자 전원이 일괄복당 되지 않을 경우에는 아예 복당을 거부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한나라당에서 심사를 거쳐서 어느 정도는 선별 복당하겠다는 쪽으로 대충 합의가 된 걸로 알려져 왔었는데요. 갑자기 어떻게 된 걸까요. 친박연대 이규택 공동대표 직접 연결해서 들어보죠.

◇ 김현정 / 진행

지난주에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이 있은 후에 박 전 대표가 복당자격심사위원회에 결정을 맡기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심사위에 결정을 맡긴다는 것은 어느 정도 최소한의 선별복당은 허락한다는 의미로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일괄복당 쪽으로 결정을 바꾸신 겁니까?

◆ 이규택 친박연대 공동대표

저희는 지난 5월 26일 날, 최고위원회에서 복당 문제가 나왔을 때 우리는 전부 일괄복당을 해야 된다, 일괄 복당이라는 이야기는 당선자 중에도 선별 처리하는 것도 우리는 반대하고, 또 잘못된 공천에 의해서 나와서 출마를 했지만 낙선한 낙선자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도. 왜냐하면 복당 문제라는 것이 애시 당초 잘못된 공천에 의해서 희생된 사람들이 나와서 다시 살아서 돌아가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다 똑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같이 복당해야겠다, 그런 의미로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이고. 그것을 어제 입후보자와 당선자 간의 연석회의에서 재결의를 한 것뿐입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다면 일괄 복당이라는 원칙에는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는 말씀이군요?

◆ 이규택

그렇죠.

◇ 김현정 / 진행

박 전 대표가 지난주에 회동도 있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으면서, 서청원 대표가 그럴 경우에는 내가 포기하겠다, 나라도 친박연대에 남아서 당을 지키겠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요. 그러면 서청원 대표나 몇 분 정도 걸리는 분들이 지키고 나머지는 들어가시는 걸로 서청원 대표도 인정하신 건줄 알았거든요?

◆ 이규택

물론 당선자 중 일부는 입당하려는 분들이 있어요. 그걸 아마 의식해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러나 저희 당론은 일괄복당입니다. 그건 변함이 없었고, 지난번에 박근혜 대표님하고 아마 당선자끼리 무소속하고 같이,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만, 당론은 변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아서 친박연대를 지키겠다, 그런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혹시 서청원 대표 구하기가 아니냐, 이렇게 일괄 복당을 다시 재결의해서 강하게 말씀하시는 게,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요?

◆ 이규택

그게 근저에는 우리가 창당을 하고 선거 때 엄청나게 고생들 하지 않았습니까? 구속된 김노식 의원이라든지 서청원 대표님, 많은 당직자들이 정말 불과 일주일 만에 일어났기 때문에, 그 중에 참 공직선거법을 걸려고 하다가 대다가 안 되니까, 개인재산가지고 횡령으로 몰아가지고 김노식 의원을 구속 시켰는데, 우리가 그러한 동지를 버리고 들어갈 수 없지 않느냐, 최소한의 우리 친박연대 당선자뿐만 아니라 입후보자는 다 함께 똘똘 뭉쳐서 같이 들어가고 같이 살자, 소위 말하면 같이 죽고 같이 살자, 그런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겁니다.

◇ 김현정 / 진행

서청원 대표만을 찍어서 구한다는 게 아니라, 다 구하고 가야한단 말씀이시죠?

◆ 이규택

그렇죠. 같이 죽고 같이 살자, 그런 뜻입니다.

◇ 김현정 / 진행

박근혜 전 대표하고는 이 부분 교감이 있으신 겁니까?

◆ 이규택

전혀 상의한 것도 없고. 지금 자꾸 박근혜 대표님 보고 복당, 복당 얘기하시는데, 그분도 5월 말까지 공을 던졌기 때문에 당에서 심사를 하든 복당을 하든 하는 것이지, 박 대표님 손에서 떠났기 때문에 또 그분도 더 이상 이제 말씀도 안 하시겠다는 건데, 더 이상 박 대표님하고 저희 친박연대 복당 문제를 연결시켜서는 안 될 겁니다, 아마.

◇ 김현정 / 진행

그럼 친박연대가 이제부터는 독자적으로 다 선택하고 가신단 말씀이신가요?

◆ 이규택

네. 박 대표님도 5월 말까지 결정 안 되면 그 이상 말씀 안 하시겠다고 하시니까, 그건 저희들이 알아서 처리해야지, 계속 언제까지 그 분의 뜻을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 이미 한나라당 지도부로 넘어갔는데. 그런 의미에서 저희 나름대로 함께 행동 통일하겠다, 그 뜻입니다.

◇ 김현정 / 진행

무소속 친박 의원들은 친박연대가 박근혜 전 대표와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지적을 하던데. 친박 안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와 무소속 친박연대 분들 생각과, 친박연대 생각과 다른 것 같아요. 맞습니까?

◆ 이규택

친박 무소속 하고 저희하고 좀 다른 게, 무소속은 개인적인 판단에 따르는 것입니다만, 저희 친박연대는 그래도 하나의 당입니다. 당이기 때문에 당의 당론이 결정되면 거기에 따라야죠. 이건 개인적인 무소속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그쪽하고 저희하고 가는 방향이라든지 방법이라든지 진로가 다를 수 있죠.

◇ 김현정 / 진행

지금 계속해서 친박연대를 박근혜 전 대표와는 좀 따로 떨어 뜨려놓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는데요. 그런데 친박연대 아닙니까, 당 이름 안에 박근혜 전 대표 이름도 들어가 있고요.

◆ 이규택

박근혜 대표님에게 이제 더 이상 복당 문제에 대해서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 않고, 저희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행동하겠다, 그 뜻입니다.

◇ 김현정 / 진행

부담을 더 이상 드리고 싶지 않다, 이런 말씀이신가 봐요?

◆ 이규택

네, 그 얘깁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 따로 떨어뜨려놓고서 생각을 하자고 말씀은 하지만, 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따로 생각이 잘 안 되서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일괄 복당을 요구하는 것이 어쨌든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이규택

박 대표님의 손을 떠나서 한나라당 지도부로 넘어갔는데,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박 대표님의 뜻이나, 어떤 뜻에 따라서 행동을 해주면 되는데, 뭐 선별처리 한다는 둥 입당이나 복당을 심사한다는 둥, 다시 이런 행동을 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굴욕적이고 그런 것은 저희는 택하지 않겠다, 그 뜻입니다. 지금 박 대표님 뜻하고 당 지도부의 뜻하고 엄청난 거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박 대표님은 일괄 복당인데, 당 지도부는 일괄복당이 아니고 선별복당 시키겠다, 또 더군다나 입후보한 사람은, 공천에 탈락한, 입후보해서 떨어진 사람은 안 받겠다, 이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할 수가 없죠.

◇ 김현정 / 진행

지난주에 회동하시면서 어느 정도 수용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신 것은 저희가 오해를 한 건가요, 여러 언론들에서?

◆ 이규택

박 대표님은 일괄 복당을 주장을 하셨고, 그 공을 한나라당 지도부에 던졌기 때문에, 저희는 뭐 선별처리는 생각지도 않고, 하여튼 우선 당선자면 모두 다, 13명이 다 들어가자, 이렇게까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요즘 흘러나오는 말에 나오면, 심사위원을 만나고 뭐 하나 만들어서 선별 처리를 하니까 저희는 상당수 당선자들이 발끈한 거죠. 그렇게 굴욕적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 그 얘기죠.

◇ 김현정 / 진행

지금 인터넷에서 말이죠.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심지어 박근혜 전 대표한테 ‘복당녀’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여론이 안 좋습니다. 복당에 대해서 말이죠. 그러니까 정국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 위치에 있는 분이 박 전 대표신데, 너무 복당에만 집중하는 듯한 이미지가 노출이 되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 이규택

아니 저는요, 조금 전에도 이야기 했습니다만, 지난번에 복당 문제에 대해서 박근혜 대표께서 5월 말까지 매듭을 지어 달라, 그렇게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건의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5월 말 지났기 때문에 그것은 한나라당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박 대표님하고는 관계가 없죠. 이제 당에서, 한나라당에서 복당을 시키든지, 선별 복당을 해서 거기에 맡기는 건지, 박 대표님하고 무슨 관계가 있겠습니까? 박 대표님은 딱 한 번 복당 얘기를 하신 거지, 언제 계속 복당 얘기한 적 있습니까? 그건 제가 보기에는 박 대표님을 폄하하는, 일부의 얘기이지 전혀 그런 얘기가 없습니다. 박 대표님은 복당 얘기를 한 두어 번 얘기했지, 언제 했습니까?

◇ 김현정 / 진행

그러면 국민들의 여론도 다소 오해되는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이규택

그렇죠, 오해하신 거죠. 빨리 매듭을 져라 이거죠, 박 대표 입장은. 매듭짓지 않는 한나라당이 문제지.

◇ 김현정 / 진행

지금 이규택 공동대표의 말씀은 그러니까 박 전 대표하고 친박연대를 따로 떼어 놓고 복당 문제를 생각해 달라, 계속 당부를 하고 계신 건데요. 어쨌든 어떤 방식이 됐든 합류 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정국 돌파의 한 방법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필요하지 않겠느냐, 총리설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거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규택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께서 어떤 진실성이라든지, 우리 경선했을 때의 초심, 박근혜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 정치적 파트너십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솔직한 심정을 가지고 한번은 아마 박 대표님은 늘 국가와 민족과 안보를 생각하는 분이기 때문에, 또 그분이 7% 대에 있는 한나라당을 50%까지 올렸던 분이기 때문에 그분이 아마 국무총리 들어가면, 지금 밑바닥에 허부적거리고 있는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을 다시 40%, 50% 올릴 수 있는 그런 원칙과 정도를 걷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총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진정성이랄까, 흔히 써먹는, 진정성, 그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모든 게 원점으로.

◇ 김현정 / 진행

그게 이규택 대표님의 개인적인 생각이신가요,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친박 안에서 말입니다.[BestNocut_R]

◆ 이규택

친박 안에서도 상당수가 그걸 가지고 있죠. 이명박 정부라는 게, 저희들이 탄생할 때 한 주축을 한 사람들인데. 이명박 정부가 잘 되길 원하지, 못하길 원하지는 않습니다. 인수위 과정이라든지 또는 공천 과정이라든지 이런 것이 전부 다 박 대표 측을 속된 말로 왕따를 시키고, 내각의 인사 문제라든지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저 승자독식으로 가는 바람에 이렇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 진행

한 가지만 더 여쭙죠. 복당까지 이렇게 될 경우에는 시간이 더 지연될 것 같은데요. 시간보다 방법이 더 중요한 문제다, 그러니까 전당대회 전까지 처리가 안 되더라도 일괄복당이 더 우선한 것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 이규택

저희는 일괄복당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태도에 달려 있죠.

◇ 김현정 / 진행

시간 제한 두지 않고 일괄 복당을 끝까지?

◆ 이규택

네. 저희는 시간에 제한 두지 않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