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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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금) 추미애 당권 도전 시사..
200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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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짐이 많이 지워졌을 그 무렵,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금이 다시 민주당의 어려운 때라면, 나에게 지워지는 짐을 마다하지 않겠다” 통합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 추미애 당선자의 말입니다.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데요. 당권 도전과 함께 민심 행보에 나선 통합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 추미애 당선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 안녕하세요?
- 추미애 / 통합민주당 당선자 : 안녕하십니까?

= 대구부터 지금 민심탐방 중이라고 들으셨는데요. 국민들의 목소리는 많이 들으셨습니까?
- 그렇습니다.

= 무슨 이야기들 많이 하시던가요?
- 대체로 뭐 이대로는 안 된다... 견제세력 만들어 달라... 열심히 해 달라, 그런 얘기가 많았습니다.
= 미국산 쇠고기 문제 때문에 떠들썩한데, 그런 얘기도 좀 들리던가요?
- 이 문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하고요. 대체로 젊은 주부들이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역시 건강을 지키는 주부 입장에서요. 제가 볼 때는 정말 쇠고기 문제는 이 정부 들어서 처음 만진 문제인데, 역시 이 정부의 가장 약점이 대전략이 없다는 것이라고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것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겠다, 어떻게 끌고 나가겠다, 하는 국가 차원의 미래 비전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 노출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지금 이명박 정부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데, 이 지지율 하락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십니까, 더 근본적인 뭔가가 있다고 보십니까?
- 저는 근본적인 문제 같아요. 대 전략 부재와 미래의 비전 부재에 따른 구조족인 문제일 거라고 봅니다.

= 그런데 추미애 의원님, 이명박 정부 지지율 떨어지는 게 곧바로 통합민주당으로 돌아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 그렇습니다. 역시 민주당도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하루 빨리 정립해서 부각시켜야 되는 것 같고요.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에 부응해야 하고요. 그래서 안주할 것이 아니고 어렵더라도 변화를 모색해야 하고 새 출발 해야 할 때 같습니다.

= 차기 통합민주당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지금 보도가 되고 있는데, 이것 확정이 됐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 그렇다기보다 제가 개인적인 입장 내세우기 전에, 당권 도전 이런 것을 언급하기 이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민심으로는 강력한 견제 세력 세워줄 것을 바라는 민심이 있는데 아직 당이 거기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거든요. 민주당의 존재가 안 보이는 거죠. 그래서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것, 그것을 먼저 해야할 것 같습니다.

= 그것 먼저 하고 나서, 되시면 당권 도전 하신단 말씀이신 거죠?
- 우선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당의 지지율을 먼저 높여놓아야 하지만, 다른 것도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 주십쇼.

= 그럼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방법을 뭘 생각하고 있단 말씀이시네요?
- 우선 당이 어떤 당이냐, 도대체 뭘 하려고 하느냐, 국민 앞에 뭘 들고 나왔느냐에 대한 대답을 지난 4년 동안 주지 못했거든요. 여당일 땐 여당답지 못하고 야당으로서 출발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선거는 한 번 치렀어요. 성적표는 좋지 않죠. 그 결과를 놓고 본다면. 야당다운 야당상을 정립하지 못했으니까 그것을 해내야 된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 당권 도전 의사를 지금 확실하게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조금 부담스러우신 모양입니다.
- (웃음)

= 이미 보도에서는 당권 도전, 정세균 정대철 추미애, 세 명은 확실하게 도전하신다, 이렇게 보도는 나오고 있던데요. 그렇게 되는 것으로 보고 제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지금 통합민주당이 안고 있는 큰 문제가 이름은 통합민주당인데 통합이 안 된다는 거, 이거 아니겠습니까. 추 의원께서는 다 아우를 자신이 있으신가요?
- 제가 계속해서 분열을 반대해 왔고요. 지난 4년 저의 일괄성이냐 소신이나 정치 명분이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 통합을 이야기해 왔고요. 그래서 저로서는 역시 그런 당의 기계적인 통합, 이것을 빨리 걷어내고 극복하는 것, 그것을 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만약에 저에게... 지금은 당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전국민심행보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또 이런 일정이 마무리 되고 자연스럽게 원내 진입하신 분들과 대화를 하게 될 때도, 81석이라는 것이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극히 숫자가 적죠.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가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민심은 강력한 견제세력을 바라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을 81명이 함께 가면서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인물로 상징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인물로서 정당의 대중성도 확보하고, 81명이 함께 하면 저는 야당다운 야당, 현명한 야당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 그런데 일각에서는 추 의원께서 대중적인 인기는 참 좋으십니다만, 당 내부에서는 지지기반이 좀 약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요?
- 그것은 사실은 자연스러운 이야기예요, 지적이라기보다. 저 자신도 잘 알고 있고. 왜냐하면 제가 지난 4년 간 정치권 바깥에 있었죠. 그 4년 간의 여의도 공백이니까. 이제 앞으로 여의도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면서 해소가 되겠죠.

= 그런데 일단 당 지지기반이 튼튼해야 당 대표도 될 수 있는 건데, 그리고 그 다음 문제고요 그것은. 지금으로서는 구 민주계의 지지를 많이 받으셔야 할 텐데 박상천 대표와 아직 좀 껄끄러운 것도 남아 있는 것 같고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있더라고요. 혹시 그런 부분에 걱정은 안 되십니까?
- (웃음) 지난 4년 동안 여당다운 여당, 또 지금 현재 야당다운 야당이 되지 못하는 것 자체가 계파나 어떤 여의도 시각, 정치권 안의 시각으로 머무름으로써 그렇게 된 거거든요. 서로 편 가르기 하고. 시선이 내부에 머물면서. 그런데 이것을 당이 빨리 시선을 국민 속, 민심 속으로 시선을 돌려야지만 될 때입니다. 그래서 제가 변화와 새 출발을 하자는 것이고요. 그런 것을 마음을 비우고 서로 협력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 그러면 오히려 어느 계파, 어떤 지지기반을 튼튼히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이 화합을 하는데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이렇게 보시는군요?
- 그렇습니다. 저는 어느 누구와도 새롭게 다 대화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기존에 어떤 분하고 지난 4년간 제가 어떤 기득권을 지키겠다, 또는 제 욕심을 부리겠다, 하는 그런 식으로 갈등을 지거나 척진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저는 81명 당선자 한분 한분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당선된 소중한 자원이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고 협력해 내면서 새롭게 이 당을 변화와 새 출발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런 자신은 있습니다.

= 4년 동안 떠나계셨기 때문에 이게 특별히 척진 사람도 없고,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총선 때라든지 이럴 때, 당내에 굵직굵직하게 기여한 바가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해오면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사실 총선 때는 저 자신이 제 지역구에서... 여당으로서는 온갖 여당으로서의 온갖 여러 가지 정치를 지원하고 응원하는 게 많이 있을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또 서울 전반적으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당 강세 지역이었어요. 그런데 그것을 단기필마로 다 막아야할... 아까 말씀하신대로 통합도 되지 않았던 상황, 그리고 당 조직이 다 지난 4년 동안 정당이라는 게 하부 조직이 건강해야 하는데, 하부조직 자체가 다 와해되고 없어진 상황에서 혼자 뛰어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서울의 모든 후보들이. 그래서 우리들끼리는 너무 잘 알고 있죠.

= 이해를 한다는 말씀이신군요.
- 네.

= 그런데 당의 지도부급 지도급 인사들 중에서는 자기 지역구도 지역구이지만, 나서 가지고 희생하신 분들도 꽤 계시지 않습니까?
- 저 역시 수도권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당선 된다는 것 자체가 당선됨으로써 당에 큰 비중 있는 역할을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저는 지금 입장이 평당원입니다.(웃음) 제가 어떤 당직을 맡을 수 없는 구조적인 당내 역학관계가 죽 있어왔고요. 저는 그것에 순응해주고 내가 어떤 위치에서라도 반드시 당선돼서 당에 기여하겠다, 그런 자세였고요. 제가 또 그런 지원을 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이 되지 못했죠.

= 지금 대선 이후에 당을 이끌어 왔던 게 손학규 대표 체제인데요. 이 체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지금 이제 7월 6일 전당대회하면 떠나시는 분에게 제가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요. 그 분 나름대로 한나라당에서 이쪽으로 오셔서 많이 수고를 하시고 있는 줄로 이해를 하고요.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는데 또 항상 당의 리더십 입장에서는 결과로 평가 받기 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리더십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어떻게 보십니까?
- 이 자리에서 제가 따로 언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 말씀하시기 좀 껄끄러우시군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될 부분, 현 대표 체제에서 다음 대표 체제로 넘어가실 때 타산지석 삼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건 뭘까요?
- 저는 제가 지금 대표하고 계시는 분과 비교해서 제가 어떻게 하겠다는 것보다, 현재의 당이 야당다운 야당의 위상을 빨리 확보를 해야 한다는 것 하고, 한나라당이 잘 못하는 데 대해서 반사이익 마저도 누릴 수 없는 이 입장, 반사이익이 안주해서도 안 되지만, 그것마저도 흡수할 수 없는 입장이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고.

만약에 제가 맞는다면 위기 상황을 돌파해 내야 되겠다, 하는 것이고. 지금 현재 대통령이라고 한들 전략도 없고 철학도 없고 한건주의, 대운하 이런 걸 자꾸 밀어붙이겠다, 하는 데 대해서 국민들이 믿고 야당을 대안정당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그런 잘못된 것에 대해서 정책을 꺼내고 정책으로 이끌어 가고 그렇게 하는 일이 대안정당으로서 할 일 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알겠습니다. 추미애 당선자, 하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하고도 종종 비교가 되는데요. 일단 비교 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나쁘지 않으시죠?
- (웃음)

= 괜찮으십니까?
-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아니죠. 저만 정치하는 것이 아니고, 또 많은 좋은 정치인들이 있을수록, 정치적으로 서로 긴장이 되면서 경쟁력이 커지는 거니까요.

=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시는 건데요. 조금 이른 얘깁니다만, 앞으로 5년 뒤에,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 주자로 추미애 당선자가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 나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사실 제 입장에서는 어떤 출발할 때 법복을 벗고 야당으로 출발을 했고요. 또 그 당시 지역구에 서울의 한복판에서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고 저 자신에 대한 도전이었고요. 그러나 이제는 여성이라서 안 된다가 아니라, 여성이라도 해볼 수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인식이 많이 키워졌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박 전 대표도 크게 역할을 하셨고요.

저로서는 이제 더 나아가서 여성도 능력으로서 리더십의 내용으로써, 아하 저런 내용을 갖고 있다면 위기 시에도 정말 이 나라를 국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신뢰감을 쌓아가야 될 그런 단계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직 많이 시간이 남아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거 자체가 너무 이르겠지만, 정치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또 일정한 국민 기대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만약 그것이 국민의 기대라면 피하지 않을 생각이고요. 어떤 경우에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지금 2470님이 한나라당과의 변화 경쟁보다는 철학 있고, 희망을 주는 정당이 돼 주십쇼. 경제만 살리지는 말아주십쇼,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네요. 추미애 의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