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아프간에서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을 납치한 탈레반..
그들이 또 한번 경고를 해왔습니다.
한국정부가 아프간에 경찰요원 파견을 검토중인데,
“만약 그렇게 하면 카불에 있는 한국 민간인시설을 공격하겠다”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듣고 싶어서
탈레반과 접촉을 해봤습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와의 인터뷰 지금부터 들어보시죠.
-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앵커)/ 당신이 아마디 대변인 맞나?
= 아마디(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변인)/ 그렇다
- 지난 번에 아마디 대변인이 체포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사실인가?
= 잡히지 않았다. 완전히 거짓말이다
- 한국정부가 아프간에 경찰요원 10명 파견을 추진 중인데...
이들은 아프간 경찰들을 교육시키기 위해서 가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작년에 한국인 인질이 납치되었을 때, 한국정부는 우리와의 협상에서
군인이든 경찰이든 일반인이든 앞으로 아프간에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약속을 어기면 우린 또 위험해진다. 탈레반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 카불에 있는 한국의 민간시설을 공격할 것이다
- 혹시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한국인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나? 경찰인지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 지난 번에 협상할 때 우리는 한국정부에게 아무도 아프간에 보내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한국인들이 이곳 어디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있다. 납치하려면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 문제없다.
- 현재 한국인들이 카불의 어느 지역에 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나?
= 우리 탈레반들이 도심이든 시골이든 산간지역이든, 모든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 금방 한국인들을 찾을 수 있다.
- 군인이 아니고 단지 교육을 하러 가는 일반 경찰일 뿐인데, 이들도 납치할건가?
= 그들이 무엇을 하러 오는지, 경찰인지 개인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훈련을 시키러 오든, 교육을 시키러 오든 차이가 없다. 우리는 싫다.
- 그러면 한국에서 아프간으로 사업을 하러 가거나 여행을 하러 가는 일반인들은 어떻게 할건가. 그들도 납치할건가?
= 우린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납치할 것이다.
- 정말 잡을거냐
=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건 모든 사람이 우리에겐 위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납치할 것이다.
-그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NATO)과 관련되지 않은 여행하는 민간인이라도?
= 아프가니스탄은 관광, 말하자면 피크닉을 위한 국가가 아니다. 또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NATO)과 전쟁중이기 때문에 모든 (낯선)사람은 연합군에 관련이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을 납치할 것이다.
- 작년에 23명의 인질들 중 2명을 왜 죽였나. 이유가 뭔가.
= 우리가 2명을 죽인 이유는, 그들을 죽이지 않으면 한국 정부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봤기 떄문이다. 우리가 그런 식으로 한국정부를 압박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직접 와서 나머지 인질을 데려간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한국인에게 할 말이 있다면?
= 나는 한국인들에게 부탁하고 싶고, 전할 말도 있다. 제발 당신들의 아이와 가족을 위해서, 또 당신들의 군인들을 위해서, 아프가니스탄에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어떤 사람도 보내지 말라. 제발 부탁한다.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NATO)과 미국과 관련돼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또 개인이 단순히 여행을 와도 우린 납치할 수 밖에 없다. 아예 보내지 마라.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13(화) 탈레반 대변인 - 카리 유수프 아마디
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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