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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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5(수) 조수진 "나경원 비판 성명, 뒷말 많아… 나도 내용 못봐"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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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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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길 보이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멈춰야
초선 羅 압박? 비판 성명 뒷말 많았던 건 사실
여성 민방위 논란? 공약 찬반토론, 행복한 일
최고위원 출마? 정권교체 완성 위해 필요하면…
컷오프 기준, 음주운전 등 전과는 없어야 할 것


설 연휴 민심 탐방, 앞서서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목소리 들으셨고요. 이번에는 여당이 느낀 민심도 귀를 기울여 보죠. 마침 오늘이 여당 레이더 코너가 있는 날이어서요. 이분을 통해서 들으면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조수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조수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현정> 명절은 잘 지내셨어요?

◆ 조수진> 저도 주부이기도 하고 엄마이기도 하니까 명절이 쉬어도 쉬는 건 아니죠. 그리고 정치를 해보니까요. 이 명절 직전까지가 가장 힘들어요.

◇ 김현정> 여기저기 인사도 많이 다니셔야 되고.

◆ 조수진> 인사도 많이 다녀야 되고 또 챙겨야 될 것도 많고요.

◇ 김현정> 무슨 얘기들을…

◆ 조수진> 설 연휴 때라든지 추석 연휴 때 밥상에 저도 올라가야 되잖아요.

◇ 김현정> 올라가야죠.

◆ 조수진> 그거를 지역민들한테 적극적으로 알려야 된다. 이런 부담감이 굉장히 크죠.

◇ 김현정> 그렇죠. 손 꼭 잡고는 무슨 얘기들 제일 많이 하시던가요?

◆ 조수진> 아무래도 설 연휴 직전에 제가 우리 CBS 사옥이 있는 이 양천구 갑에 당협위원장을 4년째 하고 있거든요. 여기도 재래시장이 한, 큰 곳만 해도 한 세 군데 있는데 전부 다 경제 얘기죠.

◇ 김현정> 다 그렇죠.

◆ 조수진> 역시 정치는 먹고사는 문제다. 그래서 상인들은 전을 붙이시면서도 1만 원어치 팔아야 남지도 않는다는 거고 또 사는 분들도 너무 비싸졌다.

◇ 김현정> 1만 원어치 사야 몇 개 안 된다 이러시고.

◆ 조수진> 그렇죠.

◇ 김현정> 그러니까 양쪽이 다 지금 고민이 이런 상황들.

◆ 조수진> 전부 다 물가를 잡아달라, 이런 것이 공통적인 얘기고요. 역시 정치는 먹고 사는 문제고 집권 여당은 더군다나 민생을 생각해야 한다. 이 점을 아주 확실하게 느끼고 왔어요.

◇ 김현정> 민주당의 아까 고민정 최고위원도 그렇고 국민의힘의 조수진 의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시니까요. 이제 설 끝나고 정치권에서 물가 대책들 좀 철저하게 세워주시기를 바라면서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전당대회 앞두고 있으니까 전당대회 관련된 질문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제일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 질문 제가 맞춰볼까요? 나경원 전 의원 나옵니까, 안 나옵니까 제일 많이 받으셨죠?

◆ 조수진> 일단 돌아다니면서 들은 거는 제발 싸우지 말아라, 이거죠. 그러니까 나오고 안 나오고는 각자의 자유인데 조금 더 세련되게 해라. 그리고 대통령 당선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정교하고 세련되게 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명분을 갖는 쪽이 이긴다. 그러니까 저는 이번에도 경로당을 한 열다섯 군데 정도 다녔거든요. 확실히 연륜이라는 게 말씀에서 묻어나는 거예요.

◇ 김현정> 어르신들.

◆ 조수진> 참 들을 게 많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뭔가 좀 지금 이 전당대회 앞두고 돌아가는 상황이 거칠다, 이런 느낌을 어르신들이 받으신 거군요.

◆ 조수진> 그렇죠. 좀 거칠고 지나치게 정제가 되지 않았다. 보는 분들이 불편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된 지 1년밖에 안 됐기 때문에 힘껏 지금은 하나로 뭉쳐도 힘이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당부도 많았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오늘 오전 11시에 나경원 전 의원이 입장 발표를 한답니다. 출마인지 불출마인지 최종 결정을 당사에서 발표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제가 주변에 쭉 어제부터 주변에 정치 평론가, 정치인들, 기자들 의견 쭉 두루두루 들어보면 불출마 얘기하시는 분이 좀 더 많은 것 같아요. 물론 반반인데 조금 더 많은 것 같은데 조수진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조수진> 저는 어제 어디에서 몇 시쯤 어떻게 할까, 그거를 좀 눈여겨봤거든요. 그런데 오늘 당사에서 오전 11시에 입장 발표예요. 그렇다면 추론컨대 아마 출마 기자회견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불출마의 경우에는 그냥 서면으로도 할 수 있고 문자로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또 당사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전직 원내대표도 했다. 그다음에 지금까지 당을 지켰다라든가 그런 거를 설명하는 자리여서 더군다나 좀 당사를 고르지 않았을까도 생각이 되고 또 한 가지는 보통 뛰다가, 나는 왜 중도에 포기하는가 그럴 때는 기자회견을 하지만 불출마를 기자회견하는 건 제가 거의 보지 못했어요.

◇ 김현정> 기자 출신이시니까.

◆ 조수진> 물론 11시까지, 정치는 생물이니까 지켜봐야 되겠지만 그 어제 나왔던 장소라든가 또 입장 표명이라고 문자를 알린 것 여러 가지 봤을 때는 출마 쪽에 상당히 기울어진 것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어떤 분은 그런데 당사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할 거라고 했는데 지금 당사인 걸로 보니 당의 화합을 위해 내가 안 나가겠소라고 불출마 발표하는 거 아니겠느냐 보시는 분도 계시던데요.

◆ 조수진> 뭐, 그런 분도 있겠지만 우선은 국회 소통관은 현역 국회의원이 예약을 해야 되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조수진> 그건 쉽지가 않을 것 같고 현실적으로. 그다음에 그 당사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좀 있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당에 있었다. 이 점을 좀 강조할 것 같아요.

◇ 김현정> 나는 여길 떠난 적이 없다. 항상 나 의원이 강조하시는 그 부분.

◆ 조수진> 아무래도 좀 저는 추론을 그렇게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출마 결심이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는 뭐냐면 나를 기후대사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한 건 대통령 본의가 아닐 거다라고 이야기 했다가 한바탕 난리가 나고 나서 연휴 기간 동안 그걸 사과를 했거든요. 나경원 의원이 본인 스스로 직접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듣고 대통령실의 익명 관계자가 독이 든 사과다, 이렇게 받아쳤어요. 그런데 기자생활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대통령실 익명 관계자발 그런 발언이 나왔을 때 더 이상 이게 아니다라는 얘기가 안 나오면 맞는 거잖아요. 대통령 의중이 실린 거라고 봐야 되잖아요.

◆ 조수진> 우선은 이 출마는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만 이번 과정이 보면 참 안타깝죠. 이 저출산이라든지 기후 환경 같은 경우는 대단히 우리에게 국가적인 과제예요. 위기거든요, 지금. 인구 절벽이란 말이에요.

◇ 김현정> 그렇죠.

◆ 조수진>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맡았을 때는 여기에 다 걸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전력 질주를 하고 정말 뭔가 이 국가적인 책무를 맡은 것에 대한 어떤 책임 있는 행위를 해야 되는데 이걸 맡고 이것보다는 이렇게 좀 당권 도전 쪽에 걸쳐 있는 듯한 그 모양새가 굉장히 좋지 않았죠. 그런 것이 굉장히 안타깝고 왜 그럴까라는 생각도 참 많이 했어요.

◇ 김현정> 그러면 독이 든 사과라는 대통령실 입장, 그 사과는 순수한 사과가 아닌 독 든 사과라는 입장이 나왔는데도 출마 쪽으로 갈 수 있을까요.

◆ 조수진> 우선은 그건 본인의 판단이겠지만 아마도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여기서 멈춰서면 그냥 가만히 있다가 좀 이렇게 아무것도 얻은 것 없이 여기서 꺼질 수 있다. 뭐 이런 판단을 하는 것 같은데 저도 그런 것도 안타까워요. 왜, 제가 정치부 기자 생활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논평 중에 하나가 길이 보이지 않을 땐 멈춰서라 이거예요.

◇ 김현정> 길이 보이지 않을 때.

◆ 조수진>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멈춰서야죠. 그러니까 출마는 각자의 자유겠지만 도전하는 모양새가 지나치게 매끄럽지 않았고 그리고 또 대통령의 결정을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라고 평가 절하를 했잖아요. 그렇다면 결국은 이거는 대통령이 잘못된 보고를 받았지만 대통령이 판단을 잘못했다라는 대통령을 공격한 게 돼요. 그래서 대단히 이거는 잘못됐다. 그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조수진 의원은 멈춰 서는 게 지금 맞다라고 보시는데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것 같다.

◆ 조수진>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길은 큰 길로 가야 되고요. 그래도 보이지 않을 때는 멈춰서야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멈춰 섰다가 영영, 영원히 멈춰서 버릴 수도 있으니 이럴 때는 오히려 그 길을 뚫고 길을 만들어 가는 게 낫다는 조언도 어떤 분들은 하시던데요.

◆ 조수진> 그런데 정치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예전부터 전해져 오잖아요.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꺼진 불은 없어요. 정치에서는. 그리고 진득하게 멈춰 있다 보면 또 길이 보일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은 그거를 생각지 않아요. 그래서 실수가 나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은 멈춰서야 할 땐데 괜히 길 찾아가다가 나 전 의원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조수진> 네, 그래서 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남았지 않습니까? 아직 8시 정도니까. 조금 더 숙고해 주시기를 좀 부탁드리는 편입니다.

◇ 김현정> 지금이라도 멈춰 섰으면 좋겠다.

◆ 조수진> 네.

◇ 김현정> 지금 나 전 의원이 도전까지 가는 길이 매끄럽지 않다는 표현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당의 원로들 중에는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나 전 의원을 대하는 대통령실이나 당 초선들이나 이런 태도, 당의 태도도 매끄럽지 않다. 문제가 있다. 대표적으로 이재오 상임고문 같은 분은 뭐라고 하셨냐면 초선 의원들이 단체 성명 낸 것에 대해서 정당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거는 공천 줄서기다, 이런 비판도 나왔고 당무 개입으로 볼 여지도 있다. 그런 오해도 살 수 있다라는 이런 경고도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 조수진 의원님도 그러고 보니까 여기 이름 올리셨죠. 초선 성명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수진> 우선 대통령을 비판한 태도, 그거는 잘못된 거죠.

◇ 김현정> 나 전 의원이?

◆ 조수진> 저출산 부위원장하고 기후환경 대사, 이런 것에 대한 임면권, 이거는 대통령이 갖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해임한다라든가 이런 발표를 할 수가 있는 거죠. 이거는 당무 개입이라기보다 저출산 부위원장 그리고 기후환경대사직에 자리를 거둔다, 여기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이 나온 거고요. 이 초선 같은 경우에도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그런 어떤 대통령을 공격하는 듯한, 비판하는 듯한 이런 태도에 대해서는 잘못됐다라고 판단할 수 있고 여기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할 수가 있는데요. 그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어요. 가령 이 초선 성명의 내용을 본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 김현정> 자세하게. 아, 서명할 때요? 그거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 조수진> 그래서 어제까지도 몇 분한테 얘기를 들어보니까 동료 의원 몇 분한테 전화를 받았더군요. 전화를 받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이런 태도는 잘못된 것 아니냐라고 해서 잘못됐다라고 이름이 올라간 분도 있고.

◇ 김현정> 잘못된 걸로 사과하라는 성명을 낼 건데 이름 넣으실 거예요, 안 넣으실 거예요가 아니라.

◆ 조수진> 그 태도는 잘못됐죠?라고 물었을 때 잘못됐다고 했을 때 이름이 올라간다든가 또 성명의 내용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그 내용은 중요한 게 아니지 않느냐라고도 얘기를 들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성명의 내용, 그러니까 당의 선배에 대해서 비판을 하더라도 딱 객관적 사실을 적시하고 조언하는 형태가 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굉장히 그 성명의 내용이 너무 거칠고 정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초선 그룹 내에서도 좀 뒷말이 많다. 이건 제가 좀 말씀을 드리죠.

◇ 김현정> 저 사실 이 얘기는 처음 들었어요. 사실 초선의 한 80% 정도가 다 거기에 이름을 올리셨더라고요. 한 50명. 그래서 이거는 굉장히 이례적이고 굉장히 강한 사퇴 압박, 불출마 압박이구나 이런 생각들을 보통들 하셨는데 뒷말이 초선 의원들 사이에 이건지 난 모르고 했어, 이런 얘기가 좀 나왔구나.

◆ 조수진> 어제까지도 좀 말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좀 여러 분들이 전화도 주셨고 또 지난주 화요일날 초선 성명이 나왔을 때는 저녁까지 국정조사 특위가 가동이 돼 있었기 때문에 사실 어떤 성명의 자구 하나를 본다든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죠.

◇ 김현정> 그럼 지금이라도 이름 빼실 생각 있으세요?

◆ 조수진> 이름을 어떻게 뺍니까?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대통령을 비판하는 듯한 그런 태도 그리고 책임을 돌리려는 태도는 당의 선배지만 이건 대단히 부적절하고 안 된다, 여기에 대해서 인식을 함께 하는 것이죠.

◇ 김현정> 인식은 함께 하지만 그런 식의 성명이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 조수진> 성명이 나가더라도 내용을 잘 봐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선배에 대해서 정말 아프게 고언하고 조언할 수 있는 내용이 돼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추진한 건 누구예요. 그럼 그 성명?

◆ 조수진> 다 아시지 않습니까?

◇ 김현정>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 조수진> 추진한 분들이 있으니까 그거는 또 나중에 우리 출입기자들이 여러 가지 취재를 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배현진 의원이 혹시 하셨어요?

◆ 조수진> 뭐 저기 주도적인 일을 하셨다고는 들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나 전 의원이 출마냐 불출마냐에 따라서 전당대회의 선거판이 많이 달라질 수가 있는데 만약 출마를 하게 되면 3파전이 될 거다. 그리고 김기현 의원이 바라시는 대로 1차에서 그냥 끝나는 이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거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조수진> 우선 그 세 분 외에도 조경태 의원도 있고 윤상현 의원도 있고 여러 분이 계신데 이게 다자 구도이기 때문에 처음에서 결선투표 없이 과반을 얻는다, 이거는 현실적으로 좀 어려운 구도가 된 거죠.

◇ 김현정> 나경원 의원 출마하면. 출마를 만약에 안 하면?

◆ 조수진> 출마를 하지 않더라도 이게 모르겠어요. 정말 이게, 저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살펴보고 있는데 분석이 잘 안 돼요.

◇ 김현정> 그래요?

◆ 조수진> 네, 왜냐면 당원 숫자가 80만을 넘었거든요.

◇ 김현정> 80만을 넘은 데다가 그 80만 당원들이 어떤 분들인지도 정확한 정보는 없다면서요.

◆ 조수진> 정확하게도 모르고요. 그러니까 가령 저희도 당비를 내는 당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경선 과정에서 한 1000명 이상이 늘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분들에게 누구를 찍어달라, 이게 안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신 분들인지 몰라요. 그냥 이게 공정과 상식과 법치를 되찾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한 분들은 많다는 건 제가 알거든요. 그렇지만 그 외에 다른 거는 몰라요. 그리고 국민의힘의 가장 큰 강점 중에 하나가 당심과 민심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예측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또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출마를 한다면 각자가 총선 승리, 특히 수도권 승리, 그다음에 젊은 층의 유입, 이런 데 대해서 각자가 구체적인 비전과 구상을 지금이라도 내놓아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누가 될지 진짜 모른다. 지금 여론조사만으로도 모른다, 그 말씀이에요.

◆ 조수진> 우선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에 상당수 의원들이 지금 세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리한 건 맞죠. 유리한 건 맞는데 여러 가지 지금 변수가 생겼고 또 3월 8일까지는 너무 긴 시간이 남았어요. 등록해야 출발선에 서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정책을 선명하게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 김기현 의원이 먼저 치고 나왔습니다. 여성도 민방위 훈련하도록 입법하겠다. 내가 당대표 되면 그거 입법 하겠다. 앞서 고민정 의원은 정치 너무 단순하게 하시는 것 같다. 이렇게 비판하셨거든요. 조수진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조수진> 우선 자기의 공약이나 구상이 찬반 토론이 있다는 거는 정치인에게 행복한 일이죠.

◇ 김현정> 그래요?

◆ 조수진> 아니, 뭘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면 그거같이 불행한 게 없는 거예요.

◇ 김현정> 반대 의견이 많아도 그래도 차라리 나은 거예요?

◆ 조수진> 논란이 있어야 되죠. 그리고 정치인은 늘 팬 그룹도 있어야 되지만 안티 세력도 있어야 돼요. 그게 없으면 안 돼요.

◇ 김현정> 안티도 있어야 돼요? 안티 없으면 좋은 거 아니에요.

◆ 조수진> 안티가 있어야 논란이 가열되고 계속 관심을 갖게 되거든요.

◇ 김현정> 팬덤은 더 강해지고.

◆ 조수진>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작용과 반작용은 늘 정치에서 있는데 아마 이런 것 같아요. 지금 북한의 무인기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북한의 도발이 계속 일상화가 됐기 때문에 저때는 교련 수업이 있었거든요. 아마 그런 걸 염두에 두지 않았나도 싶은데 이 정책이 조금 더 당내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이거는 저도 좀 의문이에요.

◇ 김현정> 딱 반대다, 이렇게 지금 표현은 안 하시는데.

◆ 조수진> 이거는 당내에서 과연 대표가 된다 해도 당론으로 채택돼서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우리가 현실적으로 의석 숫자가 지금 3분의 1이에요. 우리가 국회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이게 과연 통과될 수 있을까 이런 점은 살펴봐야죠.

◇ 김현정> 그 생각을 김기현 의원 측에서도 하셨을 텐데 결국 이거는 좀 이대남 표심 공략의 전략도 있다고 보세요?

◆ 조수진> 전략이 있죠. 지금 치고 나온다는 것은 어떤 특정 그룹을 향한 구애의 그런 움직임이잖아요. 정치는 또 그런 것도 반드시 필요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최고위원 선거도 같이 주목이 되는데 지금 제가 저희 프로그램 출연하는 패널들한테만 질문을 드려도 꽤 여러 분이 생각, 고민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지금 최고위원 나온다는 분들 꽤 많죠?

◆ 조수진> 제 주위에 열 분이 넘습니다. 그래서 전화도 많이 받았어요. 연휴 기간에. 그러니까 이게 정치인에게 연휴 기간은 쉬는 게 아니에요. 끊임없이 연락이 오고.

◇ 김현정> 맞아요.

◆ 조수진> 전 부치다가도 받고.

◇ 김현정> 전 부치다가도 받고.

◆ 조수진> 뭐 이런데요. 최고위원 도와달라는 분이 굉장히 많아요. 지금.

◇ 김현정> 조수진 의원은 안 나가세요?

◆ 조수진> 저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죠, 저도.

◇ 김현정>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시죠?

◆ 조수진>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나간다 쪽에 조금 더 마음이 있습니까?

◆ 조수진> 우선 지금은 당대표 경선 구도가 확정이 되지 않았잖아요. 최고위원은 당대표 경선과도 맞물려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다 검토를 하고 고민하는 단계지 지금 후보 등록까지도 아직도 한 열흘 가까이 남았어요. 그래서 많은 거를 지금 보고 있는 것 같고 선거라는 건 나가면 당선이 되느냐 이것도 봐야 돼요. 그러니까 고민들이 다 크겠죠.

◇ 김현정> 고민은 당연히 하실 텐데 열흘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마음속에서 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은 열어두고 계시는 거죠?

◆ 조수진> 제가 정말 의견들을 많이 듣고 있는데요. 가령 이런 거예요. 우리 당의 지향점, 그러니까 이 국민의힘은 과거에 한나라당이나 자유한국당의 정당을 전신으로 평가를 하지만 또 새로운 정당이에요. 2019년 조국 사태 이후에 정말 많은 분들이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이걸 분기점으로 해서 양당 정치 체제에서 오신 분들도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부합하는 그리고 합리적인 진보 세력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것도 굉장히 필요하죠.

◇ 김현정> 그럼 이렇게 질문드리겠습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최고위원 도전하실 것 같아요. 제가 지금 분위기 보니까. 그럼 컷오프를 최고위원회 후보 중에도 하게 될 텐데 그럴 때 기준 같은 거, 이런 건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하신 거 있습니까?

◆ 조수진> 일단 2년 전 6.11 전당대회 때는 야당 지도부였고 그때는 컷오프가 없었어요. 그래서 최고위원도 후보가 열 분이나 됐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후보 수도 많고 그리고 우리가 이번에 특히 눈여겨봐야 될 거는 정권교체는 이뤘지만 지금 국회에서는 야당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는 여당 지도부입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어떤 뭔가 대척점에서 기본, 도덕성, 이런 걸 보여줘야 되는 지도부거든요.

◇ 김현정> 도덕성.

◆ 조수진> 그렇기 때문에 제가 들은 것으로는 컷오프에서 전과 문제라든가 또 어떤 파렴치 행위, 이런 거에 대해서 좀 걸러낸다. 이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니까 가령 이재명 대표는 가장 가까운 전과, 음주운전이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야기 들은 것은 음주운전부터 확실하게 걸러내야 이재명 대표에게 맞서는 그런 지도부가 된다.

◇ 김현정> 음주운전 항목이 컷오프에 들어갈 것이다.

◆ 조수진> 반영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 김현정> 된다고 들으셨어요. 그럼 당장 허은아 의원…

◆ 조수진> 특정인이 아니라 가령 이런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완전한 정권교체, 미완성의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지도부에요. 그렇다면 더군다나 그 사람의 면면, 이 면면을 봤을 때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상징적으로 뭔가 그 사람의 걸어온 길로만이라도 때릴 수 있는 지도부가 돼야 되거든요.

◇ 김현정> 그런 걸 만들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갖고도 또 논란이 좀 있을 수 있겠는데요. 특정인을 그럼 배제하려는 거 아니야, 이런 논란.

◆ 조수진> 특정인 배제가 아니라 우리가 음주 전과라든지 또 성범죄라든가 또 어떤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 여기에 대해서는 기준을 강화해야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수진 의원 나오실 것 같은데요.

◆ 조수진>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우리 김현정 앵커가 계속 지금 나갔으면 하는 건데요. 그 부분도 제가 감안하겠습니다.

◇ 김현정> 마음 결정되시면 알려주세요. 저희 여당레이더에서. 여기까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수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