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9(목) 하모니카 세계 1위 박종성 "외할머니의 선물, 실망했었지만.."
2023.01.19
조회 53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종성 (하모니카 연주자)



과거 뉴스쇼 출연 영상…약 100만 조회수
하모니카로 대학 진학한 첫 번째 인물
문화센터서 시작해 세계 콩쿠르 1위까지
지난해엔 데뷔 10주년 콘서트 개최
하모니카 종류만 150가지…5~60cm로 다양
역사 깊은 하모니카 회사의 아티스트로 선정


이제 내일 모레면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이죠. 설 연휴가 시작이 됩니다. 긴 코로나 사태로 지치고 게다가 경제는 안 좋고 정치 사회 뉴스도 즐거울 게 없어서요. 설 분위기 나지 않는다 이런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저희가 뉴스쇼 아침 라이브를 또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하모니카예요. 바로 이 소리의 주인공입니다. (♬ 꽃송이가-버스커 버스커)
한국 최초의 하모니카 전공자이자 세계 하모니카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를 차지한 분이죠.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씨 어서 오십시오.

◆ 박종성> 네, 안녕하세요.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입니다.

◇ 김현정> 오랜만에 버스커버스커 꽃송이가 들으셨죠?

◆ 박종성> 그러게요. 저도 오랜만에 듣네요.

◇ 김현정> 뉴스쇼에 한 3년 반 전에 출연하셨어요.

◆ 박종성> 네, 벌써 그렇게 됐더라고요.

◇ 김현정> 2019년에 출연을 하셨었는데 우선 청취자들이 굉장히 반가워하실 것 같은데 인사 한마디 해 주시겠어요?

◆ 박종성> 네, 안녕하세요.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입니다. 너무 반갑고요. 또 이렇게 오랜만에 와서 뵙게 되니까 오늘 또 설레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 김현정> 2019년에 출연하신 후에 팬이 상당히 늘었다고 제가 들었어요.

◆ 박종성> 감사하게도 이제 방송 인터뷰 한 뒤로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좀 생기고 또 이제 공연이나 이렇게 어디 갔을 때 뉴스쇼를 보고 공연장에 직접 찾아주셨다는 분들도 계셔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때 그 영상이 한 100만 회 가까이 지금 찍었더라고요.

◆ 박종성> 아, 그래요?

◇ 김현정> 모르셨어요? 아주 화제의 영상이었고 정말 연주가 좋았어요.

◆ 박종성>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제가 계속 기억을 하고 있다가 다시 모시자, 때가 됐다 이제. 3년 반 동안 저희 뉴스쇼도 청취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가지고 박종성 씨를 지금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실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잠깐 소개를 하자면 우리나라에서 하모니카라는 악기로 대학을 진학한 첫 번째 사람.

◆ 박종성>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맞죠. 경희대 포스트모던 음악학과의 하모니카 전공자로 처음 입학을 하신 거예요. 우리나라 최초예요. 그리고 처음 하모니카를 접한 건 초등학교 때인데.

◆ 박종성>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동네 문화센터에서. 이것도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 박종성> 초등학교 3학년 때 이제 외할머니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모니카를 보내주셨었는데 그때는 이제 굉장히 실망했죠. 장난감일 줄 알았는데 하모니카가 들어 있어서 그래서 그때는 서랍 속에 넣어놓고 별로 관심이 없었다가 이제 백화점 문화센터에 하모니카 반이 생기면서 어머니께서 전단지를 이렇게 보시다가 집에 하모니카 있으니까 배워두면 좋겠다고 권유를 해주셔서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됐었죠.

◇ 김현정> 백화점 문화센터 취미반으로 시작해서 세계 콩쿠르 1위, 첫 우승 하고 우승 또 하고 또 하고 이렇게 10년이 된 겁니다. 그리고 지난해는 데뷔 10년 콘서트 하셨어요.

◆ 박종성>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난번에 출연하셨을 때 그러셨잖아요. 하모니카를 전공한다고 하니까 “그걸로 밥이나 먹고, 벌어먹고 살 수 있겠어” 이렇게 걱정하는 분도 계셨다.

◆ 박종성> 네, 맞아요. 되게 자주 들었던 일이고 요즘에야 그런 분들 많지 않지만 처음에 이제 20대 초반에 하모니카 전공하고 연주 활동 시작할 즈음에는 정말 그냥 대놓고 저한테 면전에서 물어보시는 분들이나 걱정하시는 분들 부모님이 걱정 많으시겠다라든지 그런 얘기 많이 하셨었죠.

◇ 김현정> 그랬던 하모니시스트가 10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할 정도가 됐을 때 그 스스로의 벅찬 감회 이거는 뭐 어떠셨어요?

◆ 박종성> 이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물론 연주 활동은 스무 살 2006년, 2007년 그쯤부터 계속 해왔지만 이제 음반 데뷔를 2012년에 했었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음반과 콘서트 데뷔를 10주년을 기념해서 작년에 콘서트를 했었고 처음에 10주년 콘서트 이렇게 하자고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처음에는 좀 반대를 했었어요.

◇ 김현정> 왜요?

◆ 박종성> 왜냐하면 10주년이라는 거는 제가 잘해서 얻어진 게 아니라 그냥 저절로 얻어진 거였기 때문에 그거를 그냥 데뷔한 지 10년 됐다고 해서 그거를 기념하고 이런 게 좀 쑥스럽기도 하고 좀 이상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제 인생 전체를 봤을 때는 10년, 20년, 30년 그럴 때마다 한 번씩 이렇게 그 전을 좀 돌아보고 앞으로의 음악을 조금 준비하는 그런 과정으로써는 10주년이라는 게 의미가 있겠다라는 생각에 작년에 10주년 콘서트를 잘 마쳤습니다.

◇ 김현정> 팬들이 박수를 쳐줄 때 기분은 너무 좋죠?

◆ 박종성> 저는 코로나 이전에는 뭔가 제가 하모니카를 부는 게 좋아서 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코로나 때 이제 관객을 못 만나다 보니까 이 하모니카를 부는 것 자체도 즐겁지만 관객들과 만나서 같이 음악을 나눌 때 정말 행복을 느꼈다는 거를 그제서야 알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객석에 꽉 차 있는 관객들과 또 뜨겁게 박수 쳐주시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 또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럴 수 있을 거예요. 연주자들이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귀한 연주자님을 모신 만큼 이야기보다 여러분 음악 듣고 싶으시죠? 박종성 하모니시스트의 연주를 직접 좀 라이브로 청해 들을 텐데요. 처음 들려주실 곡이 리베르탱고를 준비해 오셨네요.

◆ 박종성>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자유의 탱고라는 의미를 가진 합성어죠. 리베르 탱고라는 곡을 하모니카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 김현정> 준비를 해 주시고요. 여러분 볼륨을 조금 높이시고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지금 헤드폰을 끼시고 준비를 하고 계세요. 하모니카도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해야 된다고 정말 일찍부터 오늘 나오셔서 준비하고 계시더라고요. 준비가 다 되시면 말씀을 해주세요. 괜찮으실까요? 리베르탱고 박종성의 연주로 감상하겠습니다.

♬ 박종성 하모니시스트 연주
리베르탱고(Libertango)-피아졸라

◇ 김현정> 우와, 진짜 좋다.

◆ 박종성>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지금 많은 분들이, ‘이구아이’님이 이거 진짜 이거 라이브 맞아요? 여러분 지금 8시 44분 30초 아침 라이브 맞습니다. 박종성 씨, 지금 저희 문자 창이 폭발하고 있어요. ‘셰도우’님, 이거 제가 아는 하모니카 맞습니까? ‘송형수’님 하모니카에서 이런 소리가 난다고요? ‘여자곰’님은 지하철에서 이렇게 황홀해 보긴 처음이다.

◆ 박종성> 정말요? 감사합니다.

◇ 김현정> 너무 좋죠. 진짜 너무 좋죠. 지금 저는 사실 신비롭다를 넘어서 신기하기까지 하는데 이렇게 입을 안 떼고 계속 3분 30초를 쏟아내듯이 하시면 숨은 안 차세요?

◆ 박종성> 하모니카는 다행이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부는 음에서도 소리가 나고 마시는 음에서도 소리가 나다 보니까 그래서 다른 일반적인 관악기처럼 중간에 계속 호흡을 보충하지 않고도 연주를 할 수가 있고요. 또 중간에 만약에 숨이 찰 것 같은 부분에는 제가 또 알게 모르게 또 숨을 중간에 잠깐 쉬는 구간도 있었고 또 하모니카는 엄청 세게 불지 않아도 되는 악기라서.

◇ 김현정> 세게 부신 게 아니에요. 지금? 아까 말하자면 트럼펫이나 색소폰이나 이런 것처럼.

◆ 박종성> 그런 음압이 이렇게 세지 않아도 충분히 소리가 나는 악기라서 그런 호흡을 세게 부는 것보다는 훨씬 저의 어떤 내면의 어떤 감정이나 그런 전달하고자 하는 에너지 같은 것들을 좀 더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진짜 좋네요. ‘백운기’님은 아니 저렇게 조그마한 악기에서 저런 소리가 난다고요. 믿기지가 않는다고 하셨는데 3년 전에는 USB만 한 5cm짜리 하모니카도 가지고 오시고 1미터짜리 몽둥이만 한 하모니카도 갖고 오시고. 정말 다양한 소리가 나는 하모니카, 몇 종류나 있어요?

◆ 박종성>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해서는 한 150종류 정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때 제가 가져왔던 하모니카들은 조금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을 좀 소개를 해드리고 싶어서 여러 가지를 가지고 왔었고 특히 제가 하나 정정해 드릴 게 있는데 저도 사실 길이를 직접 재보지 않아서 정확한 규격을 몰랐었는데 제일 긴 하모니카가 실제 집에 가서 저도 재 보니까 1미터까지는 아니고 한 67~68cm 정도 나오더라요.

◇ 김현정> 정확하신 분입니다. 이분이 이렇게. 그런데 이 하모니카를 하나를 가지고도 거기 안에서도 다양한 소리를 사실은 내실 수 있죠.

◆ 박종성> 오늘 제가 가지고 온 하모니카는 크로매틱 하모니카라는 악기인데 이 하모니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는 예전에 옆집 오빠가 불어주는 고향의 봄, 그 하모니카는 네모나게 생긴 트레몰로 하모니카이고요. 오늘 제가 준비한 하모니카는 버튼이 달려 있어서 그냥 불면 피아노 흰 건반 또 버튼을 누르면 검정 건반이 되는 그런 악기에요.

◇ 김현정> 그 소리는 오늘 다 끝나고 나서 잠시 후에 유튜브로 조금 더 하기로 약속을 박종성 씨하고 했거든요. 그때 좀 다양한 소리를 한번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고 2021년에는 꿈꿔오던 무대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도 하셨던 걸로 제가 알고 있고 이 박종성의 10년이 이랬다면 다음 10년은 어떨까, 박종성 씨의 꿈은 뭘까 저는 궁금해지더라고요.

◆ 박종성> 이제 좀 축하받고 싶은 일이 하나 있는데 최근에 브랜드를 말씀드리면 안 돼서 돌려서 말씀드리자면 하모니카가 처음 독일에서 만들어졌고 공장에서 처음 생산하기 시작했던 그 회사가 가장 역사가 깊은 하모니카 회사가 독일에 있는데 그 H사의 아티스트로 제가 선정이 되어서 올해부터는 그 회사의 아티스트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지원도 충분히 받으실 수 있고 그런 거예요.

◆ 박종성> 이제 국내 그런 가수분들이나 재즈 연주자분들 중에는 있긴 있었지만 또 클래식 분야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로서는 제가 처음으로 선정이 된 거라서 조금 그쪽으로 조금 더 이렇게 힘을 얻어서 제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도 이렇게 클래식을 기반으로 해서 다양한 음악들을 들려드리려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2월에도 콘서트 계획이 있으세요. 제가 가능하면 오늘은 많이 좀 들려드리고 싶어서 시간을 한 2분 정도 더 확보했거든요. ‘새야, 새야’를 준비하셨는데요. 각색이 된 편곡이라고 해야 하는군요. 편곡된 우리의 전통 음악 ‘새야, 새야’를 들으면서 여러분 되는 데까지 들려드릴게요. 되는 데까지 들려드리고, 유튜브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 박종성 하모니시스트 연주-새야 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