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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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29(목) 유승민 "내가 불출마? 윤핵관들 희망사항일뿐…결정 임박"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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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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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



권력에 기생하는 윤핵관들에겐 공천 안 줘
당 나가라고?…공천 포인트 따려 막말 경쟁
김장연대로 당대표? 尹 대통령의 노예인가
尹 경선개입 불법…2016년 진박 때문에 망해
尹, 관저로 부르면 맹물 마시더라도 가겠다


국민의힘 얘기로 좀 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도 날짜도 심판도 다 정해졌습니다. 한 당권 주자 10여 명 정도가 후보군에 오르고 있는데요. 그중에 김기현 의원은 출마 공식 선언했고요. 새해 시작되면 공식 선언이 줄을 이을 겁니다.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고 실제로 그 의지를 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출마 관측이 계속 나오는 분이 있어요. 바로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이쯤 되면 본인의 허심탄회한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저희가 초대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지금부터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 유승민> 안녕하세요. 유승민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올해를 3일 남기고 나오셨습니다.

◆ 유승민> (웃음) 연말 특집이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연말 특집으로. 진짜 올해 이렇게 쭉 돌이켜보면 어떠세요?

◆ 유승민> 저는 올해 일들이 많았죠. 그런데 이 백수가 영혼이 자유롭잖아요.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있었고 제가 4월 달에 제 정치에서 새로운 길을 찾겠다. 이 말씀을 드렸거든요.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대선에, 지방선거에, 전당대회 앞까지 굉장히 제가 볼 때는 1년이 길었을 것 같고 상당히 아픔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 유승민> 그런데 정치인은 자기가 이걸 도전을 해야 되겠다. 그런 결심이 서면 도전하는 거고 승패에 관계없이. 저는 한 번도 계산기 두드리는 정치는 안 해 왔으니까요. 지금도 그런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한 번도 계산기 두드리면서 정치.

◆ 유승민> 저는 계산을 해보고 승패를 생각하면서 정치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지난 지방선거 지나고 나서는 유승민 의원이 진짜 정치 그만두시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도 많이 나왔는데 왜냐하면 힘들어 보이셨거든요.

◆ 유승민> 저도 그런 생각을 했죠. 사람이라면 여기서 내가 그만둬야 되나, 그 생각했죠. 그런데 정치를 언젠가는 그만두겠죠. 다 마찬가지죠. 그런데 저에게 주어지는 어떤 역할, 책임, 이런 게 있으면 계속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죠.

◇ 김현정> 그래서 저는 그만두시지 않겠냐, 이런 얘기가 나오셔서 진짜 그러시는 건가, 할 때쯤에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아주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시고.. 제가 볼 때는 당권 의지가 굉장히 충분해 보이시는데 그런데 왜 자꾸 불출마론이 나오는 것인가. 어떤 분들은 조수진 의원, 어제 막판에 이분이 불출마 선언할 것 같다. 굉장히 확신에 차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떻습니까?

◆ 유승민> 출마 여부는 완전 백지 상태입니다. 지금 정해진 거 전혀 없고요. 저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결정할 겁니다. 그런데 다만 제가 출마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하는 건 어떻게 보면 윤핵관들의 희망사항 같아요. 그 사람들이 제가 룰까지 자기들이 멋대로 이렇게 바꿔놨는데 설마 안 나오겠지, 그런 생각이겠죠. 그런데 제가요, 제가 그동안 23년 정치를 하면서 어떤 권력의 폭력, 이런 거 많이 당해봤습니다. 이번에도 당원 투표를 대통령께서 당원 투표 100% 낫지 않나, 이런 말을 해서 그다음부터 거의 며칠 만에 전광석화같이 군사작전 하듯이 그걸 통과시켰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진짜 권력의 폭주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아무도 잘못이라고 지적하지 않고 제가 유일하게 목소리를 내는데 보면 권력을 잡으면 다들 너무 이렇게 급발진 하는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이 권력의 무게가 정말 무거운 건데 이 권력의 무게를 적절히 자기가 제어를 하지 못하고 이렇게 급발진하고 폭주하고 이러면서 뭐라 그럴까요. 일종의 흑마술이라 그러죠. 블랙 매직. 그런 데 자기가 막 사로잡혀가지고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이거를 옆에서 자꾸 견제하고 이야기를 해줘야 되거든요. 저는 그동안 그런 역할을 스스로 해왔습니다.

◇ 김현정> 윤핵관들의 희망사항이 유승민 중도 포기 같다. 지금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 유승민>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희망사항대로 그럼 안 될 가능성이 큽니까?

◆ 유승민> 제가 그 사람들 희망사항은 저한테는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고 윤핵관들이 그렇게 제가 10 대 0, 100 대 0으로 만들어 놨으니까 안 나올 거다 그러는데 그거는 그 사람들 생각이고 저는 제가 출마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이 출마가 저한테 의미가 있느냐, 이게 제 정치적 소명이냐, 그걸 갖고 제가 지금 고민을 하고 그런 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백지 상태에서 고민을 하는 거지.

◇ 김현정> 제가 그 질문을…

◆ 유승민> 제가 무슨 윤핵관들이 뭐라고 그래도 제가 정말 조금도 신경도 안 씁니다.

◇ 김현정> 아웃 오브 안중이에요, 그 얘기는?

◆ 유승민> 아웃 오브 안중입니다.

◇ 김현정> 제가 그 얘기를 지금 드리려고 한 게 뭐냐면 그러면 출마 공식 선언까지는 아니더라도 결심이라도 밝힐 법한 시기인데 이렇게까지 망설이시고 백지 상태라고 하시니까 도대체 이렇게까지 망설이시는 결정적인 이유는 뭔가가 궁금했거든요.

◆ 유승민>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이게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느냐.

◇ 김현정> 무슨 의미가 있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 유승민> 이게 저한테 무슨 사명감이 생기느냐. 이런 문제고. 저는 지금 당에 대해서 정말 한심하게 바라보는 게 이런 거죠. 윤석열 대통령은 사람한테 충성하지 않는다, 이랬거든요. 그런데 우리 지금 국민의힘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이 모임 같아요.

◇ 김현정> 잠깐만…

◆ 유승민> 두 가지, 두 가지가 진짜 문제인데 하나는 1인 독재 사당화 같아요. 이거는 민주정당이 아니죠.

◇ 김현정> 지금 1인 독재 정도까지도 보이세요. 국민의힘이?

◆ 유승민> 대통령 1인 독재 사당이 되는 거죠, 지금. 두 번째는 우리 국민의힘이 갈수록 보수, 꼴보수 정당이 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거는 꼴보수 정당이 되면 그건 국민 정당이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당이 이렇게 가는 모습을 보고 제가 나서서 이렇게 퇴행하는 이 당을 제가 멈추고 제가 변화와 혁신을 과연 할 수 있겠느냐. 오로지 그 점이 중요할 뿐입니다. 저한테는.

◇ 김현정> 그 부분에서의 사명감. 내가 해야겠다와 할 수 있다가 충족될 때 그때 선언, 그때 최종 결심하겠다.

◆ 유승민> 그렇습니다. 제가 결심하면 바로 출마 선언하는 거지 좌고우면 할 이유가 없죠.

◇ 김현정> 해야겠다 쪽은 지금 이미 충족이 된 것 같고.

◆ 유승민> 그런 점에서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죠. 그리고 저는 이번에는 제가 충분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볼게요. 아직 윤핵관들도 보니까 이제 출마 선언하고 그러대요.

◇ 김현정> 이제 해요. 이제 줄줄이 새해 하신다고 그러더라고요.

◆ 유승민> 그 사람들 다 어떻게 하는지 한번 보고 하죠.

◇ 김현정> 사명감 이야기, 내가 할 수 있을까 혹은 또 바꿀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신다고 했는데 불출마론 얘기하시는 분들 논리는 이런 거더라고요. 지난 봄에 경기지사 경선 봐라. 당원투표 대 여론조사 그때 5 대 5였는데 그때도 김은혜 후보한테 졌다. 그러니 전당대회가 7 대 3이든 10 대 0이든 안 되는 거다. 떨어질 게 뻔한 선거에 나오는 정치인이 어디 있느냐.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도 지금 나오기가 힘드실 거다 이런 논리더라고요.

◆ 유승민> 그런데 그거는 제가 누차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 계산 별로 안 합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 당원들 마음에 걸린 거 아닙니까? 우리 당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 당원들인지 저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총선 승리를 원하는 당원들인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전부 다 맹종하고 거기에 따르는 당원들인지 그게 우리 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만약 총선 승리를 원하시는 당원들이라면 여러 가지 여론조사 보십시오. 가장 최근에 여론조사 보니까 제가 일부러 갖고 왔는데 사흘 전에 발표된 가장 최근 거 보니까 제가 38.3%고 나경원 15.5, 안철수 11.2이고요. 전 연령층, 전 지역에서 제가 압도적으로 1위입니다. 우리 당이 제일 약하다는 30대에서 제가 41%, 40대에서 제가 56%예요. 그러니까 답은 딱 나와 있는 겁니다. 총선은 수도권에서 결정이 되는데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누가 당대표가 돼야 되느냐. 답은 다 나와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유승민이에요?

◆ 유승민> 그런데 우리 당원들께서 총선 승리를 진짜 원하시는지 제가 그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원들이 많이 늘었다잖아요.

◇ 김현정> 많이 늘었대요.

◆ 유승민> 그런데 그 당원들이 많이 는 게 무슨 목사님이, 특정 종교 집단이, 무슨 극우 유튜버가 그쪽에 있는 건지 아니면 정말 중도적이고 보수 정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당원들이 많이 넣은 건지, 이건 아직 모르는 거거든요. 아무도 몰라요. 그건 제가 보고 정말 당원들 생각이 총선 승리를 원한다면 일부 윤핵관들께서 옛날에 지난 경기도지사 그건 사상 최악의 불공정 경선이었잖아요. 대통령 당선인이 개입하고 뻔한 거 아닙니까? 그런 불공정 경선을 해놓고 지금 저보고 그때 졌으니까 이번에는 더 질 거다. 그거는 제가 보기에 정말 우리 건전한 생각을 갖고 있는 당원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거, 이 사람들은 총선 승리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 김현정> 총선 승리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 유승민> 총선 승리 카드가 유일한 카드가 있는데 그 사람을 못 나오게 하려고 유승민 방지법을 만들고 지금도 계속 불출마 이야기를 흘리고 룰이 바뀌었으니까 못 나올 거다, 이런 소리를 하는 거예요.

◇ 김현정> 겁나서 그런다고 보세요?

◆ 유승민> 겁나죠. 두렵겠죠. 왜냐? 제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 혁신을 할 거니까요. 저는 지금 완장을 차고 윤핵관이라고 설치는 권력에 기생해서… 저는 저런 사람들 공천 주지 않을 겁니다.

◇ 김현정> 다 아웃입니까?

◆ 유승민> 아니, 저런 사람들은 제거해야 당이 제대로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공천 혁신을 할 거기 때문에 이제까지 대통령 한 사람한테 기대가지고 맹종하고 아부하고 대통령 이름 팔아가지고 권력에 기생하던 그런 형편없는 정치인들, 그런 사람들은 당에서 몰아내고 새로운 개혁적인 사람들로 공천해야 총선에서 이기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공천 혁명.

◆ 유승민> 공천 혁신할 겁니다.

◇ 김현정> 공천 혁신, 그게 당대표 유승민의 꿈이다, 계획이다.

◆ 유승민> 그렇게 해야지.

◇ 김현정> 총선 이긴다.

◆ 유승민> 그렇게 해야 총선에 이깁니다.

◇ 김현정> 그 말씀, 그 말씀.

◆ 유승민> 지금 윤핵관들이 국민들한테 얼마나 밉상입니까? 윤핵관 대표라고 나오신 분들이 지지도 보십시오. 0%, 1%, 2%예요. 그런 지지도를 왜 그 민심에서 그렇게 나오겠습니까? 저 사람들은 독립된 정치인이라고 안 보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조수진 의원 얘기 자꾸 해서 죄송해요. 어제 나와서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자꾸만 제가 여쭙게 되는데 유승민 의원을 향해서.

◆ 유승민> 죄송하면 안 하시면 됩니다.

◇ 김현정> 유승민 의원이 좀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지금 그러시더라고요.

◆ 유승민> 어디서 나가요?

◇ 김현정> 당에서.

◆ 유승민> 제가요 23년 전에 제 발로 이 당에 들어왔습니다.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제가 40대 초반에 이 당에 제 발로 들어왔습니다. 다니던 직장 사표 내고 제가 야당에 월급 없는 연구소장에 제 발로 들어온 사람입니다. 당을 나가도 제 발로 나갈 거지 제가 그런 사람들 말에 휘둘리는, 요즘 보면 윤 대통령한테 잘 보이고 공천 포인트를 따려고 하는 사람들이 무슨 저한테 대해서 유승민 때리기, 이런 거 누가, 누가 잘하나 무슨 막말 경연대회 하는 것 같아요. 누구는 저보고 암덩어리라고 그러고 별 소리를 다 하는데 아니,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그 사람들 마음대로 떠들라고 그러십시오. 그런데 양심의 자유란 말도 하잖아요. 저는 이게 정말 그 사람들 양심에서 하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정치를 그만두는 게 우리 당원들의 마음, 당원들의 투표로 제가 정치를 하고 안 하고 그런 게 아니죠. 제가 정치를 그만두면 그거는 국민의 뜻으로 그만두는 거지 제가 무슨 그런 사람들 소리에 제가 휘둘리겠습니까? 거의 그냥 표현의 자유라고 결론 내겠습니다.

◇ 김현정> 표현의 자유라고. 공천 포인트 따려고 그러시는 거다.

◆ 유승민> 공천 포인트 따려고 그러는 거죠.

◇ 김현정> 점수 따려고.

◆ 유승민> 왜냐하면 다들 결격 사항들이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 김현정> 그럼 만약 유승민 당대표가 되면 그런 분들부터 아웃이에요? 공천 아웃.

◆ 유승민> 그동안 권력에 기승해서 민심, 국민의 신뢰를 우리가 상실하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들은 다들 아웃시켜야 되는 게 맞겠죠.

◇ 김현정> 국회의원 네 번 하셨어요. 그렇죠. 비례로 국회에 입성해서 그다음에는 세 번은 다 대구에서.

◆ 유승민> 네 번입니다. 비례를 1년 하다가 당에서 민주당에 아주 강한 사람이 나왔다고 대구 뚫리면 안 된다고 박근혜 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이 저보고 나가라고 그래서 군소리 안 하고 비례대표 사표 내고 나갔어요.

◇ 김현정> 그러네요. 그러네요. 쭉 대구에서 그랬어요. 그래서 대구 동구을에서. 만약 이번에 대표가 되면 그러면 유승민 의원 본인은 수도권 출마하시는 건가요?

◆ 유승민> 저는 국회의원이 되는 데 대해서는 전혀 욕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수도권에서 제일 험한 데 제가 당대표가 돼가지고 예를 들면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도가 제일 안 나오는 데가 있다 칩시다. 금천이든 영등포든 관악이든 어디든 만약 거기에 제가 출마하는 게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하다 그러면 나가죠. 당연히. 그런데 제가 제 개인이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는 게 저 개인의 정치적인 꿈은 전혀 아니죠. 그래서 저는 국회의원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당대표가 돼서 총선을 이끌면서 제가 정말 살신성인의 자세로 우리 국민의힘한테 제일 전국에서 제일 어려운 지역구에 저 보고 나가라, 나가서 총선을 지휘하라. 당연히 나가죠.

◇ 김현정> 수도권 아니라 호남이라도.

◆ 유승민> 호남이든 수도권이든 나가죠.

◇ 김현정> 나간다. 한 발 더 나아가서 만약 당대표가 안 돼도 혹시 수도권 출마.

◆ 유승민> 저는 국회의원에 대해서 개인적인 욕심, 미련이 남아 있는 거는 조금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한테 지금 총선에 나가냐 안 나가냐 질문을 하시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전혀 이렇게 맥락이 안 맞는 질문입니다.

◇ 김현정> 거기에 대해서 욕심이 있어서는 아니고 총선에 도움이 되니 해 주십시오라고 할 때만 고려가 필요하다.

◆ 유승민>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얘기가 나온 김에 지금 판 한번 읽어볼게요. 가장 눈에 띄는 분은 김장연대 김기현 의원입니다. 이분 출마 선언도 공식으로 하셨고 어젯밤 보도인데요. 김기현 의원 부부를 윤 대통령이 관저로 초청해서 송년 만찬을 가졌다고 합니다. 김기현 의원 혼자 독대를 한 지도 한 18일 됐나요. 18일 만에 부부를 초청해서. 이거는 확실히 윤심이 이쪽으로 실린 거 아니냐, 특히 김장도 다 담갔다고 하시고.

◆ 유승민> 관저에서 밥 먹는 거 좋아요. 밥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김기현 의원이 아니라 누구든 밥 먹을 수 있겠죠. 그런데 제가 대통령한테 늘 말씀드리는 게 첫째, 경선 개입, 공천 개입 하지 마라, 그거 불법이다. 절대 하지 마시라. 지난번에 100 대 0으로 바꾸는 게 낫지 않냐. 이 발언도 했는 게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부인 안 하잖아요. 그거 명백한 불법입니다. 하지 마시라. 박근혜 대통령이 그것 때문에 2년 실형 살았습니다. 그거 수사한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본인이 수사해서 실형까지 전직 대통령이 받게 해놓은 일입니다. 그러니까 경선 개입, 공천 개입 할 생각하지 마라. 그러고 관저에서 사람들 만나면 좀 골고루 좀 만나라. 아니, 저는 계속 이야기하는 게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그분들 제발 관저에 초청해서 그분들 앞에서 들어주고 위로해 드리고 그리고 그 앞에서 진정한 사과를 해 드려라. 해라. 저는 그거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김기현이든 누구든 밥 먹는 거 좋습니다. 뭐 혼밥 하는 것보다 낫잖아요. 그런데 좀 이렇게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 그리고요. 이 전당대회가 무슨 윤심팔이 경쟁이 됐잖아요.

◇ 김현정> 윤심팔이 경쟁이요?

◆ 유승민> 그렇잖아요. 지금 내가 윤심이다. 내가 윤심이다. 윤핵관들 자기들끼리 싸우잖아요. 권 모, 김 모, 윤핵관들 자기들끼리 내가 윤심이다 그러고 싸우고 무슨 연대를 하든 연애를 하든 스토킹을 하든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거 다 좋은데요. 그런데,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정치인이 스스로 빛을 내고 스스로 발광을 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고 누구 이름을 팔아가지고 누구한테 맹종하고 아부해 가지고 그걸로 당대표가 된다. 그러면 국민들이 얼마나 비웃겠습니까? 국민의힘 당대표는 그냥 윤석열 대통령의 아주 그냥 노예, 하인 같은 사람이다.

◇ 김현정> 노예.

◆ 유승민> 이러면 국민들께서 그런 당대표, 그런 당을 보고, 당 대표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자리입니까? 이 무거운 자리에서, 중요한 자리에서 총선을 이끌어야 되는데 당의 변화, 당의 갈 길을 상징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그냥 관저에 가서 밥 얻어 먹고 그냥 대통령이 뭐라 그러면 100%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해도 찍소리 한 마디 못하고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께서 그런 정당에 표를 주겠습니까?

◇ 김현정> 결국 총선을 계속 바라봐야 하는데…

◆ 유승민> 제가 하나 들고 왔는데 이거 이거 라디오라서 유튜브에… 이 사진 뭔지 아세요?

◇ 김현정> 잠깐만요, 카메라 좀 당겨주십시오. 이게 뭔가요?

◆ 유승민> 이 사진이 2016년 4월 6일날 총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소위 진박 감별사들이 대구 두류공원에서 우리 잘못했습니다. 이러고 무릎 꿇고 사과한 겁니다. 이 사진이. 지금 2016년에 공천 파동. 사실 그때 우리가 180석 얻는다 이러다가 1번 내주고 120석 얻어서 2번으로 내려앉은 거거든요. 그 이후에 계속 지금 국회에서 2번입니다. 어제 불체포동의안, 체포동의안 그거 부결된 거, 그것도 우리가 수가 모자라서 해서 통과를 못 시키고 민주당이 어이없는 짓을 한 거잖아요. 그런데도 우리가 이번에 총선에 당대표 잘못 뽑고 공천 그냥 대통령이 멋대로 하도록 가만히 놔두면 또 이런 꼴이 된다는 겁니다.

◇ 김현정> 또 이런 꼴이 될 거다.

◆ 유승민> 이번에는 더 심해요. 2016년 선거 때보다.

◇ 김현정> 더 심할 거라고요?

◆ 유승민> 더 심하죠.

◇ 김현정> 100석도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유승민> 룰까지 바꿔서, 제가 그거 예상을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가면 멸망의 길로 가는 거예요.

◇ 김현정> 멸망으로 간다.

◆ 유승민> 우리가 과거에 겪어봤지 않습니까? 지금 초선 의원님들은 겪어보지 않은 일이죠. 지금 3선, 4선들은 제 말이 무슨 말인지 다 알 거예요.

◇ 김현정> 다 알아듣습니까?

◆ 유승민> 우리가 불과 7년 전에, 6년 전에 겪어본 일이거든요. 그걸 다 망각하고 지금 다시 이런다. 이거는 참 한심한 일이죠.

◇ 김현정> 그런데 어떤 분들은 총선을 위해서라도 윤심하고 잘 통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 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세요. 옥새 파동 때 생각해 봐라. 그때 김무성 전 대표하고 박근혜 대통령하고 뜻이 안 맞다 보니까 막 옥새 들고 나르샤 나오고 그러다가 총선 망한 거다.

◆ 유승민> 그때 옥새 들고 나르샤 때문에 망한 게 아닙니다. 그때 역사는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때는 박근혜 대통령과 진박 감별사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는, 자기들 멋대로 공천하다가 제가 방금 이야기한 총선 일주일 전에 두류공원 시멘트 바닥에서 무릎 꿇고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뭘 잘못했습니까? 그리고 그때는 김무성 대표의 잘못은 뭐라 그럴까요. 그걸 막지 못한 무기력, 이게 잘못이고 진짜 근원적인 잘못은 이한구 위원장이라는 그런 분을 내세워가지고 공천 전횡을 한 친박들의 잘못이죠. 그거를 100% 어떻게 보면 200% 이번에 그대로 따라가고 있거든요.

◇ 김현정> 어게인 2016이 될 거라고 보세요?

◆ 유승민> 그렇게 지금 가고 있잖아요. 그때보다 더 심한 게 당헌당규까지 고쳐가지고 자기들 멋대로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볼 거냐는 거죠. 그러니까 민심을 거스르는 그런 정당, 그다음에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중도층, 수도권, 그다음에 젊은 층을 무시하고 일부러 막 배척하고 버리는 그런 정당, 그런 정당은 총선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 너무나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의원님 말씀 듣다 보니까 아까 사명감 말씀하셨는데 사명감이 그냥 막 차고 넘치시는 것 같은데요. 이 정도면 지금 출마 결심이 서고도 남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유승민> 저는 정치를 늘 그런 사명감 가지고 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심을 하면 다시 나와서 말씀을 드릴게요.

◇ 김현정> 이 자리에서 지금 약속하셨어요. 결심 서면 뉴스쇼에 나와서 말씀하시겠다.

◆ 유승민> 출마회견이야 어차피 어디 국민들 다 보는 데서 해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유승민> 그 시간이 그리 멀지는 않았어요. 이제 1월이고 2월이니까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요새 이준석 전 대표하고는 별로 가까이 안 지내세요?

◆ 유승민> 별로 연락 안 하고 지내고요. 이준석 대표하고 저하고 연대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이준석 대표가 애가 아닙니다.

◇ 김현정> 아니죠.

◆ 유승민> 물리적인 연령이야 저보다 젊지만 애가 아니고요.

◇ 김현정> 이제 물리적인 연령도 꽤 많아요.

◆ 유승민> 노원에서 세 번 출마를 해서 낙선의 패배를 겪었고 당 대표를 해 봤고요. 저는 이준석 대표라는 정치인이 어떤 판단을 하든 저는 존중하는 그런 관계지 제가 이준석 대표한테 도와달라, 말라, 연대하자 이런 이야기 할 일도 없고 그거는 이준석 대표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도 당대표를 뽑는 선거니까 든든한 지원군이 있으면 나쁠 건 없는데.

◆ 유승민> 그거야 당원들의 판단이 달려 있는 거니까요. 저는 우리 당원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 김현정> 이준석 대표가 너무 지난주에 기자들 질문 받고 단호하게 안 돕는다, 그러셔 가지고 유 의원이 좀 서운하시진 않을까, 이 생각.

◆ 유승민> 전혀 서운하지 않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무슨 말을 해도 저는 존중하고 정치인 이준석의 얘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런 질문 한번 드리고 싶은데요. 호칭을 다 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유승민에게 윤석열이란?

◆ 유승민>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잘 모릅니다. 과거 검사 시절에 몇 번 만났던 적은 있지만 정치인이 되고 난 다음부터는 전혀 교류가 없었고 경선 때 워낙 치열하게 경선을 했으니까 그때 앙금이나 이런 게 좀 남아 있는 거 아닌가, 그분한테. 저는 그런데 사감이 전혀 없습니다. 저에게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너무나 무거운 자리에 계시는 거고 중요한 자리에 계시는 거고 저는 이태원 참사든 펠로시 패싱이든 엊그제 북한 무인기든 경제 정책이든 무슨 개혁 정책이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면 저는 적극 평가하고 지지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면 저는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그 잘못을 지적할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저는 사람이, 제가 그렇게 쪼잔한 사람 아닙니다. 제가 무슨 경선 때 사감을 가지고 저는 경선 끝나고 승복하고 도와달라고 그래서 도와줬고 저는 누구같이 매일 페이스북에 사적인 그런 감정을 쓰고 그러지 않습니다. 저는 분명히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께서도 저를 포함해서 어떤 정치인을 대할 때 그 정치인의 어떤, 정치인은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고 정치는 정말 자기 소신, 자기 철학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되는 사람들이지 정치인이 누구의 이게 속된 표현으로 꼬붕이 되고 부하가 돼가지고 그냥 이게 무슨 조폭 세계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정치인들이 정말 각자가 정말 소신과 양심, 철학, 사명감, 이런 걸 갖고 해주길 바라고 저도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계시니까요.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래서 정말 이제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는데 남은 시간 동안 본인이 대한민국의 역사에 어떤 대통령으로 남을 건지 왜 자기가 대통령을 하고 있는지 그것만 열심히 생각해서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유승민에게 윤석열이라는 답변은 그냥 대통령이다.

◆ 유승민> 대통령이다.

◇ 김현정> 대통령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유승민> 그 이외에 무슨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그런 감정이나 그런 게 있을 게 없으니까요.

◇ 김현정> 아니, 이런 얘기를 좀 관저에 가서 유승민 의원이 직접 하셔야겠네요. 이런 조언들.

◆ 유승민> 불러주면 언제든지 가죠.

◇ 김현정> 불러주면 언제든지 오케이입니까?

◆ 유승민> 불러주면 언제든지 가서 밥을 안 먹고 맹물을 마시더라도 불러주면 언제든지 가서 저는 있는 대로 이야기 다 할 겁니다. 제가 2015년에 박근혜 대통령 때 원내대표를 그만둘 때 제가 박근혜 대통령 독대를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유승민> 그만두기 전에.

◇ 김현정> 만나셨어요?

◆ 유승민> 제가 대통령한테 정말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되겠다. 그런데 못 만났습니다. 거절당했죠. 거절당했는데 저는 대통령께서 제가 아까 이태원 참사 유가족 이야기하고 야당 의원들도 좀 만나고요. 대통령께서 너무 편한 사람들하고 만나서 그러시지 마시고 좀 불편한 사람들이라도 만나서 좀 들으시는 게 좋겠다.

◇ 김현정>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당시 대통령한테 거절당했지만 그게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달랐으면 좋겠다. 그 말씀.

◆ 유승민> 관저든 어디든 불러주면 저는 가서 늘 드리고 싶었던 말씀 다 드리죠.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입니까?

◇ 김현정> 그럼요. 여기까지 오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고요. 이야기를 이렇게 쭉 저는 한 20분 넘게 듣다 보니까 이분이 이렇게 하시겠구나, 저는 좀 감이 잡히는데.

◆ 유승민>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돗자리 하나 까십시오.

◇ 김현정> 방송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니다. 유승민 전 의원님 고맙습니다.

◆ 유승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