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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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5(목) "내 탈모는 아빠 탓? 사실 모계 유전입니다"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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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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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상욱 (대한탈모학회 회장)



일시적 탈모와 구분…3개월에 100개 빠진다
탈모 치료가 고민된다면…'풀 테스트' 먼저
탈모, 완치도 가능하지만 평생 관리가 전제


오늘 뉴스쇼 화제의 인터뷰는 탈모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여러분 머리숱 안전하십니까?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그래요. 5년 동안 병적인 탈모로 치료를 받은 분이 115만 8800여 명이나 된다는데 이렇게 차고 건조한 겨울날에는 특히 탈모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해서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탈모에 관한 궁금증들 풀어보고 시간이 모자라면 미니 댓꿀쇼까지 오늘 좀 가보겠습니다. 도움 말씀 주실 분 대한탈모학회 이상욱 회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선생님.

◆ 이상욱>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원래 머리카락이라는 게 빠지고 새로 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의사가 보시기에 어느 단계부터가 치료가 필요한 건가요?

◆ 이상욱> 탈모가 사실은 종류별로 구분이 좀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원형 탈모라고 해서 무조건 치료하는 것도 아니고 원형 탈모가 크기가 좀 크고 한 3cm 이상의, 개수가 3개 이상이고 여러 번 재발했고 원형 탈모가 생긴 부위가 쉽게 낫지 않는 부위다, 이러면 바로 치료가 필요한 분이고 태어나서 처음 생겼고 크기도 작고 개수도 한두 개밖에 없다. 이럼 치료를 안 하죠. 그리고 탈모도 우리가 일시적으로 다이어트를 좀 해서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들어 가지고 생긴 일시적인 탈모인 경우에는 좀 잘 드시기만 해도 금방 회복되니까 그런 분들이 병원에 오시면 몇 가지 안내만 좀 해드리고 이렇게, 이렇게 해라. 아니면 또 차라리 탈모 치료를 하지 않고 영양 수액, 링겔만 맞아도 탈모가 개선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 때문에 치료를 필요로 하는 분은 머리카락이 지속적으로 3개월 이상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는 느낌.

◇ 김현정> 3개월 동안 계속 매일 100개 이상.

◆ 이상욱> 그렇죠. 100개까지를 우리 정상으로 보는데 본인이 느끼는 게 실제로 50개 정도 되면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빠지는 걸 합치면 한 100개 정도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제 병원 가보셔야 되는 거예요. 치료를 요하는.

◆ 이상욱> 그렇죠. 그리고 보통 사람은 풀 테스트라고 해서 머리를 좀 당겨서 뽑아도 잘 안 뽑혀요. 하나가 채 잘 안 뽑히는데 지금 한번 해보세요.

◇ 김현정> 저 한번 해볼게요. 이렇게 하나.

◆ 이상욱> 대충 손바닥에 이렇게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넣어서 이 정도 양으로 이렇게 중간 정도의 힘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보통 사람은 안 빠지죠.

◇ 김현정> 안 빠져요. 하나 빠졌어요.

◆ 이상욱> 보통 한두 개까지를 정상으로 보는데 세 개부터는 좀 의심을 해봐야 됩니다.

◇ 김현정> 이렇게 쫙 당겼을 때 3개 이상 빠지면 힘이 약해진 거군요.

◆ 이상욱> 그렇죠. 자고 일어났을 때 보통 사람은 베개에 묻어나는 게 거의 없어요. 그런데 꾸준히 계속 한두 개씩 묻어 나오면 의심을 해보고 이런 경우에는 병원을 가시면 의사가 보고 실제로 그게 맞는지 직접 의사가 테스트해 보고 이 가르마를 1cm 간격으로 타서 밀도랑 굵기 같은 거를 파악을 해서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 김현정> 여기서부터가 여러분 탈모 치료를 요하는 환자가 되는 건데요. 지금부터는 제가 질문을 생각나는 대로 던질게요. 청취자 여러분들도 만나기 쉽지 않잖아요. 궁금한 질문들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질문. 탈모도 치료하면 된다. 적기가 있다. 그 타이밍 놓치면 어렵다. 이거 맞는 건가요?

◆ 이상욱> 대충 보면 맞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모든 병이 그렇듯이 재발을 많이 하거나 오래 되면 완치가 쉽지 않죠. 탈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제가 진료할 때 예를 들면 어떤 환자가 왔는데 너무 나이에 비해서 밀도가 많이 떨어져 있고 원래는 안 그랬던 사람인데. 진료할 당시에도 정상보다 너무 많이 빠지고 있으면 치료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치료를 연기를 하게 되면 예를 들어서 1~2년 있다가 오시면 훨씬 나빠져 있죠. 예상대로. 그러면 그때라도 치료를 하면 안 한 것보다는 낫지만 그때의 치료 목표는 일단 2년 전으로 돌아가는 게 되겠죠. 그러니까 더 정상에서 멀어지니까 치료에 적기가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요.

◇ 김현정> 적기가 있다. 탈모에는 치료를 해도 완치란 없다. 이것도 맞습니까?

◆ 이상욱> 아닙니다. 대부분은 완치가 되는데 예를 들어서 빠지는 머리카락이 정상보다 빠져서 왔다. 치료하면 대부분은 안 빠지고 정상으로 되죠.

◇ 김현정> 그래요?

◆ 이상욱> 원래는 굵은데 너무 얇아졌다. 그러면 최소한 50% 이상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두피염도 많이 치료가 되고. 그런데 한 번 탈모 치료를 우리가 하면 한 최소 3개월, 6개월, 이렇게 하게 되는데 한 번 치료해서 완치가 된 것을 평생 치료를 안 해도 평생 유지를 한다. 그런 개념을 완치라는 개념으로 표현하면 좀 어폐가 있겠으나 그래서 관리라는 개념도 들어가죠.

◇ 김현정> 한 번 치료해서.

◆ 이상욱> 평생 유지가 된다. 그 개념으로.

◇ 김현정> 뼈는 부러졌을 때 고치면 완치잖아요.

◆ 이상욱> 그렇죠.

◇ 김현정> 그렇지만 탈모는 계속 관리를 해줘야 된다.

◆ 이상욱>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제가 치료해서 많이 좋아졌는데 이분이 갑자기 혈압이 고혈압이 생긴다든지 잠을 깊게 못 자는 시기가 몇 달이 간다든지 그다음에 다이어트를 해서 한 달에 5킬로 이상 뺀다든지 이러면 제가 아무리 치료를 잘 해놔도 탈모가 다시 올 수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관리라는 개념이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 관리. 약을 계속 먹으면서 관리하라, 그 의미는 아니고요.

◆ 이상욱> 탈모약에 대해서는 좀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약을 꾸준히 먹는 게 좋은데 꾸준히라는 게 매일 먹느냐. 듬성듬성 먹느냐 그 차이는 좀 있습니다. 남자인 경우에는 좀 꾸준히 먹는 게 사실은 좋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 이야기 조금 이따 따로 좀 하고. 탈모가 유전은 맞아요?

◆ 이상욱> 네, 그렇습니다. 탈모의 원인은 사실은 수백 가지가 넘어요. 그런데 크게 보면 한 다섯 가지 정도가 중요한데 유전, 남성호르몬, 수면, 영양, 스트레스 이 정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유전은 우리가 유전자 치료를 하지 않는 한 건드릴 수가 없으니까 우리 치료에서는 포기를 하고.

◇ 김현정> 유전에 의한 탈모는 포기해요?

◆ 이상욱> 그런데 우리가 유전에 의한 탈모라는 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 예를 들어서 20대 중반이 되면 탈모가 쭉 되는 그런 집안. 그렇다고 해서 완전 포기는 아니고요. 거기에 유전에 의해서 남성호르몬의 증가 DHT라는 호르몬의 증가를 유도하기 때문에 유전에 의한 탈모라도 유전자를 치료하지 않는 그런 거 말고는 또 다른 방법으로 탈모약을 먹거나 탈모 치료하는 또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에 꼭 유전에 의한 탈모라고 해서 치료를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고 유전자 치료를 포기한다는 뜻이에요. 그런 치료는 아직 없으니까요.

◇ 김현정> 근본적인 유전자 치료는 안 되고 다만 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 된다 적극적으로.

◆ 이상욱> 그럼 반드시 개선이 됩니다.

◇ 김현정> 아버지가 그러면 탈모인이면 반드시 아들 딸도 탈모예요?

◆ 이상욱> 아닙니다. 탈모는 부계, 모계 유전 다 될 수가 있는데요. 모계 유전이 좀 더 강하다고 돼 있고.

◇ 김현정> 모계유전이에요?

◆ 이상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탈모가 예를 들어서 형제가 칠형제인데 예를 들면 자기 혼자만 대머리로 오는 분들도 있어요. 왜냐하면 유전자를 안 받은 게 아니라 대부분은 형제들이 많이 받았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는 것을 발현이라고 그러는데 발현이 그분은 되고 다른 형제는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탈모가 되는 건 아니고 어떤 이유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든지 남성호르몬의 DHT 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트리거가 있었다든지 이러면 그분에게는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스위치 켜지면서 발현이 되면서 칠형제 중에도 한 사람만 그럴 수 있고 저는 모계 유전이라는 거 처음 알았어요. 전 당연히 부계인 줄 알았어요.

◆ 이상욱> 아닙니다. 그런데 남자들이 탈모가 좀 더 많기 때문에 여자 분들보다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가장 중요한 게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일 텐데 지금 질문이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탈모약이 독해서 간에 안 좋다는데 사실입니까? 물어보셨어요.

◆ 이상욱> 탈모약의 부작용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간독성이 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적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간수치가 정상보다 살짝 높아진 경우에는 정상이 약간 아님에도 불구하고 탈모약을 굳이 부담 없이 환자에게 처방할 정도로 그 정도로 탈모약에 간독성이 있긴 있지만 굉장히 약합니다.

◇ 김현정> 탈모 약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거 아니에요?

◆ 이상욱> 탈모약은 크게 보면 두 종류입니다. 복용하는 탈모약은 필라스트레드랑 두타스테리드 두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두타스테리드라는 약이 조금 더 세죠. 첫 번째 약이 부작용이 1%면 두 번째 약이 부작용이 한 5에서 7% 정도 됩니다. 그래서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첫 번째 약을 쓰고 좀 애매하면 두 개를 섞어 쓰고 번갈아서 쓰게. 그다음에 너무 심하다 그러면 맨 처음부터 두타스테리드 약을 처방하는데 생각보다는 간독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간수치가 아주 나쁘지만 않으면 그렇게 너무 미리 무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 김현정> 간이 원래 안 좋은 분 간 수치 높은 분만 아니면 꾸준히 복용해도 대부분 문제가 없다는 얘기예요.

◆ 이상욱> 그래서 혹시라도 이유 없이 내가 너무 피곤하다 요즘. 그러면 동네 병원 아무 때나 가셔가지고 혹시 탈모 약 때문에 간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까 확률이 0%는 아니니까. 피 검사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으니까 그때는 약간 조절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머리를 감을 때 차가운 물이 나은가요, 미지근한 물이 나은가요? 이 질문이 은근히 많이 들어오네요.

◆ 이상욱> 네, 맞습니다. 저도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실은 의미가 없습니다. 큰 차이가 없고요. 그리고 심지어 드라이를 할 때도 찬바람이나 미지근한 바람으로 말려야 된다, 이렇게 말을 많이 하세요. 심지어 미용실에서도.

◇ 김현정> 맞아요.

◆ 이상욱> 전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걸 차이로 둔다면 우리가 예를 들어서 라면이라든가 이렇게 조금 인스턴트라든가 이렇게 몸에 좋지 않은 것 아예 입을 댈 수가 없겠죠.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큰 차이가 없고 아침에 다들 바쁜데 언제 그 찬바람에 드라이를 말리겠어요. 큰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 김현정> 질문이 이렇게 많이 들어올 줄 몰랐는데 탈모약이 성 기능을 저하시킨다, 그게 부작용이라고들 해서 이거 또 먹기가 겁난다라는 분들 많으시는데 어떻습니까?

◆ 이상욱> 맞습니다. 그런 질문을 상당히 많이 받는데요. 제일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이건데 이거는 사실은 심인성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가 성욕이 떨어지고 이러려면 성기능이라든지 정자의 양과 운동성이 거의 100이 정상이면 거의 한 50 이하로 떨어질 때 임신은 30 이하로 떨어질 때 임신이 잘 안 되는 게 있는데 이 약은 한 80~90% 수준으로 유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못 느끼는데 제가 탈모약을 처방하면 정말 1~2% 환자가 그런 걸 호소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해마다 논문이 나오는데 두 그룹으로 나눠서 두 그룹 다 탈모약을 처방했다고는 하지만 한 그룹은 가짜 약을 처방했죠. 밀가루약을.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몇 개월 지난 다음에 우리가 설문조사를 해보면 내가 요즘 밀가루약을 먹은 그룹도 요즘 탈모약을 먹어서 그런지 너무 내가 기운이 없고 약해지는 것 같다. 이런 소리를 많이 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심리적인 요인이 훨씬 크다는 얘기군요. 훨씬 큰 게 아니라 80~90%면 영향 안 미친다고 봐도.

◆ 이상욱> 대부분 영향을 안 미치는데 간혹 미치는 분이 있죠. 정액의 양이 줄어들었다든지 몇 가지 호소하는 분이 있는데 상당히 드물죠.

◇ 김현정> 여성 탈모를 호소하는 분들도 많죠. 요즘?

◆ 이상욱> 상당히 많습니다.

◇ 김현정> 그럼 그 경우도 모계 영향 받는 거예요?

◆ 이상욱> 양쪽 다 받습니다.

◇ 김현정> 댓꿀쇼로 이어가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 이상욱>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