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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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지지율↑, 원칙·법치주의 尹답게 국정 이끈 것
'발언 논란' 野 의원, 확증편향·유포리아 상태
압사 삭제? 참혹한 용어 사용 않는 것이 예의
<신경민 민주당 전 의원>
지지율↑, 화물연대 강경 대응으로 보수 뭉쳐
센 발언? 'He said She said' 저널리즘이 배경
승리에 공감하지만 슬픔에는 공명 못하는 尹
김현정의 뉴스쇼 금요일의 코너입니다. 한 주 동안 가장 화제가 된 말들을 통해서 이번 주 정치를 평가하는 코너 말말말. 오늘도 함께 해 주실 말 감별사 두 분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김재원> 안녕하세요.
◆ 신경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말말말 본론 들어가기 전에 오늘은 여론조사를 하나 좀 살펴보고 가야 될 것 같은데 어제 나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조사입니다. 사실 지난 여름 이후로는 어느 여론조사 기관이냐를 막론하고 40% 넘는 수치가 없어요. 그런데 어제 거의 5개월 만에 처음으로 40%를 넘는 곳이 나온 겁니다. 데일리안이 의뢰를 하고 여론조사공정에서 12월 5일, 6일 양일간 조사한 건데 표 한번 보시죠. 긍정 41.5%, 부정 56.7%. 그러니까 이곳은 2주마다 한 번씩, 정례조사를 하는 거예요. 흐름을 보시는 게 중요한데 여기서도 7월 이후로는 한 번도 40%를 넘은 적이 없어요. 이 기관 조사에서도. 그런데 5개월 만에 40%를 넘어서는 수치. 특히 주목이 되는 건 이 정례조사 기준으로 두 주 만에 9.1%p 오른 거예요. 오늘 나올 한국갤럽 조사나 월요일에 나온 리얼미터 정례조사를 보면 더 확실하겠습니다마는 지금 수치는 조금 달라도 흐름은 거의 다 비슷하게 가고 있거든요. 신경민 전 의원님, 이거 어떻게 분석 하세요? 요인이 뭔가요?
◆ 신경민> 똘똘 뭉친 거죠. 그리고 화물연대 덕 좀 본 거 아닌가 싶은데요.
◇ 김현정> 화물연대 덕을 봤어요?
◆ 신경민> 네, 화물연대에 강경 대응하는 것이 아마 보수 쪽에 있는 분들한테 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사실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게 아니고 이걸 노리는구나라는 얘기들은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좀 숫자가 많이 나왔는데 오늘 나올 갤럽이니 다음 주 리얼미터를 종합적으로 보면 나오겠지만 추세는 비슷하게 지금 맞아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네요.
◇ 김현정> 그렇죠. 흐름을 보시는 게 중요한데 흐름이 비슷해요. 화물연대 강경대응이 집토끼 결집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는 신 전 의원의 평가. 김재원 전 최고는 어떻게 보세요?
◆ 김재원> 그런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50% 정도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이 됐잖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여론조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 조차 좀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체로 나라가 너무 무질서다. 그리고 대통령이 주도하지 못한다, 정권을 바꿔줬는데 왜 이렇게 더 지리멸렬하냐, 이런 말씀이 많았거든요. 그동안 사실 보면 여당 내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 문제로 완전히 혼란스러웠고 대통령이 또 그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면서도 또 대통령이 끌려들어가는 모양새였거든요. 무슨 체리따봉, 뭐 이래서. 그러니까 사실 대통령이 말하자면 옴팡 뒤집어쓰는 형국이었어요. 거기다가 야당이 굉장히 공격을 하고 이런 면에서도 제대로 대응을 못 한다 이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최근에 보면 그런 면에서 제대로 윤석열답게 보인다. 예를 들어 원칙, 법치주의,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본연의 모습으로 이제 돌아가고 있다라는 그런 평가가 많죠. 그러면 그래도 정권을 바꿔준 보람이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역시 집토끼 결집이라고 보시는 거고.
◆ 김재원> 아니요, 집토끼, 산토끼 문제가 아니고 정권 교체에 나섰던 사람들이…
◇ 김현정> 이걸 바란 거다?
◆ 김재원> 이런 모습이다. 그래서 대통령,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이 한때 대세 중에 압도적인 대세였거든요. 그때 보여준 모습이 공정과 상식.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 이런 것이었는데 그런 모습이 좀 흐트러져 있었거든요. 이제 그런 본연의 자리로 돌아간다면 지지율은 훨씬 더 많이 상승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여력이 더 있다고 보세요?
◆ 신경민> 너무 큰 기대하지 마세요. 적당히,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
◇ 김현정> 두 분 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 이게 긍정적이었다고 보시네요.
◆ 김재원> 저는 화물연대 파업에 강경 대응한다고 보지 않고요. 이게 원칙대로 한다는 거죠. 그동안에 화물연대든 노동계든 또 다른 사회 곳곳에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전부 찔끔찔끔 물러서서 그냥 미봉책으로 했거든요. 그런데 모든 것을 좀 근본적으로 질서를 한번 재검토해 보자, 이런 입장에서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일각에서는 화물연대 대응도 대응이고 그렇지만 도어스테핑 중단한 게 오히려 플러스된 거 아니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런 얘기 나오더라고요. 거기다가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하면 또 여당에, 대통령한테 플러스가 된다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세요?
◆ 신경민> 그거는 맞습니다. 이번에 8강 갔으면 난리 났다고 봐야죠(웃음).
◇ 김현정> 도어스테핑 중단도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이었다고 보세요?
◆ 신경민> 도어스테핑이 처음부터 좀 잘 가다듬어서 했으면 아마 대통령의 위상을 높이는 데 좋았을 거예요. 그런데 도어스테핑을 이렇게 거칠고 무리하게 하다가 지금 사고가 나니까 MBC 핑계 대고 그만둔 건데요. MBC가 어떻게 보면 역으로 기여를 해 준 거 아닌가.
◇ 김현정>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준 겁니까? MBC가? 도와준 거예요?
◆ 신경민> MBC를 굉장히 세계적인 언론사로 만들어준 거고 또 대통령은 그걸 핑계 대고 그만두고 하여튼.
◇ 김현정> Win-Win이에요?
◆ 신경민> 뭐가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론조사공정의 여론조사, 정례조사 표는 이렇고 오늘 오후쯤에 나올 한국갤럽, 다음 주에 나올 리얼미터 정례조사까지 보면서 이 얘기는 더 나누도록 하고 이번 주의 말말말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김재원 전 최고가 골라오신 말부터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김의겸 의원, 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고민정 의원의 말을 골라오셨어요. 영상으로 보죠.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지금은 거의 ‘저강도 계엄령’ 상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별 네 개 대장들이 계엄사령관을 했다면 지금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계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22.12.08)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히려 제가 느끼기에는 윤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굉장히 사회적 위협 수준까지 올라왔다라고 봅니다. 헌법도 무시하죠. 왜냐하면 노동3권 헌법에 보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행태를 하고 계시니까. (22.12.06)
◇ 김현정> 김의겸, 고민정 의원이 두 분 다 언론에 출연해서 한 인터뷰 중의 한 대목, 왜 골라오셨을까요?
◆ 김재원> 그런데 저분들이 지금 우리가 흔히 심리학에도 나오는 확증편향이라는 그런 말이 있어요. 이분들이 자기들이 현 정부에 대해서 나름대로는 강력하게 저항을 하고 있다. 그래서 김의겸 의원 같은 분은 지금 생각에는 한동훈 장관이 계엄사령관이고 검사들이 계엄군이고 자기는 그러면 시민저항군이에요. 엄청나게 의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고 지금 뭔가 꿈 속에서 해매는 거죠. 아니, 사실은 단순히 동거하고 있는 남녀 사이에 싸움이 외부로 알려져서 그걸 가지고 국회에 와서 떠들어서 망신을 당하고 지금 법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이거든요.
◇ 김현정> 첼리스트 제보 말씀하시는 거예요.
◆ 김재원> 첼리스트든 뭐. 그런데.
◇ 김현정> 청담동.
◆ 김재원> 그런데 그걸 마치 자기가 의로운 투쟁을 하고 있는 무슨 계엄군에 저항하는 시민군이니 그런 지금 착각에 빠져있는 거죠. 그리고 고민정 의원은 지금 고민도 없이 지금 뭐 대통령이 존재 자체가 사회적 위협이다, 헌법에 나와 있는 노동3권을 지금 무시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니, 이게 다 법대로 하고 있는 거예요. 헌법 체계 내에. 그러니까 마구 떠드는 거죠. 그러면서 자기들은 의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또 민주당의 극렬 지지층인 개딸들, 이런 분들이 환호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선거가 한 1년 앞으로 다가오니까 이거는 뭐 강력한 지지층으로부터는 자기들이 박수를 받고 자기 개인적으로는 스스로가 또 엄청난 의로운 투쟁을 하는 것처럼 되어서 이런 지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는 거죠. 아마 스스로는 우리 심리학에서 말하는 유포리아 상태에 가 있는 것 같아요. 완전히 극단적인 환호하는 그런 지금 상태에 있는 거죠.
◇ 김현정> 어려운 단어 나왔어요. 유포리아 상태.
◆ 김재원> 이렇게 계속 하면 민주당도 같이 이런 책임을 져야 될 텐데 왜 이런 분을 대변인에 그냥 두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하여튼 이런 말 계속 하니까 정치가 점점 더 저질화되고 정치가 국민들에게 괴로움만 주는 그런 단계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한동훈 장관을 계엄사령관이라고 한 김의겸 의원 발언. 또 윤 대통령은 존재 자체가 굉장히 사회적 위협 수준이다라고 하는 고민정 의원 발언.
◆ 김재원> 장경태 의원도 끼어들어서 별 소리 다 하고요. 요즘은 김남국 의원은 왜 조용한지 모르겠어요(웃음).
◆ 신경민> 기다리시는 건가.
◇ 김현정> 기다리시는 거예요, 지금(웃음)? 신경민 전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경민> 이런 이분들이 말하는 단어의 이 맥락을 쭉 보면 이런 측면이 있는 건 분명하죠. 그런데 이제 좀 세게 얘기한 측면은 물론 있습니다. 이게 언론하고도 관련이 있고요. 정당의 문제도 있고 그런데 우리 언론이 이 사람은 이렇게 말하고 저 사람은 저렇게 말하고. 이거를 ‘He said, She said’ 저널리즘이라고 말하죠. 이렇게 가는 언론이 사실은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 선진국이라고 하는 데 가보면 이런 저널리즘은 없어요.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널리즘, 지금 이 언론의 행태에 좀 문제가 있는 것에 정치인들이 타는 거죠.
◇ 김현정> 그 말씀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게 센 발언을 해야 언론에 실린다?
◆ 신경민> 해야 언론에 실리고 또 주목을 받고 사실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 된 데는 그런 언론의 보도가 큰 영향을 줬죠.
◆ 김재원> 결국에 사람이 개를 물어야 보도한다, 그 말씀이신.
◆ 신경민> 이건 저널리즘, 꼭 그거는 아니지만 저널리즘에서 이게 사람의 성장하고 관련이 있는 건데요. 그런데 뭐 김의겸 의원 부분은 저는 별로 편들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번에 제가 이 프로에 나와서 언론계 선배로서는 좀 나무라고 싶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지금도 생각에 변화는 없고요. 제가 만약에 이 기사를 데스킹을 봤다면 야, 이거 하나 정도는 확인이 돼야 되지 않겠냐라고 얘기를 했을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거는 그 부분은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마는 이런 측면이 분명히 있는 거예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고 이런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 김현정> 흐름은 맞는 흐름이다.
◆ 신경민> 그런데 이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
◇ 김현정> 표현하느냐.
◆ 신경민> 그래서 주목을 세게 받기 위해서 세게 표현을 했고 이렇게 해야 또 언론이 실어주고 하는 악순환인데 사실 국민의힘도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 많습니다. 여기서 뭐 제가 일일이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마는 대표 했던 분들, 원내대표 했던 분들 보면 그거는 민주당만의 얘기는 아니고 우리 한국 정치 풍토에서 여야가 다 반성해야 될 대목이기 때문에 너무 그렇게 세게 얘기하시면 곧 아마 그게 반사돼서 금방 김재원 의원한테 돌아갈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번에는 신경민 전 의원이 골라오신 이번 주 귀에 꽂혔던 그 말 들어가보죠. 말이 아니고 글을 골라오셨네요. 신 전 의원께서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있는 글을 골라오신 건데 글이니까 저희가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여드리면서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박향 공공보건정책관하고 서울시의 재난인력 담당자가 대화를 한 내용이에요.
보건복지부 박향 정책관이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 대통령 주재 회의 결과 이태원 압사사건을 압사 제외하시고 이태원 사고로 요청드려요.” 그러자 서울시의 담당자가 “이태원 사고로 변경하겠습니다.” 그러자 박향 정책관이 “감사해요.” 이렇게 말하는 대화방 캡쳐 사진. 왜 골라오셨을까요.
◆ 신경민> 그 사이에 이게 벌써 한 달 반, 이렇게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그 사이에 이 단어 비틀기 때문에 국민들이 굉장히 속상해 했습니다. 참사라고 하지 못하고 사고라고 하고 희생자라고 하지 못하고 사망자라고 하고 또 압사라는 얘기도 못 쓰게 하고 그러는데 정확하게 이태원 압사 참사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 이상민 장관이 경찰, 소방 인력 배치했다고 해서 막을 수 없는 일이었다랄지, 경찰의 정보 보고랄지 또 명단 문제, 위패 문제, 사진 문제 그리고 제일 가슴 아팠던 건 150명이 넘는 유가족들을 철저하게 분리하는 거. 이걸 잘 이해를 못 했어요. 이게 도대체 왜 이렇게 됐을까라고 했는데 저 짧은 글 몇 개로 아, 이것이 정부의 방침이었고 대통령도 동의를 한 생각이었구나라는 것이 일거에 증명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어저께 우리가 카타르에서 돌아온 월드컵 선수들하고 대통령이 만나는 걸 보면서 야, 이렇게 승리에 공감을 하고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하고 눈물까지 흘렸는데 왜 이태원 때는 이런 걸 못 했냐, 승리에 공감하면 슬픔에도 공명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만약에 대통령이 그때 손을 부여잡고 함께 울었으면. 그러면서 이 슬픔을 우리가 같이 나누고 우리 사회를 고쳐나가겠습니다라고 했다면 아마 지지율이 지금 50% 껑충 넘었을 겁니다. 이렇게 공감하지 못하고 어떻게든지 말을 비틀고 단어를 비틀고 진정성을 갖지 않고 정치 공학적으로만 접근하면서 하는 것에 대해서 이 모든 게 지금 이해가 되는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신경민> 이건 짧은 글이지만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우리 현재의 정부가, 행정부가, 특히 대통령이 이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위선이고 모면이고 심지어는 거짓까지 보여주고 있는 정말로 가슴 아픈 글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 한 장의 캡쳐 사진이 상당히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 말씀이세요.
◆ 신경민> 이해는 가요, 세월호때문에 세월호의 재판을 막자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이렇게 위선을 하고 정치적으로 모면하고 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특히 대통령으로서, 대통령실 내지는 행정부가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승리에 공감하듯이 슬픔에도 공명하는, 함께 울어주는 이런 정부가 되기를 지금이라도 저는 원합니다.
◇ 김현정> 김재원 전 최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재원> 그런데 신경민 의원님 말씀에 부분 부분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저도 이해를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 용어를 이렇게 압사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 그게 그렇게 잘못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달라요. 우리가 언론에서도 보도할 때 누구누구가 자살했습니다. 이 용어 안 쓰잖아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렇게 에둘러서 표현하거든요. 왜냐하면 그 돌아가신 분의 죽음에 대해서 말하자면 참혹한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예의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 아닌가 생각해요. 가족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똑같은 말, 압사라고 해야 관공서에서 쓰는 용어에 압사라고 해서 그것이 그러면 훨씬 더 추모하는 건가요? 오히려 그 말을 듣는 사람은 그때 당시 참극이 오히려 떠오르고 그것이 더 안 좋게 받아들일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 김현정> 이태원 압사, 이렇게 뉴스에 나올 때마다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다?
◆ 김재원> 저는요. 그때 한 일주일간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 상황이. 제가 과거에 세월호 사건 때 제가 원내 수석으로서 유가족들하고 계속 협상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했거든요.
◇ 김현정> 그러셨죠.
◆ 김재원> 그래서 사실 방송도 일부 방송에 출연을 못 하고 이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용어를 그러면 압사 참사 이것을 계속 해야 되느냐는 거죠. 저는 지금 이태원 참사라는 용어를 쓰지만 압사라는 말은 저는 지금도 쓰기가 싫어요.
◇ 김현정> 압사와 참사는 또 다르다 그런 말씀이신 거예요?
◆ 김재원> 그렇죠. 압사라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떠오르지 않습니까? 저는 조금 전혀 다른 생각이에요.
◇ 김현정> 피하려고 한 게 아니라 그러면 어떤 용어적인 측면에서 자극적이지 않은 걸 쓰려고 한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재원>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요즘에도 보면 어느 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또는 이런 보도가 나오면 반드시 밑에 달아요. 우울한 사람은 여기.
◇ 김현정> 전화하라.
◆ 김재원> 상담하라. 저는 이 압사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것이 훨씬 맞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신 전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경민> 글쎄요. 그렇게 유족들을 생각하면 유족들을 위하는 조치가 하나라도 있었어야죠. 어떻게 유족들을 철저하게 이 150여 분이 넘는 유가족, 그 가족들을 철저히 분리하면서 정보 보고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는 방향을 보여주고 그러니까 정부의 태도가 정말로 우리 김 의원이 얘기했던 식으로 그런 태도를 보였다면 제가 공감할 수 있겠어요.
◇ 김현정> 전체적인 게 다 그런데 용어만 이렇다면.
◆ 신경민> 지금 하는 걸 보면 어떻게든지 철저하게 분리해서 이 사건을 그냥 사진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이름도 없고 해서 어떻게든지 분리해서 무마하려고 그러는 그 태도를 가지고 저렇게 가족들을 위하는 것처럼, 유가족들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 김재원> 그런데 그 부분도 사실 세월호 사건 때 제가 유가족들 많이 만나봤지만 마찬가지로 지금 현재 이번 사건의 경우에 이른바 2차 가해가 상상 외로 많거든요. 댓글 같은 데에서 욕하고 하는 그런 나쁜 사람들도 많단 말이에요. 그런데 어떤 지금 희생자 가족 중에는 그런 것이 싫어서 드러나기 싫어하고 연락하는 것도 싫어하고 이런 분들도 분명히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그런 분들 일일이 가려내서 찾아낼 수가 없으니까 일단 우리는 명단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라고 한 분이 한 분이라도 있으면 그분들도 존중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럼 거꾸로 명단을 공개하고 그러는 것만이 희생자, 유가족을 도와주는 일이냐 그에 대해서 저도 그것도 마찬가지로 또 잘못된 일이라는 거죠. 그런데 물론 말씀하신 대로 모든 분들의 어떤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하는 그런 잘못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방적으로 이렇게 매도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국회도 오늘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민주당이 처리를 하게 되면 또 국정조사 어떻게 되는가, 굉장히 좀 복잡한 상황이거든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지금 시간이 30초씩 밖에 안 남기는 했습니다마는 간략하게 의견 주실 수 있을까요. 신경민 의원부터.
◆ 신경민> 예산은 어떻게든지 해야 되고요. 이 예산을 여당 단독, 야당 단독 이렇게 하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이거는 하고요. 이상민 장관 문제하고 국정 문제는 같이 연동을 해서 상의를 하면 이거는 현명한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예산안은 따로 가야 된다 그 말씀이세요.
◆ 김재원> 국정조사가 그렇게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서둘러 국정조사부터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이상민 장관의 거취 문제를 여야가 토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김현정> 해임안 그러면 오늘 올리지 말아라, 통과시키지 말아라, 이런 주문이신 거예요.
◆ 김재원> 그렇죠. 지금 시작을 하면 이건 뭐 국정조사도 좀 잘 안 되는 상황이 되겠죠.
◇ 김현정> 보이콧 정해졌어요? 국민의힘?
◆ 김재원> 아직 구체적으로.
◇ 김현정> 방침이 정해진 건 아니에요.
◆ 김재원> 구체적으로 방침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결국은 그런 방향으로 가자는 의견이 다수로 가겠죠.
◇ 김현정> 다수예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이번 주 말말말 함께하고요. 오늘이 신경민 전 의원과 함께 하는 마지막 시간이었어요. 신 전 의원님,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요. 더 좋은 인터뷰로 또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신경민> 그럼요. 또 뵙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신경민>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9(금) 김재원 "고민정? 고민 좀!" VS 신경민 "언론 환경 문제"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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