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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추석 민심 키워드…폭염·건강
韓, 박단 뿐 아니라 다른 전공의들과도 접촉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 8부 능선 넘었다
가던 길 가겠다는 대통령실? 말 가려 해야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가이드라인 만들어야
김 여사 공천개입, 김영선 하위 10% 컷오프
긴 연휴가 끝나고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아침인데요. 정치권은 사실 휴가가 따로 없었죠. 특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연휴 동안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서 분주하게 다녔는데 양당 지도부가 파악한 추석 민심은 어땠을까요?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연결을 해보죠. 신지호 부총장님 나와 계십니까?
◆ 신지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 신지호> 오랜만에 조금 쉬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죠? 그러면서 두루 민심도 좀 청취를 해보셨을 텐데 이번 추석의 민심, 키워드랄까요? 무슨 얘기들 제일 많이 하세요?
◆ 신지호> 글쎄요. 제 귀에 가장 많이 들어온 단어가 폭염하고 건강, 두 가지 단어였습니다.
◇ 김현정> 폭염, 저도 그 얘기 어디 가나 많이 했어요. 너무 더웠어요. 그건 그렇고 건강은 이게 의료대란, 의정갈등 얘기일까요?
◆ 신지호> 아무래도 그것과 연관이 돼 있죠. 아프지 말자가 추석 인사가 됐으니까요.
◇ 김현정> 그렇죠. 한동훈 대표도 분주하게 연휴 동안 응급실도 가고 또 의료계 사람들과도 만나고 이랬다는 보도는 제가 봤는데 어떻게 움직이신 겁니까?
◆ 신지호> 혼자서 조용하게 움직였습니다. 공개 행보가 아니고요. 비공개 행보로 한 사람, 한 사람 만나서 아주 진솔한 대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의정갈등 푸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 관건이랄까요? 핵심 키는 전공의들이 쥐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전공의들이 돌아와야 종합병원도 돌아가고 응급실도 돌아가고 의료 체계가 다시 살아날 텐데 전공의 쪽하고 얘기가 지금 되고 있는 건가요? 한 대표.
◆ 신지호> 그러니까 지금 전공의가 의료현장을 떠난 지 한참 되면서 전공의도 어떤 단일대오로 이렇게 뭉쳐 있는 상태는 아니고요. 이제 대전협의라고 그 단체가 있고 그 단체에 또 대표자가 있고 하지만 또 다른 전공의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제가 파악하기로는 한동훈 대표께서 박단 위원장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전공의들하고도 접촉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김현정> 박단 위원장이 안 그래도 한 대표가 자신과 만나고 있다. 소통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는 그거는 아니다. 심지어 날조라는 표현을 쓰면서 어제 페이스북을 올렸어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 건가 제가 좀 궁금하긴 하더라고요.
◆ 신지호> 글쎄요. 그거는 저희들도 좀, 이게 뭐지 좀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지난번에 한 번 만난 거는 확인이 됐고요. 확인이 됐고 하는데 아마도 저희 당 대변인 중에 한 분이 한동훈 대표와 박단 위원장 간의 소통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정확한 거를 모르는 상태에서 얘기한 것이 불씨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지난번에 한번 박단 위원장과 한동훈 대표가 만난 이후로는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건 아니군요. 노력은 하지만.
◆ 신지호> 저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면 사실은 한동훈 대표가 이 문제를 좀 풀고 싶어서 참 동분서주하지만 이게 진짜 묘안이 있는 건가, 이게 걱정은 돼요.
◆ 신지호> 지금 전공의 복귀 문제를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최종적으로 이렇게 돼야지 이 의료대란이 해결이 된다는 말씀은 지당하신 말씀인데 그 해결 과정에 있어서 여러 가지 좀 수순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지난 9월 13일이었죠.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서 8개 의료단체가 공동 입장문을 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는 지금 여야의정에 의료계가 참여하는 게 거의 8부 능선 정도는 와 있다, 이렇게 진단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의료단체 공동 입장문을 보면 한동훈 대표가 지금 상황과 관련해서 누가 옳으냐를 따질 때가 아니라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를 고민해야 될 때다. 여기에 의료계가 공감을 표시를 했습니다. 공감을 표시를 했는데 다만 지금 정부의 태도 변화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잘 좀 정독을 해보면 여야의정 성사가 거의 8부 능선에 와 있고 정부의 태도 변화만 일정 정도 이루어진다면 이건 얼마든지 성사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8부 능선, 80%까지는 와 있다는 말씀이에요. 그럼 이거 다음 주 정도면 뭔가 결실이 나올 수 있는 건가요?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발한다든지.
◆ 신지호>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보고요.
◇ 김현정> 충분히 그럴 수 있다.
◆ 신지호> 지금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좀 풀려야 될 것들이 있는데요.
◇ 김현정> 그게 다 정부가 쥐고 있는 키인가요?
◆ 신지호> 정부가 조금 전향적으로 움직여줘야 되고 그래서 어제 한동훈 대표 페이스북에 정부 또 야당 더 적극적이고 더 유연한 자세를 주문한 것도 그건데 의정 갈등의 책임 소재가 어느 쪽에 있는지 이거는 좀 불필요한 논쟁이에요. 지금 보면 야당은 국회 질문에서 정부 탓 아니냐 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등은 정부 탓 아니고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탓이다. 서로 네 탓, 남 탓하고 있어요, 지금. 이런 것들은 한동훈 대표 누가 옳으냐 따질 때가 아니다. 어떻게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지 고민하자, 여기하고 안 맞는 거기 때문에 이거는 좀 자제를 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정부도 2025년 의대 정원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라는 것을 좀 분명히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의사단체가 공동 입장문 내기 하루 전인 9월 12일 지난주 목요일이었는데요. 아침에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 논의 가능하다 했는데 오후 1시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또 국무총리께서는 논의가 절대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정부 입장이 뭔지 저희 같은 사람들이 들을 때 헷갈릴 정도예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좀 입장을 분명히 정하면 그러면 저는 협의체 출범 가능성은 거의 굉장히 90%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지율이 추석 직전에 한국 갤럽이 하나 나왔고 추석 연휴 동안 리얼미터가 나왔고 각각 다 최저치가 나왔습니다. 이건 국민의힘에서 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것 같아요. 대통령 지지율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지호>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겠죠. 이거는 심각한 위기 경보고요. 이 상태를 계속 방치해 둔다면 국정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동력조차 확보하기 힘든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는 늘 하는 이야기가, 대선 때부터 하는 이야기가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가던 길 쭉 가겠다. 뭐 이런 기조 아니겠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지호>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은 대통령 되기 전 후보 지지율하고 다른 게 후보 지지율은 경쟁자와 대비 상대평가를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 평가입니다. 긍정평가, 부정평가. 그런 거니까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 평가를 그거에 별로 개의치 않겠다, 이거는 뭐라고 그럴까요? 어떻게 들으면 민심이 어떻게 흘러가든지 나는 그거 상관없이 내 갈 길 가겠다, 이런 거니까요. 좀 가려서 말을 해야 합니다.
◇ 김현정> 가려서 말을. 대선 후보 당시하고는 완전히 다른, 일희일비해야 된단 말씀이시군요. 지금은.
◆ 신지호> 당연하죠. 국민 평가인데 여론조사라는 게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 평가 아닙니까?
◇ 김현정> 무겁게 일희일비를 지금은 해야 될 때다. 이렇게 좀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떨어졌다고 보세요? 뭡니까?
◆ 신지호> 지금 뚜렷한 성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고요. 의료대란, 의료개혁이 현 정부의 어떻게 보면 긍정평가의 첫 번째 요인으로 있다가 최근에는 부정 평가의 첫 번째 요인으로 된 거, 이게 굉장히 타격이 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 시작한 거, 이것도 영향을 좀 준 게 아니냐.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냐 이런 지적들도 꽤 나오더라고요. 심지어 여권에서도 나오던데 신지호 부총장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영부인으로서 전통적으로 하는 영역이 있는데 장애인 시설 가서 격려하고 하는 것들은 충분히 영부인으로서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는데 지난번 마포대교 시찰 나간 것은 이건 좀 이제까지 못 보던 영부인의 모습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좀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파악하기로도 비판적인 평가가 많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좀 대통령실에서 민의를 잘 수렴을 해서 영부인이 움직이는 데 나름대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가이드라인을.
◆ 신지호> 네.
◇ 김현정> 그런 가이드라인도 좀 잡아주고 여러 가지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제2부속실 설치, 이거는 대통령도 설치하겠다라고 말씀을 했는데 벌써 9월 중순이에요. 이게 지금 장소가 없어서 못 만든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장소도 장소지만요. 일단 사람이 거기 제2부속실장도 사실상 내정된 상태 아닙니까? 그러니까 인원은 다 정비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간의 문제가 아직 미해결 상태라는 건데 이 상태라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든가 영부인에 대한 민심 동향을 아주 세밀하게 파악을 해서 그거는 민정수석실에서도 해야 됩니다. 민정수석실 공약까지 바꾸면서 부활을 시키지 않았습니까? 그 부활시킨 게 시시각각 그 현장의 민심을 거의 실시간으로 받아들이겠다 하는 취지였잖아요. 그래서 공간의 문제는 아직 미해결이라도 그런 것들은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가이드라인도 지금 말씀해 주셨어요. 그나저나 오늘 아침에 뉴스토마토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된 후속 보도가 하나 나왔습니다. 접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신지호 부총장님. 읽으셨어요?
◆ 신지호> 한번 훑어봤습니다.
◇ 김현정> 조금 더 진전된 내용들을, 자세한 내용들을 담고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신지호> 그런데 이게 김건희 여사가 이번 4월 국회의원 총선 때 김영선 전 의원, 거기 공천에 개입을 했다. 이게 의혹의 출발 아닙니까? 그런데 오늘 나온 거는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때 그때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한 7곳 열렸는데 그때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서 당선돼서 십 몇 년 만에 의원 배지를 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대통령 부부가 개입을 한 뭐가 있다, 정황이 있다. 오늘 기사를 보니까 그거예요.
◇ 김현정> 그것도 있고 올 봄 것도 있고 두 가지가 다 나왔어요.
◆ 신지호> 그런데 올 봄 것은 보니까 김영선 전 의원이 저희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못 받는 게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겨서 비례대표 1번 또는 3번으로 나가는 걸 가지고 당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과 어디 사찰에서 논의했다, 그 내용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신지호 부총장님, 그때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나오려다가 김해갑으로 바꾸고 그 당시 기억이 나세요? 왜 김해갑에서 컷오프 됐습니까?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의 허들에 막혀서 결국은 좌절이 됐고 그래서 일종에 열 받아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폭로를 들고 그 건을 들고 개혁신당을 찾아갔다는 건데 김영선 전 의원이.
◆ 신지호> 그런데 분명한 것은요. 저도 그 당시 공천 업무에 핵심적으로 관계했던 분들한테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의 경우에는 현역의원 평가가 있지 않습니까? 현역의원 평가, 지역구에 상관없이 모든 현역 의원들 평가를 했는데 하위 10%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럼 하위 10%에 들면 그건 무조건 컷오프 대상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창원에 남아 있으면 공천을 안 주고 김해로 옮기면 공천을 줄 수도 있다. 누군가가 그런 얘기를 했다라는 건데.
◇ 김현정> 그게 지금 김건희 여사 조언이었다는…
◆ 신지호> 말이 안 되는 게 저희 당의 공천 원칙과 기준에는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지역구 이동과 상관없이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는 그냥 컷오프 대상입니다. 그리고 실제 컷오프가 됐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늘 일단 확인해야겠네요. 신지호 부총장님 고맙습니다.
◆ 신지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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