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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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7(목) 박지원 "尹, 이상민한테 '고생 많았다'고'? 국민 무시한 것"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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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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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민주당 복당, 현역 복귀 아직은 생각 없어
尹 순방? 잘했지만 F 학점, 실수로 다 덮어
미중 관계 좋은 방향…尹 후속조치 잘해야
이상민 부하에 책임…조폭 두목만도 못해
빈곤 포르노? 국민이 보는 맥락도 중요해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시간이죠. 월간, 오늘은 월간 박지원 편입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 왔습니다.

◇ 김현정>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 박지원> 오늘 수능시험인데 애들이 좀 잘 봤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오늘 나오시는 분들마다 그 말씀 하시는 거 보니까 진짜 실감이 나세요. 오늘 수능일이구나.

◆ 박지원> 그리고 희망이 있는 게 손흥민 선수도 마스크하고 나오잖아요.

◇ 김현정> 나와요.

◆ 박지원> 우리 학생들 용기 내세요.

◇ 김현정> 손흥민과 수능을 연결시키는, 뭐, 하여튼 좋습니다.

◆ 박지원> 지금 너무나 우리가 우울하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뭐든지 좋은 뉴스는...

◆ 박지원> 매년 영부인들 가지고 김건희 어쩌니 김정숙 어쩌니. 제발 배우자에 대해서 좀 얘기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잠깐만요. 이거부터 얘기를 시작해 볼까요? 지금 조금 전에 조은희 의원이 제가 김건희 여사의 사진촬영을 두고 빈곤 포르노 아니냐 거기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가셨고 어제는 장경태 의원이 또 출연하셔서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 하셨고 박지원 전 원장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 박지원> 저는 장경태 의원이 그렇게 무슨 포르노, 이런 발언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정치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안 해야 됩니다. 그래서 장경태 의원이 사과했잖아요.

◇ 김현정> 아니요, 사과 안 했어요.

◆ 박지원> 사과 안 했어요?

◇ 김현정> 사과할 생각이 없고 김건희 여사가 불쾌하다고 하면 그때는 유감 표명할 생각 있다.

◆ 박지원> 글쎄요, 저는 그러한 것은 조건이 아니라 옳지 않다. 그러면 우리 장경태 의원이 저도 잘 아는 청년 의원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럼요.

◆ 박지원> 그러니까 깨끗하게 하는 것이 좋다.

◇ 김현정> 장경태 의원 얘기는 그게 다른 게 아니라 원래 학술적으로 쓰이는 용어다. 빈곤 마케팅, 자극적인 장면을 활용해서 모금운동 할 때 쓰는 걸 지적하는 용어다.

◆ 박지원> 글쎄, 우리 국민이 받아들이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정치는 중요하지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렇게 주장하려면 학자로 가든지 사상가가 되든지 목사님이나 신부님이, 스님이 되든지 해야지 정치라고 하는 것은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생각이 중요한 거예요. 일반적인 국민들이 그러한 포르노, 이런 용어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했으면 나는 장경태 의원한테 제가 오늘 전화하려고 그래요.

◇ 김현정> 그러세요?

◆ 박지원> 그런 것 가지고 하지 마라. 그리고 제발 김건희 여사, 또 얘기하면 국민의힘에서는 김정숙 여사.

◇ 김현정> 타지마할 또 얘기 나오죠.

◆ 박지원> 이게 배우자에 대해서는 정치의 금도가 있어요. 배우자나 자식에 대해서.

◇ 김현정> 대통령 자식.

◆ 박지원> 누가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까? 골프하고 자식은 마음대로 못 한다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런 게 또 있습니까?

◆ 박지원> 그렇죠. 배우자에 대해서도 어떻게 마음대로 합니까?

◇ 김현정> 자식 마음대로 못 하는 건 맞아요.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골프는 모르겠고, 제가 안 쳐서.

◆ 박지원> 저는 그렇게 소모적인 그런 거 가지고 하지 말고 수능시험 잘 보고 손흥민 선수가 16강 진출하도록 이렇게 좀 좋은 뉴스를 얘기했어야죠. 말씀하세요, 이제.

◇ 김현정> 좋은 뉴스일 것 같은데 이거 지난번 나오셨을 때 민주당 복당할 거다 그러셨는데 며칠 전에 복당신청 완료 하셨다고요.

◆ 박지원> 글쎄요,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오면 하도 우리 김현정 씨가 제 속을 딱딱 집어내서 복당 문제도 여기에서 처음 물어서 내가 얘기했다가 그냥 언론이 다 받아서 많이 쓰더라고요.

◇ 김현정> 다 받아적었어요.

◆ 박지원> 그런데 오늘 또 공식적으로 얘기합니다.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도 만났고 또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면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복당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요건을 갖춰주더라고요. 제 의사도 있었고. 또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했고 혼이 박힌. 제가 거기 있어야 되는데 귀신이 쓰여서 안철수 신당으로 간 것이 내 인생이나 정치의 가장 큰 실수였단 말이에요. 그러면 돌아가야지.

◇ 김현정> 귀신에 씌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그거를 후회하세요? 그때 그 선택을?

◆ 박지원> 그렇죠. 잘못했잖아요.

◇ 김현정> 그때 가신 다음에 국민의당의 성적은 좋았잖아요.

◆ 박지원> 성적은 좋았지만.

◇ 김현정> 그때 녹색바람.

◆ 박지원> 글쎄요, 그랬다고는 하지만 성적 좋다고 뛰어다니면 되겠어요?

◇ 김현정> 어떤 점이 그렇게까지, 그렇게까지 후회가 되세요, 그때 그 선택.

◆ 박지원> 결과적으로 보면 제가 누구를 비난하기 전에 제 실수였고 제 잘못이었기 때문에 반성하고 당에서 제 입장을 잘 생각해서 복당을 요구했기 때문에 제가 신청을 했고 또 신청을 하니까 당헌당규에 따라서 탈당했던 전남도당, 목포시당의 의견을 물어야 된대요. 그래서 신정우 도당위원장하고 김원이 목포시당 위원장한테 물으니까 거기에서 언론에 알려졌어요.

◇ 김현정> 환영한다.

◆ 박지원> 아니, 그래서 복당 아직 심사가 안 끝났는데 오늘 잘못했다가 내가 심사에 떨어지면 어떻게 할래요?

◇ 김현정> 22일날 자격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 박지원> 22일날 한데요? 저도 몰라요.

◇ 김현정> 제가 그럼 먼저 알았군요.

◆ 박지원> 그러니까 복당심사위원회하고 최고회의의 의결을 거쳐서, 제가 거물이니까 당무위원회까지.

◇ 김현정> 거쳐야 돼요?

◆ 박지원> 거쳐야 된대요. 그러니까 최고위원들한테 전화를 할까 당무위원한테 전화를 할까, 안 하면 잘릴까.

◇ 김현정> 그러니까 본인께서 워낙 원했던 일이기 때문에 좋은 일, 잘된 일이기는 한데.

◆ 박지원> 또 당에서 모양을 갖춰주고.

◇ 김현정> 금귀월래. 그러니까 목포를 매주 다닐 정도로 지역구 일 열심히 하셨었잖아요. 국회의원일 때.

◆ 박지원> 진짜 열심히 했죠.

◇ 김현정> 혹시 다시 목포를 꿈꾸십니까?

◆ 박지원> 아직 제가 현역에 돌아가겠다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고 그래도 민주당에 힘을 보태자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총선 출마까지는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고.

◆ 박지원> 아직, 지금 총선이 1년 6개월 남았어요.

◇ 김현정> 1년 6개월이면 얼마 안 남은 거예요. 선거 시간표에서는.

◆ 박지원> 많이 남았죠. 세상이 몇 번 바뀝니까?

◇ 김현정> 안 한다고는 안 하셨으니까.

◆ 박지원> 글쎄요, 정치는 생물이니까.

◇ 김현정> 생물이니까.

◆ 박지원> 또 안 한다고 미리 해버리면 레임덕이 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윤 대통령 4박 6일 동남아 순방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번 순방 전체적인 총평 해 주신다면요?

◆ 박지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을 해서 상당히 문제가 되는 대북 문제에 대해서 충분한 얘기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성공적이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 김현정> 대북 문제를 나누기는 했는데 뾰족하게 중국에 적극적인 개입을 이끌어낸 건 아니거든요.

◆ 박지원>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어낼 수는 없어요. 바이든 대통령이 이끌어냈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외교가 얼마나 성숙했냐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이크 설리번 미국 NSC 국장이 만약 중국이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서 영향력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 동북아시아에 많은 첨단무기를 증강시킬 수밖에 없다라고 딱 한 마디 던지더라고요. 이것은 시진핑한테 가슴에 철렁하게 만든 거예요. 대만 문제가 있잖아요.

◇ 김현정> 그러네요.

◆ 박지원> 그리고 자기들도 군비를 해야 되니까 그렇게 딱 해 놓고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영향력 행사를 해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 김정은도 지금 3년간 코로나로 국경을 봉쇄하고 경제적으로 어렵거든요. 미국이 도와줄 리는 없고 결국 중국과 러시아가 도와줘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시진핑도 자기가 3연임을 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물론 국제적으로도 자기의 위치를 강화해야 돼요. 그리고 미국과 대만 문제도 공급망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얘기를 받아들였을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군요.

◆ 박지원> 네, 그리고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서 저는 마지막까지 한중 정상회담이 돼야 된다. 나중에 결정되더라고요.

◇ 김현정> 정말 마지막에.

◆ 박지원> 그렇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에서 지적하는대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너무 편향된 미국 측에 섰어요.

◇ 김현정> 미국 편.

◆ 박지원> 미국 편.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한미 동맹을 강조해야 되지만 이건 인도태평양 정책이나 대만 문제에 대해서 완전히 미국 역할을 해버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중국으로서는 굉장히 민감하죠. 또 중국이 미국이나 일본을 상대로 경제 보복 등 여러 가지를 할 수는 없지만 우리 한국은 진짜 쉽게 교류를 한다고요. 사드 때 우리가 얼마나 큰 경제 보복을 받았냐고요. 그래서 저는 한중 정상회담을 해서 우리가 한미 동맹을 하지만 경제협력은 중국과 하겠다. 그리고 대북 문제에 대해서 역할을 해달라. 이런 얘기를 좀 변명을 해줘라. 그래서 균형외교를 해 나가야 된다. 거듭 말씀드리면서 우리나라는 도랑에 든 소이기 때문에 미국 풀도 먹어야 되고 중국 풀도 먹어야 된다, 그 얘기를 하신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25분 만남이어서 인사하고 통역하고 어쩌고 저쩌고 다 제외하고 나면 무슨 얘기를 깊게 했겠느냐, 좀 부족했다, 이런 평가들도 있기는 하거든요.

◆ 박지원> 당연하죠. 그렇지만 외교는 프로토콜이에요. 의전이에요. UN에 가셔서, 뉴욕 가셔서 윤석열 대통령이 쫓아가서 바이든 대통령 48초간 만났잖아요.

◇ 김현정> 네, 48초.

◆ 박지원> 기다려서, 쫓아가서.

◇ 김현정> 무대에 올라가서.

◆ 박지원> 일본 기사다 총리를 30분 만났잖아요. 그럼 중국으로서는 30분 이상 안 해 줘요. 그게 다 계산된 겁니다.

◇ 김현정> 거기서 48초 막 쫓아가서 만났는데 이걸 다 알고 있다?

◆ 박지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25분 해도 충분히, 거기서 합의되는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할 만하고 시진핑 대통령도 .

◇ 김현정> 할 만하고?

◆ 박지원> 남북관계, 당신들이 먼저 잘 해라, 이런 식으로 하잖아요. 그리고 중국 외무성에서 발표가 다르다 하는 것은 항상 보면 미중 회담을 해도 한중 회담을 해도 꼭 한일 관계나 한중 관계도 똑같이 자기들 발표하고 싶은 것만 발표해버려요. 그러니까 그거 상관 없이. 그런데 이제 그러한 후속 조치가 잘 돼야 되는데 그때 당시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음 달에 중국을 방문한다. 왕이 부장하고 회담한다라고 했는데 어제 보니까 1월 초에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에서 얘기가 잘 돼야 되고 또 중국에서도 리샤오밍 한반도 대표하고 러시아 베이징 주재대사관하고 만났더라고요. 만나서 남북 문제에 대해서 희망적인 얘기를 했다라고 연합뉴스 선재규 기자가 보도를 하더라고요. 그걸 보면 지금 현재는 좋은 방향으로 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그러한 것을 따지기 이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후속 조치를 잘해야 돼요. 박진 외교부장관을 미국, 중국에 보내서 사전에 조율이 되고 또 외교 관계를 통해서도 그러한 얘기가 돼야지 저는 그런 의미에서는 잘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 김현정> 점수를 매겨본다면, 그럼 이번 순방 전체적으로. 부분적으로는 더 잘한 게 있고 더 못한 게 있고 그렇겠지만 전체적으로 점수 매겨본다면 A, B, C, D, E 뭐, 점수 주시겠습니까?

◆ 박지원> 그러니까 잘한 것은 실수로 덮어버린 거예요.

◇ 김현정> 잘한 부분이 있는데 실수, 어떤 것들 말씀을...

◆ 박지원> 국민 생각에는 MBC 기자, 너 전용기 타지 마 이렇게 해버리는 거. 비행기에서. 기자들은 한 번도 안 만나고.

◇ 김현정> 친분이 있는 기자만 부르고.

◆ 박지원> 취재도 못 하게 하고 사진 찍어서 내주고 보도 자료로 내주고 질의응답도 안 받고. 바이든 대통령이나 기시다 총리는 다 받았잖아요. 자국 기자들한테.

◇ 김현정> 맞습니다.

◆ 박지원> 우리는 이렇게 해버린 거. 이거 언론의 자유를 박탈해버렸지 않냐. 윤석열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는 것이 자유, 공정과 상식. 언론의 자유는 삭제해버렸고 삭제는 내가 전문인데.

◇ 김현정> 또 셀프.

◆ 박지원> 그리고.

◇ 김현정> 자해를 하세요.

◆ 박지원> 그리고 공정하지도 못 했고 상식적으로도 어긋난 일을 했지 않냐. 그러니까 국민은 이것만 생각하는 거예요.

◇ 김현정> 외교 떠나기 전부터 있었던 그 MBC전용기 배제 문제로 잘한 것도 좀 덮어버린 느낌이 됐다.

◆ 박지원> 완전히 덮어버렸죠. 가시면서도 이상민 장관 툭 치고 애정표시 하고 돌아오면서도 뭘 수고했어요. 수고했다고 악수 해 주고 이런 게 국민을 굉장히 기분 나쁘게 해버리는 거예요.

◇ 김현정> 그래서 더하고 빼고 해서 총점은요?

◆ 박지원> 주기 어려운데요. 60점 이상을 줄 수도 없고. F학점 줄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F요?

◆ 박지원> 네. 민주주의의 기본을 버렸지 않냐 이거지.

◇ 김현정> 아니, 외교는 참 잘했다, 성과 낫다 하시면서도 그 외적인 게 너무 많이 가려졌다는 거예요.

◆ 박지원> 너무나 가려졌죠. 그리고 지금 언론도 보세요. 심지어 보수 언론들도 높이 평가를 못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이런 면에서 잘했다 하고 제 부족한 실력으로 페이스북에다가 썼다가 아무튼 댓글로 전화, 문자로 욕을 바가지로 먹었는데 오늘 또 점수 잘 줬다가는 나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요. 이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을 떠나있다,이걸 좀 잘 아셔야 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박지원> 저를 곤경에 빠뜨리지 마세요. 시험에 들지 말게 하지 마옵소서

◇ 김현정> 저도 그러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22일에 심사 보셔야 하는데 저도 그렇게 곤경에 빠트릴 생각은 없고. 그러면 현안 한 두 개만, 곤경 빠지시면 안 될 텐데. 현안 한 2개만 짚고 가겠습니다. 우선 이상민 장관 얘기 조금 전에 하셨는데 툭툭 치고 격려. 격려의 어깨 툭툭, 그리고 고생 많았다 악수. 조은희 의원 조금 전에 왔다 가셨는데 조은희 의원은 이상민 장관이 마음 내려놓은 것 같다. 그래서 자리에 연연하는 것 같지는 않고 선수습 하고 나서 아마 마음의 정리를 할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사퇴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조은희 의원은 저하고 청와대에도 같이도 있었고 제 은인 중에 한 사람입니다.

◇ 김현정> 은인이요?

◆ 박지원> 그럼요. 그런 관계가 있어요. 우리 가족끼리. 그리고 서초구청장 할 때도 제가 국정원장, 거기가 서초구 아니에요.

◇ 김현정> 서초구, 가깝게 지냈죠.

◆ 박지원> 지금도 친해요. 참 좋으신 분인데 자기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겠죠. 저 밖에서 만나서 원장님, 김건희 대표한테, 하도 급해서 김건희 대표한테.

◇ 김현정> 코바나콘텐츠 대표.

◆ 박지원> 너무 심하게 하지 마라고. 그래서 너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고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자.

◇ 김현정> 두 분이 또 대기실에서 각자 입장 정리를 하셨군요.

◆ 박지원> 조율을 했는데요. 아무튼 이상민 장관은 입이 100개라도 그렇게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지금 대통령이 툭 치고 수고했다. 이것도 윤석열 대통령이 하신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예요.

◇ 김현정> 그거 잘못한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 잘못했죠.

◇ 김현정> 그냥 말 그대로 고생했다라고만 받아들여라, 아까 조 의원님은 그러셨는데.

◆ 박지원> 그것은 자기들 입장이죠. 다수의 국민들은 158명의 무고한 그 청춘들이 하늘나라로 갔잖아요. 그런데 어제도 보십시오. 문석진 민주당 천안인가. 거기 의원이 아니,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겼으면 용산경찰서를 보강해야 되지 않느냐. 인력이나 경비나. 그랬더니 하는 말이 동생 집이 살림하는 것을 내가 어떻게 다 챙기냐. 말이 되는 얘기예요? 어떻게 이렇게 싸가지 없이 말을 하냔 말이에요.

◇ 김현정> 이 장관.

◆ 박지원> 그리고 거기다가 대통령께서는 국가재난안전관리체제 개혁 TF단장을 맡겨요? 이것은 고양이한테 생선 주는 거예요. 자기의 잘못을 호도하고 지금 말이죠. 용산경찰서 상황실장한테 다 몰아치듯 이따위 짓을 하는 거예요. 이건 조폭 두목만도 못 한 선택이에요.

◇ 김현정> 그렇게까지.

◆ 박지원> 조폭도 의리 있게 지키는 거예요. 어떻게 자기 부하들한테. 물론 경찰이 잘못 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매도할 수 있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지금 보십시오. 아니, 왜 백지사표를 낸 상태라고. 거기다 자기 이름 써서 나가야죠.

◇ 김현정> 수습을 하고 그만두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수습을 누가 하기는 해야 되지 않느냐.

◆ 박지원> 사고를 친 사람이 어떻게 수습을 합니까? 수습을 호도하지. 속이지.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빨리 해치워야 돼요.

◇ 김현정> 30초 남아서 빨리 화제 전환 하나만 하겠습니다.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여기에 대한 입장은 어떠세요?

◆ 박지원> 저는 유족들이 동의하지 않았으면 조금 더 기다리면 언젠가는 우리가 위패, 영정을 모시고 합동위령제, 기도회라도 한번 갖는 것이 우리 국민 된, 살아 남은 자들의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성급하게 유족들의 동의 없이 공개를 한 것은 좀 지나치지 않느냐.

◇ 김현정> 그렇게 생각,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늘 채워봤습니다. 월간 박지원, 박지원 전 원장님 고맙습니다.

◆ 박지원> 수험생 파이팅.

◇ 김현정> 파이팅이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