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9(수) [윤태곤의 판] "용산 vs 양산…풍산개 논란, 왜 벌어졌나"
2022.11.09
조회 65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은혜·강승규, 필담 논란에 국감장 퇴장까지
대통령실 이미지 또 악화…부끄럽게 여겨야
한동훈에 이태원 참사 책임? 민주, 오버했다
한동훈 본인도 '연대책임' 충분히 표현했어야
풍산개 논란에 다른 주요이슈 묻히는게 씁쓸
반려견·김정은? 주목도 높다보니 외신관심까지
국정조사, 정의당·무소속 등 야권 힘 받을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 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돌아가는 상황들 보면 어수선하고 무겁고 또 불편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합니다.

◆ 윤태곤> 그렇죠. 실소가 나오는 거죠.

◇ 김현정> 실소죠, 실소. ‘웃기고 있네’라는 이 국감장에서의 메모 한 장이 어제 저녁부터 엄청 뜨겁습니다. 왜냐하면 엄청 이례적인 일이기는 해요.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데 화면에다가. 이태원 참사를 비롯한 이런 굵직한 이슈를 놓고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거 였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수석, 그것도 그 유명한 김은혜 수석, 강승규 수석 두 사람이 메모장을 놓고 이분들 말로는 사담을 나눴다는 거거든요. ‘웃기고 있네’라고 이렇게. 이게 또 하필 기자 카메라에 포착이 되면서 정회까지 갔습니다. 여러분.

◆ 윤태곤> 거의 우리가 2주에 한 번쯤은 이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카메라에 뭐 잡혔다라는 걸로 제가 보면.

◇ 김현정> 맞아요.

◆ 윤태곤> 여야 어디 할 것 없이.

◇ 김현정> 요즘 유독 많아요.

◆ 윤태곤> 이런 건 있을 거예요. 국회에서 이렇게 상임위라든지 청문회라든지 이런 걸 하면 되게 오래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의원들은 사실 돌아가면서 하잖아요. 나와 있는 분들은 계속 나와 있기 때문에 주의력이 떨어지고 하는 것도 인간적인 이해는 되는데.

◇ 김현정> 그래서 가끔 국회의원들도 딴짓 하다 걸리고 그런 경우 있기는 있어요.

◆ 윤태곤> 국회의원들도 많이 있어요. 특히 자기 차례 아닐 때에는 특히. 그런데 어제는 이 두 분이 증인이었고 이 자리가 왜 생긴 자리인지 다 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주의력이 높아야 될 건데 뭘 가지고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제가 알 수가 없습니다마는 말을 안 하니까. 사담이었겠죠. 공담이 아니면 사담이니까. 그리고 그 뒤에 보면 쫓겨났어요. 퇴장 당했어요.

◇ 김현정> 퇴장 당했어요.

◆ 윤태곤> 그것도 여기 운영위원장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지 않습니까? 주호영 원내대표가 볼 때도 ‘안 되겠다’.

◇ 김현정> 국민의힘이 볼 때도.

◆ 윤태곤> 네, 나가라. 되게 부끄러운, 이거 남이 욕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되게 부끄럽게 여겨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모르겠습니다. 사고나 사건도 그렇습니다마는 그게 실수라든지 우리가 의도치 않은 것들이 벌어지죠. 살다 보면. 그런데 이런 게 벌어진, 또 이런 자리에 있는 분들한테서 이런 일이 생기면 전체 국민들이 생각하는 대통령실에 대한 이미지, 지금 좋지도 않은데.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이 사람들은 도대체 뭘까, 라는 인식을 줄 수밖에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개인적으로 억울하다 말다 해서 되는 일이 아니죠.

◇ 김현정> 이미지, 그러니까 자꾸 말 실수가 나오고 글 실수가 나오고 이런 것들이 정말 실수라 쳐도 이게 전체적으로는 계속 대통령실의 이미지, 대통령의 이미지, 정권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런 말씀이에요. 이 이야기가, 이것에 대해서 민주당에서는 국회 모독으로, 모욕으로 이건 법적인 문제까지 삼겠다라는 입장이고요.

◆ 윤태곤> 저는 그것도 오버라고 생각을 해요. 이 사람들 태도가 잘못됐다고 질타를 할 수는 있는데 모욕이고 모독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게 무슨 내용인지도 안 나와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끝까지 말 안 했죠.

◆ 윤태곤> 이걸 국회 뭐 한다고 하고 고발한다고 해서 이게 처벌 되겠어요? 안 될 거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거예요.

◇ 김현정> 법적으로.

◆ 윤태곤> 그런데 왜 하는지.

◇ 김현정> 저렇게 카메라 기자한테 포착이 되는 것도 굉장히 잦고 또 이번 근래에 들어서 특이한 것이 국회 모독죄라는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했던 게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것도 특이한 점인데요.

◆ 윤태곤> 서로서로 모욕한다 그러지 않습니까? 그리고 모욕, 모독,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게 우리 사회에서 과거에 국가원수모독죄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지금은 없어졌는데. 이른바 선진민주국가라는 나라에서 이런 말을 잘 안 써요. 서로 비판하고 서로 논쟁하고 서로 말싸움하는 거지 모욕, 모독으로 고소를 한다,이건 명예훼손하고 다른 느낌이지 않습니까? 이상해지는 거죠. 점점.

◇ 김현정> 그게 자주 나온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이유는 뭐냐 하면 한동훈 장관과 황운하 의원 사이에 이런 설전이 있었고 결국 어제 황운하 의원이 아마 고소장 냈어요. 그렇죠? 냈습니다. 이거는 장면을 잠깐 보고 왔으면 좋겠는데 이런 겁니다. 예결위 국감이었어요. 법무부에서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라고 지금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았느냐, 이러면서 한동훈 장관이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직업적 음모론자 아니냐, 이렇게 말을 했고 민주당에서 이것은 국회의원에 대한 모욕, 모독이다.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보십시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예결위 국감
[저는 김어준 씨나 황운하 의원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당이 거기에 가세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민주당 쪽에서 있었던 거고 황운하 의원은 법적으로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 앞에 계엄령 수준의 어쩌고 해서 발언이 먼저 있었던 거죠. 참 저도 이럴 때 되면 속시원하게 한쪽 편을 딱 들어주고 싶은데, 그러면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좀 답답하지만 양비론을 펼칠 수밖에 없고 첫 번째로는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좀 이야기하고 싶어요. 굳이 저렇게 표현을 했어야 했나. 사실이 아니다. 라는 정도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지 않았나.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라는 게 그러니까 지금 한동훈 법무부장관한테 직접적인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는 건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데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장관으로서 총괄적인, 정무적인, 연대적인 책임감이라든지 이런 건 본인도 느끼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럼 그 느끼고 있다라는 것이 표현이 돼야 되는데 이게 별로 표현이 안 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거.

◇ 김현정> 마약 때문에, 마약 단속 때문에 참사가 벌어졌다라고 이분이 들으셨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 맥락으로. 그러면 문제제기는 할 수 있다, 그거 아니라고. 하지만 직업적 음모론자라고까지 굳이 말했어야 됐느냐, 그 아쉬움이신 거예요?

◆ 윤태곤> 그러니까 무슨 애들 키울 때는 네가 참았어야지라고 하면 그 이야기 듣는 첫째는 되게 억울하고 왜 동생은 야단 안 치고 나보고만 그러느냐고 하지만 그런데 정치라든지 국정운영의 차원에서 저는 그게 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조금 억울해도 참아야 될 사람이 있는 것이고 길게 가면 결국 다 국민들이 보게 된다라는 것하고 둘째는 민주당이 뭘 잡아서 이렇게 이야기하면 모르겠는데요. 어제도 황운하 의원 말고 어느 의원이더라, 이름 헷갈리면 안 되니까 제가 말씀 안 드릴게요. 젊은 의원인데 한 장관 세워놓고 중국에서 북한 사람들을 동원해서 마약을 만든다는, 그 마약이 들어온다는 의혹을 알고 있냐. 그래서 한 장관이 구체적인 의혹을 알고 계시면 제보해 주십시오라고 하니까 그분이 하는 말이 그 의혹에 대해서 한동훈 장관이 엄청나게 수사를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 그러니까 한 장관이 기가막히다면서 그런 의혹이 있으면 수사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 장면 보면서 참 한 장관도 억울하고 답답하긴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현정> 이거는 양비론을 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양쪽 다 보면서 씁쓸하다 이런 말씀이에요.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지금 아직 이태원 참사 얘기까지는 가지도 못 했는데 참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어제 많이 나온 것이 풍산개 얘기가 나왔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이거는 국민들이 전혀 예상도 못 했던 논란인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으로 가면서 내가 키우겠소 하면서 혹은 윤 대통령이 먼저 제안을 했대요. 키우십시오 하고. 그래서 협약을 하고 국가 소유물, 국가기록물을 위탁 관리하는 형식으로 가져가서 키우는 걸로 했다. 그러고 나서 시행령을 여기에 맞게 바꿔줄줄 알았는데 몇 개월이 지나도록 바꿔주지를 않으니 이거 여차하면 나중에 불법행위를 한 게 될지도 모르니까 반납하겠다라는 게, 반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입장, 여기에 대해서 또 여당의 입장에서 이거 파양이다, 사료값 그거 아까워서 파양하는 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또 가니까 이게 감정 싸움이 된 거예요.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불법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3월에 시행령이 한 번 개정이 됐고 이렇게 할 수 있다, 동식물 같은 경우에는 이관하여 할 수 있다라고 되고. 그 뒤에 추가 시행령이 되는 것이 그럼 위탁하고 이관이라는 것은 그 지원이라는 걸 사실 전제로 하는 부분인데 그 지원이라는 부분이 어떻게 되냐, 왜냐하면 이게 불법이라고 한 것은 지금 누가 뭐 내놓으라고 했다든지 이런 것은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 김현정>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 윤태곤> 그런데 그럼 앞으로에 대한 건데 그럼 행안부 이쪽에서 협의 중이었는데 왜 그러시나, 이런 식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위탁이라는 것은 책임을 지는 것이고 그 책임에 대해서 어떻게 되는냐 등등에 대한 뒤에 구체적인 협의가 있어야 되는데 이게 안 됐기 때문에 안 되겠다, 이런 것 같은데 참 이것도 답답한 게 제가 좀 거창한 이야기를 하면 현대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자원이 대중의 관심이거든요. 여론 관심, 이런 거지 않습니까? 우리가 오늘도 여러 가지 세상만사 중에 뭘 이야기할 것인가를 취사선택을 할 거잖아요.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게 제일 큰 관심이고 당연한 겁니다마는 이 이야기 때문에 사실 또 되게 중요한 문제들이 주목을, 안보 문제라든지 경제 문제라든지 주목을 못 받는 것도 있는데 이 풍산개가 관심 2순위로 올라오는 게 황당하고 답답하죠. 그리고 이제 외신에서도 이게 되게 주목도가 높기는 해요. 왜냐하면 원래 애완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세계적으로 뉴스 가치가 높다고 봅니다. 거기다가 전 현직 대통령끼리 퍼스트 도그를 가지고 논쟁을 벌인다?

◇ 김현정> 용산과 양산의 대결.

◆ 윤태곤> 그렇죠. 그리고 이 개가 김정은 국방위원장한테 선물 받은 것. 외신이라든지 이쪽에서 볼 때는 이건 너무나 재미있고 다룰 수밖에 없는 이야기인 거예요.

◇ 김현정> 실제로 많이 다뤘어요. 시행령을 비롯해서.

◆ 윤태곤> 그러니까 막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는 거죠. 만약에 지금 남북관계가 되게 좋고 김정은 위원장의 이미지가 한국에서 좋다면 우리처럼 백두산 가고 이렇게 막 정상회담 했을 때, 도보다리 건너고 그런 상황이라면 이 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냐. 돈을 200만 원인지 300만 원인지, 서로 막 내가 키우겠다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냐.

◇ 김현정> 그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전반적으로 지금 씁쓸하다 이런 논평을 하고 계세요. 이 논란, 저 논란 다 씁쓸하다.

◆ 윤태곤> 이런 신경전은 할 수 있는데 조용히 물밑에서는 하면 좋겠어요.

◇ 김현정> 그런데 이걸 키운 건 누구예요?

◆ 윤태곤> 서로서로 아니겠어요? 개 돌려주겠다라고 하니까 이거 돌려 받기 전에 이거 하면, 처음 보도는 여권 쪽에서 나온 것 같아요. 돌려준다고 한다더라라고 하니까 그다음 날 쿨하게 돌려주겠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그냥 좀 어차피 키우시는 게 어떻겠습니까라고 윤 대통령이 먼저 제안한 거면 좀 적극적으로 해서 시행령 빨리 깔끔하게 해서 하면 되는 거 아니었어요?

◆ 윤태곤> 모르겠습니다. 이게 지금 다 서로 서로 유리한 것만 내고 있기 때문에 저도 잘 모르겠는데 결국 이게 돈이 들어간다고 했을 때 이 돈이 그렇게 큰돈이겠어요? 크다면 큰 돈이지만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남북관계가 이런 상황에서 그 김정은이 준 개한테 국가 세금으로 월 얼마씩 들어간다, 이거에 대한 것도...

◇ 김현정> 여론을 생각하는 게 아니냐. 여권에서.

◆ 윤태곤> 네, 그거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었을 거예요.

◇ 김현정> 그 이야기시군요. 그러니까 이거는 물론 평론가의 분석입니다. 이렇게 얘기한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지금 남북관계 안 좋은 상황에서 북한에서 선물 받은, 북한에서 선물 받은 개의 사료값을 국가가 대주는 것에 대한.

◆ 윤태곤> 사료값, 인건비. 그러니까 이 돈 문제가 오가긴 오간 것 같아요. 양산에서도 그 사실 자체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고 왜냐하면 그건 또 양산의 말이 일리가 있습니다. 위탁관계가 형성이 되려면 우리가 위탁모도 돈을 받지 않습니까? 최소한의 실비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그것에 대한 어떤 보수진영의 민심, 여론 이런 걸 신경써서 안 주고 있고 질질끌고 있는 거 아니냐는 그 말씀.

◆ 윤태곤> 만약에 거꾸로 그런 보도가 났다면 양산에서 얼마가 필요하다라고 했고 그러면 이제 법제처하고 행안부에서 개 키우는 값으로 해서 월 얼마씩을 지원하기로 했다라는 보도가 나왔어도 되게 여론이 안 좋긴 했을 거예요. 이런 마당에서, 미사일 펑펑 떨어지고 보수 진영을 떠나서 전반적으로 안 좋았겠죠.

◇ 김현정> 그러자 또 양산에서는 돈 때문이아니라, 이런 상황인...

◆ 윤태곤> 법적인 것에 대한 거죠. 그런데 법이 돈하고 떼놓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우리가 고용관계라고 하는 것도 그럼 그 사람한테 돈을 제가 받아야지 회사에 대한 의무가 생기는 거고 하기 때문에 떼놓을 수는 없는 건데 서로 약간 유리한 측면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이런 행간이 숨어 있다는 걸, 여러분 이건 분석입니다. 좀 들으셨고요. 그다음 이태원 참사 수습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내일 야당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라고 했었는데 조금 전에 소식이 들어왔어요. 오늘 제출하기로 했던 거 정의당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내일 할 수도 있다, 오늘 아니면 내일로 조금 기한을 약간 연장했다고 하고요. 지금 조정하기로, 오늘 무소속 의원들하고 정의당 의원들하고 조정하는 걸로 이거 조금 전에 속보가 들어왔다는 거 전하면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윤태곤> 국정조사는 좀 힘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민주당이 숨고르기를 하는 것도 그 앞에 대통령실에,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 같은 거 하려고 할 때는 정의당이라든지 시대전환에서 되게 싸늘한 태도였지 않습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 윤태곤> 그러니까 숫자는 많더라도 이 형식적으로 고립되는 형국이었는데 이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정의당이라든지 이쪽도 지금 되게 긍정적이기 때문에.

◇ 김현정> 정의당이 먼저 얘기 했어요. 민주당보다도.

◆ 윤태곤> 그러니까 형식과 명분을 달리 가지고 갈 수 있으니까 하루 이틀 늦춘다고 해서 문제가 생길 건 아니겠죠.

◇ 김현정> 국정조사, 그러면 야당들끼리의 단독 처리도 가능할 듯 보인다.

◆ 윤태곤> 그걸 밀어붙여 보겠죠. 여당이 어떻게 할지 압박을 가하는 거죠.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국정조사하고 특검 두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국정조사에 대해서 저는 긍정적이고 특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에요. 국정조사에 대해서 긍부정론이 국회가 한다고 해서 제대로 된 적이 있어? 라는 게 제일 큰.

◇ 김현정> 부정론의 핵심이죠, 그게.

◆ 윤태곤> 그렇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런 사안에 대해서, 이런 국가적 큰 사안에 대해서 입법부가 들여다보겠다라는데 그걸 제대로 못 하면 제대로 못 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면 되는 거예요. 기본적인 거예요. 말하자면.

◇ 김현정> 이 정도 참사가 났는데 국정조사 안 하고 넘어가는 것은 사실 없었어요.

◆ 윤태곤> 국정조사가 됐건 아니면 다른 식의 위원회를 꾸리든간에 입법부가 나서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는 거죠. 그리고 못 하면 못 하는 대로 평가를 받는 것이고. 특검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검수완박, 검찰, 공수처 되게 꼬여 있습니다마는 특검이라는 게 ‘객관적 수사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지금 들여다 보지 않고 있는 합리적인 의혹이 있다’라는 건데요. 경찰 수사 다음에는 보완 수사를 검찰이 하게 돼 있고.. 이걸 봐줄까요, 검찰이? 이 사안에 대해서. 오히려 지금 이야기하는 게 이 경찰에 대해서 꼬리 자르기 식으로 경찰에다 다 덮어씌우려고 하는 거 아니냐 하는건데요.
그럼 두 번째로는 그럼 자, 어떤 어떤 합리적 의혹이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사건에 대해서 행안부라든지 대통령실에서 총괄적인 정무적 책임이 있다라는 것 말고 잘못된 지시를 했다라든지 뭘 뭉갰다라든지에 대한 건 지금 뒤져봐야 아는 거지 수준 말고 좀 나와 있는 것은 없단 말이에요. ‘마약 수사 많이 한 것 때문에 하지 않았느냐’, 이걸 특검으로 한다? 그거는 좀 별로, 안 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결국은 국정조사는...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제도의 틀이라는 건데 국회라는, 입법부라는 제도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사용하게 해 줘야 된다는 의미에서 국정조사. 그리고 지금 이것도 우리의 법적 수사기관이 일이 있을 때 마다 경찰 못 믿어, 검찰 못 믿어 할 거냐라는 거죠, 제도의 틀에서.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 2분 남았는데요.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 하나 짚고 가죠.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민주당대표 실장입니다. 정진상 실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지금 끝났습니까? 지금도 하고 있습니까? 더 이상 추가 기사가 아직 나온 건 없는데 압수수색을 지금 마쳤거나 진행 중이거나 그럴 것 같은데요. 이거 어떻게 전개되는 건가요?

◆ 윤태곤> 예상됐던 건데 잠깐 홀딩했던 게 진행되는 거라고 봐야 되겠죠. 국가 애도기간 동안에는 안 했던 것이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고 지금 이제 전선은 명료하지 않습니까? 유동규 씨는 다 내가 받아서 줬다라고 이야기하는 거고 김용, 정진상 두 분은 그런 적 없다. 그때 제가 지지지난주에 말씀드렸던 방화벽이 여기 쳐져 있는데 이게 깨지느냐 마느냐의 상황이다, 지금 그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김용 부원장은 자택 압수수색 하고 바로 체포됐잖아요.

◆ 윤태곤> 네.

◇ 김현정> 이번에도 그러면 정진상 실장도 압수수색 후에 체포 수순으로 가는 걸까요?

◆ 윤태곤> 글쎄요, 그건 모르겠지만 좀 검찰 입장에서 할 수 있다면 하겠죠. 그리고 예를 들어서 검찰 입장에서 지금 민주당은 분명히 용산 참사가 있는데 이게 물타기 아니냐라고 할 거고 검찰은 이게 원래 하던 거 아니냐, 무슨 우리가 갑자기 하던 거냐라고 명분을 내세우겠죠.

◇ 김현정> 그런 공방이 벌어질 수 있겠네요, 정치권에서는.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