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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 (금형제조업체 대표 A 씨),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금형제조업 쓰이는 원자잿값…약 50% 상승
급격한 임금↑…인건비상승, 원가↑ 이어져
대출받아 공장 투자했지만…금리 폭등 피해
인력 노후화…뿌리산업 유지하는 정책 필요
중소기업, 빚 950조…코로나 이전보다 25%↑
돈맥경화…지갑 닫은 가계·투자 못 하는 기업
韓 성장률 전망 2% 미만…KDI도 하향 검토
GDP 대비 가계대출 전 세계 1등…1900조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3중고로 우리 경제 어려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죠. 저희가 요즘 꾸준하게 경제 분야를 짚어보고 있는데 오늘은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대기업들은 그래도 어떻게 버틴다지만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정말 매섭고 차갑다고들 하죠. 실제로 현장에서는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오늘 그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서 중소기업 대표들을 저희가 접촉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이 나가서 인터뷰를 할 힘도 없다 하시면서 거절하더군요. 섭외를 하던 저희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대체 어떤 상황인 걸까요. 어렵게 힘을 내서 나오신 분 금형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분입니다. 대표님 익명으로 연결을 해 보죠. 안녕하세요.
◆ 익명>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금형제조업체라면 어떤 걸 만드시는 걸까요?
◆ 익명> 금형은 대량생산을 하는 틀로 보시면 되는데요. 우리가 삼성이나 아니면 현대나 이런 쪽에서는 제품들이 있죠. 그중에 예를 들어서 카메라다 그러면 삼성카메라가 예전에 되게 유명했습니다. 이러면 이 카메라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플라스틱도 있고 스틸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면 플라스틱으로 된 것은 사출금형이라고 얘기하는 거고요. 스틸로 된 것은 프레스금형이다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틀을 이야기 합니다.
◇ 김현정> 대기업에서 대량생산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자신들 디자인에 맞는 틀이 필요한 데 그 틀을 만들어주는 곳이 대표님 회사 같은 곳이군요.
◆ 익명>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요즘 워낙 경기가 안 좋다, 안 좋다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어느 정도인가요?
◆ 익명> 금년도 같은 경우는 굉장히 어려운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만드는 제질 자체가 스틸인데 스틸에 대한 원자재값이 예년에 비해서 굉장히 폭등을 했고요.
◇ 김현정> 원자재가 어느 정도 올랐나요?
◆ 익명> 원자재 가격이 저희가 주로 쓰는 재질은 특수강 쪽인데 이거는 수입을 해서 쓰는 재료들이에요. 그래서 이 재료들이 거의 50% 정도까지 올라갔고요. 그다음에 제품을 찍어내는 플라스틱 재료가 거의 2, 3년 사이에 한 40, 50% 정도가 상승을 했어요.
◇ 김현정> 그럼 1만 원이면 1만 5000원이 됐다는 얘기네요, 원자재가.
◆ 익명> 맞습니다.
◇ 김현정> 1000원이면 1500원이 됐다는 말이고.
◆ 익명>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요즘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얘기하는데 사장님은 제일 힘드신 게 고환율이겠네요?
◆ 익명> 환율도 있고요. 지금 얘기하셨던 물가도 있고 모든 게 지금 저희 같은 중소기업에는 해당이 됩니다.
◇ 김현정> 물가 오르면 인건비도 같이 오르잖아요.
◆ 익명> 맞습니다. 지금 아시겠지만 우리 최저임금이 1만 원 수준까지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것도 5년에서 6년 사이에 이 임금이 급격하게 상승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제조업은 사람을 써서 어떤 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주인데 인건비에 대한 상승은 결국 원가 상승으로 바로 이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익명> 초대졸 초임이 2000만, 그러니까 연봉으로 따지면 2000만 원이 안 됐습니다. 2000만 원이 안 됐는데 현재는 미니멈으로 줘야 되는 가격이 2300에서 2500입니다.
◇ 김현정> 이거는 회사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인 거고 또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물가가 계속 오르니까 이 정도는 또 맞춰줘야 사람을 구하는 거고 그런 거죠?
◆ 익명> 맞습니다. 지금 현재 2300을 줘도 사실 사람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이고요. 그다음에 이쪽, 제조업 쪽으로 취업을 하려는 젊은 친구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는 채용을 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죠.
◇ 김현정> 그렇군요. 인력난까지 중소기업의 경우는, 인력난까지 더해지면서 정말 3중고, 4중고 이렇다는 말씀이에요. 그 회사는 대출은 많지 않으세요?
◆ 익명> 저희가 인원은 적은데 지난해에 공장을 하나 매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전체적으로 현금을 내고 매입을 할 수 없어서 금융권에 대출을 좀 받아서 지금 공장을 구입을 했고요. 대출액으로. 그런데 아시다시피 최근에 또 금리가 폭등을 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익명> 저희가 지난해 같은 경우는 사실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다 보니까 금리를 좀 저금리로 쓰고 있었습니다. 한 2%에서 3% 정도 쓰고 있었는데.
◇ 김현정> 코로나 때.
◆ 익명> 네, 2%, 3% 쓰고 있다가 올해 갱신을 하면서 보니까 4%에서 5% 정도 되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죠. 많이 올랐네요.
◆ 익명> 그런데 이게 은행에서 금리가 인상될 걸 예상하니까 6개월 변동금리 이렇게 제안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도 제가 봤을 때는 이게 한 저희 쪽에는 한 6% 정도가 되겠지만 일반적인 기업들은 제가 봤을 때는 8%에서 맥스 10%까지도 올라갈 것 같다라는 예상이 듭니다.
◇ 김현정> 이게 지금 2중고, 3중고 겪고 있는 건데 주변에 회사 운영하시는 사장님들하고 얘기 나누시면 뭐라고들 호소하세요?
◆ 익명> 다들 힘들다 그러시죠. 지금 중소기업은 한자로 하면 사면초가라고 보시면 돼요.
◇ 김현정> 사면초가.
◆ 익명> 모든 면에서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너무나 이렇게 답답하고 어떤 탈출구를 찾아야 되는데 그 탈출구라는 게 성장이잖아요. 기업이 성장하고 유지해야 되는데 이 탈출구에 대한 부분이 잘 보이지 않아서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디를 찾아봐도 사면을 다 돌아봐도 탈출구가 안 보입니까?
◆ 익명> 지금 현재는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안 보이면 문 닫아야 되잖아요.
◆ 익명> 닫지 않기 위해서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불철주야 찾고 있죠. 저 역시도 그걸 찾고 있었고요.
◇ 김현정> 지금 정부 부처에서도 듣고 있을 겁니다. 이런 점을 좀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지원해 달라, 이걸 좀 알아달라,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짧게 해 주시죠.
◆ 익명> 중소기업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모든 면에서 부족합니다. 사람도 부족하고요. 그다음에 원재료나 이런 것도 부족하고 그다음에 환율에 대한 방어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뭐라도 도와준다면 당연히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금형이라고 하는 산업, 뿌리 쪽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 뿌리산업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 뿌리 산업이 우리나라에서 계속해서 유지가 돼야 됩니다. 명맥이 유지가 돼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이 뿌리 산업이 이제 인력들이 50대, 60대, 이렇게 70대, 이렇게 돼 가고 있는데 이 산업을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래가 제가 봤을 때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이 뿌리 산업 쪽에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이 뿌리 산업이 유지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좀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생생한 현장의 소리 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 익명>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이 말씀밖에 드릴 수 없는 게 참 말씀드리면서도 죄송스럽네요.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익명>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금형제조업체를 운영하고 계시는 대표님 익명으로 만나봤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중소기업 얘기 조금 더 나눠보죠.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이인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앞서 저희가 만난 중소기업 대표께서는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상승, 그다음에 인건비, 이게 제일 힘들다 하셨는데 기업들마다 조금씩 조금씩 이유는 다르죠? 어려움의 이유는.
◆ 이인철> 지금 복합 위기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연결돼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특히나 레고랜드발 돈맥경화가 또 흥국생명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국내에서 자본 조달하는 것도 어렵지만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외국에서 달러를 유치하는 데도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기업들은 신용도가 좋으니까 은행으로 달려가면 되지만 중소기업 이런 분들은 사실은 은행에서 문턱이 높아요.
◇ 김현정> 높죠.
◆ 이인철> 금리도 더 높고요. 그러다 보니까 제2금융권, 아니면 두 개 이상의 다중 채무자로 전락을 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빚을 따져봤더니 지금 950조 원 가까이 돼요. 9월 말 기준.
◇ 김현정> 다 합치면? 950조요?
◆ 이인철> 이게 지금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했더니 25% 가까이 늘었어요. 230조 가까이 늘었는데 문제는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연 5% 이상 고금리를 물고 있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지금 평균 대출금리도 중소기업은 한 4.87%여서 지금 9년 만에 최고치를 가르키고 있는데 코로나 이겨내려고 빚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이인철> 그런데 지금 1년 사이에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까 지금 이자에 치이겠다, 이런 분위기거든요. 설상가상으로 지금 레고랜드 사태 때문에 지금 아무리 높은 금리 줘도 돈 못 구하겠습니다. 이런 하소연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지금은 갖고 있는 자산을 계속해서 융통을 하든 뭘 하든 이겨내야 되는 상황인데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 금리 더 오릅니다.
◇ 김현정> 더 오르죠. 지금 인터뷰 여러분 들어보셨지만 중소기업에도 규모는 다양한데 특히 20명, 30명, 50명 이런 중소기업에서는 어떻게 정리하느냐를 고민하고 있다. 이른바 흑자도산. 이렇게 금리 물으면서 인건비 높게 하면서 우리가 유지하느니 차라리 정리하고 이 기회에 그냥 은퇴하고 싶다라는 대표님 만나라는 얘기가 저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88%는 다 중소기업 소속입니다.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이 전체 노동자의 88%인데 이거 중소기업들이 이렇게 흔들흔들하고 도미노 파산하고 이러면 어떻게 되나 걱정이네요.
◆ 이인철> 맞습니다. 위기는 가장 약한 고리에서 시작이 돼요. 그래서 사실 자본시장의 신뢰가 금이 갔잖아요. 강원도 지자체, 흥국생명 오판 때문에, 오판 인정 했죠. 그러면서 제때 돈 갚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미 신뢰라는 유리그릇이 깨졌어요. 봉합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돈 막히면 사실 중소기업만 어렵느냐, 소상공인은 어려움 없느냐. 가계, 대기업도 다 영향 받습니다.
◇ 김현정> 물론이죠.
◆ 이인철> 지금 가장 큰 걱정, 가계는 이자때문에 지갑을 닫고 있어요. 여기에다가 기업들은 돈맥경화때문에 내년도 투자 안 하겠다는 겁니다.
◇ 김현정> 대기업들 특히.
◆ 이인철> 그렇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생계와 직결된 일자리예요. 일자리, 안정된 일자리가 있으면 위기가 오더라도 어느 정도 버팀목이 되거든요.
◇ 김현정> 버티죠.
◆ 이인철> 그런데 지금 국책연구기관 KDI의 내년 일자리 전망을 봤더니 올해보다도 취업자 수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라는 겁니다. 기업들 가장 경기 어려워지면 먼저 하는 게 구조조정이에요. 우리 유가공 업체 롯데계열사죠. 푸르밀 사태 봤잖아요. 전 직원 정리해고하겠다고 문자 메시지 보냈어요. 그랬다가 난리났죠. 여기 지금 달린 식구가 본사의 직원뿐 아니라 40여 년간 여기에다가 원유 납품하는 업체들, 대리점 업체들, 배송기사 줄줄이 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을 뻔한 겁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이인철> 아마 이런 사태가 산업 전반 곳곳에서 벌어질 수 있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밥그릇은 건드리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건 사실 역린이에요. 민심이 동요할 수 있는. 실제로 영국, 프랑스, 독일, 물가 때문에 못 살겠다 임금 올려달라 시위하고 있거든요. 그럴 정도이기 때문에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구조조정인데 아마 우리도 지금 이 상태로 계속 진행이 되면 앞서 사장님 말씀처럼 내년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겁니다.
◇ 김현정> 아까 소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그냥 이 기회에 정리하고 은퇴하겠다, 문 닫는 것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는데 조금 더 규모가 큰 회사 같은 경우에는 문 닫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구조조정, 인력 감축 말하는 겁니다. 인력 감축, 구조조정을 다 고민하게 될 거고 그럼 결국 개개인들, 국민들 개개인 어떻게 하겠느냐 그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푸르밀 같은 경우만 봐도 결국은 인원 30% 감축하고 영업 재개하는 쪽으로 이렇게 교섭 중이고 아직 최종 결정은 안 났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도, 어떻게 해서 문을 열게 하더라도 30%는 지금 구조조정 해야 된다 지금 이런 거 아닙니까?
◆ 이인철> 맞습니다. 우리가 IMF를 뼈아프게 느끼는 게 은행원들이 썼던 눈물의 비디오예요. 하루아침에 가족들의 생계가 다 무너지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이인철> 그래서 그럼 지금이 최악인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아직 멀었다는 거예요.
◇ 김현정> 아직 멀었다라고 하는 근거는 미국에서 금리 계속 올리고 있고 미국이 금리 올리면 우리도 올려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끝나지 않고 있고 자재값 오르고 이런 거 다 말씀하시는 거죠? 총체적으로.
◆ 이인철> 맞습니다. IMF 국제통화기금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내년에 유로존은 제로 성장하고요. 미국은 1% 성장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최근에 그러면 우리나라의 연말이니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발표가 되고 있어요. 발표 봤더니 점점 내년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이제 세계적인 시장평가사인 피치가 내년 우리 경제 1.9% 성장할 겁니다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또 하나금융경제연구원은 1.8%, 최악은 대신증권인데 내년 1.6%까지 전망을 하고 있어요. 물론 한국은행은 아직까지도 수정 전망하지 않았기 때문에 2.1., KDI 역시 2.3 얘기하고 있는데 모두 하향 수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해 어렵다, 어렵다라고 했는데 연 성장률이 2.6%예요.
◇ 김현정> 올해도요?
◆ 이인철> 올해 2.6이에요.
◇ 김현정> 2.6이었어요?
◆ 이인철> 그런데 내년에 2%가 안 된다는 얘기거든요.
◇ 김현정> 올해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 이인철> 그러니까. 그런데 이 얘기는 뭐냐? 지금 우리나라가 1% 성장한 건 손꼽을 정도입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로나 때, 빼고 없어요. 그러니까 위기에 준하는 상황이 내년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 김현정> 뭘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너무 어려운 질문 드려서 죄송한데요. 가계들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이며 중소기업, 대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 이인철> 앞서 제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가 연결돼 있습니다라고 얘기했는데 일단 중소기업부터 보면 정부가 지금 새출발기금 명목으로 석 달 인상 장기로 연체했다. 이분들은 코로나 사태에도 그렇고 지금 앞으로 제기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빚 탕감 해 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빚 탕감.
◆ 이인철> 그러니까 최대한 80%까지, 그리고 90%까지도 빚 탕감을 해 주고 있는데 전체 기금이 한 30조 원이에요. 그러니까 앞서 제가 950조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났습니다라고 했는데 턱없이 부족하죠. 여기에다가 석 달 이내로 연체를 했다, 이분들은 이자를 좀 낮춰주면 재기가 가능하겠다 싶어서 원금 탕감하지 않고. 왜냐하면 모럴해저드 때문에. 이분들한테는 금리를 낮춰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기금도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 김현정> 그것도 심사를 하겠죠. 건실한 기업인지 아닌지를.
◆ 이인철> 맞습니다. 또 하나가 이게 그러면 영끌했던 분들은 어떻게 할 거냐. 가계부채는 더 많아요.
◇ 김현정> 집 산 분들.
◆ 이인철> 1900조예요.
◇ 김현정> 1900조, 빚이? 가계 대출이?
◆ 이인철> 가계대출이 전 세계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등이거든요.
◇ 김현정> 우리나라가.
◆ 이인철> 네. 그래서 지금 안심전환대출 하고 있어요. 안심전환대출하고 있는데 1차로 받아봤더니 집 가격 기준이 너무 높았어요. 4억 원 이하 주택은 서울하고 수도권 주택 찾아보기 어렵다 보니까 25조 원 마련된 금액의 4조 원이 채 지원이 안 된 겁니다. 그래서 이번 주부터는 주택 가격을 6억 원으로 상향 조정을 했고 그다음에 부부합산 소득요건도 1억 원까지, 대출 한도도 2억 5000에서 3억 6000으로 높였는데 정부는 지금 내년에는 이 주택가격 9억 원까지, 그리고 이 기금 50조 정도로 늘리겠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앞서 얘기했습니다마는 가계부채는 1900조 원, 거기에 80%는 변동금리. 금리 오르면 바로 영향 받는 것들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이인철> 그러다 보니까 이 정도로 과연 막을 수 있을까, 견뎌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 김현정>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 않아 보입니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건. 그리고 정부, 경제 주체들이 나서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기민한 대책들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중소기업의 현실, 생생한 목소리로 짚어봤습니다. 이인철 소장님 고맙습니다.
◆ 이인철>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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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수) 중소기업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중 가장 힘든 것? 전부 다"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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