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5(화) [돌쇠토론]돌아온 원조 윤핵관? "공천 몸부림" vs "싸구려정당 됐다"
2022.11.15
조회 63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野 저주 가까운 막말…건전한 비판 아냐
尹, 美에 강한 지지…대중외교 큰 숙제로
국민의힘, 총선 공천 위한 몸부림 시작
SNS삭제 李, 흔적지우기 비판만 받는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김건희 다소 튀는 일정…사전기획된 듯
희생자 명단 공개? 野, 자갈 깔아준 격
한미일 선언, 한중관계 복안 있나 염려
눈치보는 與 퇴행 중…싸구려 정당으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토론 시간입니다. 오늘 또 돌쇠 나오셨어요. 정의당에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동남아 순방에서 진짜 굵직한 회담들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한미, 한일, 한미일, 미중. 그런데 그 내용보다 김건희 여사 행보가 우리나라에서는 더 뜨겁다는 게 신기해요. 박원석 의장님.

◆ 박원석> 사실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또 그렇게 과도한 관심이나 언론의 주목이 있다 보면 좀 조심을 해야 되는데 그런 조심성이 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이게 사실은 여전히 저는 이 시스템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데 지금 여전히 대통령 영부인의 일정 동선 메시지를 관리하는 제2부속실이 없습니다. 결국에는 1부속실의 일부 인원이 영부인 일정을 지원하는 것 같은데 특히 홍보와 관련해서 이런 저런 말이 나와요. 비공개 일정으로 해놓고 사후에 취사선택해서 보여주고 싶은 사진, 또 보여주고 싶은 영상만 공개하는 거 아니냐. 그런데 그 사진이나 영상이 또 논란이 됩니다. 코스프레를 했다 등등 해서. 너무 작위적이지 않느냐. 제가 이렇게 쭉, 이번만이 아니고 그 이전 정상 일정에서도 비슷한 논란들이 재연됐던 게 기억이 나는데 종합해 보면 결국 김건희 여사의 일정을 정하고 또 그렇게 홍보에 뭐랄까요 분위기를 정하고 이미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김건희 여사 본인인 것 같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조금 더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게 우선 필요할 것 같고 이번 같은 경우에도 보통 이 다자 정상회담의 배우자 세션은 주최국이 어쨌든 고심을 해서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 또 자신들이 알리고 싶은 것, 이걸 중심으로 일정을 짭니다.

◇ 김현정> 배우자들 프로그램.

◆ 박원석> 거기에 참여해 주는 게 기본적인 프로토콜이고요. 앙코르와트 가보셨을 수도 있겠죠. 당연히. 그렇다 하더라도 또 그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외교의 장입니다. 다른 나라의 영부인들하고 친교를 갖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다소는 좀 튀는 일정을 가진 거고 또 그 일정이 아마 사전에 기획됐을 가능성이 높아요. 현지에서 기획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사전에 계획됐고 사전에 준비된 일정으로 보는데. 그렇다면 언론에 공개해서 동행취재를 했더라면 이런 말들이 덜 나왔을 텐데 왜 저런 식의, 마치 조앙중앙TV 방식처럼 저런 취사 선택을 하느냐 그런 면에서 저는 여전히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여요.

◇ 김현정> 박원석 전 의원이 지적하시는 부분은 시스템적인 문제. 그럼 장경태 최고위원의 말처럼 빈곤 포르노다, 빈곤으로 홍보하느냐, 그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죠. 특히 사회적 약자들, 또 그런 의료 취약계층,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전시함으로써 특히 모금단체나 이런 데들이 모금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홍보를 하는 것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비판이 많거든요. 인도적 활동을 한다 하더라도. 때문에 영부인의 일정에서 그런 점은 좀 조심했어야 되는 거죠. 물론 그런 선행 차원에서 그런 취약 계층을 찾고 그걸 돌보는 모습,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같은 장면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다분히 연출된 모습인데 집에까지 찾아가서 그 아이의 그런 어떤 아픈 모습을 이렇게 보여주는 게 당사자들한테는 고마운 일이었을 수 있겠으나 그걸 좀 보편적인 시각에서 보면 일종의 빈곤 전시 아니냐. 그러므로써 그걸 도구화시켜서 본인의 이미지를 창출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도구화, 홍보에 활용했다면 문제가 있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장성철 소장님.

◆ 장성철> 박원석 의장님 좀 성격이나 관점이 좀 비뚤어진 것 같아요.

◇ 김현정> 비뚤어지셨어요? 이분이?

◆ 장성철> 네, 비뚤어졌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

◇ 김현정> 왜 그렇게 보십니까?

◆ 장성철> 좀 어렵고 힘들고 아프고 가난하고 그런 아이들 도와주러 갔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부분들 비판할 수가 있어요. 왜 배우자 섹션 참석 안 했어, 공식적인 행사 왜 참석 안 했어, 그런데 왜 거기를 갔어 비판하는 거 그건 좀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라고 좀 말씀을 드리고 싶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고 싫어하는 분들 많아요. 숨만 쉬어도 싫고 물만 마셔도 싫고.

◇ 김현정> 물 마셔도 싫고.

◆ 장성철> 이렇게 비판 할 것 같아요. 그런 관점에서 이것을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되는데 비판은 해도 돼요. 행보, 잘 된 거냐, 연출사진, 진정성 있느냐. 비판해도 되지만 저주에 가까운 막말은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아마…

◆ 장성철> 장경태 의원이 얘기한 그런 발언들은 이것은 욕하는 거예요.

◇ 김현정> 빈곤 포르노 찍은 거냐 그거.

◆ 장성철> 그거는 야당으로서 건전한 비판이라고 볼 수는 없다라고 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투명한 관리 필요합니다. 그리고 실수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을 해 봤어요. 내가 대통령실의 참모라면 어떻게 할까.

◇ 김현정> 어떻게 하실 것 같아요?

◆ 장성철> 실수 안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녹화중계, 사후중계 하자는 쪽으로 저는 얘기를 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취사선택해서 사진 제공은 아니고 다 찍은 다음에.

◆ 장성철> 사후에 그냥.

◇ 김현정> 사후 공개한다.

◆ 장성철> 저는 그게 맞다라고 참모로서는 생각을 하지만 평론가의 입장에서는 이거는 옳지가 않죠. 배우자라든지 아니면 대통령이 회담장에 가서 공식적으로 나누는 얘기 말고도 거기에서 어떠한 표정을 지었을까, 어떠한 눈빛, 어떠한 손짓, 몸짓, 이런 것들 다 외교의 한 모습인데 그런 것들을 일괄적으로 우리가 알리고 싶은 것만 알려줄게, 그거 받아 써, 그대로 받아 써. 이러면 기자들 왜 따라가요. 그냥 여기 있으면 되지.

◇ 김현정> 그거는 김건희 여사 행보 말고도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비공개로 하고 기자들 나중에 자료 준 거, 그거 지금 비판하시는 거예요?

◆ 장성철> 이번에 박원석 의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전에 철저하게 기획이 된 것 같아요. 이번에 실수를 최대한 줄이자. 그 모습은 결국에는 우리가 브리핑 하는 것만 기사 쓰도록 해야 되겠다.

◇ 김현정> 실수 줄이자는 게 첫 번째 기조였을 거다.

◆ 장성철>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이거랑 조금 별개의 문제인데 어제 성공회 신부 한 분 하고 천주교 신부 한 분이 각각 SNS에 글을 올렸는데 비행기가 추락하도록 비나이다 비나이다.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이런 걸 올려서 이게 또 굉장한 논란이 됐어요.



◆ 박원석> 그거는 성직자로서는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얘기일 뿐만 아니라 성직자가 아니라도 상식적으로 그런 얘기를 해서는 안 되는 거죠. 성공회에서는 즉각적인 제명 조치가 이루어졌고 아마 지금 천주교에서도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걸 보면서 이게 좀 정치가 극단화되고 진영 간의 갈등이 극단화 되다 보니까 사실은 그런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될 그런 성직자들마저도 어느 한 편에 서서 저주를 쏟아 붓는 이런 장면이 대단히 안타깝고요.

◇ 김현정> 그럼요.

◆ 박원석> 저는 책임감을 좀 정치인들도 느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정치인들도.

◆ 박원석> 물론 우리가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또 다른 가치에 대해서 그걸 수용하거나 이러기 어렵다 하더라도 그런데 정치라는 건 어쨌든 다름을 인정하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럼요.

◆ 박원석> 그리고 그 차이에 대해서 어쨌든 국민들 앞에서 정치적으로 경쟁을 하는 거고 그게 정치의 본령인데 다름을 용납하지 않는 것은 저는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여야 모두 그런 점이 있는데 각자의 이 담론을 재생산하는 구조를 보면 정체도 없고 근거도 없고 또 어떻게 보면 좀 보편적이지 않은 그런 담론들이 SNS상에서나 인터넷상에서 떠돌면 정당 지도부가 그런 걸 배격해야 되는데 오히려 그런 걸 선택해서 그거를 확대재생산하고 또 그 확대재생산된 담론을 근거로 온라인에서는 더 확대재생산되고 이런 양상을 보여요.

◇ 김현정> 분열의 정치.

◆ 박원석> 이번에 저는 명단 공개, 유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가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됐다고 보거든요.

◇ 김현정> 일단 민주당이 공개한 건 아니고 더탐사랑 민들레라는 온라인 매체가 했어요.

◆ 박원석>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자갈을 깔아준 측면이 있죠. 그런 행동이 가능하도록. 왜냐하면 명단 공개를 계속 요구했습니다. 물론 유족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지만 최초에 그런 얘기가 나오게 된 배경도 온라인상에서 추모를 하는데 왜 위패도 없고 영정도 없고 하냐. 이런 얘기를 선택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담론을 재생산 한 거고 그게 이번 행동의 자락을 깔아준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식의 정치적 담론 구조가 형성되고 소비하고 그로 인해서 정치의 어떤 적대적인 대결이 이렇게 증폭되고 너무 바람직하지 않아요. 저는 이번 성직자들의 그 납득할 수 없는 언행 나온 배경도 무관치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저 성직자들 중에 한 분은 원래 비공개를 하려고 했는데 잘못 버튼 눌러서 전체 공개가 된 거다, 이렇게 해명을…

◆ 박원석> 그거는 해명이 아니죠.

◇ 김현정> 장성철 소장님,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성직자뿐만이 아니라 국민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인 것 같아요. 과연 성직자로서 자격이 있느냐. 성직자가 뭐하는 분들인가요? 성경의 가르침을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들을 용서한 것처럼 너희들도 다른 이들을 용서해라. 그런 말씀을 하셨고 사도바울도 로마서 12장 14절에서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라라고 가르침을 주셨지 않았습니까? 성경의 가르침대로 성직자들이 말씀을 전해야지 본인들의 신념과 고집, 이념에 따른 또한 내가 누구를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 그러한 판단에 따라서 저주스러운 말을 옮기는 것은 성직자로서 본분을 잃은 것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서도 좀 너무 심하다, 자격이 없는 거 아니냐, 그렇게 비판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럼요. 건전한 비판과 저주는 완전 다릅니다. 완전 다른 차원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고요. 자꾸 이렇게 혐오의 정치, 분열의 정치, 이렇게 극단주의로 가는 거, 이거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장성철> 그래서 저는 한 말씀만 더 드리면 대통령을 욕하고 싶고 정말 저주하고 싶고 광장에서 외치는 것처럼 퇴진해라 그런 얘기 하고 싶으시면 성직자복 벗고 그렇게 자유롭게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이거는 외교, 정상회담의 내용 외적인 내용에 대한 논란이고 외교 그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 가 짧게 평하고 다른 이야기 가겠습니다. 짧게.

◆ 박원석> 앞서 윤상현 의원도 인터뷰를 하시던데 저는 한미일 정상회담의 그 포괄선언문이 너무 포괄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한미 관계에 방점을 두더라도 한중관계를 위험에 빠뜨리거나 또 그 관계를 해할 정도의 그런 메시지나 그런 내용으로까지 가면 안 되는데 그러면 사항별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 이번에 너무 포괄적으로 중국의 핵심 위기라고 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우리가 들어갔거든요. 우리가 참여하겠다. 저는 앞으로의 한중 관계에 대해서 어떤 복안을 이 정부가 갖고 있는지 염려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 장성철> 저도 동감이에요. 커다란 숙제가 남겨졌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미국과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우리 레드라인이야, 우리 핵심 이익이야라고 시진핑이 얘기했잖아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의 입장을 강하게 지지를 했어요. 이 숙제를 어떻게 풀 것이냐 그래서 오늘 G20 정상회담 그쪽에서 따로 시진핑과의 면담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큰 외교적인 숙제가 남겨졌다, 그래서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아까 윤상현 의원은 또 다른 이야기 하셨어요. 윤상현 의원은 박원석 전 의원님과 달리 중국한테 문재인 정권 내내 저자세로 해서 우리가 얻은 게 뭐냐. 중국이 그래서 우리를 더 얕보는 거 아니냐, 따라서 이렇게 강하게 가는 것이 실리적으로도 문제될 게 없다 쪽의 말씀을 하셨는데 이거에 대해서는 각각 의견이 달라가지고.

◆ 장성철>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적인 가치가 북한 문제 관련해서 핵심적인 가치가 북한은 비핵화해야 돼, 핵무기 보유하면 안 돼, 이런 건데 이 부분에 있어서 다른 나라가 좀 동의를 표하는 모습, 그러니까 북한, 핵 보유해도 괜찮아, 자신들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아니면 김정은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핵 보유할 수도 있지라고 하는 쪽과 어떻게 대화를 할 수가 있겠냐고요. 협력을 할 수가 있고.

◆ 박원석> 저는 윤상현 의원께 오히려 반대로 묻고 싶은 게 박근혜 정부 때 대중 외교가 너무 오락가락 했습니다. 당시 열병식 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열병식 참여했다가 그게 문제가 되니까 또 반대로 돌아서서 사드 배치하고 이런 일관성 없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한미 관계든 한중 관계든 굉장히 어떻게 보면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측면이 있거든요. 지난 정부가 대중 외교에 있어서 지나치게 중국의 눈치를 봤다, 그거는 윤상현 의원의 관점인 것 같고요. 저는 적어도 북핵 문제가 지난 정부 시절에 악화되지 않았던 데는 중국의 일종의 지렛대로써의 균형자로서의 역할이 있었다고 봅니다. 지금 그걸 잃고 있는 거예요. 그걸 잃고서 과연 북핵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해법을 가질 수 있는지 거꾸로 묻고 싶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평가 듣고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최근에 표면적으로 벌어진 일들, 저희가 아까 1부에서도 쭉 소개해 드렸는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인데 김은혜 수석 퇴장시켰죠. 웃기고 있네 필담에 대해서 지적하면서 퇴장시킨 걸 장제원 의원이 공개 비판했습니다. 왜 그렇게 모욕을 주느냐 수석한테. 이 장면 하나 있었고요. 또 다른 장면은 처음 야당에서 국정조사 제안 나왔을 때 그때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일단 요구서 내 봐라, 검토해 보겠다. 이랬는데 지금 입장이 좀 바뀌었죠. 만장일치 국정조사 반대라고 장제원 의원이 어제 말을 했어요. 그런데 하태경 의원, 권은희 의원은 나는 아닌데요, 이렇게 얘기하는 장면 하나. 게다가 또 다른 장면은 전국에 66곳인가요. 당협위원장 교체…

◆ 장성철> 66곳, 당무감사위원회요?

◇ 김현정> 하는 것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 시절에 이미 확정됐던 것도 막 포함이 되니까 김웅 의원이 문제제기 했거든요. 그러자 김행 비대위원이 해당행위자다 비판하고. 그러자 김웅 의원은 여기가 북한 노동당이냐, 다른 소리 못 합니까? 이렇게. 자, 장성철 소장님.

◆ 장성철> 네.

◇ 김현정> 도대체 지금 국민의힘에 어떤 기류가 흘러가고 있는 거예요?

◆ 장성철> 결국에는 2024년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이 됐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실까요?

◆ 장성철> 대통령이 이번에 내년에 열릴 전당대회 때 본인의 의지를 실현시킬 수 있는 당대표를 만들 거다. 만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통령실과 대통령의 의지와 판단에 반하는 얘기를 내가 한다라는 것은 총선에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눈치를 보는 거예요. 지금 눈치작전이 지금 시작이 되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눈치작전.

◆ 장성철> 김웅 의원이나 하태경 의원은 좋아, 나는 비주류 몫으로 내가 공천을 받들 수 있겠어라고 생각을 한 것 같고.

◇ 김현정> 그러면 아예 또 반대로 가요?

◆ 장성철> 그렇죠. 몫이라는 게 있잖아요.

◇ 김현정> 몫이 있어요?

◆ 장성철> 그래도 적어도 이 사람들은 살려줌으로써 우리가 일방적인 노선, 우리 일방적인 사람들을 공천하는 거 아니야라는 명분을 주기 위해서.

◇ 김현정> 이 사람들은 자르면 욕먹어. 이런 비주류 몫이 있구나.

◆ 장성철> 그렇죠. 옛날에 친박이나 친이들도 상징적인 사람은 좀 살려주는 부분도 있었거든요. 자기는 그 비주류의 상징이 되고 싶다라는 몸부림으로도 보여요. 그런데 참 이거 옳지가 않죠. 집권여당은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하는 밝은 눈과 귀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대통령의 뜻과 의지를 당내 구성원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스피커의 역할밖에 못 하고 있어요. 이것은 나중에 큰 불행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높고 정말 국정운영 잘하셔서 와, 윤석열 대통령이 되게 아끼는 분들 야, 공천 받으면 다 당선된다, 이런 보장이 없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일방주의에 이런 식의 충성경쟁 하는 모습은 집권여당 답지 않다, 의원들답지 않다.

◇ 김현정> 원조 윤핵관이라 불리는 두 분. 권성동, 장제원, 이 두 분이 굉장히 조용한 행보를 그동안 보이다가 최근에 발언이 공개화 되고 있어요. 이분들 다시 재개하는 겁니까? 활동재개, 공개활동 재개.

◆ 장성철> 그런데 한 번 신임을 잃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예전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뜻과 의지를 실현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써 역할은 하기가 좀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 들고.

◇ 김현정> 사이가 벌어졌었다, 이런 얘기 있었는데 다시 아물어 진 거예요?

◆ 장성철> 이게 그런 건 댓꿀쇼에서, 내막은 댓꿀쇼에서 하고. 저는 이분들이 본인의 의지에 따라서 이 목소리를 좀 높이는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해볼 수밖에 없어요. 하여튼 다수설과 소수설이 있는데.

◇ 김현정> 오케이.

◆ 장성철> 하여튼 다른 목적들이 있겠죠.

◆ 박원석> 그런데 국민의힘이 언제는 안 그런 정당이었습니까? 이명박 대통령 때 친이, 친박 갈등에서 친이가 친박을 공천 학살했습니다. 그래서 친박 연대가 생겼어요. 박근혜 정부 때 총선 앞두고서 진박 공천 하느냐고 총선 말아먹었죠. 똑같은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결국 국민의힘의 체질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눈치를 보면서 대통령의 성을 딴 당내 계파정치가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정치의 반복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더 납득할 수 없는 건 윤 대통령은 원래 국민의힘에 있던 분이 아니잖아요. 정치적 기반이 없어요. 그러면 당이 오히려 좀 일종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되고 과거에는 적어도 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눈치를 보면서 그렇게 일방적인 모습을 보이면 개혁적인 초재선들이, 피가 뜨거운 초재선들이 그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요즘에 초재선들이 오히려 더 먼저 줄을 서고 먼저 대통령실의 청부를 받아서 오히려 다선들 나무라는 이런 모습까지 보이고 정당정치가 엄청나게 퇴행한 거예요. 국민의힘 보수정치가 가졌던 과거의 그런 균형감이나 그런 무게감도 없어지고 정말 싸구려 정당이 된 거죠.

◇ 김현정> 그렇게까지. 목소리가 안 보여요?

◆ 박원석> 소장파가 어디 있습니까? 그 소장파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까 김행 의원이 해당행위자, 반역자, 배신자 이렇게 취급을 하지 않습니까? 유승민 의원 지금도 그런 취급을 하잖아요.

◆ 장성철> 그게 2020년도 총선 결과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역구로만 따져보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67%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지역에 자리를 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비례대표 의원이거든요. 그럼 87%가 공천만 받으면 배지를 다시 달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 김현정> 그러네.

◆ 장성철> 그리고 초선 의원들이 특히 영남권에 많이 있어요. 그렇다면 충성경쟁을 통해서 나는 다시 공천 받고,

◇ 김현정> 내 지역구.

◆ 장성철> 당선된다, 재선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겠죠. 그래서 소장파들이 옛날처럼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판, 행간 한번 읽어봤고요. 자세한 얘기는 댓꿀쇼에서 좀 더 하고 민주당 얘기 잠깐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관련된 수사가 큰 이슈인데 이런 가운데서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의 내용을 대거 삭제했다고 해요. 이거는 장 소장님 어떻게 읽으세요?

◆ 장성철> 지금 과거에 당신이 무슨 말을 했어, 당신 지금 스스로 되돌아봐, 거울을 봐봐 이런 식의 비판을 많이 하고 있잖아요. 그것이 결국에는 앞으로 다가올 검찰 수사에 발목을 잡힐 수가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과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점에 있어서 지운 것으로 보여지고요. 이것이 앞으로의, 그러니까 다 캡처를 해놨을 거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 김현정> 다 해 놔요?

◆ 장성철> 검찰도 캡처 해놨을 거고.

◇ 김현정> 그 많은 걸 다?

◆ 장성철> 저희 보수진영에서도 맨날 이재명 대표가 무슨 얘기 하면 과거에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 캡처해서 싹 링크 달아서 올려버리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것이 과연 실효성 있는 조치냐라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고 괜히 검찰 수사를 앞두고 흔적 지우기에 나섰네라는 비판만 받을 것 같습니다.

◆ 박원석> 그게 지워지겠습니까? 지운다 그래서. 이미 다 캡처가 돼 있을 가능성이 높고요. 어쨌든 지금 이재명 대표는 사면초가 상황인 건 맞아요. 본인의 오른팔, 왼팔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심 측근들이, 한 사람은 구속, 기소 돼 있고 다른 한 사람도 조간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검찰의 칼날은 이재명 대표를 향하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까지 이 진술에 의존한 정황증거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를 사법적으로 옭아맬 수 있는 직접적인 물증을 검찰이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아직까지 검찰 수사가 그렇게까지 나간 것 같지 않아보여요. 그래서 그게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김현정> 동의하세요?

◆ 장성철> 네, 동의합니다. 오늘 정진상 실장은 검찰에 지금 출석을 해서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잖아요. 그러니까 분신은 구속돼 있고 측근은 검찰 수사 받고 있고 이재명 당대표로서는 상당히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30초 남았는데요. 민주당 내부 분위기 물밑에 움직임 같은 게 좀 있답니까? 왼팔, 오른팔 다 그런 상황에서.

◆ 장성철> 있어도 공개적으로 얘기 못 해요. 왜냐하면 결국에는 2024년 총선 공천은 이재명 당대표가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의원들이 생각을 하면.

◇ 김현정> 여기도 공천권이군요.

◆ 장성철> 그렇죠.

◆ 박원석> 저는 공천하고는 조금 다른 맥락으로 읽어요. 지금 어쨌든 이른바 친문 쪽에서는 현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칼날을 겨누고 있기 때문에 자칫 여기서 당내에 틈이 생기면 공멸한다, 이런 위기감이 있어서.

◇ 김현정> 친문, 친명 같이?

◆ 장성철> 문제의식은 있어도 지금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해서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는 거지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죠.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보고 오늘 유튜브 댓꿀쇼 기약하겠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박원석> 감사합니다.

◆ 장성철> 고맙습니다.